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고성 가볼만한곳 - sogcho goseong gabolmanhangos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 곳

강원도는 서울 양양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도 속초와 강릉은 자주 갔지만 고성까지는 올라갈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강원도 고성은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이번에 다녀와보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사람에 치일 때 조용하게 머리 식히고 올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1. 하늬라벤더팜 

이번 여행의 목적이나 다름없었던 하늬 라벤더 팜은 우리나라에서도 몇 안 되는 라벤더 농장이에요. 정읍에도 라벤더 허브원이 있지만 고성 라벤더 팜이 훨씬 예뻐서 추천합니다. 가는 길목에 있어서 슬쩍 들러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먹고 라벤더 향기 듬뿍 맡으며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오기 좋습니다. 6월이 라벤더 시즌이긴 한데, 라벤딘이 7월까지 피고 이제 해바라기 시즌이 시작되어서 7월 여행지로도 괜찮아요. 서울에서 출발하면  꼬불꼬불 가야 해서 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늬라벤더팜,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 곳

초여름 보랏빛 물결 하늬 라벤더 팜 하늬 라벤더 팜은 설악과 금강산 자락이 만나는 강원도 고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벤더가 6월 초순~7월 초순까지 피고, 라벤딘이 6월 하순~7월 중순까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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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거리 기사식당

강원도 고성은 막국수, 명태와 문어가 유명합니다. 하늬라벤더팜이 나오기 전 가는 길목에 용대리 황태마을이 있으니 명태와 황태 요리를 즐기셔도 좋아요. 보통은 고성에 가면 막국수와 수육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막국수가 딱히 당기지가 않아서 하늬 라벤더 팜을 나와 조금만 가면 나오는 백반집에 들렀습니다. 삼거리 기사식당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맛집이에요. 백반정식 단일 메뉴이고요, 매장이 크지 않습니다. 

상다리가 휘도록 한 상 푸지게 나옵니다. 이게 2인분이라면 믿어지시나요? 이모님이 손이 정말 크시더라고요. 반찬은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주말에는 방송에 나왔던 감자조림은 꼭 만드신다고 하네요. 강원도 햇감자라 그런지 포슬포슬하고 맛있었습니다. 코다리 조림도 맛있었고요. 이모님도 친절하시고 너무 배부르게 잘 먹고 가서 밤까지도 배가 안 고팠답니다. ㅎㅎ 

막국수가 별로 안 당긴다면 삼거리 기사식당에서 인심 좋은 이모님이 만들어주시는 집밥 같은 백반을 추천합니다. : )

3. 화진포 역사안보 전시관

고성은 원래 북한 땅이었다고 합니다. 6·25 전쟁이 터지고 38선이 그어지면서 남한 땅이 되었지요. 주변 경관이 수려해서 분단 이전에는 김일성이 여름휴가를 보내곤 했던 별장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입장은 유료이고 성인 3천 원이에요. 주차는 무료이고요. 통합입장권으로 역사안보전시관(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과 화진포 생태박물관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이 너무 맑아서 깜놀했던 화진포 해변입니다.고성은 동네 분위기도 조용한데 바다까지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속초 바다와는 또 다른 조용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나가 바닷물에 발 담글 수 있습니다. 수건과 슬리퍼를 꼭 준비해 가세요~

거북이 사이로 보이는 섬이 금구도입니다. 신라시대에 수군기지로 사용하며 해안을 지키던 곳으로 그 모양이 거북이처럼 생겨서 '거북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최근에는 광개토대왕릉이라는 자료가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거북이는 십장생 중 미래를 예지 하는 동물로 금구도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친구와 연인과 함께 소원 한 가지씩 빌어보세요. : )

화진포의 성이라고 불리는 김일성 별장입니다. 건물이 정말 성처럼 생겼어요. 

건물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과연 조망이 끝내줍니다. 바닷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외국 같기도 하네요. 과연 김일성이가 별장 지을만했더라고요. 

이기붕 부통령 별장은 1층 건물로 생각보다 많이 작습니다. 이곳도 원래 북한 공산당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던 곳인데 휴전 후에는 이기붕 부통령의 부인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이제 이승만 대통령 별장으로 이동합니다. 걸어가기는 조금 머니까(도보 15분 거리) 이기붕 부통령 별장에서 차로 이동하세요.이승만 대통령은 화진포에 반해 화진포 호수를 바라보도록 별장을 지어 낚시를 즐기곤 했다고 하네요. 

화진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호로 호수 주변은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여름이면 호수 주변에 해당화가 많이 피어 화진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여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여 겨울철이면 고니와 청둥오리들이 많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그 풍광이 아름다워 고성 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곳이지요. 

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안에 들어있는 가구나 그런 것들이 가장 고급졌습니다. 요즘 수전증이 있어서 초점 미안합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화진포 생태박물관은 층별 3개 ㄹ전시관에서 화진포 호수와 관련한 생태계를 전시해놓은 곳입니다. 통합입장권에 포함되어있는 코스이고 여기도 꽤 볼만하니 꼭 들러보세요. ^^

4. 송지호

고성 8경 중 제 7경인 송지호는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한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고성은 바다가 메워져 만들어진 석호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화진포 호수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짠물이 섞여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물빛이 청명하고 수심이 일정해 도미와 전어 등 바다 물고기와 잉어, 숭어 같은 민물고기가 공존해 겨울철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합니다. 

화진포에서 해변을 따라 내려오는 길목에 있어서 슬쩍 들르기 좋아요. 백사장 앞에 오토캠핑장도 있어서 1박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5. 카페, 달홀

이제 여행의 백미인 카페에 가서 힐링 좀 할게요. 저녁이 되니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비 오는 바다는 크~~~ 이것도 매력 터지더라구요. 비오는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 기똥찬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 )

제가 간 곳은 카페, 달홀이라는 카페인데요, 안에 구조가 특이합니다. 바위를 깎지 않고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가 들어가서 운치가 있고, 바닷가로 나가서 걷다가 올 수 있게 계단도 되어 있을 정도로 해변과 아주 인접해있는 오션뷰 카페입니다. 들어서자마자 뷰가 너무 예뻐서 감탄했어요! 

주문하고 우산 쓰고 해변에 나가서 게도 잡았습니다. ㅋㅋ 

백향과 에이드(5.5)와 라테(5.0)입니다. 에이드에 들어가는 청은 직접 만든다고 하네요. 관광지치고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요. 

바다에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니 또 한 번 경치가 바뀌네요. 여기 분위기 너무 좋아요. ㅠ 인테리어도 예쁘고요. 사장님 혼자 하셔서 그런지 운영시간이 짧은 편인데 토요일에는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8시까지 시간 꽉 채우고 자리를 떴습니다. 역시 여행의 꽃은 카페죠. ㅎㅎ 이렇게 하면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 동선도 딱 맞고 시간도 적당한 것 같아요, 카페에서 서울 양양 고속도를 바로 타면 되니까 올 때처럼 오래 안 걸리고 갈 수 있습니다. 속초와 강릉도 좋지만 일상에 지치고 사람에 지쳤을 때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성도 가볼 만한 것 같습니다. 주말에 하루 슬쩍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