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책략전 신무장 공략 - samgugji chaeglyagjeon sinmujang gonglyag

[게임]

삼국지 책략전 시나리오 공략과 후기

글/사진 : 모반(blog.naver.com/birthmark7)

삼국지 책략전 신무장 공략 - samgugji chaeglyagjeon sinmujang gonglyag

7월 초에 흥미로운 뉴스 기사 하나를 봤다. 그건 바로 삼국지3가 모바일로 재탄생된다는 소식. 밤을 새가며 플레이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관련 기사에 눈길이 가더라. 하지만 아쉬운 건 일본에서만 출시를 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예정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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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묘사, 동습과 장비는 쌍둥이 같다

그런 마음을 달랠 다른 타이틀을 찾아보니, '삼국지 책략전'을 발견했다. 유려하고 옛스러운 일러스트는 없었지만, 새벽이 찾아오는지 모를 정도의 몰입감은 있었으니 기존에 관련 타이틀'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하시리라 생각이 든다.

삼국지 책략전 신무장 공략 - samgugji chaeglyagjeon sinmujang gongly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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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순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모드를 시작했다. 옛스러운 이미지 대신에 약간의 어설픈 일러스트가 반긴다. 어설픔도 잠시 전장에 돌입하게 되면, 빨려 들어가듯 몰입하게 되더라. 평소 '유비'나 '조조'를 좋아했다. 그래서 첫 번째 판에는 '유비'로 평정을 했다.

그러고 나니 다른 군주가 눈에 띄었다. 나이가 먹고 나니 애처롭게 묘사되는 '공손찬'에 마음이 가더라. 플레이를 이어 보니 웬만한 분들이라면, 박 터지게 싸우는 북쪽 지방보다 아래쪽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 청개구리 기질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장기전보다 단기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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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이 등장하는 군웅할거의 시대로 진행을 했는데, 원소와 유비 그리고 조조가 있어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강력해지는 내 군세 앞에서는 무력할 따름. 그럼에도 북동쪽 지방은 개발이 덜 돼서 그런지 끝없는 민란이 일어나 바람 잘 날 없으니 되도록이면 쉬운 위치에서 시작하시는 게 좋을 뜻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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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방식은 턴제다. 턴에 상관없이 화려하게 싸우는 요즘 스타일과 달리 구닥다리다. 그럼에도 전략 없이 '자동 사냥'만 판치는 요즘 게임과는 달라 느리지만 천천히 전투에 임하게 된다.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비록 컴퓨터여도 만만치 않기에 진중하게 임하다 보면 어렵사리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이때의 짜릿함은 아마 하신 분들만 아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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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은 기술의 발전으로 병력에 차이를 극복할 수 있지만, 고대의 전쟁은 '쪽수' 싸움이기에 많은 재화들을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재화는 '금화'와 '군량미'다. 각각은 1월 7월에 얻을 수 있는데, 견제를 하지 않고 시간에 여유를 상대에게 준다면, 엄청난 '괴수'로 성장하기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군하는 게 키포인트.

특히, 상업과 농업이 발달한 '낙양'이나 '장안'과 같은 대도시를 먹은 영주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십만 대군'을 만날 수 있다. 여러 개의 성을 긁어모아 봐야 6만이나 8만 정도의 군대를 가질 수 있던 나에게 그런 대군을 상대하게 되었을 때 참으로 암담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두드려보니 천하통일은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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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팁은 앞서 말한 재화 중 '군량미'를 노리는 것. 컴퓨터는 단순하다. 물론, 내가 초급 단계에서 노는 터라 정확한 확인은 안 해봤는데, 멍청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직하다. 내가 1만 명을 끌고 가든, 3천을 이끌어서 가든지 항상 진심으로 상대해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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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대와의 전력 차이가 확연히 날 때에는 일명 '전튀'를 실행한다. '전튀'란 전쟁을 걸고 튀어서 군량미를 야금야금 먹는 전략이다. 질 낮은 전략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얕고 약삭빠른 게 잘 먹힐 때가 있다. 물론, 전력 차이가 별로 안 나는 상황이거나, 쟁여둔 곡식들이 많다면 컨트롤로 극복하는 편. 이렇게 약은 전술이 먹힐 때면 진행 단계가 내 눈에 보여 더욱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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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하기 전에, 도시 정보를 알아야 돼서 정찰은 필수다. 대체적으로 할 일 없는 일반 장수를 보내는 게 좋다. 그리고 비슷한 시리즈물에서는 도시를 점령해서 자원을 모으는 게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만일, 농경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의 경우라면, 나이스 한 상황이 연출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민란과 봉기로 인해 끊임없는 몸살만 일으킬 뿐이니 말이다. 중심부가 아니라면 도시의 성장을 확인하고 점령하는 게 좋다.

만일 잘 못 점령했을 때에 한 가지 팁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신임도'가 깎이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전쟁을 통해 전체 장수를 이동시키면 해결할 수 있다.

조조정벌이 성공리에 됐다. 이로써 북벌은 어느 정도 달성을 했는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시뮬레이션. 전장에서 어느 정도 승기가 보이면 지루하게 플레이가 이어질 것을 염려한 제작사에서 만들어낸 기능인 것 같은데, 방식은 단순하다. 버튼을 하나 누르면 제시된 능력치에 따라 승패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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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군량을 축내고 난 다음 전황이 확실히 넘어왔을 때에 자주 쓴다. 여태까지 승률은 100%였지만 오늘 글을 작성하며 그 기록이 깨져버렸다. 당연히 굶주림 단계에서 6턴 정도면 끝이 나는 상황이라 4 턴 차에 스킵을 눌렀지만 결과는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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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장인 관우의 영정사진을 봐버리니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몇 차례 끊김 현상에서 '자동 저장'이 되는 것으로 확인. 마지막 기대감을 갖고 껐다가 키니 관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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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하여 이번에는 보다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허창'에 당도하니, 세력을 멸망시킬 수 있었다. 이런 요소는 재미를 반감 시킬 수도 있어 적극 추천은 드리지 않지만 자신이 애착을 갖고 있는 인물이 허망하게 죽었다면 한 번쯤은 써볼 만한 공략 꿀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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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나머지 모드들은 직접 해봤을 때에 진입장벽이 높아, 어렵더라. 물론, 진중하게 임하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수많은 버튼들이 어지러이 흩트려져 있어 하나하나 따져봐야 하기에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1탄 장수도 쉽게 못 깨니 나는 시나리오로 만족할 예정.

이렇듯 과거에 '삼국지'를 한번쯤이라도 경험해보셨다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한다. 물론 삼국지3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했지만 이거 나름대로의 재미도 상당하다. 과거의 향수를 되찾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