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나왔을 때 배우들 반응은 약간 놀랐다. '어?' 이런 반응이었다. 주위에서 지인들이 '도준이 죽으면 드라마 안 본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쭉 도준이를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 보니 그런 마음도 이해를 할 것 같더라."[14] 정희태 (이항재 役)
4.1.1.1. 일장춘몽 엔딩[편집]최종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결국 윤현우는 치명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진도준의 삶을 체험해본 것에 불과했고, 진도준으로써 겪었던 삶을 다룬 2~15화의 분량은 사실상 모두 꿈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으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드세게 일어났다. 즉, 윤현우가 토사구팽을 당하는 1화 후반까지와 윤현우가 깨어난 이후인 16화의 내용만이 현실이고, 2~15화의 진도준으로서의 일생은 윤현우의 꿈속에서 윤현우의 상상을 투영한 것이라고 가정해 버리면 결국 이 드라마는 2화치 분량을 제외하고는 몽땅 일장춘몽이고 쓸데없는 소리라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2~15화의 모든 내용이 윤현우의 그럴싸한 꿈이었고 메인 소재인 회귀 따위는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고 인정해버리면, 여태까지 쌓아왔던 서사며 개연성을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가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그냥 윤현우가 엿장수 마음대로 진도준의 생애를 마음대로 상상해 그려넣어서 꿈 속에서 조금은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생겼다고 봐 버리면 그만이니까. 4.1.1.2.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서사[편집]더군다나 과정에서 드러나는 모순도 많다. 진양철 회장에게 받은 순양 마이크로의 7천억 비자금의 행방도 행방이지만,[17] 윤현우와 진도준의 얼굴을 헷갈리는 하인석에 대한 묘사도 영 깔끔하지 못하고, 순양그룹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는 해결사라는 윤현우가 진도준에 대해 전혀 모를 수가 없다는 점도 꽤 묵직한 흠결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결정적인 증거를 화초 흙 속에 숨겨놨을 정도였다는 모습과, 4-2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양립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것도 단기 기억상실증 등으로[18]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인위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삭제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특히나 전생의 진도준이 순양 마이크로 비자금 7천억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얻은 전 국민적 명성에 비해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대하여 잊고 있으며, 순양가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말이 되지 않는 설정 충돌이다.[19] 4.1.1.3. 갑작스러운 PPL 폭격[편집]특히 미뤄왔던 각종 간접광고(PPL)[36] 또한 16화에서 한꺼번에 쏟아진지라 이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드세게 일어났다. 4.1.2. 억지 로맨스[편집]원작 자체가 로맨스 요소가 아예 배제된 노맨스 스타일의 작품이었으나[38], 드라마판에서는 로맨스 요소가 부가되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추가된 로맨스 파트에 대한 평가는 원작 감상 여부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좋지 않다. 4.1.3. 억지 사회적 불공정 묘사[편집]김태희 작가의 의도로 추정되는 사회문제 묘사가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받는다.[39] 사회문제 묘사를 잘 다루었으면 모르겠으되, 회귀자가 재벌집 일원이 되어 성공하고 복수한다는 극의 메인 전개에 비해 해당 파트가 재미가 전혀 없고 지루하다. 4.1.4. 개연성 문제[편집]드라마판이 원작의 핵심 포인트를 무작정 잘라먹고 나자, 핵심 주제 훼손 뿐만 아니라 극의 개연성과 설득력 또한 크게 훼손되었다. 4.1.5. 묘사와 설명 부족 문제[편집]드라마판은 극이 기업물로서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묘사 자체를 게을리 하고 있으며 쓸데없는 한국 주말드라마식 군더더기에 한 눈을 팔고 있다. 그러는 바람에 사건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시청자의 이해에 필요한 설명이 너무나도 결핍되었다. 4.2. 등장인물 부문[편집]4.2.1. 진도준 관련[편집]4.2.1.1. 능력 훼손과 허세 문제[편집]드라마판의 진도준은 원작과 비교하면 매우 무능하고 우유부단하며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는 주제에 허세만 부리는 인물이 되었다. 