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 결막염 - goyang-i nun gyeolmag-yeom

고양이 눈 결막염 - goyang-i nun gyeolmag-yeom

안녕하세요. 수의사와 함께하는 똑똑한 쇼핑몰 펫츠비 강수 수의사입니다.

사람과 고양이 모두 눈병이 유독 발생하는 시기! 바로 봄입니다. 아마 꽃가루나 황사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회복하는 편이지만 간혹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후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고양이 눈 결막염 - goyang-i nun gyeolmag-yeom

결막은 눈꺼풀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막 사이에 위치해요. 원래대로라면 눈꺼풀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염증이 생기게 되면 부어서 빨갛게 보이게 돼요.

결막염 자체가 질환일 수도 있고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생기기도 하는데요. 크게는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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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것을 말해요. 허피스, 칼리시 등의 바이러스와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등 여러 원인이 있는데요.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허피스바이러스입니다. 두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이 함께 감염되기도 해요.

비감염성은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알레르기입니다. 외부 자극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서 결막염을 유발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선천적인 이상(속눈썹이 눈을 찌름, 품종 특성), 종양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답니다.

고양이 눈 결막염 - goyang-i nun gyeolmag-yeom

고양이 결막염은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자주 깜빡이거나 찡그리고, 결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여요. 그 외에도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해요. 허피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면 콧물, 식욕부진 등의 증상도 함께 보입니다.

심한 경우 아예 눈을 잘 뜨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꼭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증상이 경미한 결막염은 약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 참고해주세요 :)

대부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1~2주 이내로 호전되고,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성묘는 혼자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그땐 꼭 병원에 가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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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은 일반적으로 안약을 통해 치료해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에 따라 그 약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안약의 성분도 아지스로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등 매우 다양한데요. 약물에 따라서 장기간 사용을 하면 안 되는 것도 있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안약들도 있으니, 점안 시에는 꼭 수의사와 지시에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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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은 한 번 개봉하시면 최대한 빠르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또한 점안 시에도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주셔야 한답니다. 개봉 후 사용하실 땐 햇빛이 닿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시고요 :)

일반적으로 하루에 3~4번 정도 점안을 하게 될 텐데,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잘 넣어주셔야 내성도 생기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사용을 하신다고 냉장고에 보관하시기도 하는데, 정해진 프로토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1달이 지나면 폐기를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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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은 일반적으로 허피스 감염의 경우가 가장 많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죠?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이 허피스인데요. 허피스 바이러스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몸속 깊숙이 숨어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나와서 활동을 하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의 건강을 잘 관리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평소에 체중과 식욕 등을 잘 관찰해주시고 면역력 증진을 위해서 영양제나 유산균 등을 급여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올해는 유독 주위에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알레르기는 노출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 고양이가 긁어서 2차 감염이나 궤양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신경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아기 고양이에게서 많이 걸려요. 게다가, 전염성이 강해서 고양이끼리 전염되기 쉬워 다묘가정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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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결막염 원인 알아보기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이 다양해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고양이가 자주 걸려요. 특히, 3개월 미만의 아기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해요.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을 크게 전염성 원인과 비전염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염성 원인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고양이 허피스나 칼리시 바이러스가 있어요. 그 외에도 클라미디아, 미코플라즈마 등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허피스나 칼리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염성이 강해서 고양이끼리 핥아주거나 놀면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묘가정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결막염에 걸렸다면, 따로 격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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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염성 원인

고양이가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결막염에 걸릴 수 있어요. 만약 고양이 모래를 바꾸거나 목욕했다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페르시안이나 히말라얀 고양이 같은 특정 품종의 경우,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는 기형 때문에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먼지나 모래 같은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해 결막염을 유발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증상

고양이 결막염은 감염된 후 7~10일 이내에 빠르게 증세가 심해져요. 그래서 한쪽 눈에만 증세를 보였다고 해도, 며칠 만에 빠르게 다른 한쪽으로 번져 양쪽 눈에 결막염 증세를 보입니다.

  • 밥을 안 먹어요
  • 눈 주변이 빨개졌어요
  • 눈 흰자가 충혈됐어요
  • 눈을 잘 못 뜨거나 윙크해요
  • 눈곱, 콧물 색깔이 이상해요(노란색, 녹색)
  • 빛이 밝은 곳을 꺼려해요
  • 눈을 뜨는 데 불편해해요
  • 재채기해요
  • 눈 주변을 자꾸 긁어요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결막염 증세와 함께 열이 나고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의 경우 증세가 심각해 눈꺼풀끼리 서로 붙게 되는 결막 붙음증(symblepharon)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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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결막염 진단

고양이 증상에 따라 검사 항목이 달라져

기본적으로 고양이 안과 질환은 혈액검사와 함께 안압, 눈물양,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해요. 그리고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이 다양해, 증상에 따라 검사 항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 혈액검사
  • 고양이 안압 검사
  • 쉬르머 눈물 검사(고양이 눈물양 검사)
  • 각막 형광염색 검사
  • 슬릿 램프 검사
  • 세균 배양 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가는 빛으로 고양이 눈 안쪽을 확인하는 검사(슬릿 램프 검사)를 해요. 이때, 녹내장과 결막염, 포도막염 모두 눈이 충혈되기 때문에 고양이 안압도 함께 확인합니다.

