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의 중심가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 오른 특이한 모양의 고층빌딩이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이 세계 7대 건축 불가사의로 선정하기도 했던 이 건물은 타이베이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타이베이 금융센터는 높이 508m, 지하 5층, 지상 101층의 규모를 자랑하며, 101층 위로는 60m 높이의 첨탑이 솟아 있습니다. 타이완의 건축가 리주웨이가 설계한 이 건물은 하늘로 뻗어나가는 대나무 위에 꽃잎이 겹겹이 포개진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초고층 건물들은 아름다운 식물을 형상화 하는 것이 대세인가봅니다^^)
아래쪽 정면에는 불탑의 기단처럼 생긴 5층 높이의 포디움(토대로 이용하는 벽)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층 건물 자리를 차지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빌딩입니다. [페트로나스 타워] [부르즈 칼리파]
(페트로나스 타워 이야기 바로가기) (부르즈칼리파 이야기 바로가기) TFC101 건설의 경우, 삼성물산은 건물을 지어 올리는 골조 공사가 아닌 건물 마감공사에 참여했기 때문인지 TFC101에 삼성물산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마감공사는 골조공사를 담당한 회사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마감공사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석재 마감' 이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석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석재로 마감된 실내공간] 하지만 석재는 일반적인 마감자재들과는 달리, 자연산물이기때문에 균질의 제품을 얻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재 선정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이야기^^;) 따라서 101개층에 달하는 엘레베이터 로비와 대형 쇼핑몰의 마감을 모두 동일한 재질의 석재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한 구역에 같은 종류의 석재를 사용하여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장 생산과정에서부터 원석을 구분해 가공하고, 가공이 끝나면 색상,무늬,밝기를 구분해 다시 분류해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된 내부 공간 중 저층부(Podium)는, [TFC 101 완공당시 실내모습] 당시 세계최고높이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TFC101,
페트로나스타워가 TFC101에게 그 자리를 내주기 전, 자동차의 속도경쟁이나 스마트폰들의 스펙 경쟁처럼 건물들의 높이 경쟁은 치열하고 국가와 도시간의 자존심싸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타이베이 101, 지진대에 우뚝 선 세계최고빌딩 글∥박원호 전무이사(기술사)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004년 1월 현재, 이 질문을 건설기술자들에게 던진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페트로나스 타워(일명 쌍둥이 빌딩)” 선뜻 이렇게 대답하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잘 알다시피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 있는 빌딩이다. 하지만 이제는 틀린 대답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2003년 10월 17일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타이베이(Taipei) 101'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2년 전 9.11 테러로 허망하게 무너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이후, 초고층빌딩의 인기도 내리막을 걷는 게 아닐까 하고 섣부른 예상을 했던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타이베이 101’이 우뚝 솟아올랐다. 높이 508m, 쌍둥이 빌딩보다 무려 60m나 높다. 한편 페트로나스 타워가 세계최고의 타이틀을 유지했던 기간은 얼마나 될까? 1998년 이후 2003년까지 햇수로 6년 남짓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는 세계 3위로 밀려난 미국 시카고의 시어즈 타워(Sears Tower)의 타이틀 보유기간은 24년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타이베이 101’은 앞으로 타이틀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유할까, 길어야 3년을 넘지 못하리란 예상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막강한 후보들이 챔피언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한 초고층 열기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은 초고층 경우에도 엄연한 사실이다. 