한 마디로 원작 주인공에 비해 도무지 하는 일이 없다. 4.2.1.2. 캐릭터성 훼손 문제[편집]드라마판에선 진도준의 인간성이나 성격 자체도 원작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그런데 그 결과로 진도준이 매력적인 캐릭터가 됐다거나 입체적 인간상이 됐다거나 하는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 한국식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비교해도 감정 표현이 밋밋하고 행동이 수동적이며, 사건에 대한 반응이 예측 가능하게 전형적이고 지루하다. 그저 식상하게 정의로운, 구시대적으로 몰개성하고 재미없는 주인공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4.2.2. 서민영 관련[편집]서민영이 관련된 서사는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문제점 투성이다. 서민영을 중심 서사에 무리하게 밀어넣다 보니 해당 캐릭터가 왜 극에 존재해야 하는지 총체적 존재 이유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 4.2.2.1. 무리한 비중 부여[편집]원작의 히로인 포지션인 서민영은 본래 웹소설판의 초중반부에서는 몇십화에 한 번 몇 줄 나오는 조연 수준의 캐릭터였으며, 관련된 핵심적 에피소드도 거의 완결 직전에서나 나왔다. 원작 자체가 히로인과의 로맨스 요소가 거의 배제된 노맨스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판에서 억지로 주연급 비중을 부여하며 무리수적인 각색을 감행한 결과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4.2.2.2. 로맨스 캐릭터로서의 무의미[편집]드라마판에서는 여성향 수요층이 대다수인 한드 특성상, 극을 이끌어 가는 남주인공 외에도 여성 시청자들이 몰입할 만한 요소가 되는[64] 히로인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판단[65]으로, 로맨스 묘사가 배제된 원작에서는 거의 전무했던 로맨스 요소를 늘리는 한편, 단역에 불과했던 서민영 캐릭터의 비중을 극초반부부터 크게 늘리며 극의 중심적 인물으로 바꾸어 버렸다. 4.2.2.3. 법조계 엘리트로서의 묘사 문제[편집]작중에서 법조인 서민영에 대한 묘사와 설정 부여는 죄다 엉터리이며 개연성이든 현실 고증이든 구멍이 숭숭 나있다. 4.2.3. 앞 뒤 안 맞는 캐릭터 묘사 및 엉터리 설정 문제[편집]사건 전개 뿐만 아니라 캐릭터 묘사와 활용에서도 드라마판의 핵심적 문제인 설명 부족과 설득력 부족 문제는 빠지지 않는다. 4.2.4. 캐릭터 각색에 대한 호불호[편집]순양 가문 일원들의 각색에는 좋은 평가가 많고 원작에 비해 캐릭터성이 뚜렷해졌다는 얘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진동기는 합리적이고 냉철한 측면만 보여지지만, 드라마판의 진동기는 얄밉고 능글맞게 능청을 떠는 식으로 캐릭터적 매력이 강해졌다. 진화영 또한 무작정 갑질만 하는 전형적 재벌가 여성이 아니라, 남편에게 겁먹기도 하고 며느리들 간의 기싸움을 한심해하며 진도준의 어머니를 도와주기도 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원작의 진화영이 일방적으로 남편을 무시하고 비하한 것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남편과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아졌다. 남편에게 당했다가 갚아줬다가 하는 등 티격태격하는 관계 묘사도 한결 더 뛰어나다. 4.2.4.1. 오세현의 일차원적 무력화[편집]순양가 이외의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진도준의 우군인 오세현도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이성적인 참모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캐릭터였지만 드라마판에선 동포청년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외국인 말투와 오버스러운 연기에 호불호가 갈린다. 4.2.4.2. 모현민의 캐릭터성 소모[편집]일부에서는 모현민의 캐릭터가 타고난 포텐셜에 비해 재미와 매력이 없다는 반응이 많다. 원작에서 모현민의 위치였던 홍소영은 비슷하게 순양을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드러냈지만 DMC 개발 건으로 남편 진영준과 부동산 투기를 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입고 친정으로 쫓겨나듯 별 다른 비중 없이 퇴장했었다. 4.2.4.3. 이항재의 갑작스러운 배신[편집]결정적으로 14화 이항재의 줄타기식 배신은 드라마 캐릭터 설명이나 작중에서 계속 쌓아왔던 이항재 캐릭터의 설정붕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라 더더욱 작가 역량에 관한 혹평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 원작자 및 작가들의 반응[편집]웹소설과 웹툰 업계 작가들을 중심으로 후반부의 용두사미식 급전개에 대한 비판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의견들의 밑바탕은 단순히 드라마의 결말이 갑작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 측이 근본적으로 장편 웹소설의 서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마개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으로 나오고 있다. 서로 다른 웹소설의 작가들이 모두 단합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원작자 몸살 앓을 듯"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에 웹소설 작가들의 일침
