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리디아 - omangwa pyeongyeon lidia

드라마 1995년 10월 29일 44분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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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에피소드 6: 리디아는 결혼 후 친정에 방문하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그녀의 결혼식에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리디아를 찾아냈을뿐만 아니라 위컴이 결혼 하는 조건으로 그에게 엄청난 금액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리디아의 스캔들이 어느정도 잦아들 무렵, 빙리와 다아시가 무도회를 위해 다시 한번 롱본을 방문 하고 제인과 빙리는 마침내 만나게 된다. 한편 냉담한 다아시를 본 엘리자베스는 절대로 그와는 결혼 하지 않겠다고 결심 하게 되고 숙모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다아시는 다시 한번 청혼 한다. 과연 엘리자베스는 그의 청혼을 받아 드릴 것인가.

드라마 1995년 10월 29일 44분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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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콜린 퍼스, 제니퍼 엘, Crispin Bonham-Carter

감독 Simon Langton

-소개-

오만과 편견엠마’, ‘이성과 감정등으로 유명한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현시대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의 시초가 된 작품이다.

-줄거리-

영국 하트퍼드셔에는 미혼의 5자매가 있는 베넷가가 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첫째 제인, 똑부러진 둘째 엘리자베스(리지), 그리고 동생인 메리, 키티, 리디아와 베넷, 베넷부인이 살고 있다. 아들이 없으면 남편이 죽은 후 집을 남자 친척에게 넘겨주어야하는 한사상속 때문에 베넷부인은 언제나 딸들을 시집보내려고 전전긍긍한다. 어느 날 네더필드에 부자인 귀족 빙리와 다아시를 포함한 그의 친구와 가족 몇 명이 오게 된다. 무도회에서 빙리는 예쁘고 착한 제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리지는 다아시를 보며 그가 거만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초대를 받아 빙리네가 있는 곳으로 간 제인이 아프자 그녀를 걱정한 리지가 흙탕물을 밟으며 달려가고 다아시는 허풍과 체면에 신경쓰지 않고 일침을 날리는 그녀의 모습에 반한다. 한편, 친척인 콜린스가 찾아와 리지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콜린스를 거절하고 콜린스는 오로지 재산과 평안한 삶을 바라는 샬럿과 결혼한다. 그 사이 리지는 군에서 일하는 위컴을 알게 되고 친해진다. 한참 뒤 리지를 다시 만난 다아시는 재산과 신분차를 극복하고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오만한 태도와 그에 대한 소문으로 인한 리지의 오해로 거절당한다. 나중에 다아시의 편지를 받은 리지는 자신이 그에 대해 그동안 오해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리디아는 놀러갔다가 위컴과 함께 결혼하겠다며 도망치고 망연자실해 이 사실을 다아시에게 알린 리지는 다시는 다아시가 자신과의 결혼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지는 나중에 리디아와 위컴이 발견되어 그들을 무사히 결혼시키는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지만 알고보니 그것이 모두 다아시의 덕분임도 알게 된다. 다시 만난 다아시와 리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다.

-해석-

이 책의 배경은 약 200년 전 영국으로 귀족과 부르주아 사이의 계급 갈등 및 변동기가 일어나던 시대였다. 책에서는 빙리, 다자이 등이 귀족 계급이고 주인공은 중간 계층의 부르주아로 나온다. 또한, 베넷부인이 골치 아파하는 한사상속이란 제도로부터 알 수 있듯이 남녀차별이 심해서결혼은 여자가 남은 일생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결혼에서 사랑 같은 감정보다는 상대방 남자의 재산 수준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다.

등장인물들이 상징하는 것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몇 개를 적어보자면 우선 주인공 커플과 콜린스 부부는 결혼에 대한 생각에서 서로 대조적인,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현실적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결혼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녀에게 온 몇 번의 청혼을 거절하지만, 샬럿은 콜린스의 조건만 보고 행복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바란 채 바로 결혼을 한다. 리지에게 청혼한 콜린스와 다아시의 표현도 대조된다.콜린스는 리지를 겸양있고 살림솜씨가 좋다고 평가하지만 다아시는 그녀를 활달한 성격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책을 다 읽고 제목인 오만과 편견은 각각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아시는 그의 오만으로 인해 엘리자베스와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거만하다는 편견으로 인해 다아시를 안 좋게 보기 때문이다.

-감상-

 이 책을 읽고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소설이 나온지 200년이 넘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두 가문(가정)재산의 합치가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된다. 특히 이 책의 베넷부인은 딸들을 빨리 부자와 결혼시키는데에 혈안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매사 딸을 부자에게 시집 보내는데 신경 쓰는 베넷부인이 엄청 불편했고 주인공도 어머니의 그러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결혼이 아니면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었던 당대의 여성을 생각해보면 베넷부인의 행동은 오히려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높은 신분의 캐서린 여사에게도 시원한 비판의 말을 날리는 똑똑하고 매력적인 주인공이 결국 결혼하는 결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도 그 시대에 독신이었고 결혼 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소설인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진정한 결혼의 의미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결혼은 집안 간의 재산 합치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결혼하는 사람끼리에 있어서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존경이 아니라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같은 진심이 담긴 상호 존중이 무엇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요소라는 것이다. 

 또한 읽는 내내 다아시가 어떻게 리지를 좋아하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리지의 대사를 듣고 다아시를 대하는 인물들의 가식과 허영이 너무 눈에 빤히 보여서 다아시가 엘리자베스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도 어느정도 납득이 갔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이 예의를 차린다고 유난떨고 행동하는 모습이 나에게 뭐 저렇게까지 하나 싶고 진짜 답답하다고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주인공의 대사 "당신은 알고 보면 스스럼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저를 싫어하지 않았던 거예요. 당신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느라 애썼지만, 당신의 마음은 공명정대하게 움직였고, 그토록 열심히 당신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을 속으로는 철저하게 경멸하고 있었지요."이다. 

 한편 이 책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관계도 정말 복잡해서 소설치고 읽고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직접 관계도도 그려보았는데 진짜 복잡하다. (지역 이름도 많이 나온다.)그리고 카드게임, 무도회, 예의범절, 재산 수준 등 당대 사회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소설 곳곳에 들어가있어 리얼리즘적인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여담으로 아무리 시대를 감안하려 해도 베넷부인, 리디아, 위컴, 콜린스라는 인물들의 행동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특히 매번 남자들과 어울려 놀 생각만 하다가 위컴과 결혼하겠답시고 야반도주한 리디아의 행동은 현대에도 쉽게 용납될 수 없는 막무가내의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