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문항을 읽고, 지난 한주 동안 불안을 경험한 정도에 대해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숫자에 체크해주세요.
* 출처: 한국판: 김정택(1978). 특성불안과 사회성과의 관계 : Spielberger의 STAI룰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Anxiety and MoodISSN 2586-0151 (Print) | ISSN 2586-0046 (Online) Original Article(4권2호 104-10) Factor Analysis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in Patients with Anxiety Disorders 불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판 상태불안척도의 요인분석 Kounseok Lee, MD;Hwallip Bae, MD; and Daeho Kim, MD, PhD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Hanyang University, Seoul and Department of Psychiatry, Hanyang University Guri Hospital, Guri, Korea AbstractObjective:Brief screening for anxiety symptoms in clinical practice can further facilitate the diagnosis and evaluation of anxiety disorders. This study examined the factorial validity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State-Trait Inventory (STAI)-Form X, one of the most frequently used self-report questionnaires for anxiety. Methods:Data from the STAI and Beck Depression Inventory were obtained from a consecutive sample of 200 outpatients diagnosed with DSM-IV anxiety disorders at a psychiatric unit of a university hospital. The factor structures of the State and Trait Scales were assessed using exploratory factor analysis. Results:Three-factor components, including 'State anxiety present', 'State anxiety absent' and 'Self-confidence', were extracted from the State Scale, explaining 59% of the total variance. A four-factor solution involving 'Trait anxiety and depression present', 'Trait anxiety and depression absent', 'Anxiety proneness' and 'Stability' (59% of total variance) was extracted from the Trait Scale. The internal consistency of the STAI and factors were satisfactory. There were significant correlations between depressive symptoms and factors of the STAI. Conclusion:The STAI-form X showed factorial validity for Korean patients with anxiety disorders. However, our finding that this anxiety scale also measures depressive symptoms should be interpreted with caution. KeywordsAnxiety;State-Trait Anxiety Inventory;Factor analysis;Validity.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Daeho Kim,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Hanyang University Guri Hospital, 249-1 Gyomun, Guri 471-701, Korea 서 론 연구도구 상태 척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느끼고 있는 상태'를 묻고 1=전혀 그렇지 않다, 2=조금 그렇다, 3=보통으로 그렇다, 4=대단히 그렇다 등으로 답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에 비해 특성 척도는 '평소에 일반적으로 느끼는 바'를 묻고 1=거의 그렇지 않다, 2=가끔 그렇다, 3=자주 그렇다, 4=언제나 그렇다 등으로 답하게 된다. 상태 척도의 경우 10개의 문항, 특성 척도는 7개 문항이 역방향으로 채점하게 되어 있으며 이 연구는 역방향으로 점수를 전환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한국어판은 김정택20이 번안한 X형을 사용하였으며 저자가 보고한 내적 일치도는 상태척도 α=.87, 특성 척도 α=.86로 우수하였다. 벡 우울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통계 분석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징 총 200명의 외래 초진 불안장애 환자 중 여자가 45.5%, 기혼자가 54.5%, 직업이 있는 경우(학생, 전업주부 포함)는 74.5%였다. 학력은 고졸이 39.5%, 초대졸 이상이 28%, 고졸 미만이 25% 순이었다. 종교가 있는 경우는 64%였고, 기독교(30.5%), 불교(23.5%), 카톨릭(7.5%) 순이었다. 가계 월 수입은 200만원 미만이 35.5%, 200~400만원이 30%, 400~600만원이 13.9%, 600만원 이상이 9.5%였다. 평균 연령은 35.6세(SD=12.2)로 였다. 진단적인 분포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53%(105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범불안장애가 16%(32명), 공황장애 11%(21명), 강박장애 7%(14명), 사회공포증 5%(10명), 급성스트레스장애가 4%(8명), 그 외 기타 분류되지 않는 불안장애가 5%(10명)로 구성되었다. 탐색적 요인 분석 각 요인 간 및 우울 점수와 상관분석 내적일치도 이 연구는 한국판 상태-특성 불안 검사-X형을 200명의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시행하여 요인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우선 상태 척도의 경우 3개의 하위 요인(상태불안 있음, 상태불안 없음, 자기 긍정성)이 산출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이다. 많은 연구들이 비교적 일관적으로 상태척도와 특성척도를 합한 전체적으로 4요인 구조(상태불안 있음, 없음, 특성불안 있음, 없음)를 보고하기 때문이다.23 따라서 상태특성 척도의 경우 상태불안 있음과 없음의 2요인구조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결과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15와 정신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18에서도 재현되었다. 