6. 여담[편집]
[1] 처참한 수준이다.[2] 당장 11년 전에 방영된 소설원작 사극인 뿌리깊은 나무는 원작 총 쪽수가 700쪽 정도로 재벌집의 1/4정도밖에 안 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편 제외 24화 특별편 포함 27화로 최소 1.5배나 되는 분량을 지니고 있다.[3] 원작자인 산경은 이와 관련해서 최신작인 재벌집 천재 감독에서 재벌집 막내 아들을 원작에 충실하게 드라마화하는 장면을 집어넣었다는 점, 그리고 여주인공 비중 증가로 인한 원작 수정, 초반 진도준의 나이 수정 및 플롯 삭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그 후에 판권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을 넣는 등 드라마를 은근히 돌려까는 모습을 보였다.[4] 원작의 진서윤[5] 수많은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내달리는 군상극 세계에는 정답도 옳고 그름도 없다. 따라서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는 권선징악적 전형적 한국 드라마식으로는 구현이 매우 어려울뿐더러 평범한 작가의 실력으론 소화 자체가 불가능하다.[6] 다만 그 드라마도 결말은 대차게 말아먹으며 JTBC표 용두사미 드라마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가 되었다.(...)[7] 비슷한 사례로는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 있다. 모두 작가가 자신의 특기와는 맞지 않는 작품을 집필한 특징이 있으며 이 작품은 재벌집 막내아들과는 다르게 시청률도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8] 2020년대는 한국, 일본에 여초 남초를 막론하고 트럭, 이세계, 회귀, 빙의, 환생이란 키워드로 대표되는 대리만족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다.[9] 원작의 진도준은 한국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선, 단지 돈뿐만이 아니라 순양 그룹의 정부며 대통령이며 심지어는 법까지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즉 한국의 진정한 지배자가 되기 위해 순양을 원했다. 그러나 드라마판에서는 대통령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밀어주는 것 외엔 순양과 정치계 간의 권력적 생리가 미흡하게 그려진 편이다. 판, 검사에 서울시장도 충성하게 만들고 대통령도 편의를 봐주는, 국가 자체를 쥐고 흔드는 원작 순양의 무시무시함이 잘 표현되지 못하기도 했다. 따라서 주인공이 순양을 간절히 바라게 만드는 동기부여 요인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10] 반대로 공정이나 능력 승계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않은 원작의 진도준이 오히려 드라마 주인공의 충동적 선언을 실현하여 상속 따위 없이도 순양을 능력으로 빼앗아 사들였고, 상속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무인자동차나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 같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창조해 나갔다. 용인술 면에서도 자기만의 이사진을 구축했을 뿐더러 적을 함부로 만들지 않고 동맹관계가 튼튼했다. 원수인 순양가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적이라는 걸 드러내지 않고 포섭할 우군으로 느끼게 만들었으며 때때로 협력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선 적으로 남은 진화영을 자기 세력에 끌어들인 것도 좋은 예시.[11] 재방송판은 일요일 0시에 2회를 묶어 편집하여 방송했으며, 특별판은 방송이 방영되는 당일 낮 12시에 앞선 회차 2회를 묶어 방송했다. 특별판과 재방송판을 포함하면 24회차에 달한다.[12] 제2 작가로는 장은재 작가가 있다.[13] 산경은 굳이 드라마 제작사나 작가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피소드 제목 자체가 '재벌집 막내아들? 유치하게...'인 것을 볼 때 누구를 겨냥했는지 명백하다.[14] 어지간하면 배우들은 작품 끝낼때 스태프에게 수고했다고만 반응하고 거의 대부분 좋은 작품이라고만 반응하는데 배우진 일부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15] 달리다가 총에 맞고 절벽에 떨어진 거라면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있겠지만, 윤현우는 처형 방식으로 무릎이 꿇려진 상태에서 머리에 0거리 사격을 맞았다. 