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넘는 감각새로운 시선 확장현실(XR)의 개념과 기술 동향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글로벌 IT 기업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에 대한 대규모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기술들은 현실의 감각을 시공간을 넘어 확장·증폭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이들 기술을 통칭해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기술들은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을 통해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세 기술의 차이는 무엇이며 각각 어떤 기술적 함의를 가질까. virtual 현실을 지우는 몰입감, VR“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장자의 호접몽이 21세기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VR(Virtual Reality)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듯 가상과 현실의 공간을 분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VR은 가상세계를 현실로 느껴지도록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인간의 감각을 속이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인간의 오감을 제어해 현실과 분리된 가상세계 속에서 경험의 확장을 추구한다. 사진 | 페이스북 스페이스 홈페이지 그동안 VR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기술적인 한계도 있지만 높은 가격이라는 진입 장벽과 콘텐츠 부족 문제가 컸다. 하지만 지난해는 VR의 원년으로 꼽힐 정도로 다양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기기들이 나왔고 많은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VR 기기의 대표주자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가격을 낮췄으며 HTC 바이브는 기존 799달러에서 599달러까지 헤드셋 가격을 내렸다. 또한 오큘러스 고 등 보다 값싼 가격의 VR 기기들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VR 헤드셋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었다. Augmented 현실 위에 입혀진 ARVR의 장점이자 단점은 몰입을 위해 현실과 단절된다는 점이다. 현실세계와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편하게 접근하기 힘들다. 반면 AR(Augmented Reality)은 현실세계 위에 가상정보를 입혀주는 기술이다.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적의 전투력을 측정하는 스카우터나 영화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한 토니 스타크가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표적인 AR 웨어러블 기기로는 구글 글래스가 있다. 사진 |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고(www.shutterstock.com) Mixed VR과 AR을 혼합한 MRVR과 AR은 일장일단이 있다. VR은 몰입감은 높지만 현실과 괴리된다. AR은 현실 위에 가상 정보를 덧입히지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화면 크기가 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몰입감이 떨어진다. 이런 VR과 AR의 한계를 넘어 두 기술의 장점을 합친 게 MR(Mixed Reality)이다. 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하는 기술이다. 《VR 비즈니스》의 저자 신 기요시는 MR을 현실과 가상의 CG가 구별되지 않는 세계라고 정의한다. 글 이기범(블로터 기자) 영상 | 매직리프의 MR 기술 데모 동영상(매직리프 공식 유튜브) 필 실러 부사장 “큰 차이 없어”[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이폰XR은 최고 899달러(256GB)에 달하는 고가폰이지만, 함께 공개된 아이폰XS 시리즈 때문에 다소 저렴하다는 인상을 준다. 애플은 이런 인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수석부사장 필 실러(Phil Schiller)는 아이폰XR에 대해 “아이폰XS처럼 최고의 폰이 될 것”이라고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2018년형 아이폰시리즈에 붙는 문자 ‘S’, ‘R’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폰XR의 ‘R’이 대중적인 제품이라는 뜻에서 '레귤러(Regular)'가 아니냐는 루머가 있지만 이 역시 그런 뜻이 아니라고 했다. 실러는 “아이폰XR이 특별히 의미하는 것은 없으며, 이는 아이폰XS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이폰XR은 아이폰XS 대비 일부 하드웨어 사양이 뒤지는 부분은 있다. 가령 LCD디스플레이, 두꺼운 좌우 베젤, 낮은 해상도, 저메모리 등이다. 실러는 이 같은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XR이 아이폰XS 대비 해상도가 낮긴 하지만) 당신이 두 눈을 디스플레이 바로 앞에 갖다대지 않는 이상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폰아레나는 “그럼 왜 아이폰XS의 해상도도 낮추고 가격도 내리는 방안을 택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애플은 아이폰XR 소비자에게 ‘당신도 최고의 폰을 갖고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XS와 XR을 동시에 내놓은 것은 아이폰XR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XR은 XS와 동일한 A12프로세서를 탑재해 연산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아이폰XR은 250달러가량 비싼 아이폰XS와 동일한 프로세서와 카메라 센서, 스테레오 스피커 등으 갖추고 있어 새로운 아이폰의 경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XS에) 가격 부담을 느낀 이용자라면 XR모델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R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749달러(64GB)인데, 2018년 2분기 아이폰 ASP인 724달러를 넘는다. 아이폰XR 역시 대용량 모델이 있기 때문에, XS라인업이 아니라 아이폰XR이 매출의 중심이 된다고 해도 ASP의 유지 또는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 대당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추이 <자료:IITP> 썝蹂몃낫湲 븘씠肄 김동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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