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신화 악마 - mesopotamia sinhwa agma

독수리 머리를 가진 사자 모양의 안주(Anzû), 레가쉬(Lagash)의 왕 우르-난쉬(Ur-Nanshe)의 봉헌 부조, BC 2550-2500년, 설화석고, 기르수(Girsu)의 고대 도시 텔 - 텔로(Tell Telloh) 발굴, 리쉴리에 1층, 메소포타미아관, Musee du Louvre

안주(Anzû)는 이전에는 주(Zû, 수메르어: AN.ZUD2, AN.ZUD, AN.IM.DUGUD.MUŠEN, AN.IM.MI.MUŠEN; AN.IM.MI mušen)로 잘못읽었으며 또한 임두구드(Imdugud)로도 알려져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종교에서 다소 작은 장령이나 악령으로  아프수(Apsu)의 민물이거나 넓은 대지, 또는 시리스(Siris)의 아들로 여겨졌다. 아브즈 또는 아프수(Apsu, 수메르어: abzu, 아카디아어;apsû)라고도 하며 "깊은 곳의 물"이란 뜻으로 엔구르(engur, 수메르어 engur, 아카디아어 engurru)로 부르기도 하는데, 지하의 암반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물로 종교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수메르와 아카디아의 신이다. 호수와 샘물, 강, 우물 그리고 다른 장소들에서 나오는 신선한 물들이 모두 아브주로 부터 나온다 여겼다. 

여기서 수메르와 아키디아 신화에서 마(Ma) 즉, 땅과 쿠르(Kur), 지하세계의 텅 빈 공간 아래에 태초의 바다가 있다 여겼다. 수메르의 도시 에리두(Eridu)의, 지하에서 나오는 신선한 물, 아브주(Abzu)의 신, 엔키(Enki) 사원은 "우주의 물의 집"이란 의미로 이2-아무즈(E2-abzu)로 불리웠는데, 아브즈의 늪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시리아의 사원 뜰과 비발로니아의 신성한 물 탱크 또한 아브즈 또는 압수로 불리웠다. 종교적인 목욕 용도의 이 물탱크들은 유대교의 목욕탕  미크보트(mikvot)나 이슬람 모스트의 목욕풀, 그리스도 교회의 세례 연못과 비슷하다. 수메르 신화에서 엔키(아카디아어로 에아(Ea)는 인간이 창조되기 전 부터 아부즈에 산다 믿었다.

두마리 사슴을 딛고 있는 임두가드(Imdugud, 안주(Anzu)의 프리즈 장식, 텔 알-우바드(Tell Al-Ubaid).

또한 안주는 불과 물을 뿜어내는 거대한 새나 사자머리를 가진 독수리라 생각했다  스테파나 달리(Stephanie Dalley)의 "메소포타미아로 부터의 신화(Myths from Mesopotamia)에서  "안주의 서사시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BC 2세기 경의 고대 바빌로니아 버전으로 닌구르수(Ningursu)와 같은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인용되는 BC 1세기 경의 다른 버전인 스탠다드 바빌로니아(The Standard Babylonian) 버전에서는 니누르타(Ninurta)와 같은 영웅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기록물들에서 안주는 나타나지 않는다. 

칼후(Kalhu)의 니누르타 사원의 아시리아 석판 부조, 니누르타(Ninurta)가 자신의 번개로 엔릴의 성소에서 "운명의 서판"을 훔친 괴물 안주(Anzû)를 처치하고 있다. 대영박물관 소장

수메르, 아카디아 신화에서 안주는 태풍을 몰고오는 태풍-새(storm-bird)나 남풍과 낙뢰 구름의 신격화로 여겨지는데, 이 반은 사람이고 반은 악마이며 반은 새이고 반은 사람은 이 악령은 엔릴(Enlil)이 가지고 있던 "운명의 서판(Tablet of Destinies)"을 훔쳐 산꼭데기에 감춰 놓는다. 안주가 태어나자 에아(Ea)는 안주를 엔릴 신에게 추천하여  처소를 지키는 경비병이 된다. 엔릴이 목욕을 할 때 마다 안주는 그 모습을 바라보곤 했는데, 하늘의 제왕으로서의 엔릴의 권력을 나타내는 움시미(umsim), 즉 왕관과 신성한 옷, 특히 운명의 서판을 바라보며 엔릴의 왕권을 찬탈할 계획을 하고 운명의 서판을 훔쳐 산 속에 감추어 놓는다. 

