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2002 다시보기 - daemang 2002 dasibogi

방송 : 2002.10.12 ~ 2003.01.05 (총 26부)

기획 : 차성모 / 연출 : 김종학, 박찬율 / 극본 : 송지나
출연 : 한재석, 장혁, 이요원, 손예진, 조현재, 조인성, 장근석, 유선, 박상원, 조민수, 견미리, 박영규, 홍경인

(사진을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보임)

중인의 신분에 상인인 박휘찬의 노비 분이는 검객 이수(조인성)의 도움으로 재영을 출산한 뒤 아이를 생부인 휘찬의 집에 맡기고 떠나고 착한 박휘찬의 본처 유부인은 유산한 둘째아이 대신 재영을 아들로 키운다. 

10년뒤

무술을 좋아하는 형 시영(장근석)과 성격좋은 이복동생 재영은 형제로 자란다. 

넌 세상에서 제일 뭐가 무섭냐?
아버지.
모자란놈.

그럼 형은? 형은 뭐가 제일 무서운데?
심심한거. 난 심심한게 제일 무섭다.
세상에서 재미난게 하나도 없는거.

그리고 시영은 유부인이 생모가 아니라는 얘기를 엿듣게 되고... 기예를 하던 중국인 단씨부녀를 만나 무술을 배우기 위해 집에 들이고 아버지에게 그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대신 12년간 아버지의 사람이 되겠다고 한다. 한편, 재영은 다친 팔을 고쳐준 여진을 자기 색시로 점찍고 쫒아다닌다. 

8년뒤

그 간 분이는 조선전체의 정보망을 쥐고있는 사우곡의 주인인 단애(조민수)가 되어 있고 몰래 재영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재영(장혁)여진(이요원)과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고... (재영은 여진이 양반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른척해준다.)

박휘찬(박상원)은 한성판윤 윤대감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경쟁자인 고재갑과 한통속인 그에게 거절당한다. 휘찬은 시영(한재석)에게 모종의 조치를 취할 뜻을 비추고...

아무것도 모르는 재영의 친구들은 가벼운 보쌈 일인 줄 알고 담을 넘어갔던 한성판윤의 집에서 수많은 시체들을 발견한다. 재영의 친구들은 대감 일가족을 몰살한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고 그들과 친한 재영까지 위험해진다. 재영의 생모인 단애는 최선재(박영규)동희(손예진)에게 재영을 한양에서 멀리 떠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여진도 재영에게 멀리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재영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자수하여 감옥에 잡혀들어간다.

한편, 시영의 살인을 목격한 이수는 시영을 만나 분이의 아들인지를 알고 싶어하나 이수의 무술실력을 탐내하는 시영은 그가 찾는 사람이 동생 재영인 줄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한성판윤대감 일가족의 살인사건은 휘찬과 시영의 계략이었고 감옥에 있는 재영과 그 친구인 서구를 이용하여 경쟁상대였던 고재갑까지 제거하고 배 수십척을 가진 경강상인으로 발돋움한다. 새로 한성판윤이 된 여진의 아버지 윤대감 역시 휘찬과의 유착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된다. 재영은 이 모든것이 아버지 휘찬과  형 시영이 함께 꾸민 일임을 뒤늦게 알게 되고 참수형으로 죽어가는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실신하고 만다.

결국 재영은 죄책감에 아버지에게 모든것을 버리겠다며 하직인사를 한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너도 이해하게 될것이야.
세상에는 버려야할 것과 취해야할 것이 있어.
버려야할때 버릴것을 버리지 못하면 넌 니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번에는 버리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라.
나도 지금까지 많은 것을 버려왔어.
때로는 자존심을 버려왔고 때로는... 소중한... 사람도 버려왔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지요?
힘을 얻게 되지.
힘을 얻게되면 그만큼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고,
그렇다면 아버지. 저는 아무것도 얻지 않을래요. 아무것두요.
버리는 것조차 없는게 좋겠습니다.
이름을 먼저 버리고 나면 좀 더 쉬워지겠지요.

여진 역시 모든것을 버리고 재영을 따라 떠날 각오였으나 여진을 찾아온 재영은 다만 여진의 아버지 윤대감이 가진 배문서를 얻고자 할 뿐이다. 그것은 친구들의 죽음으로 윤대감과 휘찬이 갖게 된 것. 여진은 그런 재영을 도와주고 떠나보낸다.

단애의 부탁으로 사라진 재영을 찾아헤매던 동희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재영을  겨우 발견한다.

그러나 시영의 사주를 받은 화적들의 공격으로 재영은 창에 찔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사람들은 재영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다. 시영의 지시를 받은 자연(유선)이 은밀하게 재영의 목숨을 구했던 것이다.

▲ 시영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재영이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단씨부녀는 중국에서부터 쫒아온 자객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시영은 단씨부녀가 보물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시영은 단씨부녀를 위험에 빠뜨리고 그들을 구해주는 척 하면서 지도를 빼돌린다.  
한편, 휘찬은 역모를 준비하는 금평대군의 신임을 얻기 위해 사우곡주 단애가 예전의 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채 사우곡을 찾아가 거래를 하려 한다.

