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에이지 오리진 스탯 - deulaegon-eiji olijin seutaes

Walkthrough

[Dragon Age: Origins 공략] 시작하기 전에 - 캐릭터 생성

이번 포스트에서는 캐릭터 생성에 대해 다루겠다. RPG 장르의 게임이니만큼 첫 캐릭터를 설정할 때가 매우 중요하다. 차근차근 읽으면서 진행하도록 하자.

첫 공략이니만큼 필자는 '퍼렐던의 영웅' 설정에 충실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퍼렐던의 영웅' 설정은 드래곤 에이지 제작사인 바이오웨어에서 정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주인공의 기본값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필자는 선택지들 중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지를 선택할 것이며, 말 그대로 '해피 엔딩'을 노릴 것이다.

캐릭터의 직업은 '검방전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방어형 탱킹 전사로 정했다. 바이오웨어에서 주인공의 배경은 공식 설정으로 정해놨지만 생김새나 직업에 대해선 정해놓은 것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주인공의 모습과 직업을 공식 트레일러들로 유추했다: 공식 트레일러에서 주인공은 가장 육중한 갑옷을 입고 방패와 검을 들고 있다. 

1. 릭터 생성

아무튼 DAO에 첫 발을 내딛어 보도록 하자. 우선 메뉴에서 "새로 시작하기"를 누르자. 확장팩을 설치했다면 DAO와 확장팩 중 어느것을 새로 시작하겠느냐는 선택창이 뜰 것이다. 이 경우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클릭하면 된다. 확장팩이 없다면 자동적으로 DAO 본편으로 시작할 것이다.


스크린샷 0.18 - 메인 메뉴. 

스크린샷 0.19 - '새로 시작하기'를 눌렀을 때 뜨는 창. 확장팩이 없다면 바로 본편으로 시작한다

그 후 잠깐 인트로 영상이 나올 것이다. 유저들이 나레이션을 한글로 번역해놨으니 찬찬히 감상하면서 DAO의 세계관을 익히도록 하자. 참고로, 자막이 나오게 하려면 설정-자막-대화와 주위 잡담까지 표시 를 설정해주면 된다. 주변 잡담까지 모조리 한글화 됐으니 말이다!(다시 한 번 한글패치팀에게 감사!)

*인트로 영상의 내용상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필자는 본격적으로 공략을 시작하는 다음편에 스크린샷과 함께 보충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인트로 영상이 끝나면 캐릭터 생성 화면으로 넘어간다. 아마도 아래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스크린샷 0.20 - 캐릭터 생성창.

*필자의 경우 "Sacred Ash" 트레일러에 나오는 인간 남캐로 스킨을 덮어씌웠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다. 이 역시 유저가 만든 모드로, 자세한 설치법은 후에 따로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다-외모가 다르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마음에 드는 외모로 설정하면 된다

우선 성별을 선택하자. DAO의 설정상 남자나 여자나 직업 선택엔 차별이 없으므로 크게 문제가 되는건 없다. 마음에 드는 성별을 선택하자.

그 다음은 종족이다. DAO에 등장하는 여러 종족 중 플레이 가능한 종족은 인간, 엘프, 드워프이다. 각 항목을 선택할 때 마다 하단의 빈 창에 간략한 설명이 뜬다. 여기에 그 사항들을 모두 설명하면 한도 끝도없이 길어질 것이 분명하므로 솔직히 조금은 귀찮기도 하고 차후에 아예 독립된 포스팅을 통해 자세하게 각 종족과 성별 등 드래곤 에이지 세계관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지금은 마음에 드는 종족을 고르도록 하자.

종족을 선택했으면 이제 직업을 선택할 차례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DAO의 직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전사, 도적, 마법사. 각 직업마다 파티에서 맡은 역할이 달라지며 당연히 육성법과 스킬도 달라진다. 또한 직업별로 주인공 캐릭터의 배경이 달라지기도 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드워프의 경우 직업으로 마법사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DAO 설정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고, 게임 진행 중에 설명되니 그 때 알아보도록 하자.

