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올해는 90년대 4명의 디바 (여성스타가수) 들의 침몰이 뚜렷한 한 해다.

휘트니 휴스턴 - 잦은 영화출연에다 바람둥이 남편 보비 브라운과의 불화 탓인지 최근 몇년간 히트곡이 없다.

셀린 디옹 - 타이타닉 주제가로 음반이 2천7백만장이나 팔렸지만 비평면에선 점수가 형편없다.

자기과시가 강해 거부감이 드는 보컬에다 흘러간 스타들과의 전시성 듀엣으로 '지는 별' (타임) 이란 혹평을 들었다.

머라이어 캐리 - 지난해 신보 '버터플라이' 에서 '허니' '마이 올' 을 빌보드1위에 올리긴 했지만 기세는 지난날 같지 않다.

한 음반에서 서너곡씩 넘버원을 터뜨리던 그녀다. 토니 브랙스턴 - 지난해초 빅히트한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 이후 매니저와의 불화설에 휘말리며 표류중이다.

물론 그들이 당장 퇴진할리는 없겠지만 미국 음반사들은 '차세기 디바' 를 준비해야할 시기가 됐다.

'더 보이 이즈 마인' 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11주째 (15일현재) 독식중인 10대 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 브랜디와 모니카는 '대권' 을 이어받을 후보로 꼽히고있다.

브랜디는 19세, 모니카는 17세에 불과하지만 둘 다 벌써 수백만장의 히트를 기록한 경력이 있다.

브랜디는 14세때인 93년 데뷔음반에서 '아이 워나 비 다운' 등 네곡의 히트곡을 터뜨렸고, 모니카 역시 14세때인 95년낸 데뷔음반 '미스생' 과 96년 영화 '스페이스잼' 삽입곡 '포 유 아이 윌' 이 각각 1백만장씩 팔려나갔다.

10대라고는 도저히 믿기지않는 원숙한 음색도 둘의 공통점. 브랜디는 잘 가라앉은 단조풍 선율로 안정된 소리를 구사하는 반면 모니카는 좀더 허스키하면서 고스펠적인 음색이 장기다.

이런 특성에 따라 미국 언론과 음반사들은 브랜디는 토니 브랙스턴을, 모니카는 휘트니 휴스턴의 뒤를 이을 주자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자연히 타고난 라이벌로 비쳐지는 두 가수는 그러나 '더 보이…' 를 함께 불러 그런 시선에 역습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인 휴전에 불과하다. 둘은 똑같이 '더 보이…' 를 삽입한 독집음반을 각각 내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강찬호 기자

빌리 아일리시, 62회 그래미 어워즈 휩쓴 주인공
10대 내내 쉬지 않고 음악 활동…8월 23일 내한

  • 등록 2020-02-02 오후 1:14:19

    수정 2020-02-02 오후 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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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와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주간 팝소식 3~4꼭지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사진=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올해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인물은 미국의 10대 신인 여가수였습니다. ‘Bad Guy’ 등 히트곡들을 낸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19)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5관왕을 휩쓸며 2019년 팝을 이끈 아이콘임을 당당히 입증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IVE ARE YOU KIDDING”(다섯개나. 농담이죠?)란 문구와 함께 다섯개의 트로피를 껴안고 행복해하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Best New Artist),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에 이어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까지 종합 부문(General Field) 4관왕이나 석권했습니다. 아울러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 수상자로도 추가 호명돼 총 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죠.

신인 여성가수가 그래미 종합부문 4개상을 휩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자 가수까지 포함해도 1981년 크리스토퍼 크러스 이후 39년 만이죠.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10대인 빌리 아일리시는 만 20세에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팝의 샛별이 등장과 동시에 전세계 음악계를 접수한 셈이죠.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한 뒤 “함께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 모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빌리 아일리시는 11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해 14세부터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2015년 첫번째 곡을 완성한 뒤 2016년 ‘Ocean Eyes’를 발표해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시작한 뒤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음원을 낸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지금의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그런 그를 세계적 가수의 반열에 올린 히트곡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의 수록곡 ‘Bad Guy’입니다. 이 곡은 지난해 무려 38주간 빌보드 차트인에 성공했고, 오랜 기간 빌보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컨셉과 독특한 패션,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과 소신 역시 빌리 아일리시를 주목하게 만든 면모들입니다. 자칫 기괴해보일 수 있지만 그것들을 표현해내며 ‘이게 바로 나 자체’임을 알리는 그의 당당함이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강점이 되기도 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15일에 내한해 아시아 독점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당시에는 광복절임을 알고 팬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를 두르고 이를 기념해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는 8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어 팬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사진=Bad Guy 뮤직비디오)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드라이버 라이센스', 현실적 가사·온라인 홍보 맞물려 인기↑

내주 빌보드 '핫 100' 1위 예측도…10대 데뷔곡으로 매우 이례적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003년생 신예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데뷔곡으로 전 세계 주요 차트를 휩쓸면서 연초부터 팝계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센스'는 글로벌 차트와 미국·영국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는 지난 9일 자부터, 글로벌 차트에서는 10일 자부터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34+35', 위켄드 '블라인딩 라이츠', 24K골든 '무드' 등 기존의 메가 히트곡을 모두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스포티파이 측은 빌보드를 통해 "'드라이버 라이센스'가 지난 11일 하루 만에 전 세계적으로 1천517만 회 스트리밍됐다. 캐럴이 아닌 노래로는 일일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다음날 이 곡은 1천701만 회 스트리밍되며 이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빌보드 등 외신은 '드라이버 라이센스'가 다음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10대 가수의 노래, 그것도 데뷔곡이 핫 100 정상을 밟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2019년 당시 18세였던 빌리 아일리시가 '배드 가이'로 이 차트 1위를 거머쥔 바 있지만, 데뷔곡은 아니었다.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세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한 로드리고는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때 발매한 사운드트랙 '올 아이 원트'는 지난해 3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들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팝 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 데에는 이처럼 차근차근 배우 겸 가수로 입지를 다진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드라이버 라이센스' 곡 자체가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실제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등으로 이어진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드라이버 라이센스'는 로드리고가 지난 8일 발매한 데뷔곡이자 향후 발표할 EP(미니앨범)의 리드싱글이다. 갓 면허를 딴 여자가 교외에서 운전을 하다 문득 헤어진 연인이 떠올라 그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팝 발라드 장르다.

'지난주에 운전면허증을 땄어 / 우리가 늘 얘기했던 것처럼 말이야 / 네 집으로 가는 길에 외곽을 지나는데 / 네가 없어서 눈물이 났어' 등 현실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대중음악은 10∼20대의 화력이 있어야 흥행이 가능한데, 이 곡은 운전면허가 이슈인 그 또래의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이면서도 리얼리티가 있어 청자에게 와닿는 곡"이라고 짚었다.

미국 10대 여자가수 - migug 10dae yeojagasu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사의 힘' 덕분에 이 곡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도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틱톡 이용자들은 가사 한 줄 한 줄에 감정을 이입하며 이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구성을 다양화한 영상을 잇달아 게재하는 중이다.

'드라이버라이센스챌린지' 해시태그(#)를 단 틱톡 게시물의 총 조회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80만 회를 넘었다. '드라이버라이센스'로 범위를 넓히면 11억 뷰에 육박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 노래의 흥행에 일조했다.

스위프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드라이버 라이센스'가 자신의 곡 바로 아래 순위로 올라오자 이를 캡처한 사진을 올린 뒤 "내 아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써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몇 년 전에도 로드리고의 노래 커버 영상을 공유하는 등 관심을 이어온 바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15 11: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