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쿠팡 후기 - aipaedeu kupang hugi

아이패드병에 걸렸었다. 약 한 달은 고민했다. 강의를 듣고 있는 게 있어서 pdf 자료들을 하드카피로 하지 않고 아이패드로 필기하면 좋겠다는 첫 번째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이 하나만의 이유로 고가의 아이패드를 사는 것은 말이 안 됐다. 사고 싶은 마음이 든 이후로 사기 직전까지 내가 아이패드를 사야만 하는 이유를 찾고 다녔다. 끝끝내 여러 가지 이유를 찾은 끝에 구매를 하였다.

1) 지금 듣고 있는 수업의 자료를 필기하기 위해
나는 대학생 때 교수님이 말하는 것은 무조건 다 받아 적는 필기충 스타일의 학생이었다. 4년 동안 열심히 수업 전에 프린트해서 필기를 했었다. 지금 그 프린트 들은 몇 개는 아직 남아있지만 많이 잃어버리기도 하고 종이가 바랜 것도 있다. 앞으로 수업을 들을 일이 있다면 종이에 필기하는 것보다 디지털로 pdf 든 영구적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일할 때 업무 다이어리 대체용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 다이어리를 사용해보니 시간순으로 앞장부터 필기를 하게 되었다. 이걸 시간순으로 쓰지 않고 업무 별로 포스트잇을 붙여서 구분해보았다. 업무끼리 따로 노트를 하니 훨씬 연속성 있게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안 보게 된다는 것이다. 종이에 필기한 것은 파쇄하거나 오래 지난 다이어리는 거의 보지 않는다. 잘 필기해둔 내용을 나중에 찾는 일도 있는데 가끔 이면지에 구성도를 그려가며 필기해놓고는 잃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디지털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점차 회의 때 패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도 그 대세에 따라가고 싶었다.

3) 복잡한 머릿속 정리
손으로 종이에 쓰는 것도 좋지만 연습장에 쓰면 노트를 잘 관리하지 않는 이상 잃어버릴 수가 있다. xmind(마인드맵), evernote(메모), onenote(메모), goodnote(메모) 같은 생산성 앱들을 활용해서 정리를 하고 싶었다.

아이패드 중에 에어가 아닌 프로를 산 이유

1) 진짜 혹시 모르게 내가 영상편집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에어 모델보다는 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 산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영상 편집과는 거리가 멀다. ㅎㅎ

2) 에어보다 프로가 겉 하드웨어 마감이나 내구성이 조금 더 단단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때 내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 아이폰 8 + 였는데 성능이 좋은 카메라 하나를 가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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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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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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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언박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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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드디어 첫 화면

아이패드 새 제품  할인 받아서 사는 팁

처음에는 사설 리퍼 샵을 이용했다. 어디 업체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액정이 깨진 채로 왔다. 그리고 색상도 스페이스 그레이를 시켰는데 실버가 왔다. 첫 아이패드 구매였고 기대감 가득한 마음으로 박스를 열였을때 그 충격과 실망은 말로 설명이 안된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반품하고 문의하는 것에 익숙지 않았는데 돈을 제때에 환불받아야 하는 것을 계속 신경 써야 해서 힘들었다. 결국 3번의 문의글과 2번의 고객센터 전화를 통해 환불을 받았고 그 뒤로부터는 사람들이 왜 정품을 사는지 한 번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 뒤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아보고자 고려한 구매 방식은 4가지 방식이었다.

  1. 애플 공식 리퍼 사이트 (사설 말고 공식)
  2. 애플 교육 할인
  3. 쿠팡 정품
  4. 쿠팡 정품 박스 훼손

결국은 이 중에 4번 쿠팡 박스 훼손 제품을 선택하였다. 한번 사설 업체에 당해서 무서웠지만 애플 박스 훼손은 아예 미개봉이고 겉 상자만 모서리 정도가 조금 찍힌 정도라고 적혀있었다. 아예 비닐도 뜯지 않은 제품이니까 믿고 구매를 했다. 첫 번째 사진 좌측 하단에 보면 상자 모서리 부분이 조금 눌려서 찍힌 부분을 볼 수 있다. 이 정도 상자의 흠집은 전혀 상관없었다. 상자는 흠집이 나도 상관없고 안에 내용물만 괜찮으면 됐었다.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배송 받은 결과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같은 제품이라면 박스 훼손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며 좋을 것 같다. 쿠팡 박스 훼손이 항상 재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있다면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박스 훼손 말고 중고-최상급이라고 적혀있는 물건들이 있다. 이것은 조금 의심이 간다. 아이패드 파우치는 중고 최상 제품으로 잘 구매하였다. 하지만 나중 이야기지만 중고 최상급으로 맥북 외형 스킨을 시켰는데 이거는 13인치가 와야 하는데 16인치가 잘못 왔다. 중고는 살짝 복불복인 느낌이 있어서 박스 훼손까지 만을 추천한다. 애플케어도 가입 가능하다.


