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을 가야 했기에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영주는 올해 1월부터 KTX가 개통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기차를 처음 탔을 때 어떻게 타야 하는지 몰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혼자 기차를 타고 아무 연고도 없던 타지로 갈 때였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렵게 느껴졌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때의 저처럼 기차를 처음 타보시는 분들을 위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1. 노선을 확인하자

표를 구입하기 앞서 코레일 홈페이지나 앱 등을 활용해 노선을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주요 체크사항을 세 가지로 분류해보았습니다.

가. 목적지에 기차역이 있는가?

- 간혹 목적지에 기차역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 운행시간은 어떻게 분포가 되어 있는가?

- 기차는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고 철로로만 이동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버스보다 운행 빈도가 적습니다. 이런 이유로 간혹 불편하거나 어중간한 시간대에 운행이 잡혀있는 경우가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 직통인가 환승인가?
- 직통일 경우에는 좌석 변경 없이 앉은 채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나 환승을 하게 될 경우 시간이 많이 남아 대합실에서  기다려야 하거나, 시간이 촉박해 타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금방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2. 표를 구입하자.

노선을 확인하셨다면 이제는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여기서 저는 꼭! 예매를 먼저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매를 하지 않을 경우 연휴나 주말에 표가 조기 매진될 수 있고, 좌석이 없어 입석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무궁화호 같은 경우에는 AC 전원이 객실 처음과 끝 창가석에만 위치해있어 전자기기 사용과 충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이 좌석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다양한 방법으로 표를 구입하자.

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직접 발권하기(카운터, 승차권 자동발매기 등)

- 코레일 홈페이지

- 코레일 앱

- 카카오T

- 네이버 예약 등

3. 기차역으로 가자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청량리역 외관

이제 기차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우리는 초심자이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2~30분 정도 여유 있게 기차역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째서인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뒤 탑승하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녔던 기차역은 대부분 외지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리는 것이 싫어 최대한 제 때 맞춰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 뒤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이럴 경우 꼭 높은 확률로 항상 신호등에 계속 걸린다던가, 사고가 나는 문제가 발생하여 촉박하게 역에 도착하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승차장까지 가는 길이 익숙지 않아 동선과 거리를 가늠할 수 없는 등 아직은 변수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듯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역에 도착하시면 안내판을 보셔야 합니다. 출발 시간과 열차 종류, 도착역과 타는 곳이 표시되고 그리고 도착역을 경유하는 동선이 밑에 표시되기에 한 번 더 체크를 하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야 하는 곳이 '영주'라고 가정을 해보면 안동 전에 영주가 있기 때문에 때문에 타는 곳 8번에서 22:00 출발하는 안동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겠군요.

4. 기차를 탑승하자.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승강장으로 가면 이렇게 정차하는 호차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 좌석이 있는 호차로 이동합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역무원분들이 고객들이 안전하게 승차했는지 확인하고 문을 닫기 때문에 급하게 탑승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좌석 위를 보시면 좌석번호가 적혀 있기 때문에 티켓과 확인 후 알맞은 자리에 착석합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객실에서 문을 바라보면 저렇게 다양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왼쪽은 화장실 표시등과 호차 번호로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있을 경우 점등되기 때문에 화장실 컨디션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은 비상구와 AED, 각종 편의사항이 있다는 것을 표시해줍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KTX의 경우 좌석마다 무선 충전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측에는 USB 포트가 두 개 있고, 밑에는 AC 전원 슬롯이 있어 전자기기 사용이 편리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무선 충전의 경우 휴대폰 분실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꼭 내리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또 좌석별로 이렇게 간이 선반을 사용할 수 있어 노트북이나 필기가 필요한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각은 약간 치우쳐 있습니다.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휴지통 사진

휴지통은 객석을 나오면 복도에 있으니 버릴 물건이 있으면 참고해주세요.

서울역 기차 타는 곳 - seoul-yeog gicha taneun gos
화장실 사진

화장실 사진입니다. 어릴 적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심했던 제가 기차에 마음을 뺏긴 가장 큰 이유였죠. 버스 탑승 전에 식사와 물을 먹지 않고 탈 정도로 예민해졌는데 기차는 이런 부담 없이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가 지금도 기차를 즐겁게 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차를 처음 타시는 분들을 위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처음이라 모든 게 어렵겠지만 금방 적응하시고 기차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