아래 도표 <초고층 빌딩 세계랭킹>을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2004년 1월 현재 세계최고 랭킹 10위 내에 8개가 아시아 지역에 있다는 사실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초고층 빌딩의 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첫째, 아시아권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서양세력에 주눅들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대만과 한국이 뒤따라 일어서며 급기야는 잠자는 대륙 중국마저 깨운 셈이다. ‘페트로나스 타워’가 말레이시아’의 부흥을 나타내는 ‘말레이시아 2020’의 상징이라면, ‘타이베이 101’은 타이완의 경제적 저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둘째, 초고층은 토지 이용의 극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가용면적이 좁은 도시로 인구 집중이 계속 되면 할 수 없이 지상과 지하로 수직의 공간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관련시설을 한 공간에 집적시킬 때의 업무의 효율성을 들 수 있다. 각국의 무역센터 건물들은 대개 초고층빌딩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유도 바로 집적효과를 들 수 있다. 셋째, 국가적 자부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타이완의 경우 중국과의 표면적 갈등은 여전하다. 흡수 통일을 지향하는 본토 중국에 대한 타이완의 정치적 독립 의지는 대단하다. 정치적인 독립에 앞서 경제적인 우월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타이베이 101’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초고층은 도심의 부동산 재개발 열기, 즉 노후화된 도심을 고밀도로 재개발하여 도심의 공동화(空洞化)를 막고, 활기를 되찾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타이베이 101’을 살펴보기로 한다. 508m Mega Tower ‘타이베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진이다. 1999년 9월의 타이베이 대지진은 무려 2400명의 사망자와 5만여 채의 건물붕괴를 초래한 엄청난 참사였다. 이 지진 이후에도 수 차례 지진이 타이베이를 덮쳤다. 앞으로도 얼마나 큰 지진이 이 도시에서 발생할지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에 의하면 타이베이는 서태평양의 활성단층대에 위에 있다고 한다. 그런 지진대 위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라니....이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강철의 대나무처럼 눈앞에 우뚝하게 솟아있으니 분명 현실은 현실이다. 내진구조에 대한 것은 나중에 자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순위 이 름 소재지 높이(m) 준공연도 비고 0 Taipei 101 Taipei 508 2004 (예정) 1 Petronas Tower 1&2 Kuala Lumpur 452 1998 2 Sears Tower Chicago 442 1974 3 Jin Mao Shanghai 421 1999 4 Citic Plaza Guangzhou 391 1996 5 Shun Hing Square Shenzhen 384 1996 6 Empire State Building New York 381 1931 7 Central Plaza Hong Kong 374 1992 8 Bankof China Hong Kong 369 1989 9 Emirate Tower one Dubai 355 1999 * 출처 : ENR Nov. 2003/Construction Facts 2003 지진 우려에 이어 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항공기의 운항에 지장은 없을까 하는 점이다.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경우, 가용할 토지는 부족하고 경제력이 충분한데도 초고층을 짓지 않는다. 그 이유는 초고층이 다름 아닌 항공기의 운항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타이베이도 당초에는 이렇게 높은 빌딩을 지을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계획 도중에 변심(?)을 한 것이다. ▶지진대 위에 세운 초고층 ▶건물의 외관 ▶구조설계 이 기둥들은 안쪽으로 5。 가량 경사져 있다. 그 위로는 8개 단위의 모듈구조가 중첩되어 있다. 이 모듈구조물은 각각 8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듈구조는 하단부의 기둥과는 반대로 바깥쪽으로 경사져 있다. 바로 이점이 건물 전체의 외관이 거꾸로 서있는 탑을 연상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골공사 ▶ 동조질량감쇠기(Tuned Mass Damper) 무게 660톤에 달하는 이 댐퍼와 이를 지지하는 구조물은 5개층 높이를 차지한다. 