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생활 후기 - jeon-wonjutaeg saenghwal hugi

완전 공감이네요. 제가 저 주택보다는 훨씬 규모가 적지만, 지방의 2층 단독주택에서 20년 넘게 살았어요. 아주 진절머리 나요. 절대 비추요.

우선 아버지가 회사에 바쁘서서 주중엔 집안일을 도울 시간이 없어요. 저와 동생은 만날 학교 가서 늦게 오죠. 그 많은 정원일이 전부 어머니 차지에요. 만날 허리에 파스 붙이고 주무셨어요. 주말에는 가족들이 총동원. 잔디 깎고, 잡초 제거하고 등등.. 일이 끝이 없어요.

게다가 모기, 모기, 모기 !!!! 이게 가장 짜증났어요. 저런 데서 나오는 모기는 아주 힘도 쎄고 강력합니다.여름철 밖에 있질 못 해요. 좋을 땐 밖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 밖에 없어요. ㅠㅠ 겨울엔 주택이 얼마나 춥던지....

지금 지은지 4년된 아파트 사는데 너무나 만족요. 이렇게 시원하고 따듯하다니 ㅎㅎ 부모님도 나이가 드셔서 정원 없는 단독주택 이사하셨어요.

쭉 쓰던 집 짓는 이야기를 마치고 장단점을 적어보려 했는데 장단점에 대한 검색 유입이 많아서 미리 한 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의 지금 상황은
2018년 11월 현재 만으로 2년 양평에서 살고 있다. 양평이라지만 양평 시내와는 거리가 멀고 남양주에서 양평 넘어가는 초입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가까워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다.

여튼 전원생활의 장점부터 적어보겠다
장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조용하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잘 보장된다.
  애기가 뛴다고 걱정할 일도 없고, 애기가 운다고 민폐 끼칠까 걱정 안해도 된다. 옆집 꿍꿍 소리 걱정할 것도 없고 아랫집 담배연기 올라올까봐 걱정 안해도 된다. 내 마당에서 원하는 작업 어지럽혀 가며 해도 된다. 이 좁은 대한민국에 내 땅이 조그만하게라도 있다는게 뭔가 뿌듯(?)하다.

2. 싸다.
내가 어렸을 적에 살았던 동네에 이제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왔단다. 전세만 7~8억이라고 한다. 그 돈이면 양평에 예쁜 집 멋지게 지을수 있을 가격이다. 서울 집값이 미친 경향이 없지 않지만, 여튼 시골은 집값이 저렴하다는건 뭐 당연한 장점일 것이다.

3. 공기가 좋다.
확실히 공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차는 적고 나무는 많으니. 미세먼지가 신경 쓰일수 밖에 없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우리집과 제일 가까운 측정소가 남양주 시청에 설치된 것인 관계로(우리집과 거의 20km정도 떨어져있다) 그 측정값을 믿을 수 없어서 미세먼지 측정기를 하나 샀다. 공식 발표되는 값의 절반 또는 1/3정도 나온다. 아무리 미세먼지 심하다 해도 8-90정도고 예보에는 안 좋다 나와도 내 측정기에는 보통 정도 나온다. 아주 심한날 8-90정도. 그런 날은 우리도 창문 안 열고 야외활동 안하지만 도시만큼 많지는 않다.

4. 주차가 편하다.
  시골이니까. 끝

5. 아파트와는 다른 실내 인테리어.
아파트는 정해진 방 구조로 살아야 하지만 자기가 집을 짓는다면 다양한 형태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혹은 기존에 지어진 집을 산다고 해도 아파트의 구조랑은 좀 다를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실내 인테리어에선 자유도가 높다고 해야할까?

그 외 기타 짜잘한 장점들
ㅡ 텃밭에 상추 등 심으면 일년치 야채가 나온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편하다(발효제 넣어 발효시켜 퇴비로),
마당 바베큐를 언제든 할 수 있다(막상 그리 자주 안함),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난방비 절약에 크게 도움이 된다. 분위기는 덤) 등등

기타 등등 짜잘한 점들은 추후에 사진과 함께 조금씩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 글은 단점에 관한 글이 될 것이다. 커밍 순~~

우리부부의 전원생활이 적응이 되어 후기입니다

꿈이랑 | 2018.06.27 09:34 | 신고

저희 부부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양평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어진지 10년된 집이지만 규모, 구조와 위치, 도로 사정등 저희가 딱 원하는 집이 매물로 나와 계약하고 

눈보라가 치는 겨울 날 이사를 하게 되었네요

일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전원생활이 적응이 되어 리모델링(?)후기 및 자랑글 한번 올려봅니다 ^^:

이사후 며칠 지난 때입니다. 

겨울인데도 창문들이 열려 있지요. 봄에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려 했는데 

10년된 집이라 그런지 1층 화장실이 누수가 생겨 바로 공사를 시작 했습니다

먼저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업체를 거치치 않고 인부들을 저희가 직접 선택해서 공사를 진행....

고난의 시작...

