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오늘은 지난 주말 부케녀가 되었던 기록을 해볼까 해요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호텔앙코르 이비스 수원 15층 베르사이유 홀

제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날 👰🏻🌸

친구가 기맥히게 던진 부케를

또 나는 기맥히게 낚아챘다고 한다.

부케는 풍요와 행복을 기원한다고 해요

원래는 예식이 끝난 후 신부가 부케를 던져 하객들에게 감사와 행운을 전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요즘에는 미리 부케 받는 사람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친구가 결혼식이 있기 한 달 전쯤에 통보를 해줬음

예?

조금 갑작스럽긴 하지만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에서의 귀한 부케를 나한테 던져준다고?

그럼 받아야지 무조건 받아야지♥️

같이 결혼준비까지 해오던 친구라 더욱더 의미 있었던 날

사전에 이것저것 알아봤던 거 자세하게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너무너무 예뻤던 신부 히쭉이

집에서부터 꽤 여유있게 나왔고 식장도 충분히 여유있게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이 만석이라 30분 이상을 날려버렸음

덕분에 속도 타들어가고 식은땀도 줄줄 났던 날!

* 부케 받는 사람은 식장에 일찍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놔야 신부도 마음을 편히 먹고 예식에 집중할 수 있답니다.

전 이게 미안하더라구요

친구가 신부대기실에 있을 때에는 아예 못 보고, 식 시작 바로 직전에야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음

친구가 신부대기실에 있을 때 예식 관계자분께서 부케녀는 어디있냐고 몇 번이나 물으셨나 봐요

친구 대략 난감 👀

부케녀가 오는지 안 오는지 신경쓸 정신도 없었을 거고

내색은 안 했지만 내심 속으론 불안해 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미안하답니다.

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장에 충분히 여유있게 도착하시는 게 좋겠죠 :)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어쨌든 이 날 그녀는 무척이나 빛나고 아름답고 예뻤다고 한다 👰🏻🌸

평소 인형같은 외모와 몸래를 자랑하는 히쭉이

헤어와 메이크업은 왜 이렇게 찰떡이며

드레스, 티아라, 베일 등 모든 것들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

친구 이미지와 잘 맞는 스타일링을 한 것 같아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폭풍칭찬을 해줬음 👍🏻✨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그리고 대망의 부케 토스식

친구가 제 자취방에 놀러왔던 날 미리 연습을 해보기도 했었는데

그 때에도 너무너무 잘 받았거든요

역시나 실전에서도 마치 자석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제대로 받아냈음 :)

친구가 던지는 폼 + 부케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라가는 모습 + 가볍게 받아내는 셍이

완벽하지 않나요

친구랑 동영상 보면서 서로 잘 던지고 잘 받았다며 폭풍칭찬 했지 뭐예요 히히 🙂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개인적으로 결혼하기 전에 소중한 친구(혹은 지인)에게 부케를 받아보는 것도 정말 귀한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결혼을 한 후에는 절대 받을 수 없는 부케

뭐 다시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부케가 뜻하는 풍요와 행복을 그대로 전달받은 느낌이랍니다.

결혼준비와 결혼식, 그리고 결혼생활도 행복으로 가득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세상 신난 부케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 던졌는데 2번 다 잘 받아냈음

* 부케 받는 사람은 하객들의 시선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작가분들의 집중 촬영 대상이 되기 때문에 웃는 얼굴을 잘 유지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신부의 웨딩스냅과 동영상에 예쁘게 기록되겠죠 :)

어짜피 웨딩스냅과 동영상은 친구가 소장하고 보겠지만, 친구의 모든 기억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이니까요.

혹여 제가 무표정을 하거나 인상을 쓰고있으면 친구도 맘이 불편할 것 같음

저는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미소를 띄웠답니다 헤헤🙂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부케를 받는 것도 인생에 있어 귀한 경험이자 추억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식장이 많이 붐비는 와중에도 절대 빠트리지 않고 인증샷을 남겨봤구요 :)

부케 받는 사람 옷 및 주의사항을 정리하자면?

일반 하객이 아니라 식에 참여 하고 신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때문에 각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 기본적으로 하객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화이트 컬러 의상을 피하는 게 기본 예의이죠.

부케녀까지 화이트 컬러 의상을 입어버리면

사진촬영 시 신부가 묻혀버릴 수 있기 때문에 하얀색 옷은 꼭! 피하셔야 한답니다.

이건 뭐 기본 예의이니까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그리고 조금 더 센스가 있다면 신부 드레스와 겹치지 않는 라인의 옷을 선택하는 것!

ex) 신부의 드레스가 벨 라인이라면 부케녀는 H라인 원피스나 스커트 입기, 신부가 머메이드 라인을 입었다면 부케녀는 A라인 스커트 입기 등 센스있게 코디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가하자면 너무 짧거나 꽉 끼는 의상, 노출이 심한 의상도 피하셔야 한답니다.

예식의 격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부케를 받을 때에도 불편할 수 있음

요 정도로만 참고하셔서 옷 스타일링 하시면 될 듯 해요

앞전에 찾아보니까 무조건 원피스를 입어야 한다는 글도 있던데 그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네요?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보고 또 봐도 너무 예쁜 히쭉이의 부케

친구 얼굴이 세상 뽀얗고 이목구비가 또렷해서 공주느낌이 강하거든요

그와 잘 어울리는 핑크색 부케를 준비했더라구요

부케를 받는 건 처음이었는데,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괜히 설레기도 설렜던 날!

받고 나니 '나도 정말 결혼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전에는 웨딩스냅을 찍고 해도 결혼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거든요 :)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수원에서 안양을 찍고, 서울 목동까지 돌아오니 시들시들해진 부케

마지막으로 다시 사진으로 남겨봤답니다.

부케받는 사람 옷 - bukebadneun salam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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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꽃 한 송이씩 분리한 후, 옷걸이에 거꾸로 매달아 말리기 시작했어요 :)

* 받은 부케를 100일동안 잘 말려 보관했다가 신부에게 돌려주면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해진다는 속설이 있죠!

친구가 행복해진다는데, 이걸 수고스럽게 여기면 안 되겠죠~

사실 원래의 계획은 신부대기실에서부터 부케를 든 친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또 친구와 나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기고

부케를 받은 후 부케가 말라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서

이 모든 걸 포토북으로 만들어줄 계획이겄거든요

뭔가 말린 부케는 의미가 좋긴 하지만, 평생 간직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걸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흑흑😭

스방 다 죽 쒀 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은 깜짝으로 축가를 불러준 신랑 동영상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오빠 음색도 좋고 노래도 잘 불렀는데

무릎바운스 때문에 귀여움 폭팔하셨던 날 :)

아무쪼록 친구가 오빠와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너의 인생 2막을 격하게 응원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

참고로 저는 12월에 한 차례 더 부케를 받을 예정이예요

그 때에도 주의사항 지켜서 완벽하게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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