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알레르기 검사 - pibugwa alleleugi geomsa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발에 뭐가 나서 피부과에 간 김에 겸사겸사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는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알레르기 검사는 받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실까 봐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합니다

피부과 외에 다른 곳에서도 알레르기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간 곳에서는 진료비랑 해서 39,400원이 나왔어요

그 후에 검사 결과 받으러 내원했을 때 또 3,100원 냈고요 (이때도 발에 뭐 난 것 때문에 처방전 받아 왔어요)

인터넷에 보니까 알레르기 검사받는 데 10만원 내셨다는 분도 보이시던데 그분들이 한 검사랑 제가 한 검사랑 다른 검사인지 몰라도 전 비교적 저렴한 (?) 4만원에 검사받았답니다

저는 피를 뽑아서 검사받았고요, 수요일에 피 뽑아서 월요일에 결과 받으러 갔어요 (주말이 껴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제가 있기로 알고 있는 알레르기가:

- 꽃가루

- 먼지

- 개 털

- 돼지고기

- 계란 노른자

인데, 왠지 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검사를 받으러 갔어요

그런데 결과는...

검사 결과는 전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이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알레르기 없는 사람이래요...

가장 심한 돼지고기는 아예 0...

'None or hardly found'

...

......

우왕... 좋아라...

가 아니라 ㅠㅠㅠㅠ

아니 돼지고기 먹기만 하면 턱에 한 시간 만에 엄청 아프게 곪은 왕여드름 같은 게 매 번 나고, 실수로 돼지고기가 소량 함유된 가공식품을 먹어도 턱에 오돌토돌 올라오는데 전 돼지고기 있는 사람이 아니래욬ㅋㅋㅋ

다른 것도 그런 거 아니야? 싶으실 수도 있는데 다른 고기는 다 괜찮아요

돼지고기만 안돼요

돼지고기가 기름져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평소 다른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땐 너무 멀쩡한...

계란 노른자도 며칠 연속 먹으면 몸이 빨개지고 엄청 간지럽고 피부에 뭐 막 나는뎈ㅋㅋㅋ

여드름처럼 올라오는 건 알레르기가 아니라 여드름이래요...

정이 치료받고 싶으면 약을 적어도 6개월 복용하면서 다른 치료도 같이 해야 한대요...

그냥 제 체질이래요 알레르기가 아니라 ㅜㅜㅜ

아니 여드름이 없던 곳에 음식 한 번 잘 못 먹었다고 1시간 만에 엄청 크게 나서 곪기까지 하는 게 가능한가요...?

갑자기 엄청 커져서 곪기까지 한다니까 그냥 여드름 피부여서 여드름에 원인을 붙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녜요...

그런데 우연의 일치도 정도가 있지 이 정도의 우연의 일치려면 로또 100번은 당첨될 확률일 듯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설령 이게 심리적인 거라고 하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게 턱에 뭐가 나길래 '설마?'하고 재료 확인하고 나서야 돼지고기가 함유된 걸 알아낼 때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아, 이건 돼지고기가 있으니까 난 당연히 알레르기가 나겠구나!'하고 피부가 알아서 알레르기를 만들어내겠어요

(모르고 먹었다가 알레르기 났던 음식으로는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젤리류, 오레오오즈, 만질만질한 알약, 짜장면 믹스...)

의사 선생님이 돼지고기를 안 먹느냐는 질문에 '네 안 먹어요'라고 대답하니까 어찌나 측은 지심하게 바라보시던지...

(너무 동정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셔서 제가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ㅜㅜ' 라고 했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처음 검사 받을 때 계란 노른자 알레르기도 있다고 하니까 '그건 성인 되면 많이 없어지셔요'라고 해서 최근에도 났다고 했는데 검사 결과에는 노른자는 안 나오고 흰자만 나오더라고요

약간 썩소를 보이시면서 '흰자는 알레르기 없으신대요?'라고 하시길래 '흰자는 원래 없어요'라고 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마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알레르기 있어서 우리 집 강아지들도 마음껏 못 만져줬는데 ㅜㅜ

(집에서 진돗개를 키웁니댱. 귀여워욤 호호호)

술 마셔도 다음 날에 얼굴에 왕여드름이 5개는 나서 그것도 정상이냐고 물어보니까 '술 마시면 다 여드름 나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욬ㅋㅋ

그 순간 일주일에 다섯 번은 술을 마시지만 꿀 피부를 장착 한 초딩 친구가 떠올랐...

