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7년... 사실 3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내가 정리해놓았던 파일이 있어서 더듬더듬 작성..
 나는 스물 셋에 모 대형 헬스장에서 인포알바를 했었음 진짜 뒤질것같이 힘든 알바니까 비추임 (지금은 사라졌다고 들었음) 2017년 최저 시급은 6470원 4대보험 포함 월~금 주 5일 2시~11시 근무 , 중간 중간 1시간씩 휴식해서 8시간 근무를 함 그렇게 해서 받는 급여가 세전 120만원 일하다가 문득 나는.. '이렇게 조빠지게 일하는데 왜 그것밖에 못받지?'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됐고 주휴수당,야간수당이라는것을 알게됨 여기 일 하기 전에 이디야 에서 1년간 알바를 했었는데 한 9개월 쯤 됐을때 사장님이 주휴수당 어쩌구 저쩌구해서 너의 근무시간을 줄여야겠다 했던적이 있어서 대충 이름은 들어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었음 그래서 허겁지겁 주휴수당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었음 주휴수당 이란? 1주 동안 규정된 근무일수를 다 채운 근로자에게 유급 주휴일을 주는 것이다. 즉, 주휴일에는 근로 제공을 하지 않아도 되며,1일분의 임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월급 근로자의 경우 월급에 주휴수당이 포함돼 있지만, 시간제 근로자 등의 경우 ‘1주일 15시간 이상’ 근무 여부에 따라 주휴수당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 1주간 주 5일 15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하루는 유급 주휴일, 하루는 무급 주휴일이 되는것이다. 요약하자면 / 1. 1주일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일 것 2. 계약한 1주일 근로시간일수를 개근할 것 (결근이 있지 않은 이상 지각이나 조퇴가 있는 경우라도 주휴수당은 지급) 3. 주휴수당이 발생한 주 이후에도 계속 근로할 것 (일을 그만두기 전 일주일, 15시간 채우지 못한 주는 주휴수당 포함X) / 나는 주 5일 8시간 = 40시간 을 근무했으므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말썸 그리고 6~9월 일했으니 계속 개근을 했고 주휴수당은 '1일 근로시간×시급'으로 계산한다 고로 나는 한 주당 6470*8=51,760 을 더 받을 수 있었음 거기다 추가로!!!! 야간수당 1. 사업장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일 때 지급 받을 수 있음 2.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의 근로에 대해 시급의 1.5배를 급여로 지급 받을 수 있음 나는 11시 퇴근이여서 10~11시 해당이쥬? 그래서 나는 폭풍 머리를 굴리기 시작함 그러다 '청소년근로권익센터' 라는 곳을 알게 됐고 엄청 귀찮게 연락해댔음ㅋㅋㅋ 진짜 일주일 내내 계속 카톡한듯
근데 돌아오는 말이 나는 .. 시급제가 아닌 월급제 로 받았기 때문에 주휴수당을 포함해서 줬다고 반박할 수 있다는 것.. 그래도 법에 걸리기 때문에 신고는 가능하다는 것.. T_T 나는 한푼이 아까운 상황이였어서 폭풍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3년전에 했던거라 지금 보면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계산은 이랬음 돈에 관련된 일이니까 개 민감해졌었음 그리고 이 계산 금액을 9월 중에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돌아온 답 "니는 월급을 알고 니가 니손으로 계약해놓고 이제와서 지랄이냐?" 