게다가 전문 킬러에 가까운 이들이 표적이 죽었나 살았나 확인조차 안 하고 절벽에 던졌을리도 없을 뿐더러, 최소 호흡을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절벽에 내던져졌다는 것까지 생각해보면 그 상태에서 살아난다는 건 힐링팩터를 가지고 있는 울버린이나,데드풀 정도의 초능력자라도 되는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16] 하지만 정작 진범은 그 어떠한 죗값도 치르지 않고 그대로 영면했기때문에 시청자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분명 석연치 않은 결말이다. 애초에 그 진범 진영기를 제외한 다른 일가족은 비록 진상은 덮었을지언정 진도준을 해치는데 가담하지 않았고, 진성준을 제외한 다른 일가는 윤현우에게 그닥 관심도 없었다.[17] 진양철 회장의 비자금인 7천억을 기부하겠다고 진도준이 말해서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윤현우 시점으로 돌아오자 이 돈은 다시 누구도 존재를 몰랐던 비밀로 둔갑해 버렸다. 물론 앞의 서사가 윤현우의 꿈이라고 하는 16화 전개를 수용하면, 윤현우가 자신을 죽인 그 비자금을 꿈속에서는 사회에 환원하는 정신승리 용도로 썼다고 해석하면 씁쓸한 블랙 코미디가 되기는 하지만 말이 되기는 한다.[18] 교통사고 및 자신이 살인교사에 개입되었다는 정신적 충격으로 그 부분의 기억을 잃었다 등등.[19]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재벌가의 자손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 명성을 얻다가 어느 날 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고 가정하자. 심지어 그 재벌가 기업 내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20] 일단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1949년 12월 제정된 이후 단 4번 밖에 선언되지 않았고, 한 번 선언될 때마다 대한민국 정치계를 뒤흔드는 대사건으로 이어져 온 바 있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 독립성에 대한 침해라는 주장 등에 의해 격렬한 논쟁이 펼쳐지곤 했고, 심지어 검찰총장이 항의 끝에 총장직을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졌던 사례가 있을 정도로 쉽게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다. 애초에 검찰수사 지휘권은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적 의미가 크다. 저렇게 무턱대고, 그것도 사망사건을 사고사로 단정짓고 사건을 종결짓기 위해 행사할 만한 것이 아니다.[21] 그런데 국내 최대 재벌 그룹의 총수격 위치에 도달하고 전국적 인지도까지 얻었던 진도준이 사고로 사망했는데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 사건이 애초부터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대놓고 폭로하는 셈이고 야당을 시작으로 정치권의 즉각적인 반발은 물론 국민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수사지휘권 발동은 현실성이 없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22] 추가로 최창제가 법무부 장관을 하던 시절은 작품 내에도 등장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다. 그 누구보다 검찰 독립과 검찰 개혁을 정책으로 내건 정부가 저런식의 수사 지휘권 사용을 용인했을 리도 없다.[23] 딱 두 가지 도움을 준 건, 16화에서 수목원을 운영하던 오세현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찾아가, 도넛을 선물하고 본인이 진도준일 시절에 했었던 '자신의 감을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 수치화해달라'는 말을 똑같이 해서 오세현 대표를 설득해 도움을 받고 추후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에서 제2의 진도준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과 2004년 당시 사고 현장을 다시 기억해냈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 내용을 위해 14화씩이나 담은 건 너무나 무의미하고 길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다. [24] 재밌는 것이 그 전까진 문제가 없던 설정 및 장면들이 최종화 방영 이후 한순간에 모순으로 변해버렸다. 어디서부터 어딜 어떻게 지적해야 할지 끝이 안 보일 정도.[25]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대통령 당선자를 맞추는 일이나 미리 개발될 분당의 땅을 사는 일, 흥행할 영화를 미리 수입하거나 제작에 투자하는 일, 칼기 폭파 사건, 9.11 테러 사건, 2002 월드컵 대한민국 4강 진출 같은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 이는 투자 천재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면 그야말로 미래를 알지 못하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다른 사건들은 극중에서 나름대로의 논리가 나오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정도로 어떻게든 납득시킨다고 하더라도 테러까지 알고 대처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26] 만일 본래의 윤현우의 삶에서도 진도준이 작중 묘사된 것 같은 삶을 살았다면, 윤현우는 진양철에 대해서는 자서전 내용까지 달달 외우고 있으면서 미라클과 순양 양측의 거인이자 권력 승계의 중심에 선 승자 진도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엄청난 모순이 생긴다. 