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찬 사람 - naega chan salam

찬사람이랑 차인사람은 감정이 전혀 다르다

ㅇㅇ 2020.06.02 22:51 조회23,708

우선 찼든 차였든
상대에게 별 감정이 없이 헤어졌다면
힘든 마음이 전혀없을테니
서로 좋아했는데 헤어진 경우만 해당된다

차인사람은
그직후부터 바로 힘들고 왜 헤어져야 하는지
얘기라도 하고싶고 풀고싶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힘들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상대의 얼굴과 행동 말투들이 잊혀지고
상대에 대한 감정이 무뎌지고
그러다보면 상대의 좋은점보다
안좋은점이 더 떠오르고
어차피 계속 만낫어도 언젠간 헤어지겠지 하는 마음이 들기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안정을 되찾게 된다

근데

찬사람은
헤어진 직후
감정이 완전다르다
어떻게든 본인이 이 관계를 끝냈으니
자기 합리화를 통해
헤어진 직후엔 무조건
상대의 단점만 생각한다
그래야 이관계는 어차피 안되는 관계고
헤어진 명분이 생기니까
그런 단점만 생각하는 기간에
상대가 아무리 연락하고 잡아도 안잡힌다
그러다
상대와 관계가 완전하게 끝나버렸다는 생각이
들면 그제서야 실감하고
차인사람과 반대가 된다
그때 대화로 풀었다면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한다
실감하게 만들려면 연락을 안하는 방법과 카톡이나 sns에 힘든티를 내지않는것이다
하루이틀 흐르고 한달 두달 흐를수록 더욱더 실감한다

그래서 차엿다면
헤어진
이유가 어찌됐든
완전하게 끝내줘야한다

그래야 찬사람이 후회한다

내경험상 찬사람이 연락할 확률이라기보단
시기는 모아니면 도다
일찍오거나 완전늦게 오거나

아마 헤어지자는 사람을
잡으면 잡을수록 안잡힐거고
그게 내가 싫어서라기보단
인간심리가 그런거 같다
중요한건 이게 반복되면
찬사람은 이별을
실감하질 못한다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면
불안함 기다림 후회 그리움 같은 감정이
생겨나질 않는다
그래서 잡았다면
그리고 안잡혔다면
완벽하게 잘살아라 같은 말로 끝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실감하고 이별후유증이 생기게 될거다
물론
그만큼 실감할
기간도 길어질거다

결국 길어지다보면 무뎌져서 잊혀질수도 있는거고

그래서 잡지말라는게 이 이유때문이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찬사람이 이별을 실감하는건 헤어진 직후가 아닙니다

ㅇㅇ 2020.09.23 02:02 조회37,990

차인사람은 차인직후부터 이별을 실감하고 아파하지만
찬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찬사람은 3개월 이후부터 이별을 실감해요
그때부터 힘들어져요 그때부터 상대의 공백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차인분들 정말 진심으로 상대와 재회을 원한다면
나를 찬 그사람이 이별을 실감 할수 있게 연락하지마세요
재회를 원한다면 사과의 문자도 전화도 카톡도 하지마세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그럼 신기하게도
나를 찬사람이 허전하고 공허함을 느끼고 힘들어서 연락이 와요
이미 차이고나서 상대에게 연락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연락하지마세요
어찌됐든 다시만날 운명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운명을 믿으시고 서로 각자의 삶을 살수 있게 상대를 놓아주세요
그러다 내가 잊든 상대가 잊든
아니면 내가 또다른 운명적인 이성에게 반해 사랑에빠지든
미래일은 모르는거에요
그미래가 헤어진 그사람일지 새로운사람일지
그 순간이 올때까지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헤어진 전 연인에 대해 얼마나 좋거나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귀는 동안 얼마나 좋은 기억이 많았는지, 헤어질 때 얼마나 안 좋게 헤어졌는지 등에서부터 개인의 성격까지 다양한 요소가 헤어진 전 연인을 얼마나 좋게 생각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성별 또한 전 연인에 대한 평가의 긍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헤어진 전 애인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연구를 한 번 살펴 보자.

