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사서 월급 - gong-gongdoseogwan saseo wolge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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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도서관 사서의 삶. 책을 곁에 두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기대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그 ‘기대’가 충족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공공도서관의 사서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도서관학을 전공하거나 준사서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 준사서자격증은 사서교육원에서 발급하는데, 계명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이 유명하며, 1년 코스에 학기당 등록금은 250만원가량이다.

자격을 갖췄으면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각종 도서관에 사서로 취업이 (이론상으로 ) 가능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공공도서관의 경우 취업하기만 하면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울도서관의 연구용역 과제 「서울시 공공도서관 위탁 및 고용실태조사(2019)」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사서는 1,640명. 그중 공무원 신분인 사서는 468명으로 1,172명은 비공무원 신분이다. 서울시 등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스물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인데, 이 외 대다수 도서관이 학교법인이나 민간재단, 종교법인 등에 위탁(공공위탁 94곳, 민간위탁 52곳 )돼 운영되고 있다.

물론 공무원 신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얻는 보람이 안정된 신분이 선사하는 만족감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서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2.6점으로 열명 중 네명이 1년 내 이·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보다도 낮은 수치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생각한 일과 해야 하는 일간의 ‘간극’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서 업무라고 하면 책을 추천하거나, 대출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사서 업무는 도서관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우가 많다. 책을 비치하고 수납하고 관리하고, 홍보하는 모든 일에 관여하고 육체노동과 각종 잡무에 시달리면서 여유로운 독서는 ‘언감생심’이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2014년부터 5년간 서울의 한 구립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던 강민선씨는 책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도서관 사서 실무』에서 “각종 프로그램, 도서관 안내문,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공지사항의 모든 포스터를 사서들이 만들었다. 사서들은 디자이너이기도 했고, 디자인한 포스터를 실제 크기로 인쇄하는 인쇄소 직원이기도 했다. 외주를 주면 시간도 절약하고 품질도 좋겠지만, 언제나 부족한 예산을 아끼기 위해 사서들은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을 독학으로 익혀야 했다”며 “출근하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장갑을 꼈다. 석면 가구를 뒤집어쓴 채 책을 날랐고, 무거운 의자를 들고 옥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여기저기에서 파스 냄새가 진동했고 몸살로 몸져눕는 직원들이 속출했다”고 적었다. 또 “(사람을 도서관으로 이끌기 위해) 복권을 만들고 선물을 모았다. 선물은 (사서 ) 각자가 집에서 가져왔다. 나는 알라딘에서 받은 굿즈들을 쓸어 모았고, 다른 선생님은 구남친한테 받았던 인형 선물들을 가져왔다. 복권은 손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사서들이 지역 축제나 각종 행사 등에 동원되는 일이 늘면서 높아진 업무 피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럼 이런 수고를 하고 어떤 대우를 받을까? 지난 6월 기준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사서들의 평균 월급은 229만원으로, 대졸 학력을 지닌 1년 차 사서의 월급은 182만원, 3년 미만의 경우 192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임금총액이 200만원을 넘으려면 적어도 3년 차는 넘어야 하는데, 대다수 인원이 4~5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서 열명 중 한명은 일주일에 열다섯 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노동자로 실업급여조차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책에는 온갖 지식이 담겼고, 그런 책이 보관된 도서관은 지식의 보고라는데, 책을 만들거나, 팔거나, 관리하는 이들의 형편은 왜 늘 곤궁할까?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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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는 도서관 및 자료실에서 도서 및 자료를 관리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대출 및 수납하는 업무를 한다.

[ 목 차 ]

1. 사서가 하는 일

2. 사서가 되기 위한 과정

3. 사서의 연봉

4. 사서의 향후 전망

1. 사서가 하는 일

ㆍ 책, 비디오, DVD, 연간물 등 이용자가 희망한 자료나 신간자료를 구입한다.

ㆍ 구입한 자료에 등록번호인 바코드를 붙이고 책 윗면, 아랫면에 도장을 찍는다.

ㆍ 자료명칭, 저자, 출판사항, 분류 및 주제명 등을 확인하여 컴퓨터에 입력한다.

ㆍ 자료에 숫자와 문자의 기호체계가 적힌 각각의 라벨을 붙인다.

ㆍ 관련 코너로 운반하여 서가상에 배열한다.

ㆍ 이용자에게 자료를 대출하고 반납된 자료를 확인하여 정리한 후 배열한다.

ㆍ 대출 및 반납자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주제별, 자료형태별로 이용률을 계산하여 장서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작성한다.

ㆍ 이용자들이 원하는 자료를 찾아주는 참고봉사를 하며, 모든 자료들이 배치되어 있는지 장서점검을 한다.

2. 사서가 되기 위한 과정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대학 및 사서교육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사서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전문대학의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준사서 자격을, 4년제 대학교의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2급 정사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서교사로 일하고자 할 때에는 문헌정보 관련학과에 재학 중 추가로 교직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서교육원을 통해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사서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다. 사서교육원은 최소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어야 입학할 수 있다.

사서는 주로 국공립도서관, 전문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으로 진출한다. 소규모 도서관은 학교 추천이나 인맥 등을 통한 채용이 많은 편이다. 국공립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은 일반적으로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국공립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는 사서직공무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각 시도 교육청 등에서 주관하는 9급, 7급 등의 공무원시험을 거쳐 채용된다. 사립대학교 도서관, 기업체 자료실 등에서는 자체 규정에 따라 사서를 채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서류전형(필기시험), 면접을 거친다. 외국어, 한문, 전산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기관도 있으며, 고서분야를 담당하기 위한 사서로 고고학, 고고미술학 등의 전공자를 채용하기도 하는 등 전문 영역의 자료를 다루는 사람에 대해서는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여 채용한다. 문헌정보의 관리를 필요로 하는 연구소, 자료실, 학술정보 관련 기관, 인터넷정보검색업체, 인터넷정보제공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한편, 공립 초·중·고등학교에 사서교사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사서 경력을 살려 도서관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외국학술지 검색대행업체 등으로 진출하는 사람도 있다.

3. 사서의 연봉

하위(25%) 2,562만 원, 중위값 3,596만 원, 상위(25%) 5,025만 원

(※ 위 임금 정보는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통계치임.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4. 사서의 향후 전망

사서의 고용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문화를 향유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를 맞아 평생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공도서관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에서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사서직 전문 인력의 충원과 도서관 협력시스템 구축 등 공공도서관 지원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 사서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문화기반시설은 2019년 기준 2,825개소이다. 이중 사서가 주로 근무하는 공공도서관은 지자체 840개, 교육청 233개, 사립23개 총 1,096개관이 집계되었다. 2016년에 비해 약12%가 증가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사서의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인력을 추가로 늘리기보다는 1인당 소장자료나 관람인원 수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서 사서 고용의 양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원 총량제, 예산 제약 때문에 도서관 확충에 비례한 인력 증가가 어렵고, 도서관에서의 자료 검색·열람 등이 전산화되면서 최소 인원을 고용하는 것도 일부 사서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서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대학의 관련 학과에 진출하는 학생도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근무환경이나 여건은 열악한 편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신분이 안정적인 국공립도서관의 사서직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공공분야는 취업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정보문화센터’로 변모하면서 음악, 예술, 전시, 교육 등 문화융합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전통적인 사서 업무 외에 서비스 마인드 및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수준 높은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는 주제전문 사서로서의 역량을 개발하는 등 직무변화에 따른 경력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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