직업까지 선택했다면 마지막으로 DAO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의 배경을 선택해야 한다. 이 배경은 총 6가지이지만, 종족과 직업에 따라 제한되는 선택지가 있다. 가령 인간 전사를 선택했다면 배경은 오로지 인간 귀족밖에 선택할 수가 없다. 배경까지 고르면 일단 캐릭터 생성의 첫 단계는 마친 셈이다.

*참고로 후속편인 드래곤 에이지2와 각종 트레일러에 따르면 공식 설정상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주인공은 인간 귀족 검+방패 전사이다. 물론 이것은 그저 가이드라인일 뿐 유저가 지켜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 다시 말하지만,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최대 특징은 유저가 만들어가는 스토리이다.


스크린샷 0.21 - 외모 커스터마이징 화면

주인공 캐릭터의 배경을 모두 선택했다면 이제는 주인공 캐릭터의 외모를 결정할 차례다. 최근 RPG게임의 트렌드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예제 항목에는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예시 외모들이 있으며 왼쪽 항목들을 아래로 옮기면 각 항목에 맞게 디테일한 조정이 가능하다. 어떤 괴수들은 성형으로 꽃미남 꽃미녀를 만들어 플레이를 한다카더라 특이한 점은 목소리도 바꿀 수 있다는 것. 원하는 캐릭터의 성격대로 목소리를 설정할 수도 있다. 참, 이번 단계에서는 외모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이름도 정할 수 있다. 이름의 기본값은 '아이단 쿠슬랜드'이며, 성은 바꿀 수 없이 고정된 값이다. 이름만 바꿀 수 있으므로 원하는대로 바꾸도록 하자.

여기까지 완료했다면 주인공 캐릭터의 대강은 완료된 셈이다. 즉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들은 모두 결정했다는 뜻이다. '빠른 시작'버튼을 누르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주인공의 초기 스탯을 분배하고 초기 스킬을 분배하는 작업을 하므로 귀찮다면 넘어가도 좋다.

스크린샷 0.22 - 초기 스탯 분배 화면

만약 빠른 시작을 누르지 않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왔다면, 이번엔 주인공의 초기 스탯을 분배해야 한다. 분배할 수 있는 수치는 5로, 힘, 민첩성, 의지력, 마력, 재치, 체력 등 총 6가지 능력치에 분배할 수 있다. 원한다면 힘에 5 모두 몰빵할 수도 있고 그리고 무식한 칼잡이가 되는거지 적절하게 분배할수도 있다.

이 스탯 분배는 앞으로 내가 주인공 캐릭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물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각 스탯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하단에 각 수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이를 참고해 자신이 키울 방향을 고려해 스탯을 분배하도록 하자.

◆힘

힘은 물리적 공격력을 결정하며(검, 단도, 활 등)이 수치가 높을수록 무기를 사용할 때 들어가는 데미지가 높아진다. 또한 힘 수치는 무기를 사용할 때 정확도에도 영향을 주며, 힘에 비례에 정확도가 높아진다. 곧 전사에게 매우 중요한 수치라 할 수 있겠다. 도적의 치명타 공격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민첩성

민첩성은 단도와 활의 공격 명중률을 높여준다. 또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적의 공격을 회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민첩성은 전적으로 단도, 활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항목이라 보면 되겠다. 도적으로 플레이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올려야 할 수치라 볼 수 있다. 그 외 직업군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의지력

의지력은 전사,도적의 기력과 마법사의 마나의 총량을 증가시켜준다. 전사, 도적의 특수스킬은 기력을 소모하며, 마법사의 특수스킬은 마나를 소비하기 때문에, 이 말은 곧 의지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특수스킬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마법사에겐 필수적으로 올려야 하는 항목이며 전사와 도적의 경우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항목이다. 매번 렙업할때마다 올리긴 힘들겠지만 못해도 렙업 두번 할 때 한번 정도는 올려주는 편이 좋다.