내가 찬 사람 - naega chan salam
첫 키스의 날카로움을 어찌잊겠는가. The Kiss, Gustav Klimt © Scan from an art book/WikiCommons

전 애인에 대한 마음의 성차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University of Graz의 아텐스테드Athenstaedt 교수와 동료들은 헤어진 연인에 대해서 얼마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는지에 있어 성차가 나타나는지 알아 보았다. 연구자들은 응답자들이 ‘전여친’ 혹은 ‘전남친’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해 “나의 전 애인은 긍정적 특질들을 많이 지녔다”, “전 애인에 대해 생각하면 나는 화가 난다”, 등의 질문을 던졌다. 분석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전 애인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전남친’들보다는 ‘전여친’들이 더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일단, 누가 차고 누가 차였는지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성차가 나타나는 주요 원인으로 남성과 여성은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태도, 헤어진 이유에 대한 생각, 사회적 지지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여자는 일반적으로 이성과의 독점적이고 장기적인 연인 관계를 원한다. 따라서 연인과 사귀는 동안 더 많은 사회적 지지를 해 주지만, 일단 헤어지고 난 뒤에는 이 사람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헤어짐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을 극복하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또 다시 새로운, 독점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는 사랑에 대하여 좀 더 게임 같은 태도를 취한다. 성관계에 대해서도 보다 허용적인 태도를 취하므로 여자에 비해 성적 상대의 수가 평균적으로 더 많다(이 말이 연인이 있는데 바람을 피운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연애 기간 동안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정서적, 실질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따라서 남자는 헤어짐 후에 여자보다 그 대가를 더 크게 치를 수 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여자는 대체로 동성 친구들로 이루어진 지원군단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이별의 고통을 이겨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자는 그 동안 정서적 지원을 여자친구로부터 주로 받아 왔으므로, 애인과 헤어진 힘든 상황에서 정서적 지지를 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 헤어짐 후에도 심적으로 전여친에게 더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헤어짐의 이유에 대한 생각 차이

뿐만 아니라 남녀는 헤어짐이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또한 서로 다르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강하다. 즉, 여자는 전남친의 외도나 정서적·신체적 학대,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문제 등의 문제 행동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다고 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이 생각이 사실인지는 물론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여자는 ‘이 고통스러운 헤어짐은 '그' 때문이다’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고, 따라서 고통의 원인이 된 옛 연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상대적으로 힘들다. 오히려 헤어짐의 아픔에서 헤어나와 '그'를 잊기 위해, 위해 친구들에게 아픈 속마음을 털어 놓고 위로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헤어짐을 극복한다. 반면 남자는 헤어짐의 원인을 잘 모른다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이별한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결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사귀는 동안 자신에게 정서적, 물질적 지지를 아끼지 않고 주었던 고마운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헤어진 연인을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다.

남자는 첫사랑을 품고 살아가고, 여자는...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 중, ‘남자는 마음 속에 첫사랑을 항상 품고 살아가고, 여자는 언제나 지금의 사랑이 첫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로, ‘남자의 마음 속에는 여러 개의 작은 방들이 있어서 지나간 연인들을 마음속 방에 품고 살아가지만, 여자의 마음에는 큰 방 하나만 있어서 현재의 애인만이 마음 속에 들어 있다’ 라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다. 헤어진 전 연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긍정적 태도를 지닌다는 본 연구가 우리에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세상의 지혜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mind

<참고문헌>

  • Athenstaedt, U., Brohmer, H., Simpson, J. A., Müller, S., Schindling, N., Bacik, A., & Van Lange, P. A. M. (2019). Men view their ex-partners more favorably than women do.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1-9. DOI: 10.1177/1948550619876633journals.sagepub.com/home/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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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성격및사회심리 Ph.D.

연세대에서 사회 및 성격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행복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하였다. 현재 경성대 심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2015년에 한국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김재일 소장학자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행복 및 긍정적 정서 연구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범죄피해 진술조력(2018), 범죄피해 조사론(2018), 심리학개론(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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