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더운 날씨에 더해 우천이 계속되면서, 밖에서 사시던 바선생(독일 출신?)분들이 꽤나 침입하십니다. 차마 도구로 터트려 잡을 수 없다면 이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알콜(소독용 에탄올, 84%, 의약외품)을 마련해 분사력 풍부한 300ml 이상 용량의 분무기에 담아 준비합니다. 소독용 에탄올은 집안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어요. 응급 소독, 각종 집기나 주방도구 소독, 손잡이 소독, 기름기 있는 식탁 닦기, 기타 청소 등. 4리터들이로 여러개 사는 게 저렴합니다. 공기 중에서 금세 사라지긴 하지만 호흡기에 좋은 것은 아니니 분사시 잘못하여 코로 다량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바선생께서 벽이나 바닥에 출현하시면(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걸까요? 밀폐 잘 해뒀는데?), 지체없이 손에 닿는 곳에 준비되어 있는 분무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알콜을 직격해줍니다. 처음이 중요한데, 분무기는 적중률이
아주 높으니 근거리에서 충분한 양을 분사해주면 바선생은 순간적으로 쇼크를 먹어 정지 상태가 됩니다. 벽에 붙어있는 경우 알콜에 맞고 즉시 추락하기도 합니다. 약간 빗맞더라도 그렇더라고요. 정지 상태가 됐을 때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쏩니다. 알콜에 흥건히 젖을 때까지 계속 쏩니다. 바선생은 운동능력 회복을 좀처럼 하지 못하고 근처 지형지물 구석으로 느릿느릿 기어가며 은폐를 시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쏴주면 마침내 뒤집어지면서 격렬히 바둥거리시는 때가 오고, 이것은 생명이 곧 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제 긴장을 풀고 빗자루 세트를 가지러 가도 돼요. 예년과 다르게 바선생분들이 피골이 상접한 상태인 경우가 많네요. 좀 느리시더라고요. 참고로 계면활성제의 효과를 노리고 주방/욕실청소세제 같은 것도 사용해보았으나, 효과가 없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도 않죠. 알콜은 상당한 분무량을 필요로 하나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구 뿌려대도 집을 손상시키지 않고 바로 휘발되며 청소효과도 있다는 점이 좋아요. * 그리마 등 다른 벌레들에게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알콜의 독성 + 바선생 특유의 호흡기 유분막의 제거로 더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SIGNATURE what we have been waiting for 서명 더 보기 서명 가리기 유머 스퀘어 루루쨩 22.08.28 7 0 41 잡담 바선생 락스로 죽나Extra Form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기어가길래 일단 손에 집히는 락스를 원액으로 뿌렸는데 도망갔다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댓글 쓰기 권한이 없어요.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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