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웹툰 제작 소프트웨어로 알려진 클립 스튜디오가 내년부터 업데이트 버전을 유료화한다고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Clip Studio Paint)는 지난 22일 윈도우/맥 OS 무제한 버전에 대해 2023년부터 무료 기능 업데이트 중지를 통보했다. 내년 버전 2.0 출시에 따라 무료 업데이트에 의한 기능 확장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추후 기능 업데이트를 원하는 이용자는 '업데이트 플랜(연간 계약)'을 구매해야 한다. 업데이트 플랜은 구매 후 1년간 유효하며, 미결제시에는 최신 버전을 유지할 수 없다. 사실상 기존 영구 라이선스 구매자에게 월정액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한 이용자는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클립 스튜디오는 어도비 포토샵이나 다른 웹툰, 일러스트 편집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한 번만 비용을 내면 '영구 소장'을 할 수 있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왔다"며 "기존 영구 소장 라이선스 구매자들은 이미 충분한 사용료를 지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웹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클립 스튜디오는 일러스트·만화·애니메이션 제작 소프트웨어로 국내 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작가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행 무기한 버전 구매자는 이용 환경에서 작동하는 한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립 스튜디오를 만든 일본 셀시스사(社)는 OS나 기기 등의 요인으로 인한 중대한 작동 불량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에도 무료 품질 개선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화난사람들에 게시된 관련 불만 글에는 5700여명이 공감했으며,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소송 제기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클립 스튜디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내년 출시되는 버전 2.0은 이전 버전과 기존 UI 등은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다. 이와 관련해 셀시스 측은 "버전 2.0 업데이트가 출시된 후에도 현재 보유 중인 무기한 버전은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사진=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있는 질문입니다

문제의 보고에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한 후 다시 화면을 표시하고 이용해주세요.

문제가있는 답변입니다

문제의 보고에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한 후 다시 화면을 표시하고 이용해주세요.

문제가있는 메시지입니다.

문제의 보고에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한 후 다시 화면을 표시하고 이용해주세요.

최고의 답변으로 채택

배지

  •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MVP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많이 게시하고 커뮤니티 운영에 크게 공헌한 사용자입니다. MVP는 3 개월에 한 번, 그 사이에 획득 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결정하고 표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NVP(New Valuable Player)

    MVP 다음으로 커뮤니티 운영에 공헌한 사용자입니다. 이제까지 MVP 수상 경험이 없는 분 중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결정하고 표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이밴저리스트

    뛰어난 응답자의 증표인 MVP수상자 중에서 선택된 커뮤니티에서 가장 뛰어난 응답자의 증표입니다. 심사를 거쳐서 저희 회사에서 의뢰할 경우 취임되십니다.

  •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셀시스 공인 모더레이터

    모더레이터는 일본어와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셀시스 공인 직원입니다. 소프트웨어 및 창작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질문을 해결할 수 없지만, 여러분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을할 수 있도록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지원합니다.

  •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창작자들 멘붕시킨 '무제한 제공 거짓말 사건', 클립스튜디오에 무슨 일이?

조회수 2022. 9. 2. 13: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 매우 작은 폰트
  • 작은 폰트
  • 보통 폰트
  • 큰 폰트
  • 매우 큰 폰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일러스트 작가, 웹툰 작가, 애니메이터들이 사용하는 드로잉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Clip Studio Paint, 이하 '클립스튜디오')’가 논란입니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로고

클립스튜디오는 지난 8월 22일, 2023년부터 연간 정기구독 플랜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기존에는 약 5~24만원 수준의 라이센스를 구입하면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지난 8월 23일, 공동소송 커뮤니티 ‘화난사람들 일단모여’ 커뮤니티에 “클립스튜디오 영구소장 라이센스가 연간 구독제로 바뀐다니?”라는 이름의 피해자 모임이 개설되었습니다. 개설된지 하루만에 화나요 100개, 1000개를 훌쩍 넘어, 현재는 6961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8월 30일 기준).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공동소송 커뮤니티 '화난사람들' 웹사이트에 개설된 "클립스튜디오 영구소장 라이센스가 연간 구독제로 바뀐다니?" 일단모여 갈무리 ⓒ화난사람들포스트

화난사람들의 일단모여는?
사회 문제에 분노하는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모임방별로 '화나요'가 100개 넘게 모이면, 자동으로 언론에 제보메일과 변호사알림메일이 발송됩니다. 덕분에 문제의 공론화와 법적해결방법 찾기가 쉬워집니다.

