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아더 엑스칼리버 - king-adeo egseukallibeo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영국의 건국 신화를 담은 '아서왕 이야기'. 켈트 족 중세기사 전설 속 영웅을 다룬 이 신화는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처럼 영국의 민족 통합 설화로 통한다.

특히 아서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영웅이었다.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 등으로 수없이 변주돼왔다. 가공된 캐릭터임에도 백성을 걱정하는 왕의 모습는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어왔다.

올해 국내에서 아서 왕을 다룬 라이선스와 국산 창작 뮤지컬이 맞붙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아서왕 관련 뮤지컬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국내 첫선을 보였고 2013년 재연한 '스팸어랏'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코미디 집단 몬티 파이튼의 코미디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1975)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에 풍자와 상상을 곁들였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아서왕이 엉뚱한 5명의 기사와 함께 성배를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통조림 햄의 브랜드 제명이자 무더기로 발송되는 e-메일을 뜻하는 스팸(Spam)에 아서왕 이야기 주 무대인 카멜롯(Camelot)을 결합한 조어를 제목으로 쓴 이 작품은 풍자적 성격이 짙었다.

이번에 나란히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두 뮤지컬은 아서왕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다.

알앤디웍스가 3월14일부터 6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킹아더'는 2015년 파리에서 초연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을 프랑스 뮤지컬로 손꼽힌다.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십계’를 만든 프로듀서 도브 아티아의 최신작이다. 애크러배틱을 기본으로 한 군무, 화려한 의상이 특징이다.

자신의 진짜 신분을 모른 채 살아가던 아서가 우연한 기회로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으로 즉위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타이틀롤인 아서 역에 장승조, 한지상, 고훈정이 캐스팅됐다. '돈꽃' '아는 와이프' '남자친구' 등 최근 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장승조는 2005년 데뷔 때부터 무대를 기반으로 활약한 배우다.

한지상은 '모래시계' '프랑켄슈타인'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 편' 등 인기 뮤지컬에 잇따라 출연했고, 고훈정은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킹아더’의 다른 강점은 프렌치팝, 켈틱팝, 업템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다. 압도적인 고음과 서정적인 가사 등 프랑스 뮤지컬의 음악적 개성을 자랑한다.

미리 공개된 한국어 버전 넘버 '다시 일어나리라'는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앞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아서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나는 곡이다. 캐릭터의 성정을 닮은 듯 강렬하면서도 묵직한 사운드가 압권이다. '록키 호러쇼' '꾿빠이 이상'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등 최근 주목 받은 뮤지컬을 작업한 오루피나 연출이 참여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아서왕을 내세운 국산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를 6월15일~8월4일 세종문화화관 세종대극장에서 선보인다.

EMK는 '마타하리' '웃는남자' 등 국제무대에서 통할 유럽 소재로 창작뮤지컬 규모를 키웠다. '엑스칼리버'가 세 번째 창작물이다. 이번에는 아서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가 중심이다. ‘

2014년 3월 스위스의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Artus-Excalibur)’라는 타이틀로 첫 선을 보이며 개발 중이던 작품이다.

이후 EMK에서 월드와이드 공연 판권을 확보, 작품의 타이틀을 뮤지컬 '엑스칼리버(Xcalibur)'로 변경했다.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뮤지컬 넘버를 약 60% 가량 새롭게 작곡해 추가 했다.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로 이름을 알렸고 '마타하리' '웃는남자'에도 참여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는다. 역시 '킹아더'처럼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켈틱(Celtic) 음악이 사용되지만, 영화적 느낌을 가미했다.

와일드혼은 한마디로 '켈틱 로큰롤'이라며 다양한 월드 뮤직을 소화한 아일랜드 출신 밴드 '치프턴스',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에게 영향을 받았고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적인 느낌도 가미했다고 강조했다.

엄홍현 EMK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마타하리' '데스노트'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CS)에서 작업하고 2017년 '마타하리'를 연출한 스티븐 레인 등이 합류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 80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장면, 근대 과학이 싹트기 전 마법과 마술이 공존하던 고대 영국 배경을 표현한 특수효과 등을 특기할 만한 점으로 내세운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고대 영국의 신화 속 인물의 이야기에 아시아의 보편적 관객의 정서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아서왕의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들을 보살피는 '진정한 리더'의 이야기는 이미 어느 나라 관객이든 공감할 만한 요소다.

