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원리 - suejeu unha wonli

수에즈 운하 원리 - suejeu unha wonli

파나마 운하 주요 갑문의 모습.[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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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운하(運河·Canal)는 내륙으로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물길입니다. 논밭에 물을 대기위한 관개수로도 운하라고 할 수 있지만 통상 강이나 바다로 뱃길이 이어지도록 내륙에 만들어진 물길을 운하라고 합니다.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진 운하는 '수에즈운하(Suez Canal)'와 '파나마운하(Panama Canal)'가 있습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총연장 192㎞의 수에즈운하는 수평운하로 양쪽의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운하로 흘러들어 오는 구조입니다.

반면, 파나마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의 표고차가 26m나 됩니다. 배가 산을 넘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건축가들은 '갑문(Lock)'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리프트(lift)'로 간단하게 해결하지만 파나마 운하 건설 당시에는 그런 기술이 없었습니다.

갑문은 물을 가두거나 뺄 때 흔히 사용하는 수문입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항구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장치입니다. 인천항 같은 무역항에 밀물 때 항구에 정박한 배가 썰물 때는 바닥에 닿아 움직이지 못하거나 수평을 잃고 기울어진다면 하역작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밀물 때 갑문(수문)을 닫아 두면 항구에 정박한 뒤 밀물 때까지 안전하게 항구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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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통과하는 선박.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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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갑문은 두 수역을 연결하는 인공수로의 양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인공수로를 가로질러 보(堡)를 쌓으면 보의 상하류에는 수위 차가 생깁니다. 이 수위 차를 조절하는 장치가 갑문인데 갑문은 통상 물을 가둔 도크에 설치됩니다. 배가 도크 속에 들어오면 물을 넣거나 빼서 적절한 수위에 도달하면 갑문을 열거나 닫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차그레스강을 막은 가툰호와 파나마만에 건설한 미라플로레스호 사이에 15㎞를 굴착해 만든 쿨레브라수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하 양쪽과 중앙에는 미라플로레스갑문, 페드로미겔갑문, 가툰갑문이 3단계로 설치돼 있습니다.

배가 도크에 들어가면 8.84m에 이르는 갑문을 닫고,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호수에서 물을 흘려보내 갑문 안의 수위를 조절합니다. 갑문 안의 수위가 높아지거나 낮아져 다음 갑문 안의 수위와 같아지면 갑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로의 벽에 설치된 궤도 전동차가 배를 예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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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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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한척이 운하를 통과하는 시간은 8시간 정도지만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 보통 15~2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2016년 확장 공사를 마친 후 연간 2만5000척 가량이 운하를 통과한다고 합니다. 80㎞를 통과하는데 하루 정도 걸리니 파나마 운하의 교통체증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인공 호수인 가툰호는 통상 배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곳으로 사용됩니다.

미국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관통하는데 파나마운하를 이용할 경우 남아메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운항 거리는 1만5000㎞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파나마운하의 통항료가 10%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오래 기다려도 더 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이 보다 발달된 요즘은 갑문보다 리프트를 이용하는 운하가 더 많습니다. 건물의 엘리베이터처럼 물과 배가 든 도크를 통째로 이동시킬 수 있는 리프트가 갑문보다 경제적이고,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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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이집트 아랍어: قناة السويس)는 지중해와 홍해를 수에즈 지협을 통해 잇는 이집트의 운하이다.

역사[편집]

1858년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운하 건설을 위해 수에즈 운하 회사를 설립, 1859년부터 1869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지원 하에 공사가 진행되었다. 1869년 11월 17일 정식 개통했다.

기타[편집]

지중해와 홍해를 통해 북대서양과 인도양을 잇는 수로로, 아프리카를 우회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를 해상으로 연결한다. 운하는 북쪽의 포트사이드와 남쪽의 수에즈 인근을 잇는다. 건설 당시의 운하는 길이 164 km, 깊이 8m였지만, 몇 번의 확장 공사를 받아 현재는 길이 193.30km, 깊이 24m, 폭 205m가 되었다. 2020년에는 18,500 척 이상의 선박이 운하를 이용했다.

수에즈 운하는 편도 방향으로 운영되며, 선박의 엇갈림은 그레이트비터호 등 4곳에서 가능하다. 운하에는 갑문이 없기 때문에 해수가 자유롭게 흘러간다. 일반적으로 그레이트비터호 북쪽 운하의 물은 겨울에는 북쪽으로, 여름에는 남쪽으로 흐르며, 호수 남쪽의 물은 수에즈의 조수에 따라 흐름 방향이 바뀐다.

운하는 이집트 정부의 소유지만, 1956년 7월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이 국유화하기 전까지는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주주가 운하를 운영하는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1956년 10월의 수에즈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콘스탄티노플 협약에 따라 "전시에서도 평시에도 통상 또는 전시의 모든 선박이 깃발의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에즈 운하는 군사전략적 역할을 해 왔다. 지중해와 홍해에 해안선이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특히 수에즈 운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4년 8월,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 통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라바이패스 35km를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이 확장 공사는 수에즈 운하의 용량을 하루 49 척에서 97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비용은 594억 이집트 파운드(90억 달러)로, 이집트 법인 및 개인에게만 발행된 투자 증명서로 자금을 조달했다. 확장된 신 수에즈 운하는 2015년 8월 6일 개통했다.

