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소스 만들기 A1 - seuteikeu soseu mandeulgi A1

스테이크와 스테이크소스 만들기

만들기는 엄청 간편하지만 만들어내면 분위기와 맛은 간단하지 않은 음식, 바로 스테이크죠

그래서인지 저는 기념일이나 생일, 분위기를 내야겠다 싶으면 바로 스테이크가 생각나더라구요

준비물: 스테이크용 고기, 시즈닝 또는 소금과 후추, 올리브유, 버터

스테이크소스: 돈까스소스, A1스테이크 소스, 양송이버섯

스테이크 만드는 거 뭐 있어? 그저 잘 구워내면 되는 거 아니야? 싶지만 생각보다 스테이크 굽기가 쉽지 않다는 걸 구워보면 아실거에요

고기는 굽기 전 시즈닝 소스르 뿌리거나 소금, 후추를 뿌려 간을 해주고 올리브유를 겉에 발라 상온에 20분 정도 두셔야 해요

차가운 고기를 바로 굽기 시작하면 안에는 잘 익지 않고 겉만 타거든요 :(

스테이크 소스 만들기 A1 - seuteikeu soseu mandeulgi A1

저는 코스트코 부채살 스테이크를 사용했어요

고기가 상온 온도와 비슷해졌을 때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예열 후 고기를 올려줍니다.

겉면이 바싹 구워질 정도, 타지는 않았지만 바삭바삭하게 구워내는게 중요한데요

저의 경우 뜨겁게 후라이팬이 예열되면 중불로 후라이팬을 맞추고 고기를 올려요

그리고 1분-1분30분 정도 익히고 뒤집어줍니다.

이렇게 2-3번 정도 해주면 겉이 이렇게 바싹 익거든요

그 때 약불로 바꾼 후 버터를 한숟가락 정도 넣어 익혀줍니다.

저는 버터 넣을 때 반 숟가락은 후라이팬에 직접, 그리고 반 숟가락은 고기 위에 얹어줘요(저만의 별거 아닌 소소한 팁이랄까요)

이렇게 해서 안을 서서히 익혀주시는 건데요.

저는 미디움으로 굽자 생각하고 저희집 화력으로 완전 약불 10분 정도로 익혀줬어요

고기가 익어갈 쯔음 같이 곁들일 채소를 구워줬어요

고기도 채소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채소는 집 냉장고에 있는 거 아무거나 하시면 되세요


사실 고기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오늘은 양송이가 남아있어 양송이를 사용해서 소스를 만들어봐요

고기와 채소가 다 익었으면 그릇에 담아두고 스테이크 만들었던 후라이팬에 소스 바로 만드는데요

신랑이 A1스테이크 소스 신맛때문에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돈까스소스와 A1 소스 1:1로 섞고 슬라이스 한 양송이 넣어 신맛을 날려줬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 소스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소스는 금새 타니까 약불로 양송이 익을 정도로만 졸여주세요

제가 사용한 소스 보여드릴께요 

소스가 없으시면 굳이 돈주고 사지 마시고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즐기세요

저도 거의 고기만 잘 구워 먹는 편이에요

소스없이 이렇게 즐기셔도 좋구요

이렇게 소스를 뿌려 즐기셔도 좋아요

발렌타인데이라 스테이크랑 버터갈릭쉬림프 같이 만들어서 분위기 내고 좋은 시간 보냈는데요

버터갈릭새우 만드는 법: http://www.oransee.net/127

집에서 쉽게 만들었는데 그럴싸하죠?

집에 와인, 샴페인 둘 다 없어서 칭따오를 와인잔에 따라 분위기만 냈어요

미디움으로 익길 바랬는데 끝 부분은 아무래도 거의 다 익었더라구요

그래도 얇은 끝 부분을 제외하곤 미디움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

스테이크. 얼마나 군침도는 이름인가. 두툼한 고기를 반만 익혀 붉은 속살을 보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육즙을 느낀 다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은가. 전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제법 유명한 부산의 모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따로 소스가 없었다. 적당한 밑간만 해서 딱 알맞게 익혀 나왔었는데 좋은 재료의 맛을 살리기에는 가장 좋지만 나처럼 저렴한 입맛의 소유자에게는 조금 심심했다. 스테이크 소스 중에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건 아웃백 스테이크의 그것이었는데 시중에 파는 제품 중에는 한번도 같은 맛을 내는걸 찾지 못했다.

이번에 소개할 녀석은 마트 갔다가 외국 제품 코너에서 충동구매한 제품.

A.1. 스테이크 소스. 에이원 스테이크 소스라고 적혀있다. 왠지 맛있어 보여 냉큼 집어들고 스테이크용 고기도 샀다.

스테이크 소스 만들기 A1 - seuteikeu soseu mandeulgi A1

호주산 스테이크 고기. 792g에 14968원. 100g에 1900원 정도. 역시 호주산이 싸다. 근데 저 포장이 굉장히 낯익다. 호주 울워스(WoolWorths)에서 사먹던 소고기가 생각난다.

한우에 비해 마블링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충분히 먹음직 스럽게 생겼다. 한우에 대한 맹신, 찬양을 하던 나였는데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은 한우는 정말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이다. 옥수수 사료와 운동부족으로 소에 지방이 축적된 걸 그대로 먹는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우 편에서 제대로 설명을 해주겠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살짝하고 잡내를 없애기 위해 청주를 살짝 뿌려줬다.

그리고 우리집 보물 중 하나인 해피콜 점보 후라이팬(이 녀석 정말 마음에 든다)을 꺼내서.. 예열을 한다.

고기 투척.

새송이 버섯도 빈공간을 이용해 조금 구워주고.

완성. 겉보기에는 Welldone으로 익혀진거 같지만 실제로는 Medium Rare에 가깝게 익혀졌다. 자 그럼 썰어서 맛을 보자. 고기는 확실히 한우에 비해 퍼석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게 정상적인 소고기라니.. 호주에서 1년동안 먹었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갈비찜 용은 호주산이 확실히 맛있는데 말이야.. 

어찌됐든 이번 편은 스테이크 소스 편이니 스테이크 소스에 집중하자. 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으니..우음.. 고기의 잡내가 거의 안난다. 근데 고기 맛도 안난다. 응? 소스가 너무 강하다. 소스 맛밖에 안난다. 초강력 돈까스 소스 맛이 난다. 뭐 어차피 돈까스도 고기를 이용한 요리니 비슷한 소스가 되도 이상할 건 없지만. 이건 강해도 너무 강하다.

결국 전에 사놓았떤 백설 스테이크 소스를 꺼냈다. VIPS에서 쓰는 소스라고 적힌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녀석이 훨씬 낫다. 그래도 외국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정도라면 잘팔리니까 들어왔을텐데 한국의 입맛이랑은 좀 거리가 먼듯하다. 뭐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도 있지만. 두가지 제품중에 추천 하라면 백설 제품을 추천하겠다.

마지막으로 정말 추천하는건, 스테이크는 그냥 스테이크 전문점 가서 먹자. 돈이 없다면 아웃백이라도 가자. 그게 진리다.

"Feedback"

이 글을 포스팅 하고 난후 어여쁜 대학 후배가 페이스북에 피드백을 남겨주었다.

주미 : 에이원소스는 그냥먹으면 너무 시큼해서 케챱이랑 물엿 등등 섞어서 소스 만들어먹어야 맛나요~

그렇다고 합니다. 혹시나 구입하신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