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냉각탑 관리 - gyeoulcheol naeng-gagtab gwanli

 

가. 개요

  표준적인 개방형 냉각탑의 제어를 위한 일반적인 사항이므로 각 현장의 특성과 비용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적용해야하며 적절한 운전방법과 제어 시스템 구성에 참조가 되도록 한다.

나. 냉각탑 제어목적과 기본사항

  (1) 냉각계통 운전상태 감시를 통하여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운전에 연계한다.

  (2) 적정한 온도의 냉각수를 공급하고 유지한다.

  (3) 운전 인력비용을 절감하고 냉각탑 팬의 동력 절감을 이룬다.  운전비용은 냉각탑 팬 보다 프로세스측의 절감효과가 더 크므로 이에 합당하도록 냉각수온 제어가 선행되어야 한다.

  (4) 운전실의 위치, 냉각계통 및 프로세스 시설과 자동제어 수준, 요구사항 등 현장 시스템과 연계하여 검토되고 적정하게 선정되어야 한다.

다. 냉각탑 제어의 일반적인 조건

  (1) 냉각수의 출구수온을 제어목표치로 설정하여 냉각탑 FAN을 제어한다.  출구수온의 셋팅치는 냉각탑 설계조건보다 4-5℃ 낮추어 프로세스의 냉각효율을 최대로 한다.

  (2) 팬의 제어방법이 ON-OFF 일 때는 절환이 너무 잦아 기계적 수명이 문제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간지연 제어가 수반되도록 한다.

  (3) STEP 제어는 단계가 많을수록 절감효과가 크고 냉각수온의 변화가 적으므로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4) 어떠한 자동제어 방법이라도 수동제어를 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장에서 점검 및 보수를 위한 기동.정지 스위치와 중앙제어식인 경우에는 절환스위치가 구비되어야 한다.

  (5) 냉각수온의 과냉방지를 위한 알람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TRIP POINT 설정을 고려한다.

라. 냉각탑의 일반적인 제어방법

  (1) 수동제어 : 표시되는 냉각수온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수동으로 팬을 ON/OFF 시킨다.

  (2) TIC 제어 : LOCAL에 TIC를 두어 냉각수온을 설정하여 팬을 자동으로 ON/OFF 시킨다.  TIC 수 만큼 STEP 제어 효과를 얻는다.

  (3) STEP 제어 : LOCAL에 TIC와 STEP 콘트롤러를 두어 자동으로 팬을 STEP 제어한다.

  - STEP 한계가 6개인 일반적인 형태가 경제적이나 중앙제어나 감시를 원할 경우 PLC를 LOCAL에 설치하면 비교적 많은 수의 대상을 제어할 수 있다.

  - 중앙에 DDC를 설치하고 STEP 제어하는 방법은 비용이 크나 프로세스와 연계하여 제어하기가 쉽고 프로그래밍 수정이 쉽다.

  - 자동제어 시스템에 따라 중앙에서 DCS 제어할 수 있다.

  (4) 인버터 제어 : STEP 제어가 냉각탑을 ON/OFF 운전하는데 반해 팬의 속도를 제어하기 때문에 유리하며 SOFT START 효과를 얻는다.  비교적 큰비용이 수반되며 냉각수온의 일정온도 유지가 필요한 공정용에는 반드시 설치한다.

  (5) 기타 : 비용의 문제가 있을 경우 등 상기방법을 병합하여 제어할 수 있다.  여러 대의 경우 50%는 수동으로 50%는 자동으로 하여 일교차에 의한 수동제어를 24시간 이내에 필요로 하지 않도록 구성하는 방법 등을 고려한다.  또한, 팬 전동기의 극수 변환으로 STEP 단계를 늘이는 방법은 겨울철 운전 냉각탑에 효과적이다.

마. STEP 제어 추천 방안

  (1) STEP 제어의 개요 : 냉각탑출구수온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운전모드를 자동으로 DCS에서 제어한다.  운전모드는 셀 별 팬의 ON/OFF로 구성할 수 있다.

  (2) 구성

  - 냉각탑 출구수온의 감시 : 센서는 냉각수순환펌프 출구측에 위치시킨다

  - 냉각탑 출구수온의 제어목표설정

  - 냉각탑 팬의 감시(상태/FAULT), ON/OFF 명령 및 자동/수동 선택

  - STEP 제어 LOGIC

  (3) STEP 제어 LOGIC 목표 : 냉각탑출구수온(PV)을 설정수온(SV)과 비교하여 모드를 순차제어한다.  모드의 순차제어는 자동으로 설정된 팬에 한정한다.  빈번한 모드 변경 또는 과도한 응답지연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제어 설정값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4) 팬의 기동방법 : SOFT 기동을 추천하며 비용의 문제시 1대만 MCC에 설치하여 기동 시에만 사용하고 BY-PASS 시키는 구조로 설계한다.  직기동방식은 감속기와 V-벨트 등 구동부의 심한 마모가 예상되므로 피해야 한다.