네 누가 돈을 더 주려고 하겠어요^-^ 심지어 9월까지 근무였는데 꼴보기 싫었는지 9월 중순에 잘림... 아무튼 돌아온 답을 보아하니 절대 절대 안줄려고 하는게 눈에 보였음 그럼나는? 신고한다~~~~~ 응 신고~수고~ 주휴수당 미지급 또한 임금체불에 해당되기 때문에 근무 중에도 신고가 가능하고 퇴사했을 경우에는 14일동안 급여 정산의 시기로 14일이 지난 후 접수가 가능 나는 9월 말에 퇴사했지만 10월 20일이 마지막 급여여서 한달이 지난 10월 마지막주에 신고하러감 남동구에있는 고용노동부를 갔고 이러이러해서 주휴수당을 신고하러 왔습니다 했음 일단 내가 가져갔던건
1. 근로계약서 근데 내가 서명했던걸 1부씩 못나눠가져서 원본을 찍어감 ㅠㅠ
그래서 출퇴근 기록서를 찍어감!^^ 2. 급여내역서 (통장기록 찍어서 뽑으면됨)
자 이렇게 가져간 자료들 덕분에 "어우.. 엄청 잘 챙겨오셨네요??" 칭찬받음^-^ㅋ 그래서 더 추가로 가져올건 없다고 했고 노동청에서 헬스장으로 연락이 감 (첫번째 출석 요구) 당연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발대발 해서 나한테 전화왔고 무서워서 안받았음^^ "신고 했냐? 이 바닥 얼마나 좁은지 모르냐?" "내가 줄 것 같니? 너 지각한것까지 하나하나 다 세줄께" "노동청에서 보자" 풉킥 응 나 지각한 적 1도 없어^^ 난 뼛속까지 ISFJ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한테도 첫번째 출석 요구서가 날라왔음 근데 내가 일본 여행가있는 중이라 못감 ㅠ 근데 노동청에서 보자던 사장님도 그날 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두번째 출석 요구서를 받았음! 그리구 나는 두근두근 심장 떨리는 맘으로 노동청을 방문함.. 10분.. 20분.. 응 안와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당당히 노동청에서 보자더니 안옴 감독관님이 계속 전화함 안받음 기다리는동안 수다를 좀 떰 - 은지씨가 준비한게 .. 어.. 어라? O은지씨에요? 이름이? - 네? 저는 ㅇㅇㅈ인데요 - 아이고 세상에 그전에 여기 신고하신 분이 한분 더있는데 그분도 O은지 네요 이름이
- 네??? 저말고 신고한 사람이 또 있어요? - 예예 똑같이 임금체불로 신고했는데 내용이 좀 달러요 은지씨는 인포였는데 그분은 트레이너였어요 나랑 같은 이름을 가진 트레이너 분은 나보다 훨씬 예전에 신고했지만 아직도 못받았다는것.... 그분이 바빠서 잘 못나오기도 하고 헬스장에선 완전히 묵묵부답 (지금은 받으셨으려나ㅠ) 나는 좀 조급해졌고,, 안돼 난 돈없단 말이야 꼭 받아야해요... 근데 이날 출석해서 해주시는 말씀 내가 계산한대로 받기에는 (170만원 정도) 걸리는게 좀 많았음 / 주휴수당 관련해서 : 앞서 말한 월급제라 내가 계산한 대로 못 받을 수 있다는 것 야간수당 관련해서 :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이 아니라 해당이 안될 수 있다는것 / - 아니 저 말고 근무하시는 분이 FC가 2명 매니저님 1명, 트레이너가 오전에 4명 오후에 4명 다합쳐도 10명이 넘는데요?? - 그 FC 라는건 정규직이라 해당사항인데요 트레이너는 프리랜서로 계약되어있기 때문에 해당이 안돼요 그럼 은지씨 합쳐도 넷밖에 안되잖아요
