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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SG 랜더스는 3일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축포를 못 터뜨렸지만 남은 3게임에서 1승을 하거나 2위인 LG 트윈스가 남은 6게임에서 1패를 하면 2010년 이후 12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LG가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뒤집기는 어렵다. 따라서 1~2위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벌이는 3~4위 싸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함께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2모 앞서 3위에 올라있는 kt는 6게임을, 키움은 2게임이 남았다. 승률에서는 앞서지만 게임수가 많이 남은데다 승수가 2승이 적은 kt가 단연 불리하다.

무엇보다 kt는 우천연기된 게임과 정규리그 미편성된 게임이 정식으로 편성된 뒤에 2게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9월 16일 잠실 LG전과 10월 3일 수원 NC전이다.

당초 이번 주 목요일(8일)에 모두 마치기로 한 일정에 끼여들 여지가 없어 8일 이후 9일과 10일 연거푸 치러야 한다. kt가 4위로 밀려나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경기를 벌인 뒤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고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가져야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키움은 밑바닥으로 떨어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와 한게임씩을 남겨 놓고 있으나 kt는 삼성, KIA와 각각 2게임씩에다 LG, NC와 경기가 남아 있다. 아무래도 껄끄럽기는 키움에 견주어 kt가 더하다,

또 변수가 있다. 승수에서 2승이 앞선 키움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kt는 최소 3승을 올려야 3위 자리를 확보한다. 키움이 2게임을 모두 이기면 kt는 6게임에서 5승을 올려야 한다. 바로 두 팀이 동률이 될 경우 3~4위의 경우는 두 팀간의 전적을 따져 순위를 매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kt는 7승8패1무로 키움에 뒤져 자연스럽게 4위가 된다.

따라서 kt로서는 이번 주중 수원 삼성과의 2연전을 계기로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2연승을 하면 마지막까지 키움과 3위 싸움을 하겠지만 1승1패나 2패를 하게 되면 아예 와일드카드전에 대비한 투수진 운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7~8일 광주 KIA와의 2연전은 예비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5위 KIA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NC와 삼성의 뒤집기도 희망 고문에 가깝다.

삼성은 5위 탈락 트래직넘버가 '2'이고 NC는 '3'이다. 이들 3개팀은 똑같이 5게임을 남겨 놓고 승수에서 3승과 4승차를 뒤집는다는 것은 이변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다. NC나 삼성의 현재 전력으로 미루어 연승을 하기가 어려운 반면 KIA의 전패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