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강제입원 후기 - jeongsinbyeong-won gangjeib-won hugi

우울증,강박증,불안장애를 '진단' 받은 지 4년째,

지금은 많이 악화되어 양극성장애,불안장애,편집증 등 여러가지 질환을 갖게 됐고 그걸 치료 중이다.

이번 입원 사유는 자해와 자살시도.

커터칼 자해와 다량의 수면제와 타이레놀로 약물자해

그리고 옷장에 목 매달았다가 무너지면서 실패했다.

약물중독에 아무런 정신이 없는 상태로 119타고 응급실 갔다가 정신이 깬 뒤 입원권유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또 똑같이 반복해서 ..결국 입원당했다.

원래 다니던 개인 정신과 병원에서도 내가 협조를 안하니 더이상 치료 못해준다고 입원하라며 진료 의뢰서를 써주셨다.

폐쇄병동은 웬만하면 꼭 큰병원에서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어서, 폐쇄입원은 주로 대학병원이나 서울성모병원,서울삼성병원 등으로 간다.

응급실에 이틀 있다가 입원했는데 응급실에서는 폐쇄병동으로 밖에 입원이 안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폐쇄로 올라갔다. 어차피 자,타해 위험이 있어서 내 발로 외래진료를 갔어도 폐쇄에 갔겠지만..

일반 병동 입원과는 당연히 다르다.

개방이든 폐쇄든 정신과 병동에는 들고 갈 수 있는 물건이 극히 제한적이다.

유리병x 화장품x 날카로운것x 충전기처럼 선이 긴 것x 샤워볼x 1리터 넘는 페트병x 핸드폰노트북 등 전자기기x 드라이기x 면봉x 치실x 등등

그냥 수건 두장, 속옷 두벌, 플라스틱 용기의 스킨로션, 책 한 권과 볼펜 한자루 갖고 들어갔다.

병원마다 조금씩 달라서 양말,볼펜도 안되는 곳이 있다.

모두 자,타해 위험이 있으므로.

샤워실에 샤워기가 없고 천장에서 물 떨어지는 것만 있어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게다가 한달 내내 드라이기도 없이 살았다. 두피가 많이 상했겠지.

폐쇄병동을 보호병동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래는 폐쇄병동에서 내가 그린 그림이다.

폐쇄병동이 처음이라면 당연히 두렵고 망설여지겠지만, <상급병원 또는 개인병원이라도 시설이나 프로그램 그리고 그 의사가 괜찮더라- 하는 곳>이라면 굉장히 안전하고 아늑한 곳이 될 것이다.

물론 정신병원이라면 아직 열악한 곳도 많기 때문에 윗 문단에 강조를 했다.

폐쇄병동으로의 첫 입원을 앞두고 이 글을 본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4인실을 썼다. 같은 방 3명 모두 우울증,조울증 환자였다.

다른 환자분들 중에 조현병이나 인지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여러가지 질환의 환자들이 있었는데 ..

생각보다 자해자살 관련으로 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병동 내 사람들과는 소수를 제외하곤 다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 편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환자분들께서도 여기가 진짜 가족이었다면 좋겠다- 여기 사람들이 더 가족같다- 이런 말들을 자주 했을 정도로 이번 한달은 분위기가 좋았다.

현재까지 나온 4-5주치 병원비 200만원대를 수납했다. 나는 수시로 자해를 해서 처치비용이 꽤 많이 포함 됐을 것이다.

한달만에 나는 개방병동으로 나와서 지금은 개방병동 2주차. 개방이어도 외출외박은 당연히 안된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도 사고를 쳐서 원내 산책마저 금지 되고 아마 이번주 중으로 다시 폐쇄로 들어갈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 폐쇄에서의 한달 입원기를 계속 이어 쓸 생각인데 폐쇄로 돌아간다면 글이 조금 미뤄질 듯 하다.

모든 존재들에게.

화이팅

아래는 2편

http://m.blog.naver.com/tealemonde/222081331556

정신병동 입원 후기

ㅇㅇ 2019.11.07 16:41 조회81,252

많은글들을 봐왔지만
정신병원 후기글은 못본거같네요.
그래서 후기씁니다.
이는 제가 겪어본 곳들을 기준으로
다른사람과 개인차는 있을수있습니다.
참고하시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총 세군데를 입원했었습니다.

1. 유명한 대학병원의 병동.

2. 일반병원의 병동.

3. 입소문이 자자하고 재입원률이 높은 병원의 병동.

그중
첫번째부터~~^^

1. 대학병원.

