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뿌연 소변 - bang-gwang-yeom ppuyeon sobyeon

한 번쯤 자신의 소변 색상을 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혹시 나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셨을 텐데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은 소변이 탁하거나 뿌옇게 나온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지, 원인은 무엇일지 알아보았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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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탁한 소변을 본 경우

만약 일시적으로 소변이 탁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소변 색이 탁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점을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경우

보통 탁한 소변을 봤을 때 혹시 전날 음주를 하고나서 첫 소변을 봤을때 그런 적이 있지 않던가요? 보통 음주 후에는 체내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이후에 탁한 소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물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되는 문제입니다. 평소에 물이 아닌 커피나 탄산음료 같은 것으로 수분을 채우는 분들에게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소변이 탁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음식들을 다량 섭취했을 경웅에도 소변이 탁한 상태로 배출되게 됩니다.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

물을 자주 먹고 많이 먹는데도 오줌이 뿌옇게 나온다면 혹시나 요즘 들어서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한 건 아닐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고기는 고단백질 식단인데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때 요산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면서 탁한 소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변이 탁해지는 것은 정상적 이것으로 너무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탁한 소변을 보는 경우

하루 이틀이 아닌 지속적으로 탁한 소변을 배출한다면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여러 가지 의심해볼 만한 질환이 있어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지만 먼저 대표적인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광염

제일 대표적인 것은 바로 방광염입니다. 방광염이라는 것은 세균에 감염되어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염증세포가 배뇨 시에 섞여서 나오면서 혼탁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소변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 말고도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다거나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시원하지 않은 느낌을 받는 잔뇨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 이 가장 좋습니다.

성병

성병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변 색을 탁하게 만드는 성병들이 있습니다. 바로 임질과 클라미디아라는 병인데요. 임질은 임균이라는 세균에 의해서 생기는 성병인데 남성의 경우 감염이 되는 경우 배뇨 시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소변을 볼 때 통증과 함께 탁한 소변을 본다면 임질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클라미디아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녀 모두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있다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고름과 함께 소변에서 분비물이 나오게 됩니다. 임질보다는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무증상인 분들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정의

급성 방광염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보관되는 장기인 방광에 감염이 발생한 질환입니다. 방광 내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합니다. 방광염은 전체 여성의 30% 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씩 겪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원인

급성 방광염은 80% 이상 대장균으로 인해 발병합니다. 그 외에 장구균, 포도상구균, 간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여성의 경우 장내 세균이 많은 항문과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질 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쉽게 방광 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

방광염은 보통 다음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입니다.

① 배뇨 중 통증, 작열감

② 갑작스럽게 느끼는 요의

③ 소변의 양은 적으나 요의를 자주 느낌

④ 하복부의 통증

⑤ 혈액이 섞인 소변

⑥ 탁한 소변 색

⑦ 강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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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급성 방광염은 임상 증상과 소변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소변을 채취하여 배양 검사와 감수성 검사를 시행합니다. 소변을 받을 때는 처음 나오는 소변을 버리고 중간에 나오는 소변을 받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여성의 질염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질 분비물 검사를 통해 이것과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급성 방광염은 고열, 구역, 구토 및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신우신염과 구별됩니다.

치료

방광염 치료에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단기 요법이 권장됩니다. 남성과 젊은 여성에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퀴놀론계 항생제를 7일 이상 투여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 정맥주사 항생제를 맞아야 합니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항생제를 저용량으로 3개월 내지 6개월간 사용하거나 방광 면역 증강제를 투약하기도 합니다. 또한 방광 자극 증상을 제거하기 위하여 경우에 따라 온수 좌욕을 시행하거나 항콜린제 및 진정제를 투여합니다.

경과

방광염은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방광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90%의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72시간 내에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간혹 균이 상부 요로로 올라가 신장에 영향을 미쳐 신우신염, 신장의 농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감염이 혈액으로 퍼지는 경우 패혈증이 올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여성의 방광염은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질 내에 서식하던 균이 성행위에 의해 요도 입구로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밀월 방광염(허니문 방광염)이란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치르고 난 다음 날 신부가 소변볼 때 갑자기 통증을 느끼고 수없이 화장실을 드나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성관계 후에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성관계 후에 반드시 소변을 보아서 방광을 비워내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으로 잦은 뒷물이 있습니다. 잦은 뒷물은 질 내 산성도를 떨어트려 정상적인 인체의 방어력을 유지하는 정상 세균을 억제합니다. 또한 소변을 본 다음 휴지로 질 주위를 닦아낼 때는 항상 앞에서 뒤쪽으로, 즉 요도 입구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내도록 합니다.

[김소형의 힐링타임] 뿌연 소변은 육류 과다 섭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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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색이나 냄새 등의 변화를 잘 살피면 내 몸의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화장실에서 대변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을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인 것처럼 소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보게 되는 소변이 평소와 같은지, 다르다면 어떤 부분이 다른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의 변화나 상태를 대략적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보통 하루에 5~7번 정도 소변을 봅니다.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하루 1~2번 정도밖에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 신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며 신부전의 위험도 생길 수 있으므로 신장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소변을 보는 것 역시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갈증이 심하고 물 섭취량이 많으며 하루에 10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호르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건강한 소변은 색이 맑고 투명합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음식이나 물의 섭취에 따라 소변 색은 자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변 색이 진한 상태라면 현재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소변 색이 옅어져 있다면 물을 많이 섭취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변 색이 약간씩 짙어졌다가 옅어졌다가 하는 것은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바뀐다면 이는 건강상의 문제로 볼 수도 있습니다.

색이 뿌옇고 불투명해 보인다면 이는 소변에 단백질 성분이 많이 섞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육류를 많이 먹은 날 이런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소변이 탁해졌다가 다시 돌아온다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이런 소변이 오래 지속이 된다면 세균 감염, 염증 질환 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방광염이나 신우신염이 있는 경우 소변이 불투명해질 수 있으며 부인과 질환의 경우에도 자주 뿌연 소변을 보게 됩니다.

방광염인 경우에는 소변이 불투명해지는 것과 더불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들이 동반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옆구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붉은 소변은 소변에 피가 섞인 상태인 혈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붉은색에 가깝다면 방광, 요도, 전립선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검붉은 색에 가깝다면 신장, 신우, 요관 등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한 갈색을 띠는 소변을 본다면 보통 간 기능이 나빠진 경우가 많습니다. 담도 폐색이나 간 손상으로 황달이 발생하면 빌리루빈 색소가 소변으로 녹아 나오기 때문에 갈색을 띠게 됩니다.

거품이 나는 소변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일시적인 상태라면 보통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강도 높은 운동을 했거나 육류를 많이 먹었을 경우, 고열이 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낀다면 신장 기능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냄새가 심한 소변을 보기도 하는데 물을 적게 마시거나 강한 향을 지닌 음식을 먹을 경우에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톡 쏘는 듯한 강한 소변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방광이나 요도의 염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단 과일향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당뇨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케톤이 소변으로 빠져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변의 색이나 냄새 등의 변화를 잘 살피면 내 몸의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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