이미 24만원 냈는데…내년부터는 매년 돈 내라는 클립스튜디오

클립스튜디오는 공식 사이트에서 ‘영구사용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라이센스를 판매해왔습니다. 가입 시 한 번만 비용을 지불하면, 영구적으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온 것입니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이벤트 기간을 제외하면 클립스튜디오의 영구라이센스는 PRO 버전의 경우 5만 3천원, EX 버전의 경우 24만 3천원에 판매되어 왔습니다. (사진=일단모여 모임장 A씨 제공)

그러나 돌연 입장을 바꾸어 2023년부터는 연간 구독플랜을 추가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프로그램의 작동 보증을 받을 수 없으며 추가 업데이트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연간 구독플랜을 이용하지 않은 채로 라이센스만 가지고 클립스튜디오를 사용한다면, 창작 활동 중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도 클립스튜디오 측에서는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으며 작동 보증도 해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클립스튜디오의 공지 게시글에 첨부된 자료 이미지

구독요금제로 전환하는 명분도 불분명합니다. 클립스튜디오는 기존의 라이센스 판매뿐만 아니라, 자사 포인트 ‘골드’를 별도로 판매하는 등 수익 모델이 탄탄했습니다. ‘골드’는 클립스튜디오 프로그램 내에서 유료 소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이용자들은 “회사 경영이 악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간구독제를 도입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라이센스 구입 시 연간 구독제로의 전환은 전혀 사전고지가 되지 않았던 만큼 이용자들의 반발이 큽니다.

변호사의 답변은?

법무법인 대호의 김태경 변호사는 “클립스튜디오가 기존의 1.X 버전의 영구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이상, 2.0 버전 사용을 위해서 월정액 또는 일시불로 구매하도록 하는 조치가 1.X버전 구매 당시의 영구사용권에 반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클립스튜디오가 2023년 이후 일시불(무기한)버전 제공 및 판매 방법 변경 예정에 대해 공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클립스튜디오 홈페이지의 한국어 공지 게시물 갈무리

“CLIP STUDIO PAINT는 2023년 초반에 버전 2.0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 버전 1.X을(를) 이용하시는 고객님이 버전 2.0을 이용하시려면 내년 이후 새롭게 제공하는 '업데이트 플랜(연간 계약)'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정액 플랜(CLIP 사이트 및 각 앱 스토어에서의 계약), 업데이트 플랜의 계약 기간 중에는 그 시점의 최신 버전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일시불(무기한) 버전 2.0도 판매합니다.
버전 1.X은(는) 이용 환경에서 작동하는 한 영구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태경 변호사는 이 공지글을 꼼꼼히 읽어본 후 “요지는 기존 1.X 버전은 이용환경에서 작동하는 한 계속 영구사용이 가능하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2.0 버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정액 플랜 또는 일시불(무기한) 2.0 버전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1.X 버전 판매시 영구사용권이라고 한 부분이 추후 2.0 이상의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것까지 영구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취지로 명시되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위의 공지처럼 1.x버전의 영구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이상 2.0버전 사용을 위해서 월정액 또는 일시불로 구매해야 하도록 하는 조치가 1.x버전 구매 당시 영구사용권에 반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경 변호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07 버전을 구매한 경우를 예시로 들었는데요. 구매자는 2007 버전을 평생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나와있는 오피스 365 구독버전처럼 최신의 서비스를 이용하지는 못합니다. 김태경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이는 2007버전 사용을 위한 영구라이선스를 구매한 것이기에 문제되지 않고, 소비자 역시 구매시 내가 평생 2007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구매를 한 것”이며, “이 사건도 마찬가지로 비록 회사 측에서 '영구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광고했지만 그 의미는 1.X 버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구매자도 그렇게 인식하고 구매했다고 의사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태경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도 인용했는데요. 대법원 95다6465 판결문에 판시된 바를 참고했을 때, “소프트웨어 구매(사용)계약에 있어서 영구사용도 당사자의 의사, 거래관행에 비춰보았을 때 그 버전(1.X)의 영구사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김태경 변호사의 의견입니다.

"계약당사자 간에 어떠한 계약내용을 처분문서인 서면으로 작성한 경우에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문언대로의 의사표시의 존재와 내용을 인정하여야 하지만, 그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그 문언의 내용과 계약이 이루어지게 된 동기 및 경위, 당사자가 계약에 의하여 달성하려고 하는 목적과 진정한 의사, 거래의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사회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맞도록 논리와 경험의 법칙, 그리고 사회일반의 상식과 거래의 통념에 따라 계약의 내용을 합리적으로 해석하여야 하고, 특히 당사자 일방이 주장하는 계약의 내용이 상대방에게 중대한 책임을 부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문언의 내용을 더욱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한다."(대법원 95다6465 판결문 중)

이용자들은 항의 중,클립스튜디오 움직일까

클립스튜디오 측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용권을 제한하는 것에 많은 이용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클립스튜디오 측은 기계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클립스튜디오 영구 소장 - keullibseutyudio yeong-gu sojang

클립스튜디오 측의 문의 답변 내용 관련 '일단모여' 게시물 갈무리

“클립스튜디오 영구소장 라이센스가 연간 구독제로 바뀐다니?” ‘일단모여’를 개설한 모임장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A씨는 업계 관행상 다른 대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어려운데, 클립스튜디오의 이용권이 구독제로 전환된다면 창작자들의 고정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수입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지출이 늘어나니 많은 창작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겁니다.

일러스트 작가님들, 웹툰 작가님들이 클립스튜디오 외에도 유료 프로그램들을 많이 사용하고 계시거든요. 가뜩이나 수입이 불안정한 프리랜서들이 대부분인데, 클립스튜디오를 앞으로 매달, 매년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면 창작자들에게 경제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화난사람들 일단모여’에 모인 600여 명의 창작자들은 클립스튜디오 개발사인 주식회사 셀시스의 항의 문의 링크를 공유하며, 집단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