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배경 - illon meoseukeu, teuwiteo insu baegyeong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임박…시장은 벌써 들썩들썩

10-28 13:38


[앵커]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목전에 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광고주들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트위터를 애용해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관련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개서한입니다.

광고주들에게 트위터 인수 배경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한 겁니다.

그는 트위터 플랫폼 정책과 관련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순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트위터는 '준법 플랫폼'이자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1억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트리안'인 머스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첨예한 글로벌 이슈에 수시로 참견하며 파란을 일으켜왔습니다.

<자스민 엔버그 / 이마케터 글로벌 트렌드 수석분석가> "지금은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합니다. 앞으로 트위터는 머스크가 내세워온 '플랫폼X' 구현을 위해 많은 변화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스크가 공개지지를 선언한 가상화폐 도지코인은 이번 주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인수 계약 완료 시점인 현지시간 28일 미국 증시에서 트위터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최근 3개월간 회사를 떠난 트위터 직원이 5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머스크가 첫 행보로 퍼라그 아그라왈 CEO 등 임원진 3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트위터 #일론_머스크 #도지코인 #테슬라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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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28 13:38 송고

블룸버그 “가짜계정 문제 입증 난항 예상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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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3일 독일 베를린 인근에 있는 테슬라 건설현장에 도착해 언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트위터 인수를 다시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는 4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머스크가 이같은 내용의 제안을 해왔다고 신고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서한을 보내 440억 달러(6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인수계약 파기에 따른 소송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이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당초 약속했던 인수 가격(주당 54.20달러)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은 머스크와 트위터의 법정 싸움이 2주 남은 시점에서 나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트위터가 가짜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는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그 재판이 오는 1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이판사판식의 법정 싸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위터가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계약 파기에서 입장을 돌연 선회한 배경과 관련, 머스크 측이 가짜계정 문제와 관련해 계약 해지 사유로 제시해왔던 ‘중대한 부정적 영향’ 조항 위반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이번 인수 결정이 새로운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며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경우 엑스 개발 속도가 3~5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엑스 앱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재개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급등했다. 트위터는 장중 13% 가까이 오른 47.95달러에 매매가 정지됐다가, 거래 재개 이후 22.24% 폭등한 52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90% 오른 2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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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풀려났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한 이유

트위터, NFT 생태계 주축…암호화폐 결제도?

암호화폐,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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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가운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번 인수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440억 달러(약 62조 4536억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고,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해고했다. 이번 인수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000억 원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인수 규모에 비해 미래에셋의 투자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인수에 참여했단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인수가 평소 머스크 CEO의 암호화폐에 대한 깊은 관심과 관련 있다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미래에셋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새가 풀려났다”…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

이날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새가 풀려나다(the bird is freed)”라고 올리며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음을 시사했다. 트위터의 상징인 파란 새가 비로소 자유로워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운영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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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트위터에 “새가 풀려났다”며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됐다는 점을 알렸다.

그가 문제 삼았던 부분은 트위터의 알고리즘이다. 트위터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콘텐츠가 달라지는데, 이 알고리즘이 편향됐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며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올린 트위터에서도 “트위터의 아름다운 점은 시민 저널리즘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기득권의 편견 없이 뉴스를 확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머스크가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 등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중앙화된 권력에 반발하며 암호화폐를 포함한 탈중앙화 생태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반기는 배경이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틀 전 5억 달러(7109억 원)를 (머스크에게) 송금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가 트위터의 공식 주주가 된 것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창펑자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일론이 트위터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과 채택을 확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웹3를 묶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NFT 생태계 주축…암호화폐 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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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현재 NFT 생태계에서 주요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프로필 NFT(PFP NFT)의 유행이 트위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테면 대표적 PFP NFT인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의 경우 머스크를 포함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BAYC NFT로 바꾸면서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소셜네트워크의 프로필 사진을 자신이 보유한 NFT로 설정하는 유행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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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개발사 유가랩스의 공동 창업자 트위터 프로필이 BAYC로 돼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수장이 되면서 암호화폐 결제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도지코인(DOGE)은 급등했다 다시 하락하는 등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DOGE는 전일 대비 6.39% 떨어진 0.074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위터가 암호화폐 입출금이 가능한 지갑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암호화폐 산업,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미래에셋

이처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암호화폐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래에셋 역시 암호화폐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미래에셋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참여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트위터가 비트코인(BTC)이나 도지코인(DOGE) 결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미래에셋을 포함해 전통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번 투자도 (미래에셋이) 간접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래에셋은 다각도로 암호화폐 산업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해 초 기관투자용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데 이어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NFT 스타트업 이뮤터블에, 5월에는 국내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에 투자했다. 암호화폐 상품 개발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X는 지난 26일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에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상장지수상품(ETP, Exchange Traded Product)을 선보였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미래에셋이 암호화폐 분야를 비롯해 트위터의 성장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보고 투자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는 상당히 잠재력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트위터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급격한 변화의 시점에 국내 벤처투자 기업이 이너서클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기존의 광고 수익 비중을 줄이고, 구독 경제 등으로 매출 구조를 바꾸는 등 수익 구조 체질 개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트위터가 상장 폐지 후 재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트위터 기업가치가 올라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미래에셋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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