거실과 주방 그리고 침실하나를 역시 타일을 깔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헤링본 스타일을 원하자 타일하시는 분은 그게 뭐냐며 물어보시고 샘플을 보여 주었더니 그런건 시공도 힘들고 

비용과 시간도 더 줘야 한다면서 꺼려하시길래 생각보다 만만찮은 비용과 더불어 공사일이 설날 연휴가 겹쳐

한푼이라도 아껴보자 부부가 합심하여 타일 공사를 진행합니 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결국 설 연휴 5일을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타일과 씨름하며 보람(?)차게 보냈습니다.

전원주택 생활 후기 - jeon-wonjutaeg saenghwal hugi

마지막 줄눈 작업과 몰딩까지 끝내고는 일주일동안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

바닥 공사가 끝난후 와이프가 어디서 이상한 헌문짝을 들고 오더니 벽에 딱 붙여 버립니 다. 

주방엔 다크 블루톤으로 타일을...

조명들이 설치되니 나름 봐줄만 합니다

2층 큰방인데 부부만의 거실로 쓰고 있습니다

원래 바닥은 일반마루 였는데 역시나 헤링본 스타일에 빠지신 마눌님 덕택에 역시나...

 2층 침실이구요...

바닥마루를 어두운 색을 깔았더니 관리가 좀 힘이 드는 단점이 있네요

먼지도 좀 많이 타고 맨발로 다니면 발자국이 남습니다. 특히나 저희집에 4마리나 되는 개린이(?)들이 털갈이 할때는 ...

2층엔 바닥 난방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사셨던 분들은 팬히터를 사용 하셨는데 그마저도 고장이 나서...

바닥난방 공사를 하려하니 집지으신 분 얘기로는 

목조주택에 2층을 시멘을 깔아 버리면 나무와 시멘트가 신축성이 달라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하시네요

결국 난방 공사는 안하는걸로..

지난해 지열난방으로 바꾼후 겨울에도 춥지 않습니다. 

가끔 이 난로를 사용하는데 겨울내내 20리터 기름통 하나를 채 못쓴다는...

2층 욕실인데 타일에 너무 욕심을 냈던...

사진이 좀 어둡네요

와이프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주방입니다

싱크는 역시나 부부가 합심(?)하여 리폼했구요

와이프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이유는 바로 주방에 큰창이 두개나 있다는 것...

이게 그렇게 좋은것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주방에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

 다이닝룸입니다

와이프가 가장 아끼는 조명

아파트에서 살때 그 가구들이 그대로 와있습니다^^

식탁에서 보이는 바깥풍경

가시없는 영국장미라던데....

정원에서 바라본 데크 풍경...

아무래도 아파트 살때와는 다르게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어떤때는 밥먹을때 빼고는 하루종일 정원과 데크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집안 가구나 인테리어(?)보다는 

정원에 꽃하나, 나무하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물론 금전적으로 지출도 많구요

주말마다 열리는 바베큐파티...

가끔은 남한강을 바라보며 와인파티로 분위기도 잡아보고요...

석양이 멋진날에는 조명설치하고 카페분위기도...

2층에서 바라본 정원입니 다

와이프덕에 점점 잔디밭이 줄어들고 있어 요

자꾸 화단을 하나 둘 만들어 놔서...

저희집 막내 삼월이...

4개월된 개망나니...한번 풀어놓으면 잡기가 힘듭니다

이날도 옆집 잔디밭에 들어가서 한참을 잡으러 다니느라 애좀 먹었네요

가끔 찾아와 현관앞에서 기다리는 길냥이들...

몇번 먹을것을 챙겨 줬더니 이제는 서너 놈이 돌아가며 찾아오네요

전원생활의 즐거움중 하나인 텃밭

너무 잘자라서 감당이 안될정도...가끔 고라니의 습격을 받기는 하지만 

10평이 채 안되는 작은 밭에서 4식구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네요

브로콜리를 따먹게 될줄이야....

처음본 쑥갓 꽃

 너무 자라 결국 꽃까지 피었네요. 

큰 감동(?)을 주었던 블루베리

10년생 나무 두그루를 심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자라네 요

여름내 따먹는 재미가 아주 괜찮습니다

단지풍경...

여름

가을

겨울

양평답게 안개...

벚꽃비 내리던 날 씐난 우리집 개린이들...

단지 바로앞  자전거도로..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정도 지났네요

완전히 도시를 떠났다기보단 양평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지라 

반쪽 전원생활을 하는것이지만 아파트에 살때보다 몸과 마음이 훨씬 건강해지는것 같네요

아마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더 크겠죠

처음 양평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을때 주변분들이 걱정반 부러움 반이였습니다

출퇴근이 힘들지 않겠느냐, 난방비가 장난아니다, 치안은 괜찮냐, 여름에 벌레가 장난 아니다 등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는 양평행을 선택했고 

너무나도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전원생활을 하시겠다고 꿈꾸있다면...

 용기를 내세요

생각보다 즐거운 일들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