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볶음 면 스코 빌 - sinlamyeon bokk-eum myeon seuko bil

"매콤한 감칠맛 한층 살려"···20일부터 판매

신라면 볶음 면 스코 빌 - sinlamyeon bokk-eum myeon seuko bil
'신라면 볶음면' (사진=농심)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농심이 신라면의 매운맛을 재해석한 '신라면 볶음면'을 선보인다. 이 제품에 대해 12일 농심은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매콤한 감칠맛을 한층 살렸다"고 소개했다. 

농심에 따르면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장 추세를 주목해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신라면 볶음면이 3100SHU, 기존 신라면이 3400SHU이다. 이번 신제품은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로 출시된다. 조리 시간은 봉지면 2분, 큰사발면 3분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짧으며, 불을 끄고 비비거나 약한 불에 30초간 볶아도 좋다. 신라면 볶음면 건더기에는 신(辛) 글자가 새겨진 어묵이 들어있으며, 청경채와 표고버섯 등이 기존 신라면보다 많이 들어갔다. 

농심이 신라면 신제품으로 볶음면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짜파구리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온라인에서는 신라면을 활용해 국물 없는 라면을 만드는 요리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볶아 먹는 신라면 출시를 요청하기도 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쪽은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신라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라면 볶음면을 내놓게 됐다"라며 "맛있는 매운맛을 지향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 볶음면을 오는 20일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8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쪽은 "그간 신라면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제품(신라면 블랙, 신라면 건면)을 선보이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농심의 새로운 슬로건처럼 '인생을 맛있게'하는 신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이 1986년 선보인 신라면은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매운맛으로 인기를 얻은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정상에 올랐다. 2011년에는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한 신라면 블랙, 2019년에는 신라면 건면이 출시됐다. 신라면은 현재 10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농심은 연내 신라면이 누적 매출 15조원, 판매량 350억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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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볶음면. [사진 제공=농심]

농심 '신라면'이 출시 35년만에 볶음면으로 변신했다.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신라면볶음면 봉지면과 큰사발면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는 호주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수출에도 나선다.

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매콤한 감칠맛을 살렸다. 면은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들어 봉지면 기준 조리시간을 2분으로 대폭 줄였다.

매운 맛을 측정하는 수치인 스코빌지수(SHU)는 3100SHU으로, 일반 신라면(3400SHU)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4400SHU)보다 맵기가 덜 하다.

농심이 신라면볶음면을 출시한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부터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는 라면으로 만드는 소비자들의 레시피가 화제가 됐다.

또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의 누적판매량은 9년 만에 30억개를 넘어섰다. 전 세계인 10명 중 4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불닭볶음면의 면 길이를 모두 합하면 약 7800만km로, 지구와 달을 10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국민라면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라면블랙과 신라면건면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라며 "농심의 새로운 슬로건처럼 '인생을 맛있게'하는 신라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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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의 대표 상품 '신라면'이 출시 35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지 10년에 다다르는 시점이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맛만 있으면 된다. 자존심은 잠시 내려두고 시장을 되찾자. 신라면 '볶음면'은 7월 20일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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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볶음면/농심 인스타그램

조리시간 2분

이번 신라면 볶음면의 차별점은, 단축된 조리 시간이다. 얇고 탱글탱글한 면이 특징이라고 알려진 신라면 볶음면은 봉지면의 경우 딱 2분이면 완성된다. 볶음면 혹은 비빔면의 경우 빠르고 깔끔하게 먹고자 하는 니즈가 있기 때문에 단축된 조리 시간은 신라면 볶음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신라면보다 안매운 신라면

이번 신라면 볶음면은 국물'있는' 신라면보다 맵지 않다. 매운맛을 숫자로 표현한 스코빌 지수(SHU)가 3100인 볶음면은 국물 신라면의 3400보다 낮다. 국물이 없어서 더 낮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볶음면의 상징인 '불닭 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이다.

농심 그 자체 신라면, 농심 일으킬까

2012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단숨에 인기가 치솟은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삼양을 일으킨 라면으로 유명하다. 기본 불닭볶음면의 다양한 조리법은 물론 다양한 라인업까지 자랑하는 불닭볶음면은 라면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라면의 대표 주자였던 신라면은 그 존재감이 점차 흐릿해져가고 있다. 농심이 이번 신라면 볶음면의 출시로 다시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신라면 볶음면은 오는 20일부터 출시된다.

불닭볶음면부터 최근 출시된 신라면 볶음면까지
화제가 되는 매운 음식 먹기, 유튜버 영향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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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라면들이 높은 스코빌 지수와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이영경 소비자기자] 지난달 20일 농심에서 출시한 ‘신라면 볶음면’이 화제다. 농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의 볶음면 버전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매운맛이 인기 요인이다. 라면을 비롯한 매운 음식의 매운 맛을 측정하는 척도로 주로 쓰이는 스코빌 지수(SHU)를 따져볼 때 신라면 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3,100SHU이다.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 3,400SHU에 비해서 낮지만, 볶음라면 특성상 더 맵게 느껴질 수 있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SHU 정도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은 오랜 시간동안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상 라면 특성은 ‘맵게, 더 맵게’다. 기존에 8557SHU였던 틈새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2017년 리뉴얼 이후 9413SHU까지 올랐다. 불닭볶음면보다 매운 버전으로 2018년 정식 출시된 핵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자그마치 10,000SHU이다. 2020년 8월부로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된 불마왕라면의 스코빌지수는 무려 14,444SHU이다.

이렇게 라면이 매워지는 것은 ‘먹방’ 유튜버들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시식하고 후기를 남기는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매운 라면에 도전하는 유튜버 영상이 소비자들의 도전 심리를 자극하고, 홍보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불마왕라면이 출시되었을 때 다양한 유튜버들의 도전 먹방 영상들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른바 세간의 화제가 되려면 더 맵고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기업에 더 자극적이고 매운 신상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 위에 염증이 유발돼 만성적인 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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