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넥신 에프 효능 - ginegsin epeu hyoneung

귀속 혈액순환 문제가 아닌 경우

오래 약먹어도 이명 낫지 않을때

뇌의 과부하로 인한 신경쇠약 문제

뇌와 귀는 상호 영향을 미쳐

불안, 긴장, 분노 자극이 지속

귀나 눈에도 기능 이상을 초래해

귀나 뇌 영양제, 혈액순환제

스테로이드 등 효과없을때

신경쇠약 원인 보강하면 좋아져

기넥신에프정80mg(240mg)은 말초혈액순환 개선제로 이명약이나 어지럼증약 등으로 사용된다. 은행잎 건조 추출물이 주요 성분이다. 은행잎에는 퀘르세틴, 켐페롤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항산화작용을 도와준다.

그래서, 혈관보호 및 혈관확장 작용을 이용해 귀나 뇌에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어지럼증, 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말초혈액순환 개선 용도로 사용된다.

기넥신 에프 효능 - ginegsin epeu hyoneung

하지만 기넥신은 출혈장애가 있거나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양약과는 병행을 금하는 것이 좋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이다. 수술이나 출혈이 예상되는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넥신에프정 부작용으로는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나 알러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즉각 중단하는 것이 좋다. 국내 임상 결과에서는 어지러움이나 피부가려움이 유의하게 높은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지러움 개선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약이지만, 어지러움 원인이 다른데 있는 경우 이 약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어지러움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경과를 잘 관찰해서 계속 복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명 때문에 기넥신 같은 혈액순환 촉진제를 써보고 안되면, 병원에서는 항우울제나 신경안정제 등 정신과약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들은 그 부작용이나 금단현상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이명 환자들의 증상은 신경쇠약 문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60대 여성 a씨도 그런 예다. a씨도 수개월 전부터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들려서 기넥신에프정80mg을 비롯해 여러가지 약을 복용해왔다.

하지만, 귀 자체를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어서 약 사용량과 정신과약까지 함께 사용하게 된 경우다. a씨의 경우는 오래된 가족갈등의 누적으로 인한 불안, 긴장, 억압된 분노 등이 자극되면서 귀증상으로 나타난 경우였다.

a씨의 시어머니는 아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짱짱하시다. 젊어서 일찍 사별하고 혼자되어서 험한 일들을 다 겪어내면서 외아들인 남편을 키워온 여장부 스타일이다.

젊어서뿐만이 아니라 아흔이 넘은 요즘도 환갑이 넘은 며느리 a씨에게 아직도 전화를 걸어서, 오늘 반찬은 뭘 해줬는가를 따지듯이 묻고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는 정도다.

a씨 남편은 이런 상황을 묵묵히 다 받아들인다. 어머니가 자신을 혼자 키우면서 얼마나 많이 고생했고, 자신을 위해서 희생했는가를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머니 심기를 거스러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모든 짐은 두 사람이 아닌 아내이나 며느리인 a씨에게만 집중되는 것이다. 남편은 자신이 효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아내인 a씨에게도 어머니에게 잘 하라는 식이 되고 만다.

그리고 어머니가 조금 부당하고 과한 요구를 해오더라도 그건 자식인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이니 전혀 나쁠게 없다는 식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자신이 귀하게 키운 아들에게 잘하라고 간섭하고 챙긴다.

이를 나이가 아흔이 넘어서도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챙겨주는 것일뿐이라고, 이렇게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식 뒷바라지를 계속 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급하고 거친 표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이 두 모자 사이에서 결국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것은 며느리이자 아내인 a씨다. 문제는 시어머니와 남편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것뿐이다.

그 사이에 며느리이자 아내인 a씨를 끼워넣고, 당연하다는 듯 모든 부담을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a씨는 타고난 성정이 웬만하면 큰 갈등 국면으로 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양보하고 희생해서 참고 맞추려고만 한다.

그래서 당장의 갈등이 없는 것이 서로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참고 넘어가는 해결방식만을 고집한 것이다. 이런 세월이 30년 넘게 지속되어 온 것이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는 시어머니의 기세가 더욱 살벌할 정도였다.

감히 시어머니의 말에 토를 달거나 며느리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집안 분위기상 허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 역시도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야했다.

단적인 예로 결혼 10주년 기념일에도 1주일 전에 시어머니가 특정 식당을 예약하고 그 식당에 가서 밥을 먹도록 지정해줬다는 것이다. 이를 a씨의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 부부를 이렇게나 많이 사랑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난해 딸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 세 사람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된 것이다. a씨는 자신이 해주고 싶은 방식이 있는데, 이또한 어머니의 간섭과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간 30년간 참아왔던 내적갈등이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든 상황으로 분노와 긴장감이 폭발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차마 시어머니를 향해서 직접 터지지는 못하고, 대신 남편을 향한 수동공격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a씨는 "이상하게 남편이 조용히 밥 먹고 있는 뒤통수만 봐도 속에서 뭔가 불덩어리 같은게 가슴까지 올라오는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딸 결혼 준비 문제 갈등이 고조되던 시점에서, 수면장애가 오고 갱년기처럼 얼굴과 가슴에 열이 오르고 나면, 땀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그러더니, 작은 문제로 시어머니를 대리 하려는 남편과 의견 불일치로 옥신각신 하던 중에 왼쪽 머리가 찌릿하고 전기가 오는 느낌이 들더니, 그때부터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비인후과며 신경과까지 가서 기넥신 같은 이명약, 뇌영양제, 귀 혈액순환제 등 여러가지로 먹고봤지만 좀처럼 차도가 없었다. 귀와 뇌 검사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a씨의 경우는 귀 자체의 이상 때문에 이명이 오는게 아니다.

바로 신경쇠약에 의한 이명이다. 일상에서 그 무언가의 불안, 긴장, 숨겨진 분노, 복잡한 생각이나 과도한 걱정 염려 등 신경성 자극들이 뇌를 자꾸 자극하면서 그 여파가 다른 신체부위로 전달된 것이다.

사람이 불안할 때 심장병이 없어도 심장두근거림이나 가슴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심장병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고 심장치료를 한다고 심장두근거림이 치료되는게 아니다.

이는 불안 긴장 자극의 지속으로 인해 뇌와 자율신경이 과민해져서 일종의 신경쇠약이 온 것이기 때문에, 신경쇠약을 보강하면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때로는 불안, 긴장, 분노 자극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만들기도 하고, 신경성 위장병, 땀분비나 체온이상변화, 근육 과긴장으로 인한 저림이나 통증 등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당장 증상이 드러나는 신체 부위 그 자체만 치료해서는 잘 낫지 않는다. 나무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숲을 봐야 한다. 뇌의 과부하와 자율신경 및 신경쇠약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써서 치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글/한의사 강용혁(경희 마음자리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