같은날, 시영은 길거리에서 여진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전하다 양반가의 여인을 능멸한 죄로 내시 정인교에게 잡히게 되고 정인교는 시영을 금평에게 넘긴다.

휘찬은 시영이 무술을 이용해 금평대군의 눈에 들도록 하기 위해 단자연을 자객으로 보내 금평을 공격하게 하고 시영이 이를 막아주도록 한다. 그러나 자연은 금평대군의 총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게 되고 시영은 자연을 향해 칼을 던짐으로써 금평대군의 총애를 받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자연은 시영의 뒤를 밟던 이수에 의해 구출되고 여진이 상처를 치료해준다. 휘찬은 사우곡에서 금평대군을 대접하고 금평은 단애의 미묘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재영은 화약쟁이 두이와 함께 세상을 등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두이를 찾아온 선재로부터 친구들의 식솔이 노비로 살아간다는 말을 듣고 그들을 면천할 돈을 구하기 위해 선재상단을 따라나선다.

한편, 단가천과 시영은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고 시영은 마지막 순간에 망설이는 단가천을 죽인다.

시영은 상처입은 몸으로 여진을 찾아가고 여진은 그런 시영을 치료해준다. 그리고 시영은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여진에게 털어놓는다.

혹시 돌이 되어 있는 마음을 녹이는 처방을 내려 줄 수는 없겠습니까?
제 마음은 괴로움이나 슬픔 같은 것을 모릅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 마음이 점점 나를 어두운 길로 몰아갑니다.
제가.. 어디까지 가게 될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점점 돌아갈 수 없게 되는 듯 합니다.


▲ 세자의 첫등장. 몰래 궁에서 빠져나와 유부인에게 치근덕거리기


재영은 고리대금으로 인해 불쌍하게 살아가고 있는 담배마을 사람들을 가난으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그들의 담배를 팔아주기로 결심하고 동희를 볼모로 남겨두고 한양으로 간다. 

그리고 한양에 도착하자마자 여진을 찾아가지만 앞에 나서지는 못한다.


휘찬은 담배를 매점매석해 막대한 이득을 얻지만 재영은 아버지의 매점매석으로 담배를 팔수가 없어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동희의 조언대로 사우곡을 찾아간다. 단애는 드디어 아들을 눈앞에 마주 대하게 되지만 유부인과의 약속대로 자신이 생모임을 밝히지 못한다. 단애는 재영을 위해 조선 최고 품질의 담배를 만들 수 있는 비법서를 주고 재영은 비법서와 배문서를 선재에게 건네며 담배마을 사람들과 친구 식솔들의 노비면천을 부탁한다. 그리고 모든 책임감에서 벗어나 여진과 도망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여진과 재영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 밤 재영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서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여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여진을 만나러 왔던 시영은 재영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여진에게 분노한다. 그리고 뒤늦게 달려온 재영에게 당당하게 데려갈 수 없다면 다시는 여진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 일을 계기로 재영은 여진을 맞이하기 위해 먼저 떳떳해질 것을 결심하고 선재의 옆으로 돌아온다. 재영은 죽은 친구들에게 배문서를 태워 망우제를 지내고 새로운 상술을 발휘하여(끼워팔기) 담배를 처분한다. 이 일로 휘찬은 타격을 받고 재영을 만나 돌아오라고 설득하지만 재영은 거절한다. 

담배마을로 돌아간 재영은 동희도 구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고장에서 새 삶을 시작하자고 설득하여 두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온다.

한편, 휘찬은 한쪽으론 시영으로 금평대군을 지원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윤대감을 이용해 세자에게 줄을 대려한다. 휘찬과 윤대감은 여진을 세자빈으로 만드려고 하고... 18년만에 재회한 단애와 이수.

▲ 마을 사람들 아무도 믿지 않지만 물이 나온다고 믿고 열심히 파는 무영과 동희.


재영은 두이에게 "무영"이라는 새이름을 얻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의 터전을 잡아나간다. 그리고 이수는 단애를 위해 무영에게 무술을 가르쳐 주겠다며 서구, 자연과 함께 무영이 있는 마을로 찾아간다. 

단애는 휘찬을 무너뜨리기 위해 금평에게 휘찬이 세자를 가까이 한다는 사실을 얘기해주고 금평이 이 일을 추궁하자 시영은 모두 금평을 위한 계획이라고 변명한다. 그리고 휘찬을 찾아가 이 일을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한다. 시영은 휘찬을 시켜 윤대감에게 세자빈 간택을 위한 상소를 올리게 하고 이 상소문을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기게 하는 상소와 바꿔치기 한다. 누명을 쓴 세자는 석고대죄를 하다 세자자리를 버리겠다며 궁에서 뛰쳐나가고 상소문을 올린 윤대감과 여진은 의금부로 끌려가 국문을 당한다.


한편, 무영은 선재상단과 함께 한양을 떠나 장사를 하러 다니고 친구들의 식솔들을 면천시키고 기뻐한다. 그러나 뒤늦게 여진이 역모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은 무영은 한양으로 달려가고...

