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합작골 기록 - sonheungmin kein habjaggol gilog

손흥민 케인 합작골 기록 - sonheungmin kein habjaggol gilog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다 43골을 합작한 손흥민(30·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13일(한국시간) 공식전 통산 50골을 함께 만들었다.

케인이 손흥민의 24골을, 손흥민은 케인의 26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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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13 10:50 송고

손흥민 케인 합작골 기록 - sonheungmin kein habjaggol gilog

토트넘 손흥민이 시즌 7호 도움을 올리며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 골 기록을 늘렸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단짝` 손흥민과 케인은 이 기록을 41골로 늘렸다.

이들은 지난 2경기에서(1무 1패) 이어진 토트넘의 골 침묵도 깼다.

시즌 7번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이후 3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넣으면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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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왼쪽)이 26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40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해리 케인과 기뻐하고 있다. 리즈/AP 연합뉴스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4-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과 케인은 통산 37번째 골을 합작해내며,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36골 합작 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 기록 또한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기 포함, 정규리그에서 10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대단한 영광”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이다. 오늘 모든 선수가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리그 강등권인 번리에 발목이 잡혔던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하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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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케인이 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은 ‘영국 신사’ 다웠다. 3년 전 한국 팬들에게 악몽을 안겼던 ‘날강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랑 달랐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시리즈’ 경기에서 팀 K리그를 6-3으로 꺾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한 가운데, 케인도 2골과 함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토트넘 원투펀치’ 케인과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38분경 케인과 손흥민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전광판에 ‘손-케 듀오’ 모습이 나오자 국내 팬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1-1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케인은 곧바로 ‘킬러 본능’을 뽐냈다. 후반 2분 케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팀 K리그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김진혁(대구)이 걷어낸다는 게 자기 골문으로 차 넣었다.

또 2-2로 맞선 후반 8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쐈다. 공은 원바운드돼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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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왼쪽)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후반에 팀 K리그 아마노 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 케인 대신 손흥민이 나서 성공했다. 손흥민의 조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케인, 손흥민 사이에서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손흥민과 나란히 선 케인이 후반 29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수비벽을 뚫고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케인은 경기 후 토트넘 선수단과 그라운드를 돌았다. 수차례 한국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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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케인이10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천공항에 깜짝 마중 나온 손흥민(30)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토트넘을 환대해 준 한국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방한한 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차례나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케인은 10일 “서울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전 세계에서 우리를 응원하는 걸 보는 건 항상 놀랍다”고 썼다. 인천공항에 깜짝 마중 나온 손흥민과 악수하는 사진, 한국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도 게재했다. 또 케인은 12일에도 “힘든 훈련이었지만, 한국 팬들의 응원이 좋았다”는 글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 합작골(41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 전날 훈련 때도 꼭 붙어 뛰었다. 케인은 바닥에 드러누운 손흥민을 부축해 일으켜 세워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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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벤치만 지킨 호날두(왼쪽). [뉴시스]

3년 전 한국 팬들에게 악몽을 선사한 호날두와 달랐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 친선 경기 때 벤치만 지키는 ‘노 쇼’로 인해 한국팬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 불린다. 유벤투스는 킥오프 58분 뒤에야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토트넘 선수단은 이날 킥오프 1시간20분 전인 오후 6시40분경 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풀었다.

‘손흥민 단짝’으로 유명한 케인은 한국에서 호감도가 더 올라갔다. 국내 팬들은 “역시 영국 신사는 다르다”는 찬사를 보냈다.

송지훈·박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