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별 1인가구 - seoulsi gubyeol 1ingagu

서울시 구별 1인가구 - seoulsi gubyeol 1ingagu
씽글벙글 서울 홈페이지 스크린샷 ⓒ서울시

서울시의 1인가구 지원 사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시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울시와 자치구의 전체 1인가구 사업은 424개에 이른다. 비슷한 사업을 구별로 추진하는 사례도 있지만, 지역별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도 눈에 띈다. 

서울에 사는 1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1인가구 지원제도 수를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안전분야 137개 ▲주거 60개 ▲경제·일자리 36개 ▲외로움 77개 ▲질병 84개 ▲기타 30개 등으로 안전 분야의 사업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IoT 기술을 활용해 범죄나 사고, 고독사 등의 위험으로부터 1인가구를 보호하는 사업들이 주를 이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물품 지원사업이다. 구별로 지원 물품은 상이하지만 가정용 CCTV,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스마트 초인종 등이 주로 지급된다. 

7월 현재 안심물품 지원사업인 ‘안심홈세트’의 지원 신청을 받고 있는 지역은 영등포구와 성동구, 용산구 등이다. 이중 성동구는 지원 대상 범위를 여성 1인가구에서 ‘관내 거주 1인가구’로 넓혀 남성 1인가구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성북구와 은평, 광진, 강서, 금천 등은 독거 노인의 안전을 위한 IoT 지원 사업을 추진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대상자 가구에 비접촉 무자각 감지 기기를 설치해 움직임이나 조도, 습도 등의 생활정보를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안전확인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임대주택 운영, 중개보수 감면, 홈케어 서비스 등의 지원 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광진구는 주거 지원 정책 중 하나로 1인가구를 위한 분리배출용 투명봉투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인가구대비 일회용품 사용비율이 높은 1인가구의 분리배출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구측의 설명이다. 

중개보수 감면 사업은 현재 노원, 송파, 관악, 광진 등에서 시행 중이다. 관내 거주자나 해당 지자체로 전입하는 이들에 대해 중개보수의 20% 이상을 감면해주는 사업인데 구별로 감면 기준 및 대상자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해당 지원혜택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미리 잘 확인해봐야 한다. 

주택임대차 계약에 서툰 초보 자취생이라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문가를 배치해 전월세 계약상담이나 주거지 탐색, 현장동행 등 4대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중구, 성북, 서대문, 관악, 송파 등 5개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이용 가능지역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경제·일자리 분야로 등록돼 있는 대부분의 사업은 1인가구만이 아닌 청년,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1인가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광진구가 등록한 것으로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1인가구 우선선발 추진에 관한 내용이다. 

1인가구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로움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관악구는 올 초부터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밀키트와 발효유 등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은평구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돌봄단’을 통해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상시돌봄 체계를 강화했다. 중랑구는 중장년 1인가구 및 독거어르신 230여세대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맞춤형 치유 농업프로그램 ‘마음으로 키우는 꽃밭’을 운영 중이다. 

질병(건강) 분야에서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도 챙기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강북구는 관내 1인가구를 대상으로 혈압·혈당계를 대여한다. 혈압계는 고혈압 질환자 및 위험요인 보유자, 혈당 측정기는 당뇨병 질환자 및 위험요인 보유자에게 대여된다. 

강서구는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필수 건강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관악구에서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문제나 대인관계 문제, 취업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원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어 1인가구가 주목할 만하다. 특히 1인가구 포털 한 곳에서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해 정책 확인이 편리하다. 다만 각 구의 사업 진행현황이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일례로 용산구의 경우 29일 청년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해당 프로그램은 1인가구 포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서초구의 휴가철 1인가구 반려견 돌봄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안내문을 게시한 지 오래돼 진행이 종료된 사업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홈페이지 안에서 진행 종료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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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인구‧가구 통계조사와 SKT의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1인가구의 삶을 종합적‧입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지역‧성별 등에 따라 생활방식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가 많은 특정 행정동에 몰려서 거주하고 있는 반면, 4050 중장년층은 저층주거지, 60대 이상 노년층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 밀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자‧통화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잘 하지 않는 1인가구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저소득 고령층 1인가구는 이동거리, 외출건수, 통화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적어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앱 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관악, 강남, 광진 순으로 나타나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배달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는 사용 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개발, 발표했다. 29일(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첫 공개하고, 월 단위로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매월 20일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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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통계청 등록센서스)와 가명처리한통신 데이터(SKT 통신정보)를 결합해 행정동 단위로 성‧연령별 1인가구 수와 생활실태를 추정해볼 수 있는 데이터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20. 8.) 이후 가명데이터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도다.

특히, 통화‧문자량,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 서비스 사용일수, 이동횟수‧거리, 배달 서비스 사용일수 등과 같이 통신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1인가구의 생활특성을 보다 촘촘하게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가구인 4대 안심정책’과 연계 전체가구 36.8% 1인가구 삶의 질 높이는 정책 수립‧추진

서울시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연계해 1인가구 등 사회적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거주 1인가구는 149만 명(’21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36.8%에 달한다.

예컨대, 세분화된 연령별‧지역별 정보를 활용해 세대별 핀셋정책과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커뮤니티 활동이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류하는 ‘행복한 밥상’이나 말벗 사업 등을 연계해 사회관계성을 개선하고 고독‧고립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1인가구 정책뿐 아니라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해 배달노동자 쉼터 입지선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통신데이터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데이터(소비‧가맹점 정보)와 신용정보(신용‧소득 정보)를 추가로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 등 민간사업자와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30은 대학‧회사 근처에 밀집거주, 배달‧동영상 서비스 이용 1인가구 밀집지역서 多

서울시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1인가구 수는 153만4천 가구(‘22.6월 기준)였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에서 파악된 1인가구 수(139만1천 가구, ‘20.11.1. 기준)보다 약 14만3천 가구(10.3%)가 많았다. 1인가구가 많은 행정동 순위와 인구 대비 1인가구 수가 많은 행정동 순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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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 따라 1인가구 밀집지역과 밀집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몰려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40~50대)은 저층주거지에서, 노년층(60대 이상)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의 밀집도가 각각 높았다. 특히, 도심(중구‧종로구)은 1인가구 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인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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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인구와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행정동을 각각 비교한 결과, 40대에서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가령, 20대의 경우 20대 전체의 밀집지역과 1인가구 밀집지역이 유사하게 나타난 반면, 40대는 전체 인구 수가 가장 많은 행정동(양천구 신정3동)과 1인가구 밀집지역(강남구 역삼1동)에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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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데이터를 활용해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18.4회),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에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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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월평균 26.6회), 강남구 논현1동(월평균 26.4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았다.

서울시는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많이 적어 사회적 접촉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통계청의 인구총조사(1인가구),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1인세대)처럼 행정자료에 기반한 국가 승인통계와 달리,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1년 단위로 생산되는 인구총조사와 달리 매월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되며 행정 동별, 성별, 연령별(5세 단위)로 세분화해 활용할 수 있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