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벤티 기사 모집 - kakao benti gisa moj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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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는 올해말 고급택시 타다 넥스트를 선보인다. [사진 VCNC]

토스 품에 안긴 ‘타다’가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4월 이후 중단된 11인승 렌터카 호출 ‘타다 베이직’의 팬덤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슨 일이야

타다 플랫폼 운영사 VCNC는 20일 “오는 12월 선보일 신규 서비스 ‘타다 넥스트’에 참여할 드라이버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혔다.

● 타다 넥스트는 7인승 이상 대형 차량 기반 서비스. 택시 면허로는 배기량 2800CC이상 차량으로 운행 가능한 고급 택시에 속한다. 타다가 현재 운영 중인 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플러스’가 세단형인 반면 타다 넥스트는 스타리아 9인승(현대차), 카니발 4세대(기아차) 등 승합차 형이다. 11인승 승합차 카니발을 이용했던 타다 베이직과 닮은꼴.
● 앞서, 타다는 지난달 핀테크 플랫폼 토스에 인수됐다. 타다 넥스트는 토스의 입김이 반영된 첫 서비스인 셈. 이정행 VCNC 대표는 “‘타다 넥스트’는 이용 고객과 드라이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파격적 지원이라는데?

타다는 1기 드라이버를 모집하면서 최대 4100만원 지원을 내세웠다. 기사가 부담해야 할 차량 구입비를 대부분 타다가 보전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과거 타다 플러스, 카카오T벤티(카카오모빌리티)가 기사 모집할 때 내세운 지원금은 많아야 수백만 원이었다.

● 모든 드라이버에게 4100만원을 일시에 다 주는 것은 아니다. 1기 드라이버로 선정되면 홍보비 1500만원을 일시 지급, 이후 타다가 내건 운행 조건을 충족하면 12개월간 매달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현재 타다 라이트, 타다 플러스 운행 기사가 타다 넥스트 기사로 전환 시 경력 기간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준다.
● 물론 자격 조건은 까다롭다. 서울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5년간 무사고 사업자여야 하며 1년 이내 행정 처분을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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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는 올해말 선보일 타다 넥스트를 운행할 기사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VCNC]

‘토스타다’, 왜 고급 택시야?

타다는 토스 투자금으로 선보이는 1호 서비스로 고급 택시를 선택했다. 고급 택시는 중형 택시에 비해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차량 가격부터 두 배(쏘나타 1768만원, 스타리아 3610만원)다. 면허 보유자도 전국 24만여명 택시기사 중 0.6%인 1503명(8월 말 기준, 전국 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로 극소수. 중형 택시 면허를 가진 기사가 고급 택시를 몰려면 지방자치단체 인가도 받아야 한다. 더구나 중형 택시처럼 ‘길빵’(배회영업)은 못하고 콜(호출) 영업만 가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가 고급택시를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① 택시‘만’하게 된 시장 : 지난해 3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법 개정안) 국회 통과 후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택시 위주로 재편됐다. 타다 베이직 같은 렌터카 기반 호출 서비스 등 택시 이외 탈 것 시장은 사업자가 택시업계를 위해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가 됐기 때문. 모빌리티 기업들이 다들 택시로 경쟁하게 됐다. 문제는 일반 중형 택시로는 타 서비스와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 현재 1300여대 운행 중인 가맹 택시인 타다 라이트의 경우, 운전석 뒤에 투명 격벽을 설치했지만, 승객은 특별한 서비스로 느끼지 못 한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토스 인수후 타다의 새로운 서비스에선 대형 승합차로 차종을 바꿔 공간을 넓히고 독자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의 최대 장점은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역량에 있다”며 “승합 차량이 주는 공간감을 통해 일반 택시와 구분되는 사용자 경험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② 그래도 매력적, 고급택시 : 초기 투자비는 높지만, 고급 택시는 플랫폼이 좋아할 장점이 있다. 일단 의무휴업제(부제)에 해당하지 않는다. 서울 개인택시의 경우 3부제로 이틀 일하면 하루 쉬어야 한다. 그러나 고급 택시는 매일 운행해도 된다. 중형 택시가 다는 갓등도 안 달아도 된다. 차량 외관을 자유롭게 꾸며도 된다는 의미. 가장 중요한 건 자율신고 요금제다. 고급 택시는 사업자가 요금을 정해서 신고만 하면 된다. 서울시 택시면허팀 관계자는 “사전협의는 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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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다목적차량(MPV) 택시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그런데 기사엔 왜 파격 지원?

