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번호와 생년월일, 이름을 치니
하지만 그럼에도 고려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한 걸음씩 더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때문인 것 같아요
세번째 수능에서야 제가 원하던 결과를 얻었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해요 먼저 첫번째 수능..
두번째 수능..
먼저 제가 현역 때 망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돈이 쫌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번만에 끝내고 싶어서
대학을 가고서는 등록금과 생활비는 내 손으로 벌겠다 다짐하면서 독학기숙에 들어갔어요
그건 바로 '공부하는 이유'였어요
계속 끊임없는 반성과 노력을 했지만
항상 모의고사 3~4등급이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나에게 과분한 대학이었죠
제가, 다시말해 그 시절..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를 하기로 다짐했던 그 시절에,
난 왜 안될까... 난 왜 안되는 걸까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가다 보니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그 생각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어요
내가 왜 재수를 했고 , 내가 왜 자퇴를 했을까?? 그 이유를 묻고 , 또 묻고 물어가며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파고 들어보니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어린 시절 저는 정~말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어요 끊임없는 자기 비하..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자만...
나 자신이 너무나 못나보여 자신감은 바닥을 쳤었고
왜냐면 상대방에 비해 저는.. 너무나 못났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어느 드라마 한편을 보게되었어요 정말 못난 저에 비해 드라마 주인공은 너무나 멋져 보이더라구요
항상 겁많고 도망치기 급급했던 저에비해 너무나 멋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결심했어요 나도 그렇게 반작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겠다고 나도 그렇게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결국 저는 3년전까지 되돌아가서 제가 공부를 시작했던 시작, 즉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공부하는 이유를 제 마음에 다시 새길 수 있게 되었어요 3년동안 흙먼지로 덥혀있던 그 이유를 다시 매일 칼로 새기면서요
정말 몸에 힘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공부하는 이유로 동력을 얻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게 된거죠 저는 다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어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반대하셨었지만 제가 공장에서 일하면서 삼수 비용벌려고 하는게 안타까우셨는지 마지막으로 지원해 주시기로 했어요
제가 실패한 이유를 정리해서 그 대안들을 마련하고 전반적인 커리큘럼등을 잡고 그러다가 한 독학기숙학원을 찾았는데 그 학원은 장학제도가잘 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작년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지라 많이 할인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집안 형편상 삼수때까지 부모님께 많은 부담을 드릴 순 없어 그 학원에 들어가려고 결정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입소하게 되었어요 세번째 수능... 입소후 저는 정말... 제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어요 친구들은 최대한 안 사귀려고 했고 밥도 항상 단어장을 보면서 먹었어요 남들 기상체조하러 나왔다가 들어가서 다시 잘 때 저는 미리 세수하고 나와 기상체조 하고 독서실로 가서 공부를 했어요 식사시간에 밥도 항상 제일 늦게 나왔어요 왜냐면 밥을 일찍 먹으로 오면 사람들이 많아서 단어장(저는 노트에 적어서) 놔둘 공간이 없었거든 요 그리고 남들 점심, 저녁시간에 놀때 저는 빨리 들어와서 공부를 했어요. 매일 매일이 힘들었지만 또 매일 매일 행복감을 느꼈어요 제가 열심히 살 수 있단 것이 정말 멋져보였거든요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사람인 이상 풀어지게 되긴 하더라구요 학원에 점점 친해지는 애들도 있고 이뻐보이는 여자애들도 있고 그렇게 가끔한눈 파는 순간도 생겼었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그때마다 저는 제가 공부하는 이유를 되새겼어요 그렇게 되니 작년처럼 슬럼프에 빠지지도 않고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매일 동기를 새기면서 나갔어요 불꽃처럼 폭발적으로 공부한 건 아니지만 소처럼 우직하고 , 차분하게 그렇게 매일 매일 보내다보니까 벌써 수능날이 다가왔어요 정말.. 정말 빠르게 다가오더라구요 자신있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난 할만큼 했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결국 수능날 작년에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려서 원래 그 만큼 걸리는 줄 알았는데 보통은 30분이 안걸리는 거더라구요... 나참... 결국 걱정하던 일없이 30분정도만에 학교에 도착했어요 응원하던 사람들과 긴장된 얼굴들... 수능을 전부 봤을때 별다른 느낌은 없고 망쳤다는 느낌이었어요... 저한테 문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나중에 매겨보고나니 나쁘지 않은 결과더라구요 아니, 오히려 제 인생 최고의 성적이 아닐까 싶어요 그게 수능에서 터진거죠 그후 원서영역에서도 걱정하던 일 하나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저는 '고려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게 됬어요 저는... 할수 있는 사람이었던 거죠 만약 이 글을 고려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본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있어요 당신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당신이 해내야 하는 이유를 찾고 , 그걸 끊임없이 새기고 자신의 부족함은 인정하되, 자신의 성장에 감사하라고 그러면 당신은 해낼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오늘도 많이 고생하시는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