"운명의 서판"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뉴마 엘리쉬Enûma Elish)"에 의하면, 태초의 바닷물의 여신 티아마트(Tiamat)가 지니고 있던 것으로, 자신의 남편인 태초의 깨끗한 물인 아브주(Abzu) 신를 젋은 신 에아가 살해하자 이들 젋은 신들에게 복수하고자 만든 킹구(Kingu)에게 쥐어준 것으로,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운명의 명판(수메리아어 dub namtarak, 아카디아어 : ṭup šīmātu, ṭuppi šīmāti)"은 진흙으로 만들어진 명판에 쐐기꼴 글자가 쓰여져 있다 상상되었는데, 이 명판을 지닌 자가 우주를 지배하는 최고의 신이라 여겼다.

니누르타가 자신의 번개로 엔릴의 성소에서 "운명의 서판"을 훔친 괴물 안주(Anzû)를 처치하고 있다

안주가 운명의 서판을 가지고 산속으로 도망간 사실을 알게 된 신들의 왕 아누는 신들에게 명판을 되찾아오라 명하나 신들은 명판을 지니고 있는 안주를 두러워 했다. 먼저 아들인 폭풍과 벼락, 비의 신 아다드(Adad)를 불러 신들의 회의에서 최고의 자리를 줄터이니 안주를 처치하라 하였으나 아다드는 가지 않았다. 그 다음엔 불의 신 게라(Gerra, Girra)를 불러 그의 불로 안주를 태워 죽이라 명하였으나 그 역시 가지 않았다. 다음으로 이슈타르(Ishutar) 여신의 아들이자 전쟁의 신 샤라(Shara)에게 명하였으나 그 역시 거절하자,. 이에 지혜의 신인 에아가 새로운 신은 운명의 서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조언을 아누 신에게 해주자, 아누는 위대한 어머니 신 베레틸리(Beletili)를 소환하여 가슴이 넓은 니누르타(Ninurta)를 만들어내도록 하였다. 

니누르타는 먼지 속에 춤추는 일곱 바람들을 불러 모아 가지고 안주가 있는 산으로 가 산 허리에서 안주와 만난다. 이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자 죽음의 구름들이 비를 내리고 화살이 번개를 일으켰으며 니누르타가 쏜 화살을 안주는 손쉽게 피해버린다. 그러자 닌우르타는 에아에게 조언을 구하니 에아(Ea)는 먼저 사나운 바람으로 안주의 날개가 지치게 한 후 그 날개를 잘라버리라 조언해준다. 니누르타는 동행한 일곱 바람들에게 안주를 공격하게 하고 마침내 니누르타의 화살이 지친 안주의 가슴과 심장을 관통하였다. 그리하여 니누르타는 "운명의 명판"을 다시 차지하게 되있다 한다. 바빌로니아의 한 문서에서는 바빌로니아 최고의 신 마르둑(Marduk)이 죽였다 하고, 다른 기록에서는 니누르타의 화살을 맞아 죽었다 한다.

철퇴 머리에 장식된 임두구드(Imdugud, 안주(Anzu)와 에난나툼(Enannatum), the British Museum, London.

안주는 또한 "이안나와 후룹푸 나무(Inanna and the Huluppu Tree)" 이야기에도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는 수메르 서사시 "길가메쉬, 엔키두와 지하세계(Gilgamesh, Enkidu, and the Netherworld)"의 서문에 수록되어 있으며, 루갈반다와 안주드 새(Lugalbanda and the Anzud Bird)"또는 루갈반다의 귀환(The Return of Lugalbanda)"이라고도 하는 수메르 서사시에도 등장하고 있다. 짧은 고대 바빌로니아 버전이 수사(Susa)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제2의 명판 1-83 줄에 기록된 안주 신화는 클라우스 윌키(Claus Wilcke)에 의해 해독되었다. 클라우스 달리(Stephanie Dalley)의 메소포타미아 창조 신화 전체 이야기속에 창조, 대홍수, 길가메쉬 등과 함께 222페이지에 수사에서 발굴된 제2명판의 안주 서사시가 수록되어 있다. 