일단 대학병원가서 우울증이니 환청이니, 알콜중독이니 등등 상담을 받으면 교수님이 아주친절하게
입원하라고 권유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입원하면 장점이많다.
아프면 바로치료받을수있고, 대학병원이다보니까
다양한 시스템들이 있고, 약도 적절하게 처방해줘서
빠른시일안에 퇴원할수있다!!!!
치료시스템이 많기때문에 지루하지않다!!!!!!
돈아까울일이 없을것이다!!!!
위가아프거나 치과치료 등등 받고싶으면
직통라인으로 대기필요없이 받을수있다!!!

1인실을 쓸수있게 도와드리겠다.

해서 입원했더니만ㅋㅋㅋ...

가방검사해요. 자해시도할 기구들이있는지, 위험한물건이 있는지 검사하는거에요.
(뾰족한 물건안되구요, 샤프도안되요. 스프링으로 된 노트안되요.(스프링만 따로빼서 딴생각할까봐) 미끌거리는 오일류도안되요. 유리도안되고. 로션이나 에센스는 무조건 크림제형이여야만하고 플라스틱 제형이여야만해요!!!!
흡연이 안되는곳에는 담배안되지만
흡연이 되는곳에는 담배되요.라이터는절대금지지만요.
안에 있어요. 흡연실에 대롱대롱달아놔요.
소지하고있는 약 맡기셔야되고,

옷검사도합니다. 다벗으라고하는경우도있어요.
속옷전부탈의.
밑에는 좀 그러시면 핑계대시면 밑에는굳이 보려고안해요.
속옷에 숨겨온거 있나 그거 검사하는거거든요.

그리고 1인실....ㅋㅋㅋ강제 1인실이더라구요ㅋㅋ

먼저 1인실을 통과해야 2인실, 3인실, 그다음 6인실이다.
난 3일만에 1인실가격알고 당장6인실가고싶다
외쳤지만 묵살.

'6인실은 누구나 다 가고싶어해요.대기하셔야되요'
...............
................... 잘못들은건가.

1인실 재미없음. 그리고 다른사람이랑 친해져도
그방에는 오래머무르지 못하게함.

아아!!!! 간식??
실컷 부모님이 간식먹으라고 사다줘도
안.줌

시간때가있음. 이틀에 한번이였나?
간식받으러오세요~~~호출방송냄.
간식있는사람, 먹을사람은 가고 아니면 안가면됨.

그리고 대학병원은 다른2중문과다르게 3중으로 되어있음ㅋㅋㅋㅋ절대 도망못감.
쓰리단계를 통과해야함.
격리병동의 첫번째 입구는
님들 애견샵이나 카폐가보셨쥬? 다리로 밀고들어가는...
강아지가 못나가게 막는...그런...

딱 그게 설치되어있음ㅋㅋㅋㅋ미치는줄알았음.
흡연실도 없음.
시스템.
노래방기계랑 요가, 음악치료, 사람치료가있음.

노래방기계는 갖추어져있으나 시끄러움.
에코없음.생목임.
기분안남.

요가?
90년대 요가비디오 틀어줌.
매트깔고 본인들이 비디오보면서 해야함.
90년대꺼라 민망함은 본인몫.

음악치료?
무슨 초등학생들이 갖고노는 딸랑이랑 탬버린,
삼각형으로 되있어가지고 땅치면 소리나는거,
리코더랑 아무튼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 볼만한것들임.

탬버린 자기들이 흔듬.
그리고 물음.
' 이거 무슨소리에요~~~?'
'소리가 어때요오옹~~~? '

리코더? 시끄럽게 꽥 불응
또 물음
이거 무슨소리죠??^^
참 아름다운소리에요 그죠오~~?

ㅡㅡㅋㅋㅋㄲㅋㅋ

더가관인건 이제는 친구들이 쳐보래 한사람씩ㅋㅋㅋㅋ
무슨소리가나는지 설명하라는데
정체성 혼란만옴. 내가어린이집에 와있는거같음.
근데 그와중에 어떤사람들은
명쾌해요!!소리가 아름다워요 이러는데
기절할뻔했음.....

화장실....
모두들 변비걸림ㅋㅋㅋㅋㅋㅋㅋ

대학병원은 남녀구분 안하고 한군데 모아놓고 입원시킴.

잘때? 조현병 걸린사람들 무서움.
소리지름. 혼잣말함. 나자신과 사투를벌임.
미칠꺼같음

다들한목소리로 난 치료하러온건데
변비얻었지, 스트레스더심해졌지, 쾡해졌지,
실험용 쥐가 되었다함ㅋㅋㅋㅋㅋ

회진.

김명민의 하얀거탑임.
의사가 말하는것도없음. 말해봤자 두세마디끝.
적는사람 단 한명.