고대의 운하[편집]

오늘날 존재하는 수에즈 운하가 최초는 아니다. 이미 고대 이집트 제26왕조 네카우 2세(네코 2세, 재위 : BCE 610 - BCE 595)는 지중해-홍해를 잇는 운하 건설을 최초로 시도하여 완성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신탁에서 운하가 완성되면 적들이 유리하게 이용하리라고 했기 때문에 완성되지 못하고 중지되었다.

당시 무려 14만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19세기에 만들어진 수에즈 운하와는 달리 나일강 삼각주의 제일 동쪽 끝에 흐르는 한 지류와 홍해를 연결했다. 네카우는 두 척의 배가 동시에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판 운하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해 양쪽 바다의 함대를 통합 운영하려 했다.

역사상 수에즈 운하의 건설 작업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 (재위 : BCE 550 - BCE 486년 경)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드디어 완성돼 이집트와 페르시아 간 항해가 용이해졌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후 이집트를 지배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로마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세기 초의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초기 이슬람 시대에도 운하가 재개통됐지만 그때마다 침니(沈泥) 현상이 일어나 물길이 다시 막혔다.[1]

반환[편집]

이후 대영제국이 운하를 다시 개통시켰으나, 1956년에 가말 압델 나세르의 이집트 정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함으로써 이집트 정부로 반환되었다. 그에 따라 제2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였으나, 미국과 소련의 상호 협박에 의해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가 관리하게 되었다.

용량[편집]

수에즈 운하는 배수량(군함) 15만톤의 선박도 지나갈 수 있다. 선박의 흘수(선박의 바닥에서 물이 잠긴 수면까지 수직 길이)가 20m까지 허용되며, 만적상태의 24만톤 수퍼탱커도 통과할 수 있다. 어떤 수퍼탱커는 너무 커서, 초과 적재량은 따로 내려 운하 소유의 보트에 실어서 따로 보냈다가, 배가 운하를 지나면 다시 싣기도 하였다.

우회로[편집]

수에즈 운하 대신 다른 길로 우회하려면 주로 아프리카의 아굴라스 곶으로 돌아간다. 이 항로는 수에즈 운하로 다닐 수 없을만큼 큰 선박이 이용하며,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기 전에는 선박들이 우회로인 아굴라스 곶으로 다녔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창궐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아굴라스 곶 항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1869년에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 두 대륙을 오가는 상품을 배에서 내려 지중해와 홍해 사이 육로로 운반하기도 했다. 하루에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선박 수는 106척이다.

운영[편집]

수에즈 운하 원리 - suejeu unha wonli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미국 전함 USS 배인브리지.

수에즈 운하는 평탄한 지형 때문에 갑문이 없으며, 운하 양 끝 두 바다 사이의 해수면 차이도 미미하다.

평소에 운하에 세 척의 호송선이 순찰한다. 두 척은 남행이고 한 척은 북행이다. 첫 번째 남행 호송선은 매일 아침 시간에 운하로 진입해서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가는데, 여기서 길을 막지 않도록 통행 항로를 벗어나 정박하며 북행 호송선이 통과하길 기다린다. 북행 호송선은 엘 칸타라 인근 우회로에 정박한 두 번째 남행 호송선을 지나간다. 운하를 통과하는 속도는 8노트(15 km/h)로 11~16시간 정도 걸린다. 느린 속도로 움직여 운하 양안이 배가 일으키는 파동으로 침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1955년에 대략 유럽의 석유 2/3이 이 운하를 통과했다. 현재 세계 해상 무역량의 7.5%는 이 운하를 통해 이동한다. 2008년 21,415척이 통과하였고, 통과료 수입이 총 $53.81억이었다. 이는 이집트의 2008년 GDP $4,525억의 1.2%에 해당한다. 1척당 평균 통과비용은 대략 $250,000이었다.

수에즈 운하는 중립지대로서 이집트가 관리만 할 뿐 주권이 미치진 않고 수에즈운하에 대한 임의적인 조치는 할 수 없다.

같이 보기[편집]

  • 수에즈 주
  • 운하
    • 파나마 운하

관련 시설[편집]

수에즈 운하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할 때 다음 시설을 볼 수 있다.

  • 이집트-일본 우애 다리로도 불리는 수에즈 운하 다리는 엘 칸타라에서 가장 높은 다리이다. 아랍어로 "알칸타라(Al qantara)"란 "다리"를 뜻하는 말이다. 이 다리는 70m 높이로, 일본 정부와 펜타오션 건설사의 도움으로 건설되었다.
  • 이스마일리아 시에서 북쪽으로 20km 거리에 있는 엘 페르단 철교는 2001년에 완공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스윙 스팬(swing span) 방식의 다리이다. 중간 판의 길이는 340m이다. 이전에 있던 다리는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때 파괴되었다.
  • 운하 밑으로 시나이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있다. 수에즈에서 북쪽으로 약 57km 거리에 있다.
  • 그레이트비터호 남쪽에 1983년 건설된 아흐메드 함디 터널이 있다. 물이 새는 문제 때문에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옛 터널 안에 새로운 터널을 건설했다.
  • 수에즈 운하 위로 지나가는 전력선은 1999년에 건설되었다.
  • 운하 서안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각주[편집]

  1. “《경제사 뒤집어 읽기》 (4) 나일강의 선물 이집트”. 2014년 4월 1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4월 1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