다만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의 연구는 상태불안이라는 한 개의 요인구조만을 보고하기도 했다.24 자세히 살펴보면, 역방향 채점 문항인 기존 연구의 '상태불안 없음'으로 나타내어졌던 요인이 본 연구에서는 2개의 요인 즉, 요인2(상태불안 없음)와 3항목의 요인3(자기 긍정성)으로 나뉘어진 것을 알 수 있다:1번 항목(나는 마음이 차분하다), 2번 항목(나는 마음이 든든하다), 11번 항목(나는 자신감이 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는데, 첫째는 번역상의 미묘한 차이를 들 수 있다. 즉, 이들 3항목이 어떤 긍정적 현 상태보다는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하는 특성적인 면으로 받아 들였을 가능성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상태, 특성척도 총 문항을 함께 요인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군집 수의 제한으로 인하여 이 연구는 이러한 분석을 시도하지 못하였다. 두 번째 가능성은 기존 연구에서 상태 불안 없음으로 규정되는 항목들이 타당도가 부족함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다. 즉, 역방향 채점 문항이 정방향 채점문항에 비해 얼마나 타당성 있게 문항화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같은 맥락에서 Bernstein과 Eveland23는 불안 증상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좋은 정서상태를 부인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한 가지 더 논의되어야 할 사항은 요인3의 eigen 값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세 항목 중 두 개가 요인2 즉 상태불안 없음에 0.35 이상의 교차부하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 확인적 요인분석 연구를 통해 요인구조 적합도를 비교할 수 있을 때까지, 1번 문항을 제외하고 두 문항을 상태불안 없음 요인으로 간주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반면, 특성척도의 경우는 4개의 하위 요인(특성불안과 우울, 특성불안·우울 없음, 불안용이성, 안정성)이 산출되었는데, 이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2요인 구조, 즉, 특성불안 있음과 없음이 다시 두 가지 요인으로 각각 분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번역 과정의 미묘한 차이를 들 수 있겠으나, 원본 특성불안 척도의 요인구조나 타당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Barker 등25은 두 가지 요인을 밝혔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상태불안 소견과 신경증 경향이었다. 또한 불안과 우울을 구별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되었다.14 특성불안척도의 요인1(특성불안과 우울 있음)과 요인3 (불안 용이성)은 기존의 특성 불안 있음이 양분된 양상인데, 개인 항목을 살펴보면 요인1의 경우 부정적인 정서상태 특히 우울한 정동을 반영하며, 요인3은 걱정과 침습적 사고의 내용으로 다른 측면의 부정적 특성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사전 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소견으로 특성불안 척도가 보다 세분화된 요인구조를 가짐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요인2(특성불안·우울 없음)와 요인4(안정성)은 역방향 문항, 즉 기존 연구의 특성 불안 없음이 양분된 양상이다. 그러나 요인4의 경우 내적 일치도가 낮은 결과를 보였고, 두 개의 문항 중 19번은 원 척도에서는 'I'm a steady person(나는 안정된 사람)'인데 한국어 번역본에는 '나는 착실한 사람이다'로 표현되어 번역의 오류라고 볼 수 있으며, 7번 문항의 경우 요인2와 교차부하하며 부하량이 .10 미만이므로 요인4의 경우 타당성이 떨어짐을 시사받았다. 기존의 연구들을 고려하여 볼 때 이를 별개의 요인으로 인정해야 할 지는 향후 연구를 통해 재확인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모든 요인들이 벡 우울 척도의 우울증상과 유의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이 연구에 사용된 STAI-X형이 불안과 우울을 차별화하는 구별 타당도의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STAI-Y형의 경우도 우울 증상과의 중복 문제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다.26 기존 연구에서도 불안이나 우울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자기보고식 척도들의 경우, 대부분 서로 아주 높은 상관관계가 있어 이들을 구별하는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27 따라서 두 증상의 공존률이 매우 높으며 측정 도구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일원론적 견해의 입장으로 볼 때 본 연구의 결과도 함께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수도권 도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불안장애 환자를 대표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의 비율이 과반 수가 넘어 이들 환자의 클리닉이 있는 병원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진단 분포가 결과에 미쳤을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연속적인 표본 수집을 실시하였고, 일관적인 포함 기준과 배제 기준을 통해 자료의 대표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둘째, 군집 수가 충분하지 못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이나 상태 및 특성 척도를 묶어서 요인분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판 STAI-X형은 임상에서 불안을 선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는 내적 일치도와 요인 타당도를 보였다. 향후 불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X형의 확인적 요인분석과 Y형 및 이후 개발된 개정판에 대한 신뢰도나 타당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결 론 이 연구는 불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판 상태-특성 불안 척도 검사를 실시하여 상태 척도의 경우 3개의 요인구조(상태불안 있음, 상태불안 없음, 자기 긍정성)와 특성척도의 경우 4개의 요인구조(특성불안과 우울, 특성불안·우울 없음, 불안용이성, 안정성)를 추출하였으며, 한국판 STAI-X형은 만족할 만한 요인 타당도를 갖춘 도구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불안장애 측정도구와 마찬가지로 우울 증상과의 중복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 전 유념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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