바. 기타

  냉각탑 제어용 각 설정치는 센서의 위치와  감응정도에 따른 냉각수 온도변화의 지연 등이 수반되며, 냉각수 순환계통 및 프로세스 시스템의 특성이 관여하므로 현장 운전특성과 제어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하고 변환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 ‘굴뚝’은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공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낙인 찍히면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그랬던 굴뚝이 다시 도심 한가운데 들어서기 시작했다. ‘에너지 자립화’란 이유에서지만 굴뚝은 대기환경에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도심 하늘을 뿌옇게 덮어버리는 백연(white plume)은 미래 도시 환경을 해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굴뚝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7가지 오염물질은 자동측정시스템(TMS)을 통해 실시간 감지, 환경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백연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백연은 발전소와 산업용 보일러, 소각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설치된 냉각탑에서 생기는 수증기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잘 보이지 않다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이나 습도가 높을 때에만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백연이 단순히 시각적으로 불쾌감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도심 대기질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백연이 실제 우리 생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속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흔히 백연은 인체에 무해한 수증기로 알려져 있다. 도심에 들어선 열병합발전소와 지역난방공사 측도 자신들은 천연액화가스(LN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99% 이상이 수분이고, 나머지는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지 추울 때 입김이 나오듯이 겨울철 잠시 보이는 현상이란 것이다. 이 때문에 집단민원이 발생해도 주민을 달래거나 설득해 땜질식 처방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굴뚝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백연과 달리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다. 굴뚝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백연은 높은 온도에서 그대로 배출돼 상충 기류와 섞여 빠르게 흩어지지만,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배출되는 냉각탑 백연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임종한 박사(인하대 산업의학과)는 "겨울철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일조권 침해 등 가시적인 생활민원 말고도 호흡기 질환 등 2차적인 환경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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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평택 오성열병합발전소 냉각탑에서 발생하고 있는 백연

도심에 들어선 열병합발전소(설비용량 열 500Gcal/h 규모)의 경우 보통 10기 정도의 냉각탑을 가동하는데, 이 중 1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양만 하루 400여t에 달한다. 예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열 공급을 하고 있는 인천종합에너지㈜의 시설용량(열 416Gcal/전기 187㎽) 규모다.

이 같은 수증기는 외부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하얀 뭉게구름 피어나듯 주변을 덮는다. 이를 흔히 ‘백연 현상’이라 일컫는다.

최근 학계에 발표된 백연 관련 연구자료를 보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수증기의 입자는 보통 0.3㎛지만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백연은 평균 27㎛로 90배나 커 상당량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

도심 자동차 매연 등 배기가스에 의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입자가 지름 2.5㎛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공기 중 증발되는 것이 아니라 먼지와 응결돼 땅으로 떨어져 새로운 오염원이 될 수 있다.

실제 수도권 내 대규모 열병합발전소와 지역난방이 들어선 신도시의 월별 미세먼지(PM-10) 측정치를 보면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연중 평균치를 모두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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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냉각탑 순환수의 경우 일반 수돗물과 달리 여러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백연을 단순히 수증기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미 1998년 발표한 학술논문집에서도 냉각탑에 들어가는 순환수의 경우 냉각탑 팬(fan)을 통해 외부에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소독약품 외에도 설비의 부식을 막기 위한 각종 화학물질이 첨가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극동환경화학 박만승 연구소장은 "냉각탑 수처리제에는 부식 방지에 효과적인 염소화합물이 첨가되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염소성분이 분해돼 발암성 물질을 생성할 수 있고 내성이 강한 레지오넬라균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발전소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백연이 주변의 대기온도와 습도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5월 ‘에너지경제’가 인용 보도한 ‘복합화력발전소에서의 백연 발생으로 인한 미기상변화연구(한국환경정책연구원)’ 논문에 따르면 냉각탑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지역에서 최소 500m 떨어져야 하고 백연저감 설계기준을 -4도, 상대습도 70%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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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백연 문제는 발전소뿐만 아니다. 도심 대규모 사업장에 설치된 냉각탑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위치한 S제약회사는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할 민원을 의식, 서둘러 공장 냉각탑 주변에 높은 담을 쌓았지만 하루 수백t씩 쏟아져 나오는 백연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백연을 없애는 것은 아직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냉각수 수질을 수시로 체크하고 외부 기관에도 검사를 의뢰해 최근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놨다. 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백연 현상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안은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수도권 내 이 같은 대형 사업장과 발전소, 소각장, 지역난방이 들어선 신도시에는 백연의 공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연 현상은?

발전소와 소각장, 산업시설 등 열을 필요로 하는 시설에서는 대부분 냉각탑(쿨링타워)을 운영한다. 냉각탑에 들어가는 냉각수는 열 공정에서 나온 순환수를 식히기 위한 것으로, 시설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간당 수백t의 물이 공급되고 증발된다.

설비용량 925㎽ 규모로 수도권 내 비상전력 생산과 분당신도시 16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는 분당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24m 높이의 냉각탑 10기에서 시간당 순환되는 물의 양만 3천816t에 달한다. 이 중 냉각탑 1기에서 하루 403t의 물이 증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연은 이 같은 냉각탑에 공급되는 순환수가 외부의 찬 공기와 만나 발생하는 것으로, 겨울철 단골 민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냉각탑에서 열을 빼앗긴 순환수의 온도는 평균 30~40℃로 외부 온도가 28℃ 이상이거나 습도가 낮을 경우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 온도가 이보다 낮고 습도가 높을 경우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응축돼 구름처럼 형성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각종 환경규제를 통해 설비 때부터 준공조건에 -2℃, 습도 70% 이상일 때만 백연이 보이도록 저감설비를 강제하고 있지만, 겨울철 한때 민원에 시달리면 된다는 안이함과 환경적 피해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크다는 이유로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글=지건태 기자

동영상=최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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