◆마력

마력은 전적으로 마법사를 위한 항목이다. 마력이 높을수록 마법사의 특수스킬 데미지가 높게 들어가며(버프, 디버프 스킬의 경우 효과가 더 강해지며)일반 마법 공격력에도 영향을 준다. 전사나 도적이라면 전혀 신경쓸 필요 없는 수치다.

◆재치

재치는 도적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재치가 높을수록 도적의 치명타 공격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며 대부분의 도적의 특수스킬은 재치 수치에 따라 제약을 받는다. 또한 재치가 높을수록 전술 전략 슬롯이 많아지며, 재치가 높아야 특수 능력 중 '설득'의 더 높은 항목을 배울 수 있다. 주인공의 경우 재치가 어느정도까지만 받쳐주면-정확하게는 16-설득 항목을 마스터할 수 있고, 설득 항목을 마스터하면 설득이 가능한 모든 선택지에서 적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재치는 의지력과 함께 16정도까진 투자하는 편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도적이라면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수치다.

◆체력

체력은 주인공 캐릭터의 생명력 양을 결정한다. 체력이 높을수록 생명력 총량이 높아진다. 쉽게 말해 피통이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즉 더 많은 공격을 받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전사에게 필수로 올려야 하는 항목이다. 왜냐면 전사는 선두에 서서 적의 어그로를 끌어 많은 공격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힐러 캐릭터가 힐링을 한다 치고 회복약을 먹는다 해도 피통이 작으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전사의 경우 힘과 체력에 주 스탯을 분배하고 남는 부분을 가끔 재치와 의지력에 분배해주면 된다. 도적의 경우 주로 민첩성과 재치에 분배하며, 마법사의 경우 의지력과 마력에 분배한다.

일단 필자는 탱킹 전사를 키울 생각이므로 전사에게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힘과 체력에 스탯을 분배할 것이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끔 설득을 통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설득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치 항목에도 수치를 투자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힘에 2, 체력에 1, 재치에 2를 분배했다.

아니 전사는 힘하고 체력에 분배하라매 왜 재치에 2나 분배했음? 이라고 묻는다면, 거기엔 조금 설명이 필요하다.

사실 게임에 들어가면 초반에는 렙업 속도가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미처 분배하지 못한 힘/체력 수치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투자를 하면 초반에도 높은 설득 능력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며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아무튼 스탯 분배까지 끝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스크린샷 0.23 - 기술 테크

이번 단계에선 기술 테크를 올려야 한다. 기술은 위에서 말한 특수 능력이라 보면 된다. 기술은 전문화 단계를 일컬으며, 기술 수치가 높을수록 게임을 플레이할 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가령 영향력을 4단계까지 찍는다면 어려운 선택 상황에서 적을 설득할 수 있으며, 전투전략이 4단계까지 찍혀 있다면 훨씬 많은 전술 슬롯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공짜로 기술을 한 개 올릴 수 있다. 원하는 기술에 투자하면 되겠으나 필자는 영향력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좋은 선택지를 가지고 갈 수록 게임 진행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스크린샷 0.24 - 특성 화면

마지막 단계다. 특성을 찍어야 한다. 이 특성이 흔히 말하는 '스킬'이다. 전투에서 쓸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인 것이다. 배경에서 선택한 직업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배울 수 있으며, 각각 한 개의 포인트를 소모한다. 필자의 경우 전사를 키우므로 전사가 올릴 수 있는 특성이 나타난다.

특성을 찍을 때에는, 직업 대분류인 전사/도적/마법사에서 더 세밀하게 캐릭터 육성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전사라면 한손검+방패의 방어위주 전사를 키울 것인지, 양손 대검을 든 전사를 키울 것인지를 정해야 하며, 도적이라면 쌍수 단검/쌍수장검/단검+장검/활 등을 결정해야 하고, 마법사라면 뎀딜용 원소 공격 마법사/버프/디버프를 거는 컨트롤러 타입의 마법사/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고 쓰러진 아군을 부활시키는 힐러 마법사 등을 결정해야 한다.