가성비 넘치는 필수 액세서리

아이패드를 살지 말지 한 달을 고민했는데 또 고민할 것이 있다. 바로 필수 액세서리들이다. 고민 끝에 아이패드만 애플 정품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성비 아이템으로 장만했다. 펜슬, 펜촉, 종이질감 필름, 아이패드 케이스, 파우치 이렇게 구매하였다. 키보드는 우선 보류했다. 타이핑보다 손글씨를 더 많이 쓸 것 같아서 필요하면 추가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1) 펜슬 (짭플펜슬) & 펜촉, 서플라이코 펜슬 플러스
펜슬은 찾아보니 짭슬펜슬로도 많이 검색이 되었다. 그런데 무슨 짭플펜슬이 5세대, 6세대 이렇게 세대가 붙어있었다. 혼란스러웠다. 결국 내가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온오프 터치 버튼이 필기 시 손 잡는 부분에 거슬리지 않는지
  • 가격이 저렴한지
  • 실사용 후기가 괜찮은 것
  •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
  • 사은품

사은품으로 필통을 받았다. 그리고 서플라이코 사용 후기를 남기면 유료 앱을 준다고 해서 서플라이코로 선택하였다. 구매 당시 사은품으로 앱은 굿노트, 노타빌리티, 프로크리에이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가장 가격이 비싼 프로크리에이트(12,000원)를 사은품 앱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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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라이코 펜슬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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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라이코 펜슬 플러스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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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라이코 펜슬 플러스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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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라이코 펜슬 플러스 펜슬통


2) 종이질감 필름, 좀비 베리어 종이질감 필름

  • 적당히 후기가 좋고
  • 많이 비싸지 않은 것
  • 외관 필름과 세트로 파는 것

실제로 아이패드에 글씨를 써보니 종이질감 필름 + 실리콘 펜촉으로 쓰니 딱 내 스타일이었다. 이렇게 쓰면 마찰이 강한 편인데 나는 이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가성비 있게 외관 필름과 종이질감 필름을 한 세트로 파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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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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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베리어 종이질감 필름 구성품

3) 아이패드 케이스, 아이엠듀 코리아 커버 분리형 케이스

  • 커버와 완전히 분리가 되는 것
  • 뒤판이 투명해서 애플 로고가 보이는 것
  • 펜슬 보관이 가능한 것
  • 적당한 가격

아이패드 케이스는 커버 분리형으로 했다. 세로 가로 사용 시에 불편함이 없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써보니 분리형으로 사길 잘한 것 같다. 그리고 기왕 아이패드를 구매한 거 애플 로고가 보이게 하고 싶었다. 뒷판이 투명인걸로 했다. 컬러는 딥 그린이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어서 이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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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듀 커버분리형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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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듀 커버분리형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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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듀 커버분리형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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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부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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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끼웠을 떄

4) 아이패드 파우치, 어니스트 아이패드 파우치

  • 앞 주머니가 있는 것. 충전기, 펜슬 등 가지고 다닐 수 있게
  • 가격이 적당한 것
  • 내부가 부드러운 재질. 기스가 안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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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파우치 수납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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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파우치 내부 벨벳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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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파우치 넣은 모습


총 구매 가격

쿠팡 박스 훼손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256GB 970,000원

네이버 서플라이코 29,400원

네이버 서플라이코 펜촉 3개입 2,400원

네이버 좀비베리어 종이질감 필름 세트 12,020원

네이버 아이엠듀 코리아 아이패드 커버 분리형 케이스 딥그린 28,400원

쿠팡 중고 최상 어니스트 파우치 8,500원

아이패드 및 필수 액세서리 총 구매 합 1,050,720원

마무리하며, 한 달 사용 후기

비싼 돈을 주고 산만큼 애지중지 아끼지 않고 열심히 사용 중이다. 벌써 구매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고 다녔다. 일부러 넷플릭스는 깔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앱의 알림도 일부러 다 꺼놨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굿노트와 원노트이다. 확실히 펜슬을 사용해서 필기할 수 있다는 점이 노트북과의 큰 차이이다. 끄적끄적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여기에 필기를 하는 게 이득인 것 같다. 확실히 종이도 아끼는 것도 그렇고 영구적으로 보관되고 공유도 쉽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강의를 들을 때는 굿노트를 사용한다. pdf 를 내려받아서 필기하기에 좋다. 회사 업무 회의시간에도 이제는 아이패드를 들고 간다. 이때는 원노트를 사용 중인데 업무 구분별로 보기 쉽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