온무리들? 8명ㅋㅋㅋㅋㅋ

의사회진일때는 움직이면안되고 자기침상가서 조용히
아빠다리하고 단정히 있어야함.

티비제한도있고 무조건 10시되면 불다끔.
그리고 감시.
안자고있으면 왜안자냐 잔소리.

식사는 맛있는거 일주일에 한두번?
나머지는 거의남길정도.
국은빠짐없이 있음.
식사량도 제한되있어서 배고파도 참아야함.

면담.

내말은 절대안들음. 부모님동의 필요없음.
그냥 자기들이 돈좀 어느정도 뺐다싶으면 퇴원시켜주는곳임.
부모님이 안쓰럽다고 여기못두겠다고 다른병원으로 옮긴다는데도 다 흘러들음.
치료시스템 항의해봤자 안바뀜.
지들이 옳고 지들말이 법임.

절대 대학병원 입원하지마셈.
비용 어마무시함.
1인실에 오래가둬두려함. 들어올환자가 없다는이유로.
하지만 거짓임.
밖에서 들어오려고 대기타는사람 많은데
지들이 봤을때 안심각해서 안들여보내주는거임.

아 운동.

운동 못함.
운동 기구도없음.
말했듯이 요가 하나있음.

복도에서 어르신들 마실다니듯이 왔다갔다하는게 끝임,
거리도 짧고.
뭐하는짓인가 싶음.
살찌기싫으시면 음식을덜먹으면됨.
운동기구 없어요.

그 병동엔 진짜 정신이상자들이 많아요.
헛소리는기본, 자다가 소리지르고 울고는 기본,
악마가있다고 악마쫒아내려고 저리가저리가만 하루종일 외쳐대고, 대학병동은 유독 심해요.
스트레스때매 면담해도,항의해도 무의미입니다.
그들한테는 돈이중요하거든요.
내쫒을수는없거든요. 참고버티고 최대한빨리 거기서 퇴원하는게 답인곳이에요.

그리고 직통으로 치료받는다고 한거,
거짓말입니다.
이핑계 저핑계대요.
사람들이 많아서 안된다.
이걸 거의말하는데 대학병원은 혼잡하죠.
병원복입은사람 격리병동사람인지 구분못합니다.
밖에는 택시들이 항상 대기중이구요.

왠만하면 절대 안데려가려합니다.
혼잡한틈을 이용해 도망갈까봐. 도망가면 환자놓쳤는데
병원에서 가만두겠어요?
미연의방지하는거에요. 아무리아프다아프다 소리질러도 치료받게 도와주지않아요. 끽해야 뭔지도모르는 진통제주고끝.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인데 최악까진아니였음.
최악은 2번임.ㅋㅋㅋ

다음에 또 2번 이어서 쓸께요.

궁금하신점은 댓글달아주시면 자세히 말씀드리께요

치로비는 350-400정도 나왔어요.
3주하고 일주일 더있었어요.

아 저 왜입원했냐면
알콜중독까진아니였고 알콜의존?
의존성이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와서 공황장애는 처음이라
너무 놀랬어요. 놀랬기도했고 우울증이 심해서 입원했었어요.

ㅡㅡㅡㅡㅡㅡㅡ
휴대폰은 어느병원이든 절대 소지못합니다.
심지어 면회온 가족분들 휴대폰도 맡기고 들어가야
면회가 가능해요.

그리고 혹시나 말하는건데
몰래 숨겨서 가시는경우 없으시길바래요,
저같은경우는 좀 꾀가생겨서? 식욕억제제 몰래숨겨들고갔는데
불시에 서랍점검 합니다.

그리고 내방같이쓰는 같은병동사람들.
내방같이쓰니까 친해졌으니까 괜찮겠지,
이마인드 버리세요.
적은 가까이에 있죠.

이런분들 있어요.
알콜중독이 너무심하신분이였는데
그 알콜이 그리웠는지
소독하는 그 솜을 손소독한다는이유로
갖다썼다가 그솜을 쥐어짜내서 그 액체? 알콜을
먹었어요.
당연히 보는눈많죠.
같은방 쓰는사람이 간호사님들한테 말해서
혼나긴했지만.
절대금지에요.
그 솜도 혹여나 쓰게해줄지도 의문인데
그솜 반납해야되요. 스스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안됩니다. 반드시 간호사에게 줘야되요.

그치만 적은아니라고도 말할수있는게
같은방사람이니까 안되는건 안되는거고
치료에 더 도움되라고 본인생각해서 그러는거니까
원망하지말고 고맙다하세요.
따지면 따질수록 본인만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