복잡하다고 이 과정이 없이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닥치는대로 특성을 찍다 보면 후반부에 가서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된다. 따라서 머리아프더라도 명확하게 캐릭터의 진로를 선택하고 초반부터 확실하게 투자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그래도 1회차엔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망하면서 배우는거지 뭐ㅋ

2.  티원의 역할과 직업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파티 시스템과 직업에 대해 조금 알아보도록 하자.

파티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전투할 때 같이 싸우는 동료의 집합을 말한다. DAO에서 한 파티는 최대 4명까지 구성이 가능하며, 각 파티원들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탱커

탱커란 파티의 최전방에 서서 적의 주의를 끌고 가능한 한 많은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역할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강력한 맷집과 높은 방어력, 그리고 각종 도발 특성을 이용해 적의 공격을 버텨내고 다른 파티원들이 안전하게 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적의 주의를 끄는 것을 보통 '어그로를 끈다'고 말한다. 드래곤 에이지에 나오는 모든 적은 공격할 때 우선순위를 두고 하나씩 공격하는데, 바로 이 점을 이용해서 탱커는 무조건 적의 가장 최상위 공격순위가 된다. 그리고 그래야 탱커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드래곤 에이지 안에선 보통 전사들이 탱커를 담당한다.

스크린샷 0.25 - 다수의 적으로부터 버티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 그것이 탱커다

◆딜러

딜러는 데미지 딜러의 준말이다. 데미지 딜링이란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들은 탱커가 선두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동안 막강한 공격을 적에게 퍼붓는 역할이다. 딜러를 자세하게 나누면 딜러/누커가 있다. 딜러는 단일 대상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가하며, 누커는 단어처럼 핵폭탄급('Nuke'r) 광역 공격을 가한다. 쉽게 말하면 딜러는 한 놈만 죽어라 패는거고, 누커는 그냥 죄다 초토화시켜버리는 것이다. 역할의 특성상 딜러는 보스와 같은 생명력이 높은 적을 상대로 효과적이며, 누커는 보스 옆에서 성가시게 구는 잡몹들을 상대로 효과적이다.

스크린샷 0.26 - 딜러(누커)의 거대 광역기는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에 좋다

◆힐러

힐러는 파티원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고 각종 유용한 보너스 특성을 부여해주는 스킬을 사용하는 역할이다. 힐러는 단어처럼 주 목적이 아군의 생명력이 다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며, 부차적으로 아군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스킬을 사용한다. 이렇게 아군을 지원해주는 행동을 '버프를 건다'고 표현한다(반대로 적에게 불리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을 '디버프를 건다'고 한다). 힐러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파티원들이 마음놓고 적을 제대로 공격할 수 있다.

스크린샷 0.27 - 힐러가 잘 회복시켜줘야 아군이 마음놓고 싸운다.

◆메져

메져는 위의 탱/딜/힐에 비해 조금 생소한 역할이다. 메져가 하는 일은 적에게 디버프를 걸어주는 일이다. 여타 다른게임(와우같은)에서는 메져가 직업으로 아예 독립되어 있거나 뚜렷하게 구분이 되어 있지만 DAO에선 보통 힐러가 메져 역할까지 담당한다. 적에게 디버프를 걸어준다 함은, 적에게 마비 특성을 사용해 발을 묶어놓는다던지, 일정시간동안 데미지가 두 배로 들어가는 저주를 건다던지, 반대로 일정시간동안 적의 공격이 낮은 확률의 치명타 빼고는 모두 빗나가는 저주를 건다던지, 적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어 도망가게 만든다던지 하는 것이다.