●‘토스타다’는 타다 베이직이 보여준 ‘선순환’ 트랙에 다시 타고 싶어한다. 즉 좋은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호출을 늘려 다시 공급자(기사)를 더 끌어 오는 양면시장 네트워크 효과를 노리는 것. 그러려면 좋은 공급자(기사)가 가장 중요하다.
●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것은 '부르면 바로 오는지'와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두 가지 변수다. 전자는 운행 대수를 늘려야 하고 후자는 택시기사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문제. 국내 개인택시 기사 16만여 명 중 플랫폼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기사는 극히 적다. 토스타다가 업계 1위 카카오T블루·벤티를 넘어선 서비스로 승부를 보려면 파격적 대우로 우수 기사를 영입해야할 상황.

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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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의 한장면. 타다는 11인승 승합차 타다베이직과 유사하게 9인승 승합차를 이용하는 타다 넥스트 서비스를 12월에 선보이기로 했다. [사진 블루]

1기 드라이버까지는 파격적인 대우로 모신다지만, 과연 2기, 3기 이후에도 이 조건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조금 더 나은 택시' 시장에서도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독보적 1위다. 전국 3만 6630대(6월 기준) 가맹택시 중 카카오T블루는 2만 6000대로 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택시 카카오벤티도 600여대에 달한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이 중단된 이후 타다가 가맹택시로 활로를 찾으려 했던 이유는 고비용 구조 때문이었다"며 "11월엔 우버와 결합한 우티까지 본격 등판할 마당에 토스타다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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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제 기자

입력2022-07-24 17:51:34 수정 2022.07.24 17:51:34 정다은 기자

직영·가맹 운수법인 기사모집 재개

대형차 유지비 등 수익성 검증위해

소규모 운영후 본격운행 확대 예정

신차·기사 부족 등 장애물 넘어야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법인택시들이 대형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서비스 재개를 결정했다. 최근 택시 대란으로 대형택시 인기가 높아진 만큼 개인택시만으로는 수요 충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 2년간 택시기사 수가 급감한 데다가 신차 출고도 지연되고 있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는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영·가맹 법인운수사들이 최근 카카오 T 벤티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일단은 사업성 검증을 위해 소규모로만 운영한 뒤 본격적으로 운행 대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사를 모집 중인 서울 영등포구 소재 승진통상 관계자는 “일단은 1~2대 규모로 테스트를 해 본 뒤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수십 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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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택시를 통해 벤티를 운행하는 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2019년 12월 벤티를 처음 론칭하고 직영운수사 2곳을 통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대형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일반 중형 택시보다 유지비가 많이 들었다. 당시 법인들은 벤티 1대 당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던 것으로 전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동 수요가 줄어들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자 결국 해당 법인들은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벤티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벤티는 100% 개인택시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대형택시가 급격히 대중화되며 기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지난 2015년 마련된 관련 법령에 따라 대형·고급택시는 최대 4배 높은 탄력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다. 기사 입장에서는 일반 중형택시보다 호출당 단가가 높은 게 장점이나, 2년 전만 해도 대형택시 호출 자체가 드물었던 만큼 결과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택시 수급난이 닥치자 비싼 요금을 주고서라도 대형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VCNC가 운영하는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의 호출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17일 직후 한달 동안 직전 한달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현재 신규 차량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택시에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인 현대차 ‘스타리아’의 경우 수요가 몰려 현재 출고까지 7~8개월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승진통상 관계자는 “3개월 전에 스타리아를 신청했으나 아직도 신차 인도가 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타다 또한 확보 면허 수는 1000개에 달하지만, 신차 인도 지연으로 인해 실제 운행대수는 500대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운행대수 1500대, 내년까지 3000대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차는 물론 기사도 부족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7만4536명으로 2019년 12월(10만2320명) 대비 약 26% 줄었다. 서울에서만 3만527명에서 2만710명으로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대형택시 기사는 법인 1년, 개인 5년 무사고 이력을 충족해야 해 진입장벽이 더욱 높다. 실제 진모빌리티의 대형택시 ‘아이엠택시’는 상반기 1500대 운영을 목표로 했지만 현 운영대수는 700대에 그친다. 기사 수급난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진모빌리티는 동료를 스카우트해 온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당근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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