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해외 전근(이라크)으로 홀로 도쿄에 올라온(삼촌집에 머물게 됨) 때묻지 않은 청정 시골 소녀 ‘스즈메’는 아직 연애를 한 번도 해본적도 그 이전에 사실 사랑을 해본적도 없다. 이런 천연 그녀의 앞에 운명적으로 두 남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자상한 담임 선생님 ‘시시오 사츠키’, 학교 최고의 인기남 ‘마무라 다히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이뤄줄 사람은 과연 누가 될까!? 궁금하게 하는 만화이며, 결말 및 번외편에서 누구를 선택하는 지,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는 쏠쏠한 순정만화이다.
"요사노 스즈메"
짹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
주로, 양갈래 머리를 한 전형적인 시골소녀이지만,
도쿄 친구들을 만나고 조금씩 스타일도 마음가짐도 성장하며 변하게 된다.
"마무라 다히키"
요사노와 동갑, 같은 반 동급생이며
전학온 요사노 옆자리 인물
요사노와 제일 먼저 친해진 인물이자
첫 여자사람친구
전형적인 해바라기형 사랑유형,
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이타적인 사랑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요사노에게 적극 돌진함.
"시시오 사츠키"
짹짹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본인.
요사노와 마무라의 담임선생님이자
요사노 삼촌과 친한 친구
도쿄로 올라온 요사노와 제일 먼저 맞닥드리게 되며,
요사노가 위급할땐 언제어디서나 뿜뿜 등장함.
요사노 몸에
GPS 단 줄 알았음.
잘생긴 얼굴 명석한 두뇌 나이와는
다르게 비교적 사랑에 서툰 유형이다.
그래서 조금은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인물.
그 외에도 요사노와 가장 친한 친구 3명과 마무라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 시시오 주변의 인물들
다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줄거리, 소개만 보시더라도 이 만화가 재밌고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꺼라 생각한다.
순정만화 답게 한낮의 유성은 첫사랑 느낌이 드는 만화였다. 동시에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잘 다가가는 만화여서 너무 좋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한낮의 유성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 생각난다. 이 문장은 지금까지도
나에게 기억에 남는다.
사랑의 감정을 아직 모르는 요사노 스즈메가 시시오 사츠키 선생님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건지 아님 동경하는 건지,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사람인 건지 모르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맑은날에 툇마루에서
먹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새벽에 쌓인 눈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내는 것처럼
그렇게 혼자서 조용히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존재야..
내가 선생님을 소중히 대하겠다고 결심했으니깐 아주 조심히 대할꺼야.
이 문장을 보고 스즈메가 아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시오 선생님을 같이 있고 싶고 설레는 대상 이상으로 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나는 사랑한다는 감정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직도 좋아함과 사랑의 차이를 모르는 나지만)
당차고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인 스즈메는 시시오선생님과 함께 있을때만 꼭 수줍은 소녀같았다. 시시오 앞에선 유독 스즈메의 특유의 매력이 나오지 않아 씁쓸했는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때 내 자신을 잊는 것과 같은 어떻게든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은 마음에 항상 불안하고 떨리고, 같이 있으면 물론 기쁘지만, 그만큼 상대방을 모를 수록 어떻게 해야하는 괴로움도 많아" 라고
표현하자 깨달았다. 상대를 벅차도록 좋아하게 되면 내가 쌓아둔 모든것들을 보여주지 못한채 상대에서 질질 끌려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처음인 스즈메에겐 너무 하드한 사랑임을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터득하고 자신을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런 고된 사랑을 하는 스즈메 옆에 묵묵히 그녀의 곁을 때론 지켜주고 외로울땐 자신의 곁을 내어주는 마무라가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다. 시시오와 다르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하는 마무라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일편단심으로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가끔 저돌적으로 자신의 마음도 봐달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마무라의 마음은 나이와 다르게 속이 깊다고 느껴졌다. 이런 마무라도 좋지만 조금은 사랑에 서툴고 타이밍에 꽝인 시시오가 너무 내 스타일이다. 흐흐흐 주인공이랑 답답하게 있었을때 대가리 한대 치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은게 뭔가 시시오를 아끼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
흐흐흐으흐흐... 요시노 스즈메는 고향인 시골에서 우연히 길을 잃다가 한낮의 유성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유성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자신의 집이었고, 그 뒤로 어디에서나 한낮의 유성을 찾기위해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한낮에 유성을 볼 수 있는 확률은 낮으니깐 운 좋게라도 또 봤으면 좋겠다.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웠어 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았다. 그 뒤로 시시오를 한낮의 유성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시시오를 유성으로 비유한 스즈메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로 한낮의 유성의 뜻을 나름대로 해석했는데 만화본지가 한참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래도 만화책방을 조만간 다시 가봐야 할 것 같다. 이 만화책을 보고 사랑은 역시 타이밍~ 그리고 상대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자 라고 다짐했다. 또 스즈메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됬다. 너무 좋아해서 나 자신을 잃어 버릴 정도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사랑보단
내가 나임을 잊지않고 그 내 모습을 사랑스럽게 한결같이 바라봐주는 편안한 상대한테 가는 것이 어쩌면 옳은 선택인 것 같다. 아마 시시오가 이뤄질 수 없는 가슴아픈 첫 사랑 느낌이라면, 마무라는 이게 사랑이구나 알게해주는 진정한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