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열전 베트남 부자 - gobuyeoljeon beteunam 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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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민족이라는 말은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국제결혼으로 한국 사회는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이주 여성들의 입지도 향상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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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과 가정 폭력, 고부 갈등 등 고질적인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다문화 가정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한 다큐 방송을 통해 소개된 탄니 씨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18살에 한국으로 시집와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21살 어린 베트남 며느리 ‘탄니’도 고부 갈등과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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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아파트와 한눈에 봐도 값비싸 보이는 가구에 집안 살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시아버지, 경제력이 있는 시어머니로 걱정거리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며느리 ‘탄니’였는데요.

하지만 변변한 직업도 없는 무능력한 남편과 집안 경제권을 쥐고 며느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탄니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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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탄니는 낯선 타국으로 떠나며 결혼의 조건을 내세웠다고 하죠.

베트남에 있는 친정식구의 생계를 걱정한 그녀는 친정 부모님께 지속적으로 용돈을 드리고 친정집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도움을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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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 따르면 탄니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대학 입학을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현재 남편 이유성 씨를 만났지만 17살의 나이 차이로 별다른 호감을 느끼지 못했죠.

반면 남편은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끊임없는 구애를 이어 나갔고 거절하던 탄니도 결국 부모님의 어려운 형편에 결혼으로 효도를 하겠다고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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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시작한 결혼 생활은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죠. 남편 이유성 씨는 변변한 직업이 없어 수입이 적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시모님께 기댈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혼 직후 6개월 정도 이어지던 베트남 부모님의 용돈도 사정이 어렵다며 더 이상 주지 않아 탄니 씨는 마음을 졸였습니다.

이에 시어머니에게 사정을 전했지만 5백만 원짜리 소파를 새로 살 돈은 있어도 사돈댁에 돈을 보낼 마음은 없다는 뜻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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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공장에라도 나가 돈을 벌겠다는 탄니 씨에게 “네 아들이 먼저니? 너희 엄마, 아빠가 먼저니?”라며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길 강요하는데요.

남편 또한 “둘째부터 빨리 갖자”라며 눈치 없는 소리를 해 탄니 씨를 한숨짓게 합니다.

탄니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 “많이 후회한다. 21살인데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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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을 위해 탄니와 시어머니는 베트남 친정을 방문하였고 물이 새고 벽이 갈라진 친정집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는데요.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이 정도면 살만한 거 아니냐. 집이 이상해 보이는 건 네 자격지심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시전하죠.

돈이 부족해 무늬가 다른 타일을 붙여놓은 것을 보고 “예술적”이라며 헛소리를 하던 시어머니도 사돈댁의 사정에 차츰 마음을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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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부갈등은 조금씩 진정되고 탄니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다며 기쁨의 미소를 보이며 방송이 마무리되죠.

하지만 방송 이후 ‘사기결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이 뜨거웠는데요.

어린 신부에게 아이 출산을 강요하며 친정집을 나 몰라라 하게 만들 모습에 비인격적 대우라며 이혼하라는 의견까지 나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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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탄니의 반전 근황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받게 되는데요.

각종 명품을 휘어감은 모습에 럭셔리 요트 휴양을 즐기는 그녀는 4년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죠.

방송 이후 ‘한중국제영화제’의 월드모델대회에 참가하며 시작한 모델 활동에 이어 무역회사에서 베트남 영업 담당 CEO를 맡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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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화장품의 열풍을 타고 한국산 보톡스의 수요가 높아지자 젊은 인플루언서 탄니를 이용한 마케팅이 대성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 방송된 MBN’ 글로벌 썸&쌈-국제부부 2’에 출현한 탄니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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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니의 수입이 남편의 수입의 5배를 넘으며 수입이 적은 남편에게 육아를 전담하라고 이야기하죠.

거기에 더불어 시부모님들도 그녀의 경제 활동을 지지해 주는 모습을 보여 집안에서 그녀의 위치가 달라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근황을 공개 중인 탄니에게 일부 네티즌들은 ‘이혼했느냐’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다’라는 과도한 응원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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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탄니 씨는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며 시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하며 과도한 댓글을 일축하죠.

그녀를 보며 아마도 남편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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