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망한 구입기, 라이트닝-usb 카메라 어댑터를 구입하게 된 두 번째 목적이 바로 아이폰-아이패드 유선 테더링이었다. 내 아이패드 (프로)가 wifi only 버전이라서 와이파이 없는 환경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아이폰으로 핫스팟을 켜서 블루투스 혹은 와이파이를 통해 김포나's iPhone 에 연결해야만 하는데, 자주 방문하는 곳이 보안 규칙상 와이파이도
블루투스도 금지된 곳인지라 음... 이래서는 아이패드로 아예 인터넷을 할 수가 없는데... 혹시 아이폰에서 유선으로 신호를 받아서 유선 테더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안 된다. 진짜 제대로 망한 지출이었다. 테스트를
위해 아이폰에서 핫스팟은 켜되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의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옵션을 끄고,
아이패드 - 어댑터 - 라이트닝 케이블 - 아이폰. 이렇게 둘을 연결했더니 아이폰에 팝업이 뜬다. '이 장비가 사진과 비디오를 읽어갈 수 있게 허가할까요?'
그리고 아이패드 쪽에는 이렇게, 사진 끌어올 준비를 하는 사진첩 어플이 뜬다. 아,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연결하면 서로를 카메라 메모리처럼 인식하는구나. 이 어댑터 이름이 카메라 어댑터라서 당연한
건가. 푸푸.
인터넷은 당연히 안 된다. 어디서 어설프게 주워들은 건 있어서 '혹시 이거, 어댑터 방향에 따라서 어느 쪽을 host로 받아들이냐 하는 그런 문제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아이패드 - 어댑터 - 라이트닝 케이블 - 아이폰 을, 순서를 바꿔서 아이패드 - 라이트닝 케이블 - 어댑터 - 아이폰 이렇게 연결해봤다.
예.... 안됩니다
인터넷....... 사실 이건 되리라는 기대는 크게는 안 했다. 구입하기 전에 (당연히) 구글을 좀 뒤져봤는데 딱히 관련 내용이, 된다는 얘기가 안 나오더라. 그래도 비슷한 내용으로 LAN 케이블 -> 변환 단자 -> 아이폰의 라이트닝 커넥터에 연결 해서, 에어플레인 모드에서도 인터넷이 되는 테스트 영상이 유튜브에 있길래 일말의 희망 정도는 가지고
있었는데. 원래의 목적, usb 키보드 연결을 위해 어댑터를 구입하는게 이게 과연 돈값을 할까 못할까 몇 달째 고민하던 도중에 '그래, 유선 테더링 시도까지도 해볼 겸 구입하자!' 하고 어댑터 구입에 나름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는데 하. ...키보드부터 안될줄은 아예상상도 못했네. 아무튼 그렇습니다.... usb 케이블을 통한 유선
테더링은 데스크탑에는 되지만 아이패드에는 안 되는 듯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