의금부를 폭파시켜 여진을 구해낸다. 그리고 도망치다 시영과 마주치지만 이수와 단자연의 도움으로 간신히 피한다.

동희가 구해준 집으로 무영과 여진은 피신하고 동희는 무영을 향한 마음에 괴로워 술을 마시다 선재에게 혼이 난다. 그리고 시영이 상소를 바꿔치기해서 판윤대감이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무영과 여진.


금평대군은 세자가 임금을 독살시켰다고 모함하려고 시영에게 세자를 찾아 죽이게한다. 그리고 시영을 만나러 갔던 무영은 시영과 박휘찬의 대화를 엿듣고... 우연히 자기 집에서 나오던 세자를 만나 피신시킨다. 시영은 서구에게 여진이 있는 곳을 알아내 여진을 데려가려 한다. 그때 내시부 군사들이 들이닥치고 여진과 함께 피신한 시영은 여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여진의 부모와 재영을 담보로 자기 옆에 있어달라고 한다.

동희는 여진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여진은 무영에게 돌아가지 않고 동희에게 잠시 떠나있겠으니 기다려 달라고 전해달라고 한다. 사우곡에서 동희는 무영에게 여진과의 얘기를 한다. 

금평의 음모로 임금이 승하하고 세자에게 누명을 씌운다. 이 소식이 사우곡에 알려지고 세자는 슬픔에 잠긴다.

시영이 걱정된 휘찬은 사우곡주를 만나러 사우곡에 갔다 단애와 마주치고 분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동희는 청국으로 떠나고 세자 또한 세자자리를 버리고 무영과 함께 두이가 있는 마을로 향한다.

금평은 임금이 되고 내시부사는 시영과 금평대군 사이를 이간질시키려 하지만 시영은 단씨부녀에게 훔쳤던 장보도를 내놓으며 여진의 부모를 풀어달라고 한다.

부모가 풀려나자 여진은 밤에 절에서 혼자 무영과의 혼례식을 하고, 박휘찬의 집에 간다. 그리고 유부인은 여진을 며느리로 맞이하고 이 소식을 들은 시영은 분노한다. 동생의 부인을 취하지 못한다면 형제가 아니면 되지 않느냐며 시영은 휘찬에게 무역독점권을 주는 대신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 성을 바꾼다. 그리고 휘찬은 여진을 약방에 나가 살라고 한다. 시영은 약방으로 여진의 마음을 얻기위해 자주 찾아가지만 여진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무영과 서찰을 주고 받으며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세자는 마을에서 무영, 두이를 비롯한 백성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살아가고 금평의 명으로 세자를 찾던 시영은 세자가 무영과 함께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청과의 전쟁을 위해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려는 금평은 온 나라의 화포쟁이를 모으고 두이도 그곳으로 끌려간다. 그리고 세자때문에 마을이 위험해지자 무영은 세자와 함께 마을을 떠나고 두이를 구하기 위해 두이가 잡혀간 총포장에 잠입한다.

그러나 위험한 살상무기들을 두고 볼 수 없는 두이는 화포저장고로 숨어들어 그곳을 자신과 함께 폭파시킨다. 두이를 잃은 무영은 슬픔에 잠기고 세자에게 임금이 되어 달라고 한다.  
사우곡에서는 무영은 피 흘리지 않고 세자를 임금으로 세우는 방법에 대해 의논한다. 그리고 단자연은 시영의 수하들이 보물지도를 모사하고 있는 토굴을 습격해 상소문을 대필했던 자를 확보한다. 무영은 광대패의 수장을 만나 임금인 형을 독살하고 조카의 자리를 차지한 동생을 소재로 하는 놀이를 꾸며 공연하게 한다.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여진은 공연 무리속에서 무영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리고 세자는 공연 도중 모습을 드러내고 구경꾼들에게 절을 받는다.

금평은 여진에게 한눈이 팔린 시영에게 하루 빨리 여진과 혼례를 올리고 세자를 찾아내 없애라고 한다. 이에 시영은 여진과의 혼인을 준비하고 박휘찬은 금평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금평에게 소외받은 내시부사에게 세자를 옹립하는데 공을 세우라고 부추긴다.
한편, 무영은 변행수로부터 사우곡주 단애가 생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영과 여진의 혼례날, 여진은 독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시영은 여진을 포기한다. 금평은 단애와 은밀히 만남을 갖고 단애는 금평에게 독바늘을 날려 죽인다.

이수는 단애를 데리고 도망치고 시영이 그 뒤를 쫒아 단애와 이수를 죽인다. 뒤늦게 도착한 무영이 주검을 발견하고 시영에게 칼을 겨누지만 죽이지 못하고 참다 못한 자연이 시영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

금평은 죄책감에 스스로 자결하였다고 고해지고, 내시부사는 객점에 피해있던 세자를 모신다. 무영은 단애와 시영의 장례를 모시고, 여진은 시영의 무덤 앞에서 하직인사를 한다.

그리고 여진은 무영이 있는 마을로 가는걸로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