스크린샷 0.28 - 메져의 역할은 적을 불리하게 만드는 것!

이정도면 대강의 파티원 역할에 대해서는 설명이 끝났다. 이제 직업에 대해 알아보자.

직업이란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동안 맡을 '역할'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RPG의 경우 직업이 전사/도적/마법사로 크게 나뉜다. 여기서 더 가지를 쳐서 개별 게임의 특성으로 더 세분화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세 직업이 일반적인 RPG 게임의 직업 분류인 셈이다.

우리는 지금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플레이 하므로 이에 맞춰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전사

스크린샷 0.29 - 역시 남자의 로망은 전사!

전사는 말그대로 싸우는 직업이다. 대검, 장검, 단도, 활, 해머, 도끼, 메이스, 방패 등 물리적인 무기를 양손에 들고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직업인 것이다. DAO에서 전사는 보통 파티 내에서 탱커 역할을 맡는다. 왜냐하면 전사라는 직업 자체가 여타 다른 직업들보다 생명력이 높고(피통이 크고) 처음 시작할 때 부터 힘이 높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탱커 역할을 한다 함은 파티의 선봉에 서서 적들의 주의를 끌고(이를 어그로를 끈다고 표현한다)주의를 끈 적으로부터 모든 공격을 한 몸으로 버텨내며 다른 파티원들이 안전하게 전투에 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사는 필수적으로 높은 생명력과 높은 방어도가 필요하며, 전자는 체력에 스탯을 투자해서, 후자는 보다 육중한 갑옷을 입음으로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세분화하면, 아예 방어에 치중하는 방어형 전사가 있고 어느정도 공격력도 갖춘 방어+딜러형 복합 전사가 있다.

-방어형 전사는 가장 육중한 갑옷을 입고 한 손에는 한손무기(장검 혹은 한손도끼 혹은 메이스)를 들고 다른 손에는 방패를 들고 싸운다. 특성 중 '무기와 방패' 항목에는 방어를 더욱 용이하게 해주는 특성이 여럿 있어서 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전투에 임하면 최강의 방어력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게 된다.

-복합 전사는 위에서 말한 방어형 전사보다는 방어력이 떨어지지만 그에 비해 보다 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이 유형의 전사는 보통 양손무기(대검, 해머, 양손도끼 등)를 들고 중갑/육중한 갑옷을 입고 싸운다. 드래곤 에이지의 갑옷 특성상 무거운 갑옷을 입을 수록 피로도가 높아져 특성을 사용하는 기력의 총량 중 갑옷이 점유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성을 자주 사용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복합 전사의 특성상 육중한 갑옷의 방어력은 포기하고 한 단계 아래인 중갑을 입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특성 중 양손 무기 항목에는 여러가지 공격적인 스킬이 있으며 한 번 사용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광역기 스킬도 있다. 방어형 전사보다 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후반부에 가서는 딜러를 보조하는 보조 딜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도적

스크린샷 0.30 - 거대한 적에게 막대한 데미지를 주는 도적

도적은 파티 내에서 데미지 딜링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직업이다. 도적은 딜러다. 라고 단정지어도 될 정도다.그렇기 때문에 도적이 하는 것은 다른게 없다. 전사가 앞에서 적들의 어그로를 끌면서 모든 데미지를 받아주면, 도적은 그 적들에게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부어서 순식간에 끝장을 내버리는 것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도적의 딜링이라 함은 대게 단일 대상, 즉 한 명의 적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적은 특히 보스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물론 잡몹들도 순식간에 싹 쓸어버리긴 하지만.

도적은 대게 양손에 각각 단검을 하나씩 끼거나 활을 들고 싸운다. 특히 대다수의 유저들은 쌍수 단검 도적이라 부르는, 양 손에 단검을 끼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도적은 특성 자체가 데미지 딜링을 목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스탯 분배 역시 어떻게 하면 DPS(Damage Per Second;초당 데미지)를 높일까에 맞춰져 있다. 보다 빠르게, 보다 강력한 한 방 한 방을, 보다 빈번한 치명타를 노려야 하는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도적의 데미지 딜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거기에 화려한 특성을 사용해 적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면 그 스피디함에 푹 빠지게 된다.

