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 Show - 넷플릭스 구독자 수 제쳤지만...'성장 정체' 예상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광고 도입과 함께 연내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광고 도입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저가형 구독제’를 제공한다는 넷플릭스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기술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디즈니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료 변경 계획을 내놨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2월 8일부터 미국 기준 현재 7.99달러인 월 구독료를 10.99달러로 크게 인상할 방침이다. 본사의 방침에 따라 현재 월 9900원인 디즈니플러스코리아의 구독료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인상된 가격으로 구독하는 경우에는 광고를 시청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존 가격인 7.99달러를 그대로 지불할 경우에는 영상 재생을 위해 광고를 필수로 봐야한다. 앞서 넷플릭스도 광고 기반의 저가형 구독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제에 광고를 삽입해, 새로운 경로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즉, 기존 구독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그 어떤 변동사항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곧 기존의 구독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요금 인상은 사실상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9년 서비스 시작 당시에는 월 6.99달러였으나 지난해 초 7.99달러로 구독료를 한차례 인상했다. 아직까지 이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트디즈니의 올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 ESPN을 포함한 디즈니 계열의 OTT 총 구독자 수는 2억2천110만명으로 사상 처음 넷플릭스(2억2천70만명)를 뛰어넘었다. 다만 2024년 9월까지의 구독자 예상치는 기존(2억3000만~2억6000만)보다 소폭 하향한 2억1500만~2억4500만명으로 조정됐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3달러라는 비교적 큰 폭의 요금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향후 구독자의 충성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는 다소 불확실해졌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가입자 증가가 한계에 이르면서 수익 확대를 위해 요금제 인상과 광고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가입자 확대에서 수익 성장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즈니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1440만명 늘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10만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에 인도 가입자는 800만명이었으며, 디즈니플러스가 5월 진출한 52개 국가에서 가입자 600만명이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 뿐만 아니라 OTT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도 구독자 모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를 운영하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지난주에 170만명의 신규 구독자를 모았다. 하지만 신규 가입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오히려 국내 가입자는 3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미국 내 요금제를 올린 이후 가입자 이탈이 급증했다. 지난 2분기 동안 130만명의 국내 가입자가 떠나갔다. OTT 사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디즈니는 OTT 부문에서 높은 콘텐츠 비용으로 인해 11억달러(약 1조4300억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오는 12월부터 구독료를 올릴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 구독료는 기존 7.99달러에서 3달러 인상해 10.99달러가 된다. 저가 요금제인 광고 버전을 새로 출시하는데 구독료는 7.99달러이다. 라이트쉐드 파트너스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디즈니플러스는 미국 내 가입자 확대를 사실상 포기했다"며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인상해도 소비자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OTT 사업자들은 독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밥 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가격인상 여지가 있었다"고 말헸다. 체펙은 "가격 인상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디즈니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구독료를 받았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OTT 업계는 광고 버전을 출시해 가입자 이탈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고 버전이 가격 상승에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의 한 임원은 광고 버전에 대해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하는 광고없는 버전을 구독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광고 버전을 구독하게 될 것"이라며 "광고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솔루션 기업 브라이트코브의 마크 드베부아주 CEO는 "미국 내 순 가입자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는 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규 가입자는 이제 많지 않지만 기존 가입자가 머무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며 "광고 버전은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입력2022.08.22 15:22 수정2022.08.23 01:04 지면A10 밥 차펙 CEO "콘텐츠 質 자신" 디즈니의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요금을 월 3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차펙 CEO가 디즈니의 전설적인 수장 밥 아이거 전 CEO와 정반대 행보를 고집하고 있다”며 디즈니플러스 구독료 인상 소식을 보도했다. 차펙은 2020년 디즈니 CEO에 올랐다. 픽사(2006년), 마블(2009년), 21세기폭스(2019년) 등을 연달아 인수해 디즈니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거 전 CEO의 후임이다. 디즈니는 오는 12월 8일부터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의 한 달 요금을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3달러(38%) 올리기로 했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구독료(8.99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현재 구독료를 계속 낼 경우엔 광고가 붙게 된다. 차펙 CEO는 “우리는 원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매력적인 가격대의 플랫폼을 출시했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구독료 인상분에 대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구독자 수 확대 등 외연 확장보다 수익성 증대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CNBC는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던 아이거 전 CEO와 확연히 다른 행보”라며 “이번 구독료 인상안에 대해서 혼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아이거 전 CEO는 재직 시절 디즈니가 가장 저렴한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낮은 구독료도 경쟁력의 일부”라고 강조하곤 했다. 그는 작년 12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 디즈니를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디즈니 내부에는 그의 측근이 포진해 있다. 아이거 전 CEO와 그 세력이 디즈니의 조직개편안, 동성애 정책 대응 등에 대해 차펙 CEO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리안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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