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비행기 사망 - gang-aji bihaeng-gi samang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생후 10개월 된 거대 토끼 사이먼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며 “공항 직원의 실수로 영하 2도의 냉동고에 가둬졌지만, 이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채 긴 비행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동물들이 이동 중에 죽음을 맞는 것은 흔이 있는 일로 치부되고 있다.
2016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반려동물이 운송된 사례는 총 3만7,336건으로 지난 6년간 국내 항공사들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이 2.6배로 성장했을 정도로 항공을 통해 반려동물이 이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이용이 늘면서 항공사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일본항공은 ‘멍멍비행기’ 상품을 출시했으며, 미국 뉴욕의 존 F.케네디 공항에서는 종마와 명견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동물전용 터미널’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앞 다퉈 반려동물 운송을 위한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매년 이동 중 항공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해 10만9,149마리의 반려동물을 운송, 그 중 9마리가 죽었으며, 14마리의 동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도 8만1,070마리의 운송 동물 중 5마리가 사망했으며, 5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항공으로 이동하는 중에 사망한 반려동물들이 모두 항공사의 책임으로 사망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전에 앓고 있던 질환으로 인해 죽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 중에 사망하는 동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동 동물에 대한 관리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은 항공 탑승 전 예방접종 및 검사기록을 요구할 정도로 반려동물의 탑승을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지만, 동물 사망 시에는 항공료에 대한 변상 이외에 별도의 책임은 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동물에 대한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이유다.

10개월 된 프렌치불도그 강아지가 유나이티드 항공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아지는 승무원 지시에 기내 선반에 강제로 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KTLA 방송은 12일(이하 현지시각) 휴스턴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한 여성은 뉴욕으로 가기 위해 두 아이와 함께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올랐다. 10개월 된 프렌치불도그 강아지도 함께였다. 강아지는 항공사 지침에 따라 미국교통안전국이 승인한 반려동물 캐리어에 넣은 상태였다. 

하지만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은 '가방이 통로를 막고 있다'면서 캐리어를 머리 위 선반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여성은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으나 승무원의 끈질긴 요구를 이길 순 없었다. 결국 여성은 강아지가 든 캐리어를 선반 안으로 옮겼다.

당시 이를 목격한 승객 매기 그레밍거(Maggie Gremminger)는 "승무원이 위쪽으로 캐리어를 옮겨달라고 하자 여성은 처음에 단호하게 거절했다"면서 "여성이 캐리어를 머리 위에 있는 선반으로 넣을 때까지 (승무원과) 말씨름이 있었다"고 미국 매체 피플에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행기가 휴스턴에 도착한 뒤 여성이 선반 문을 열자 강아지는 죽어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승객 준 라라(June Lara)는 "강아지가 공기가 통하지 않는 선반에 3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며 "비행기가 착륙하고 선반을 열었는데 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이를 들고 있는 동안 아이 엄마는 강아지 살리려고 애를 썼다"며 "강아지 시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도 같이 울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자 사건을 조사 중이며 사고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강아지를 절대 머리 위 선반에 두면 안 된다면서 승무원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했다. 

항공사는 "반려동물을 선반에 넣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우리는 이 사건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슬린이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글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가 제이콥에게 음식을 주려 시도했으나 이를 항공사 측은 허용하지 않았다. 비행시간이 짧고 이미 이동장 속에 먹이를 넣어놨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말과 달리 포틀랜드에 도착한 이후 제이콥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방향감각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수의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8분 만에 사망했다.

강아지 비행기 사망 - gang-aji bihaeng-gi samang

[사진 Kathleen Considine 페이스북]

캐슬린은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건강했다"며 "항공사는 비행기에 탄 제이콥을 짐짝처럼 대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제이콥을 죽게 한 항공사가 역겹다"고 말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와 관련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 찰리 호바트는 오레곤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제이콥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하지만 제이콥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징후나 상태가 나쁘다는 식의 행동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제이콥의 사인을 밝히자"고 제안했으나 캐슬린은 이를 거절했다.


당시 제이콥이 시카고에서 20시간 동안 머물며 좁은 상자 안에 갇혀 있었던 이유도 유나이티드 항공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콥은 당초 좁은 상자에 갇혀 있다가 시카고에서 더 큰 상자로 옮긴 뒤 포틀랜드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큰 상자가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20시간 동안이나 시카고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호바트 대변인도 "시카고 팀이 실수임을 깨달았다"고 인정했다.

미국운송국에 따르면 2016년 유나이티드 항공은 10만9149마리의 동물을 운송했으며 그 중 9마리가 사망했다. 사망율은 0.01%도 안 되지만, 미국 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캐리어가 없어 반려견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 당한 주인에 의해 강아지가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 출처 : 아이오와 동물구조연맹 페이스북 캡처> 2023.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캐리어가 없어 반려견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 당한 주인에 의해 강아지가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29일, 구조자들이 앨리라는 이름을 붙인 1살배기 강아지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 앞에 묶인 채로 발견됐다가 동물구조연맹에 의해 구조됐다.

공항 직원들은 개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행객이 캐리어가 없어 강아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강아지와 함께 공항 밖으로 나갔고 강아지는 묶어둔 채 혼자 비행기를 타기 위해 돌아왔다고 전해졌다.

