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바꾸는 곳 - don bakkuneun gos

요즘 유튜브에 존리 선생님께서 많이 등장하셔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자고 있을 때에도 "돈이 일을 하게 해라."라는 말이었습니다. 말씀을 하실 때 부동산과 주식을 예시로 들어주셨지만 굳이 부동산과 주식뿐만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생각난 것이 저금통에 쌓여있는 동전들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의 중고거래였는데요. 당장 저금통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잠들어있는 저금통 동전을 교환하기 

옛날 시대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티비나 잡지에서 흔히 보던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한 마리씩 나눠주며 열심히 저축을 하라고 합니다. 아이는 생기는 동전과 지폐를 차곡차곡 몇 년 동안 모읍니다. 몇 년간 열심히 모은 돼지 저금통이 꽉 차게 되었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은행에서 교환합니다.

요즘 시대에 똑같이 한다면 어떨까요? 당장 은행에서 동전을 바꾸기가 눈치 보일 뿐만 아니라 아무때나 바꿔주는 게 아니라 번거롭기까지 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금통에 동전을 모았을까 후회를 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돼지 저금통 안에 있는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가는 일이 칭찬 받을 일이었으나 지금은 아닙니다. 저금통 안에 묵힌 돈은 가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동전 유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동전 하나 만드는 게 해당 금액보다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 생각난 김에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 (저희는 곰돌이 저금통)을 당장 털어보겠습니다.

동전 교환하는 방법

1. 방문할 은행에 전화로 먼저 문의하기

대부분의 은행에서 동전 교환을 해주고 있지만 동전 교환이 가능한 요일이나 시간이 따로 있는 은행이 있습니다. 무거운 동전을 잔뜩 들고 방문했다가 동전 교환 가능시간이 아니라서 돌아가게 되면 정말 속상할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방문하고자 하는 은행에 전화로 먼저 문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저희집 근처에 있는 두 군데 은행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 신한은행 : 평일 아무 때나 9시~16시 사이에 방문하면 동전 교환 가능

 - SC제일은행 : 위와 동일

2. 동전 교환기 여부 확인하기

제가 확인한 두 곳은 평일 아무때나 방문하면 동전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오후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오전에 오는 것을 추천하긴 합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에는 동전 교환기가 없기 때문에 동전을 하나하나 직접 분류해서 가지고 오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바빠 죽겠는데 동전을 언제 하나하나 세고 있겠습니까? 다행히도 신한은행 중앙지점에는 동전 교환기가 있다고 해서 고민 없이 신한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직장 초년생때 굴러다니는 동전들을 보고 별생각 없이 저금통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 저금하기 시작한 게 이렇게 쌓이게 되었네요. 

신한은행이 방문하니 청원경찰 직원분께서 동전 교환을 도와주셨습니다. 동전 교환기에 동전들을 부어넣고 잠시 기다리면 알아서 동전이 10원, 50원, 100원, 500원 단위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7~8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기계를 이용하니 이 정도 걸렸지 집에서 동전을 하나하나 셌다면 족히 30분은 걸리지 않았을까요?

동전교환이 끝나고 나면 옆에 있는 기계를 통해 자동으로 묶음 포장을 합니다. 50개 단위로 묶음 포장이 되는데, 묶음 포장이 끝나면 바구니를 들고 잠시 대기했다가 창구로 가면 됩니다. 동전을 교환하고 보니 약 14만원이라는 거금이 생겼습니다. 요즘 미국 주식과 경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 좀 더 일찍 동전을 교환해서 미국 주식을 1주라도 더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은행에서는 인력부족과 과다한 업무를 이유로 동전 교환을 꺼려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돈이 일을 하게 해야하는데 저금통 안에 묵혀져 있는 동전들은 계속해서 통화가치가 하락할 뿐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저금통에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둘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죠. 혹시 집에 저금통이 보인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손에 들고 은행으로 달려가세요. 그리고는 동전을 교환해서 저축을 하거나 주식에 투자를 해서 돈이 일을 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총 14호점까지 오픈한 동전환전소. 사실 동전은 모이면 그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에 동전 본연의 가치보다도 훨씬 더 많은 돈이 환전에 쓰이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은행에서도 동전을 환전하려고 해도 잘 받아주지 않고 받아준다고 해고 동전 본연의 가치의 50% 절하하여 가치를 매겨 환전(동전 구매시 30% 할인가능) 재환전(은행에 교환) 가능하다. 문제는 해욍에서 현금을 사용하고나면 자연스레 지폐보다 동전이 더 많아진다는 것.. 그냥 뭐 무신경하게 있자니 은근~히 모이는 동전이 뭔가 아깝고 잘만 하면 소소한 용돈거리라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은행에 그대로 가져가면 50%밖에 가치책정이 안된다는 아쉽기만 하던 동전. 해외 여행시에도 입국 후에도 짐이 되는 외국 동전을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는 키오스크 서비스를 통해서 간편하게 환전이 가능해졌다!

그래 맞다. 비록 동전이지만 동전도 돈이다!

현재 이 동전환전소는 서울에 14호점까지 오픈했으며 16개국 92종의 지폐, 91종의 동전을 취급하고 있어 그 범위가 생각보다 상당히 넓다. 하지만 심하게 훼손/오염되었다면 돈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니 이 부분 주의하도록 하자.

이 동전환전소를 하겠다고 시작한 체인지포인트는 2021 서울관광 스타트업 공개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사실 나 역시 이 오디션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있을 거라 생각 못했을거다.

▶ 동전환전소 소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FIG1EK848pI 

동전환전소 이용방법

우선 어플을 다운로드하자. 어플을 통해서 동전환전을 신청할 수 있고 과정을 단순화 시킬 수 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애플 앱스토어

먼저 어플에 환전신청을 한 뒤 동전환전소에 도착해서 동전을 봉투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봉투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자신이 환전신청한 기록과 연결되고 5영업일 이내 동전회수 후 검수한 뒤 신청금액이 입금된다. 방법도 간단하고, 조금씩 동전환전소의 갯수도 늘어나고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동전은 여행갈 때마다 쌓이곤 했는데, 지금은 그 여행마저 쉽지 않으니 이럴 때 동전을 간편하게 처리하기에 안성맞춤. 

더 자세한 사항은 동전환전소 공식 블로그에서 계속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동전환전소 - 외국동전환전 : 네이버 블로그

동전 환전을 통한 알뜰 재테크 동전환전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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