...

...

네... 전 그렇게 4만원 버리규 왔댭니댱

그리고 이비인후과에 가서도 의사쌤한테 잔소리 듣고 왔는데 피부과에서도 잔소리 듣고 왔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처럼 알레르기 있는 거 빼박인데 검사 결과엔 아무것도 안 나오신 분 또 있으신가요 ㅜㅜㅜㅜ?

(이렇게 후기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버린...)

흙흙흙

#아이고의미없다 #해탈스타그램 #인생무상 #호접지몽 #덧없고덧없고덧없다 #웃프구나

108. [용인피부과 제이민] 알레르기 검사/ MAST / 알레르기 피검사/ MAST검사

피부과 알레르기 검사 - pibugwa alleleugi geomsa

안녕하세요. 용인, 죽전 단국대 피부과 제이민 태원장입니다.
환절기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한 비염, 천식, 아토피, 두드러기 등을 주의해야하는 시기인대요. 오늘은 알레르기 혈액검사인 MAST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이 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것입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나를 공격하는 알레르기 물질(항원, 알러젠)에는 뭐가 있을까요?

사진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들인대요.
맛있어 보이지만 누군가는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게 됩니다. ㅠ
사실 음식 알러지는 20세 되기 전에 대부분 알게되요. 
"나는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어.",  "나는 고등어나 새우에 알레르기가 있어."
식품은 가장 많이 접하니까 본인들이 경험에 의해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신 분은 다른 알러젠(수목화분, 꽃가루, 곰팡이류, 진드기류, 표피류) 등에도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하도록 해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면역글로블린E(IgE) 총량을 측정하거나, 알레르기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이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음압으로 빨간색 보틀에 혈액이 담깁니다.



알레르기 검사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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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알레르기 검사 결과지입니다. 수일 내로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재방문해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이 분은 진드기와 곰팡이류, 집먼지, 그리고 고양이에 알레르기가 있군요.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알레르기 반응이 왔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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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검사결과지 뒷면에 자세한 검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1번 항목 total ig E는 내가 얼마나 알레르기 체질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만, 기생충이 있을 때도 이 수치는 뜨게 되므로 감별해야합니다. 간혹 total ig E는 비 정상적으로 높은데 92가지 항목에서 검출이 안되는 분들이 있어요. 이 분들은 알레르기 체질이긴 하나 대표적인 92가지 외에 다른 물질이 본인을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알레르기 물질은 수만가지가 넘는데 대표적인 것만 검사하고 있거든요 ㅠ

1. 진드기류: 진드기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물질, 우리를 공격하는 항원입니다.  커텐, 쇼파, 침대 매트리스 위생에 각별히 유념하시고 카페트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체로 여행 숙박업소 다녀온 뒤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생기곤 하죠
2. 표피류: 개, 고양이, 말, 양, 토끼. 표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집이나 동물원에 가는걸 조심하세요
3. 동물성식품, 식물성식품: 식품 알러지도 은근히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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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햄버거가 출시되었다는 군요.

4. 목초화분, 수목화분, 잡초화분: 계절성 알레르기 관련해서 봄, 여름, 가을 등에 비염증세 악화나 알레르기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5. 곤충: 바퀴벌레, 꿀벌, 말벌. 벌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내과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6. 곰팡이류: 시골집 창고, 다락방 등에 갔다가 가려움증이나 온몸이 뒤집어진 경우가 이에 해당되죠.
7. 기타: 라텍스 고무장갑 알레르기는 의외로 흔하고, 의료인이 라텍스 알레르기일 경우가 좀 난감하죠. 집먼지 진드기는 헤파필터 청소기를 사용하고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나 대표적인 알레르기들은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알레르기 치료

알레르기의 치료의 1번은 피부과 약이 아니에요.
나를 공격하는 물질(항원)으로부터의 회피가 1번입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이유는 나를 공격하는 항원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것이고 이것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


피부과에서는 주로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을 다루는데, 항알러지약, 스테로이드 등을 경구 복용하거나 심한 경우 주사를 맞기도 하고 로션 연고를 바르도록 합니다. 이것은 증상의 완화, 경감이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참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