니네베(Nineveh)에서 출토된 후기 아시리아 버전에서는 "안주 신화"라 부르고 있는데 달리의 버전, 205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안주는 우주 발생론과 조합되어 있는데, 신들의 아버지인 엔릴의 움시미(umsim)를 벗겼다 전해지는데, 움시미는 통상적인 의미로는 왕관을 뜻하나, 여기서는 벨(Bel)의 권좌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상적인 창조 기관(ideal creative organ)"과 연관있다. 찰스 펜글라스(Charles Penglase)는 "함(Ham )은 갈데아의 안주로 둘 다 죄를 지어 저주받았는데, 이는 이집트 신화의 세트(Set)에 의해 살해당한 오시리스(Osiris)나 크로누스(Cronus)에 의해 살해당한 우라누스(Uranus)와 평행을 이룬다 주장한다.

인문학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의 악령과 악마 - 라비수(Rabisu)

악령으로 부터 보호해 주는 수호 정령, 아시시아 BC 645-635년, 니네베(Nineveh) 북쪽 궁전 room S, door 4, panel 1. 출토, The British Museum, London.

BC 14세기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보낸 사신을 가비수(Rabisu) 또는 대 라비수(senior Rabisu)라 불렀는데, 이는  감독관이나 고위 감독관을 의미했다. 아카디아 신화에서 라비수는 방랑자 또는 흡혈귀나 악마를 의미했는데, 어두운 구석이나 입으로 들어가는 골목에서 몸을 도사리고 있다가 공격할 사람들을 기다렸다 한다. 사람들은 순수한 소금을 뿌려 이들을 예방했는데, 소금은 부패하지 삶을 상징했는데,아시리아 앗슈르바니팔(Assurbanipal 669-627 BC) 왕의 왕실서고(BC 630)에 소장되어 있던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Enûma Elish)"에서  태초의 존재인 신선한 민물 아부즈와 소금물을 창조한 땅의 어머니 신 티아마트(Tiamat)가 서로 연인 관계로 이들이 서로 섞이며 세상 모든 것을 만들어 냈다 한다..

"하늘 위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으며, 땅도 아래에 아직 생겨나지 않았을 때, 

대양의 신선한 물 아프수(Apsû)는 최초에, 낳아주게 하는 이(아버지)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프수와 티아마트의 바다의 소금물이 서로 섞이며 모든 것을 잉태하였다.

아직 목초 지대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갈대 늪지도 없었다."

여기서 민물과 소금물이 섞인 바다로 부터 모든 생명이 탄생되었다 하는데서 소금은 생명을 만들어 내고 또 보호해준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지옥에서 가비수는 비통의 사막(Desert of Anguish)에 살며, 죽음의 도시로 들어 가는 뼈의 길(Road of Bone)에 떨어진 영혼을 공격한다. 데오필루스 핀치(Theophilus G. Pinches)의 "비발론과 아시리아의 종교(The Religion of Babylonia and Assyria)"에서는 라피수를 "사로잡는자(the seizer)"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창세기 4:6-7의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어야 한다."

에서의 "눈앞에 도시리고 앉아 너를 노리는 귀신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가톨릭 영어 성서로서는 가장 최근에 번역된 성서로 1970년에 간행된 신역 성서(New American Bible)에서 "숨어있는 귀신(Demon lurking)"은 히브리어로 "쭈그리고 있는 사람(the croucher)"을 의미하는데, 이는 라비수와 비슷한데, 이는 헤브리의 문화로 부터 비롯된 전승에서 이어진 것이다. 라비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마법인 슈루푸(Šurpu) 저례 의식에 포함되어 있는데, 마녀를 불태우는 것을 상장하는 것과 같이 불태워진다. 슈루푸 마법의식에서는 라비수를 "희생당하는 이가 알지못하게 나타나는 귀신"이라 설명하고 있다. "시몬 네크로모미콘(Simon Necronomicon)"은 시몬이라는 저자가 쓴 마법서로 여기에는 수메르 신화들이 섞여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라비수는 고대의 악령으로 기술되어 있다. 

바빌로니아 최고의 신 마르둑(Marduk)이 트라맛(Tiamat), 킹두(Kingu)와 아자그0토트(Azag-Thoth)와 싸우느넫, 마르둑의 50개의 이름 중 6번째의 마리루갈기페란카(Nariluggaldimmerankia)은 바람의 악령에 부 사령관으로 마르둑과 사람들에게 출물하는 마스킴(maskim)의 적수로 기술하고 있다. 마르둑의 일곱번째 이름인 아사룰루두(Asaruludu)는 자신의 성스러운 말 반마스킴(Banmaskim)을 사용하여 모든 마스킴과 라비수를 쫒아내는 힘이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