고양이 안압이 평균보다 높거나 낮다면 실명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고양이 안압은 10~25mmHg 정도예요. 만약 안압이 평균보다 높다면 녹내장을, 낮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 눈이 충혈됐는데 안압이 정상이라면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눈물양 검사를 해요. 쉬르머 눈물 검사라고도 불리는데, 고양이 눈꺼풀 아래에 시험지를 붙인 뒤, 시험지가 어디까지 젖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만약 고양이 눈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면,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합니다. 형광물질을 고양이 눈에 넣었을 때,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형광색으로 빛납니다. 다만, 이 검사는 세포에 염색이 잘 안되기도 하고, 만성질환일 경우엔 관찰이 어렵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균 배양 검사로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렸는지 알 수 있어요. 이때, 고양이 눈에 있는 염증 조직을 면봉으로 긁어낸 뒤 세균을 배양해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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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결막염 치료, 관리 방법

고양이 결막염 치료 방법

전염성 질환에 걸렸다면 항생제 처방 받아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나 칼리시 등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항생제를 처방 받아요. 이때, 항생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에 감염됐다면, 완치됐다고 해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잠복기 상태로 있다고 해요. 그래서 허피스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허피스에 의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몰라 스테로이드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로 트라이플루리딘(Trifluridine)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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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염성 질환에 걸렸다면 약물 주사를 맞아

만약 고양이가 이물질 때문에 결막염에 걸렸다면, 식염수로 소독해줍니다. 동물병원에서 고양이의 눈곱과 콧물을 식염수로 쏘아서 빼준 뒤 코 안쪽과 눈 주변을 소독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약물 주사를 맞게 됩니다. 이때, 스테로이드가 소량 들어간 연고나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관리하기

고양이 눈에 연고, 안약 넣어주기

고양이 안약이나 안연고에 항생제가 들어있어,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안연고는 눈에 바르는 고양이 연고를 말합니다.

만약 고양이 눈에 안약을 처음 넣는다면, 고양이를 뒤에서 살짝 안은 상태에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고양이 얼굴을 살살 만져주다가 고양이 윗눈꺼풀을 살짝 올려 한두 방울 떨어트려 주면 좋습니다.

이 또한 어렵다면, 고양이 눈을 옆으로 쭉 늘인 다음, 고양이 순막이 위치한 곳에 안약을 떨어트리면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 순막은 고양이 눈 안쪽에 위치한 얇고 하얀 막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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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카라 씌워주기

고양이는 어딘가 불편하면 그 부분을 자꾸 핥거나 긁어요. 그러면 2차 감염이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넥카라를 씌우는 게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앞발로 고양이 눈을 긁을 수 없도록 넥카라 사이즈가 큰 걸 구매하면 좋습니다.

다묘가정이라면 따로 격리해야

고양이 허피스나 칼리시, 클라미디아에 감염됐다면 다른 고양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결막염에 걸린 고양이는 따로 격리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를 따로 격리할 수 없다면, 고양이끼리 접촉할 수 없게끔 고양이 케이지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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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곱, 콧물을 닦아줘야

고양이 눈곱이 심하게 꼈다면, 식염수에 푹 적신 거즈로 살살 닦아주면 좋아요. 이때, 고양이 눈과 코의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거즈로 살살 닦아줘야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예방하는 방법

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인공눈물 넣어주면 좋아

고양이 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갔다면, 사람이 쓰는 인공눈물을 넣어줘도 좋아요. 그리고 아주 가벼운 결막염 증세를 보일 때 인공 눈물을 쓰면 자연 치유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때, 인공눈물에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방부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써야 해요. 또한, 한 번 쓴 인공눈물은 버리고, 화한 느낌이 나지 않는 순한 제품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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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종합 백신을 맞아 미리 예방하는 게 좋아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3개월 미만의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해요. 그래서 고양이 칼리시나 허피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종 종합 백신을 접종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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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0 Kitten Winking 005 by cygnus921, CC BY 라이선스

집안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아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바꿔야

만약 고양이 눈이 빨갛거나 윙크한다면, 최근에 모래를 바꾸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특히, 모래에서 먼지 날림과 사막화가 잘 일어날수록 고양이 눈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또한, 비위생적인 환경에 살수록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고 해요. 그래서 화장실 모래가 아니더라도, 고양이가 쓰는 화장실, 담요 등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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