세상에.. 이게 나라냐 꼬박 4달을 야간에 1시간씩 일했는데 안된다니 아무튼 그 두번째 출석 요구에도 사장님은 나오지 않으셨음 마지막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했더니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화했더니 유은지가 아니라 그 O은지 님 신고내역때문에 전화온 줄 알고 뭐라뭐라하다가 네? 누구요? 유은지요? 하 씨........ 어쩌구 저쩌구 암튼 난 못가요 하고 끊음 감독관 : 이거.. 찾아가서 받아야겠는데요 아아아아아악 ㅠㅠㅠㅠ 그것만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운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거 신고하기까지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음 우리 엄마도 애지간하면 그냥 똥밟았다고 치고 넘어가라고.. 남잔데 나중에 해코지하면 어떡하냐고.. 엄마는 무섭다고 사실 저도 무서웠어요 ㅅㅂ 일하는 내내 사장님도 문신있는 진짜 개무서운 사람이였고,,(양아치) 그래도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돈은 받아야지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세번째 출석 일정에 고용노동부로 갔음 근데 역시나 안옴.. 그래서 감독관님이랑 헬스장 찾아감 아마 예고하고 가면 없어서 불시에 가는것 같았음 하 씨 진짜 심장 터질 것 같아서 죽는줄 알았음 갔더니 나 보자마자 진짜 완전 헛웃음치시고 나랑 친하게 지냈던 다른 트레이너분들 어리둥절 그리고 삼자대면 시작.. XX : 난 못준다 감독관 : 주셔야 된다 XX : 야 니가 월급 다 알고 계약해놓고 왜 이제와서 딴소리냐? 감독관 : 엄연히 최저월급 어겼다 XX : 못준다 난 어긴거 없다 근로계약서에도 다 써있었다 감독관 : 그러니까 근로계약서 자체가 잘못된 근로계약서다 (내가 준비해간 자료 보여주심) XX : 하 씨ㅂ 진짜 짜증나네.. 너 이런건(출퇴기록서) 언제 다 찍어갔냐? 이런건 법에 안걸려요? 나 : 제가 일 빠지거나 지각한적도 없고 법에 다 해당하는 내용이잖아요 XX : (나 쳐다도안봄) 도대체 얼마인데요 감독관 : 야간수당은 해당이 안되고요 주휴수당만 $$%@%원 지급하셔야 합니다 XX : 뭐라고요??? 안돼요 못줘요 감독관 : 주셔야되는 금액이에요 안주시고 버티면 진짜 민사소송으로 가요 나 : ..! (개깜놀 개무서웠음 그렇게 일이 커진다고?) XX : 아니 나도 좀 쳐보니까 월급에 주휴수당이 포함이라면서요 근데 왜 자꾸 지급하라는거에요? 감독관 : (이럴줄 알았다는듯) 예 월급제셨죠 그래도 최저월급 어겼고요.. 웅앵우앵 싸우느라 시간이 좀 길어졌었음 그리고 결국 감독관 : 정 안되시면 최저시급 차액이라도 주시고 끝내시죠 XX : 알겠다 그렇게 할테니까 가라 하고 감독관님이 가져오신 합의서 같은거에 서로 싸인하고 나왔음 그리고나서 저녁에 감독관이 한번 더 전화해서 내일까지 지급하셔야 합의하신 겁니다 해서
2017년 11월 30일 지급이 되었습니다
돈 받기까지 한달 걸림 처음 내가 계산었던 주휴수당+야간수당 금액은 못받음 1. 야간수당 제외당하고 따흑 2. 주휴수당도 월급제라 그것까지 다 못받는다고 = 최저시급 차액만 받아서 50만원 정도밖에 못받았답니다.. 거의 170에서 50으로 ..^^ 하지만 이거라도 받았으니.. 받고 나니 우리엄마 나한테 독한년이라고 누구닮아서 그러냐 나는 절대 못한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시길.. 참고로 이번에 일 했었던 PT샵도 프리랜서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거 다 하면 받을 수 있는 돈 있는데.. 원장님이랑 너무 친했구 ㅠ.. 그냥... 사회 생활 한걸로.... 솔직히 저 헬스장도 사장님이 나한테 친절하기만 했다면 신고안했음 나한테 하는게 싸가지 없어서 한거임 그럼 끝 |
주휴 신고 후기 - juhyu singo h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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