멘첼은 "한국 관객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을만한 소재들, 예컨대 바위에서 검을 뽑아내는 사건, 원탁의 기사, 아서와 랜슬롯 등을 조금 비틀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일 수 있게끔 했다"면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들을 보살피는 리더의 이야기는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엑스칼리버' 캐스팅은 추후 공개한다.

 

아더왕의 전설이 뜨는 이유는?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는 어떤 무대 될까

  • 2019.02.13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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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더 엑스칼리버 - king-adeo egseukallibeo

‘아더왕의 전설’을 소재로 한 뮤지컬 대작 두 편이 올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각각 3월, 6월 개막을 앞둔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로, 둘 다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그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라이선스 뮤지컬 ‘스팸어랏’을 비롯해 현재 공연 중인 연극 ‘벙커 트릴로지’(모르가나) 등, 아더왕의 전설은 그간 여러 공연에서 모티브로 활용되어왔다. ‘킹 아서: 제왕의 검’(2017), ‘아서와 멀린’(2015) 등 수많은 영화와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재조명되어온 것은 물론이다. 서기 5세기를 배경으로 한 이 전설이 지금까지 많은 창작물의 소재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뮤지컬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는 어떤 무대가 될까.

■ 아더왕의 전설은 무슨 이야기?
아더왕은 서기 5~6세기경 활약했다고 추정되는 영국의 왕이다. 그가 실존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5~6세기경 타 지역에서 몰려온 게르만족과 앵글로색슨족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 이 켈트족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구전 설화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민족의 종교, 문화, 전설이 이 설화에 녹아 들었고, 중세 이후 여러 작가들이 이를 집대성해 편찬하면서 아더왕의 전설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킹아더 엑스칼리버 - king-adeo egseukallibeo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2017), ‘왕이 될 아이’(2019)

각 버전마다 이야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아더왕의 전설은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왕위를 둘러싼 쟁탈전이 한창이던 시대, 켈트족의 왕 우서는 마법사 멀린의 도움을 받아 적장의 아내와 동침해 아더를 낳고 얼마 후 죽는다. 태어나자마자 다른 집에 맡겨져 자신의 혈통을 모르고 자란 아더는 ‘이 검을 뽑는 자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새겨진 바위에 꽂힌 검(엑스칼리버)을 뽑고 왕으로 추대된다. 이후 그는 마법사 멀린, 랜슬롯, 가웨인 등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만, 훗날 부하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하자 검을 호수에 던지고 신들의 나라로 알려진 아발론으로 사라진다.

■ 아더왕의 전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위의 내용이 극히 일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더왕의 전설은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더왕은 모험의 여정에서 무시무시한 거인과 대결을 벌이기도 하고, 요정들을 만나기도 한다. 왕의 충직한 기사였던 랜슬롯은 아름다운 왕비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져 왕을 배신하고, 마법의 원탁에서 신의를 맹세했던 기사들은 성배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가 저마다 비극을 맞이하기도 한다. 정의롭고 용맹한 왕과 기사, 마법사, 거인, 용, 요정, 신비로운 검, 비극적인 결말 등 이 전설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매료될 만한 요소들이 풍부히 담겼다.

킹아더 엑스칼리버 - king-adeo egseukallibeo

뮤지컬 ‘스팸어랏’(2013), 연극 ‘벙커 트릴로지’(2018)

이 때문에 아더왕의 전설은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으로 불리며 서구권 판타지 문학의 원전으로 자리잡았다.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서양의 대표적인 판타지 명작들도 모두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 창작자들도 끊임없이 아더왕의 전설을 재조명해왔고, 최근의 창작물만 살펴봐도 각 작품의 결은 매우 다양하다. 2017년 개봉한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은 아더의 내적 고민과 성장에 주목했고, 같은 해 국내에 번역 출간된 판타지 소설 ‘멀린’은 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에 초점을 맞춰 장장 12권에 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오랜만에 펼쳐진 ‘스팸어랏’은 코미디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를 바탕으로 아더왕과 기사들의 모험담을 유머와 풍자를 곁들여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이다.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는 어떻게 다를까
로맨틱+판타지 색채 더한 ‘킹아더’ 