◆마법사

스크린샷 0.31 - 마법사는 여러모로 독특한 클래스다

마법사는 데미지 딜러/컨트롤러(힐러or메져) 역할을 담당한다. 아니 도적이 딜러라매 마법사는 또 왜 딜러임? 뭐가 다른데? 라고 묻는다면, 마법사는 데미지 딜링 중에서도 광역 딜링을 담당한다. 즉 도적이 단일 대상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면 마법사는 다수의 적을 상대로 화끈하게 초토화시키는 공격을 하는 셈이다.

마법사는 보통 양손에 지팡이를 들고 싸우며 갑옷은 로브를 입는 편이다. 드래곤 에이지의 게임 시스템 상 적은 육중한 갑옷을 입은 순서대로 공격하기 때문이다.(이는 전사가 육중한 갑옷을 입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보다 무거운 갑옷을 입어 적의 공격 우선순위를 자기 자신으로 돌리는 것이다) 마법사는 일반 공격(평타 공격이라고 한다)보다는 특성에 많이 의존한다.

-데미지 딜링(줄여서 뎀딜)마법사는 원소 마법을 주로 사용하며(불, 얼음, 전기, 돌) 이들 특성은 대부분이 복수의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광역 기술들이다. 이 원소 마법의 궁극기들은 보통 전장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무지막지한 광역 공격들이다(불기둥이나 눈보라, 번개장과 지진 같은).

-마법사라는 직업만이 가지는 독특한 역할이 바로 서포터이다. 서포터라는 말 자체가 아군을 지원해준다는 뜻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씀 무슨 말인고 하니, 마법사가 가진 특성 중에는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거나, 전사한 아군을 부활시키거나, 아군의 공격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일정 시간동안 아군의 면역력을 대폭 상승시키는 등의 '버프'를 걸어주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적절한 타이밍에 운용해주면 아군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대폭 상승시켜 보다 효과적으로 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

-마법사만이 가지는 또다른 독특한 역할은 바로 컨트롤러(혹은 메져)이다. 컨트롤러라는 말 자체가 전투 흐름을 통제하고 아군에게 유리하게끔 조절한다는 뜻이다. 마법사의 특성 중에는 적을 마비상태로 만들거나 적의 명중률을 낮추거나, 적의 방어 성공률을 대폭 감소시키거나, 적이 공포에 질려 달아나게 만드는 등 적을 불리하게 만드는 기술들이 있다. 이런 기술을 적에게 사용하면 보다 손쉽게 적을 격파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이라 복잡하고 모르겠으면 그냥 필자가 하는대로 따라하자. 고대로 따라하면서 1회차를 완주하면 2회차엔 보다 뚜렷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방어형 탱킹 전사를 키울 것이므로 여러가지 특성 목록 중에 '전사' 항목과 '무기와 방패' 항목에 투자할 것이다. 우선 전사 항목의 '강인함'과 무기와 방패 항목의 '방패 연타'를 찍자. 전자는 패시브 스킬로 전사의 생명력을 비약적으로 올려주며 무기 착용시 생기는 피로도가 많이 줄어든다. 후자는 공격 스킬로, 방패로 연달아 적을 가격한다. 적이 물리 저항에 성공하지 못하면 바로 뒤로 쓰러져 잠시동안 무력화되는 스킬이다.

이렇게 특성까지 찍었다면 캐릭터 생성 과정은 모두 끝난다. 헉헉 캐릭터 생성을 다루는데 도대체 얼마나 걸리는거야; 처음이니 이것저것 설명할 부분이 많다.. 완료를 눌러 진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자. 기대하시라, 흥미진진한 퍼렐던으로의 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