동물구조연맹의 페이스북에는 "이번 주에 전례 없는 비행기 결항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하지만 이 귀여운 강아지가 공항에 버려진 채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항공사 책임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가 앨리라고 부르는 1살 배기 암컷 강아지는 공항 밖에서 묶인 채로 발견됐다. 앨리는 우리 직원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보살핌을 받게 돼 안전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단체 측에서는 사람들이 앨리를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링크를 올렸다.

게시물과 함께 업로드한 앨리의 영상은 조회수 1만 8000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앨리가 버려진 것에 대해 충격과 우려를 표했다.

한 사람은 "정말 귀여운 강아지다. 이 아이를 두고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주인은 앨리를 되돌려 받을 자격이 없다"고 적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또는 "어떻게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걸까? 내 반려동물들은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앨리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 사람은 "앨리를 내 '강아지 부족'에 추가하고 싶다.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앨리를 정말 사랑해 줄 가족을 만나길 기도한다"고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내 선반 안에서 3시간 30분가량 갇혀 있었던 반려견은 짐칸에 올려진 후 30분 이상을 짖어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인 매기 그레밍거는 "비행이 끝나고 나서 그 여자 주인은 강아지가 숨진 것을 보고 기내 복도에 앉아 큰 소리로 울었고 주변의 승객들도 완전히 놀랐다"고 말했다.

미 연방 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40건이다. 이처럼 비행기를 탄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면서 반려동물 주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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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반려견 카페에는 "해외에 체류할 일이 생겨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반려견이 분리불안이 있고 비행기 화물칸에서 6시간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비행하거나 반려동물을 위탁 수화물로 데려가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4만7천701마리 비행기로 이동

반려인구 1천만 명 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국내외로 이동한 승객은 2014년 1만6천 명, 2015년 2만500명, 2016년 2만5천 명, 지난해 2만8천9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국내외로 이동한 반려동물은 총 4만7천701마리에 달했다. 4년 새 2배 가까이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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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항공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 위탁 수화물로 운송과 기내반입이 모두 가능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작년부터 반려견의 위탁 수화물 제한을 32kg에서 45kg까지 확대했다.

중국 하이난 항공사는 최근 '기내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당 1마리로 제한하며, 반려동물과 케이지를 포함한 무게는 총 5kg을 넘으면 안된다. 쓰촨항공도 3월부터 반려동물 기내 탑승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항공(JAL)은 2016년 말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멍멍비행기' 상품을 출시해 운항을 마쳤다. 주인이 반려견을 안고 타는 상품으로, 반려견 건강 확인을 위해 수의사까지 동승했다. 청소가 어렵고,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정기노선으로 개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이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준은 입국하는 국가나 항공사별로 다르다. 국내 항공사들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을 생후 8주가 지난 개, 고양이, 새로 한정하고 있다. 성인 탑승객 1인당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반려동물은 1마리, 위탁 수화물은 2마리로 제한한다.

◇ "장시간 비행, 반려동물에 스트레스"…심장병, 구토, 설사까지

지난 13일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한 탑승객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오류를 범했다. 탑승객 반려견이 기내 수납 칸에서 숨진 채 발견돼 눈총을 받은 지 단 하루 만의 일이다.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유나이티드항공은 결국 반려견 수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려견을 화물칸에 싣는 항공 예약을 더는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승객이 휴대용 캐리어에 작은 크기의 동물을 실어 기내에 함께 타는 경우에는 탑승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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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인천 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여객기 화물칸을 탈출했다 사살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의 반려견이 심장마비로 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게 동물들에게는 정신적·육체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애견종합동물병원 윤신근 수의사는 "장시간 비행은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6개월 미만의 강아지나 노견은 심장병으로 죽을 가능성도 높다"며 "구토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 위험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수의사는 "부득이 비행기를 함께 타야 할 경우엔 진정제를 먹이는 게 좋고, 화물칸은 추운 경우가 많아 케이지 안에 옷을 입혀 넣는다든지, 물 공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짧은 여행일 경우 데려가지 않는 편이 동물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반려견 낑낑대는 소리에 스트레스 받았어요"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2만8천900건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 중 기내반입 운송은 1만7천300건, 화물칸 운송은 1만1천600건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은 대체로 화물칸보다 기내 동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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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려동물의 기내탑승은 승객들과의 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올 초 비행기에 오른 한 승객이 반려견을 안고 타겠다고 주장하면서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가 2시간 가까이 지연된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륙 전 안전점검 과정에서 승무원은 애완견을 안고 있던 승객에게 "이륙할 때는 애완견이 든 케이지를 의자 밑에 둬야 한다"고 말했지만, 승객은 이에 반발하며 하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 비행기 사망 - gang-aji bihaeng-gi samang

반려동물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은 반려동물들이 짖는 소리나 냄새, 털 등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 누리꾼이 "최근 학회 때문에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기내에 애완견을 데리고 탄 승객이 있었다"며 "11시간 비행 내내 반 이상을 낑낑거리고 컹컹거리고 너무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이에 항의하려고 기다리는 승객이 수십 명에 이를 정도였다"며 "반려동물을 데리고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강아지나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심한 승객은 피하고 싶은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반려견 문제로 승객들이 항의할 경우 기내 승무원이 현장에서 상황에 맞춰 조처를 할 것"이라며 "만약 알레르기가 심하면 비행기 탑승 전에 진단서를 보여줘 자리 배치 요청을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