댐퍼는 중간층(mezzanine level)에서 볼 수 있다. 댐퍼로서는 세계 최대 크기이고, 건축물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형식으로서는 최초의 댐퍼라고 한다. 두 번 째 댐퍼는 건물 상부의 첨탑 속에 스프링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그림 참조) 이 2개의 댐퍼는 전문업체인 미국의 Motioneering Inc.에서 350만 불의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설치되었다. 직경 6m, 무게 660톤의 강철 공 모양 댐퍼의 제작만은 턴키 계약에서 제외되었다. 공 자체 제작비용만 80만 불에 이르는데, 이는 철골업체에서 제작을 했다. 이 공 모양의 댐퍼는 두께 12.5cm의 강철판을 층층이 겹쳐 만들었다. 이 댐퍼의 설치방식은 660톤의 강철 공을 요람에 넣어 4개의 강제로프에 매달아 진자(振子)처럼 매달리게 하는 것이다. 강제로프는 92층 높이에 고정되어 있다. 여기서 진자라고 하여 강철 공이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것은 아니고, 강철 공을 감싸고 있는 요람 주위에 8개의 유압 범퍼-자동차의 쇽압쇼버-가 설치되어 있다. 유압범퍼는 각각 길이 2m 정도로 진동(동하중)을 흡수하도록 되어 있다. 설치 기술자에 의하면, 이 댐퍼는 타워의 최대 진동치를 1/3 이상 줄여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댐퍼는 지진 발생 시에는 특별한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지진 발생 시의 주요 관심사는 강철 공이 심하게 흔들려 범퍼 등을 부수지 않고 통제 가능범위에 머물 수 있는가 라고 한다. 이 강철 공의 아래쪽에는 약 직경 60cm의 핀이 튀어나와 있는데, 이것의 유격(이동한계)는 약 1m이라고 한다. 이 핀은 87층과 88층 사이에 정착된 유압 피스톤에 부착된 강제 링 안에 머물게 되어 있다. 백년 빈도의 지진이나 태풍 시에 이 핀은 링을 건들게 되고, 이 때의 에너지는 유압 피스톤에 의해 흡수될 것이다. ▶60m 첨탑 속의 댐퍼 이 첨탑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뭘까. 그것은 일상적인 풍하중 상태에서 유발되는 회오리성 진동으로 인한 구조적인 피로현상이라고 한다. 이 첨탑에는 2개의 7톤짜리 댐퍼가 진동을 조절하도록 설계되어있다. 2개의 댐퍼는 평판형식으로 하부의 스프링에 의해 동조되고, 어느 방향이던 수평으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왜 그렇게 설계했을까. 첨탑 안의 여유공간이라야 가로세로 각각 1.5m밖에 안 된다. 스프링은 댐퍼 아래 수직으로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댐퍼와 스프링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이 첨탑의 댐퍼는 지진 발생 시 피해방지를 위해 자동 잠금장치를 갖고 있다. 이 잠금장치가 댐퍼와 첨탑이 별개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한다. 철골공사가 완료됨과 동시에 이 댐퍼는 작동을 하게되고, 댐퍼의 유지관리는 설치 팀에 의해 2년 주기로 모니터를 하게 된다고 한다. ▶초고속 엘리베이터 봄비가 내린 뒷날 대밭에 다시 한번 가보라. 훨씬 신기한 일이 벌어져 있다. 전날의 송곳 같았던 죽순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미끈하고 새파란 몸매를 뽐내며 하늘로 솟아오른 대나무를 보게 된다. 이름하여 ‘우후죽순(雨後竹筍)’이다. 9.11 테러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하늘을 향해 쭉쭉 뻗는 강철의 대나무들은 멈출 줄을 모른다. 언제까지 이 행진이 계속될까. 구조 전문가들에 의하면, 초고층은 더 이상 건축재료나 기술적인 한계가 아니라 결국 공사비용, 투자비의 회수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고 한다. 초고층 붐이 서양이 아니라 하필 아시아냐고 묻는다면 아시아의 인구 증가와 더불어 인구의 꾸준한 도시집중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2004년 1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상하이의 모리타워(Mori Tower/492m), 부산의 롯데타워(493m)를 들 수 있다. 계획 중인 것으로는 뉴욕 무역센터 자리에 541m, 도쿄만 해상의 840m짜리 초고층 타워,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두바이의 초고층(그림 참조) 등을 들 수 있다. 초고층빌딩, 이제는 'Skyscraper'가 아니라, Skypoker'라는 말이 등장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삐죽이 솟아오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늘의 구름 속으로 긴 창을 찌르듯이 솟아올랐다는 의미이다. 과연 얼마나 높아야 충분히 높은 것인가. 단지 분명한 것은 초고층의 기록 갱신이 계속되는 한, 멀리서 지켜보는 구경꾼의 생각 또한 우후죽순처럼 자랄 것이라는 사실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