뮤지컬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의 전설을 스토리의 원형으로 가져오되, 각기 다른 스타일의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3월 1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킹아더’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십계’의 제작자 도브 아티아가 2015년 파리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아더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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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더’ 프랑스 공연(2015)

이 작품에서는 바위에 꽂힌 엑스칼리버를 뽑아 왕위에 오른 아더왕과 그의 왕위를 노리던 멜레아강, 아더왕과 사랑에 빠지는 여인 귀네비어, 아더 앞에 나타난 떠돌이 이야기꾼과 기사 랜슬롯 등의 이야기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흡입력 있는 음악과 아크로바틱에 기반한 역동적인 안무, 화려한 무대 속에서 펼쳐진다. 안무는 라스베이거스 3대 쇼로 꼽히는 ‘르레브쇼’를 만든 줄리아노 페파리니가 만들었고, 음악은 켈트 문화권의 켈틱 음악을 바탕으로 팝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록키호러쇼’의 오루피나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등 ‘킹아더’의 국내 제작진은 ‘킹아더’를 국내 정서에 맞게 일부 각색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캐스팅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요소다. 최근 ‘남자친구’ ‘돈꽃’ 등의 드라마를 통해 스타로 부상한 장승조가 ‘더데빌’(2017)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주인공 아더로 분한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웅장한 음악, 유니크한 스토리라인, 그 세 박자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그가 밝힌 출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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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더’ 출연진(장승조, 한지상, 고훈정) 

이와 함께 최근 ‘젠틀맨스 가이드’와 ‘호프’에서 각각 활약했던 한지상과 고훈정이 장승조와 함께 아더 역을 맡았고, 이외에도 임정희, 간미연, 이지수, 임병근, 장지후, 니엘, 김찬호, 이충주, 강홍석, 리사, 박혜나, 최수진 등의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인 정다영,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월드 투어에 참여했던 이기흥, 이재범, 오홍학 등이 댄서로 참여해 선보일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은다.

■ 유럽적 색채 더한 웅장한 무대, ‘엑스칼리버’
아더왕의 전설을 소재로 한 또 다른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웃는남자’와 ‘마타하리’를 통해 탄탄한 창작뮤지컬 제작 역량을 입증했던 EMK뮤지컬컴퍼니가 세 번째로 만드는 창작뮤지컬이다. 스위스의 세인트갈렌 극장이 2014년 공연한 ‘아더-엑스칼리버(Artus-Excalibur)’의 판권을 EMK뮤지컬컴퍼니가 확보해 재창작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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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엑스칼리버’ 공연(2014, 스위스 세인트갈렌 극장)

‘마타하리’를 함께 만들었던 극작가 아이반 멘첼과 연출가 스티븐 레인, ‘웃는 남자’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 ‘엑스칼리버’의 제작진은 앵글로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고대 영국을 지켜낸 아더왕의 이야기를 이국적이고 웅장한 무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자국의 건국신화를 무대화하게 된 영국 출신의 연출가 스티븐 레인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신화 속 영웅의 전설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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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제작진(아이반 멘첼, 프랭크 와일드혼, 스티븐 레인)  
 

원작의 작곡가이기도 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번 공연을 위해 전곡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작품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켈틱 음악만의 뚜렷한 색깔을 담았다”며 “지금껏 한번도 시도해 본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몬테크리스토’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던 쿤 슈츠가 가세해 작품 전반에 유럽적인 색채를 더한다.
 

무대 디자인은 ‘레베카’, ‘모차르트!’의 정승호가, 의상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데렐라’의 조문수가 맡았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엑스칼리버’의 무대에 대해 “천년 전 영국에서의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시공간을 담아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엑스칼리버의 이야기를 웅장한 스케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무대에 오르며, 캐스팅은 추후 공개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
사진 출처: 알앤디웍스, EMK뮤지컬컴퍼니, 워너브라더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오디뮤지컬컴퍼니, 아이엠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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