무엇보다 1회에서 본인 입으로 순양의 승계 구도에서 밀려났다고 말했다.[27] 혹여 윤현우가 진도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억지로 그와 관련된 기억을 회피했다는 가정이라 해도, 보도자료 하나 못 봤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빙의나 회귀 같은 게 아니라 참회를 위해 진도준의 삶을 체험하거나 상상한 것뿐이라면, 그 체험이나 상상 속에서 모친의 사망 이유나 아버지의 실직 등 윤현우의 삶도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은 의아하다. 그렇다면 윤현우는 단순히 진도준만 잊은 게 아니라 윤현우 자신에 대한 기억마저도 잘못되었다는 것인데, 회귀나 빙의가 아니라면 윤현우는 그저 본인의 망상에 빠진 것뿐이다.[28] 이때 서민영이 떠올린 것은 진도준이 서민영에게 내가 아는 서민영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윤현우가 아닌 진도준에게서 나올 수가 없는 대사.[29] 특히 윤현우 가족 관련의 역사 개변이 심각한 문제인 게, 어머니의 경우는 심장마비로 죽든 자살로 죽든 어차피 죽는 결말로 끝났기에 꿈으로 보든 역사 개변으로 보든 큰 문제가 없지만, 아버지는 노조 활동하다가 진압당해 쫓겨나고 오랜 기간 백수 생활하는 현실에서 고용 승계가 이루어져 순양자동차 직원으로 사는 역사 개변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역사 개변이 이루어진 곳에선 아버지가 백수가 됐기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가 투자 실패로 남긴 빚 때문에 궁핍하게 살아갔다는 식으로 넘어갈 순 있지만, 이 경우는 윤현우의 분노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향해야 하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한다.[30] 차라리 이건 알코올성 치매로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우길 수 있기라도 있겠으나...[31] 실제 유튜브의 16화 하이라이트 영상의 댓글에는 "지분 싸움 같은 거 뭐하러 하냐, 트럭이면 다 해결되는데" 같은 자조적인 댓글들로 실시간 도배가 되고 있다.[32] 참고로 웹소설이든 뭐든 통칭 환생트럭에 대한 불문율은 작품에서 한 대상에게는 단 한번만 써야 한다는 것이다.[33] 재벌들의 대선자금 공여에 정치권력이 무서워서라는 읍소가 통할 수 있다는 선배 검사의 말에 어떻게 대가성이 없을 수 있겠냐는 서민영의 과거 발언이 연상되는 대목이다.[34] 윤현우는 "세금만 제대로 내면 재산권을 상관 없지만 경영권을 가지는 게 문제"라는 식의 멘트를 했다. 좌파의 재벌해체 논리는 경영권을 뺏고 최대주주 위치도 뺏아서 국영기업으로 만들자는 것인데. 작가는 이를 어설프게 해석해서 경영권을 재벌 일가에게서 뺏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 재벌이 해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35] SKY 캐슬, 우아한 친구들, 설강화 : snowdrop, 시지프스: the myth 등등.[36] 커피머신 및 캡슐, 차량, 도어락, 바디로션 등등.[37] 물론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 무대 배경이 20세기 후반에서 2000년 초반이란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시대극의 경우 PPL이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변명은 될 수 없다. 미스터 션샤인도 시대배경은 대한제국이었지만 PPL은 파리바게트였다. PPL은 어쨌든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고, 이를 포기할 순 없다면 그걸 극에 잘 녹이는 것도 제작사의 실력일 것이다.[38] 원작에서는 히로인 캐릭터인 서민영과 처음 만난 씬 이후 중반부에 급작스럽게 사귀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오는게 다이다.[39] 참고로 김태희 작가는 성균관 스캔들에선 금등지사 에피소드,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차별금지법 묘사 등으로 구설을 빚은 전적이 있다.[40] 정치자금 살포 및 DMC 정경유착이 대표적이다.[41] 예를 들면, 진화영에게 "가난엔 복리 이자가 붙으니까"라고 말하며 서민의 입장에서 입점 업체의 대금을 횡령한 것을 비판하지만 정작 그렇게 횡령할 것을 예상하고 부추긴 것은 진도준 본인이며, 이에 더해 자신은 그 계기가 된 작전주 급등에서 작전 세력에 편승해 그 서민을 털어먹기까지 했다.[42] 맥락이 없는 것은 아니였으나 그걸 감안해봐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재산을 상속하는 것과 독재세습을 묶는 것은 너무 나간 대사였다.[43] 심지어 절세를 최대한 하려는 것은 범법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전혀 문제가 없는 행위이다. 오죽하면 국세청에서 세금절약가이드를 책자로 발행할 정도.[44] 산경 역시 586세대에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좌초되긴 했으나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작인 '정치 9단 변호사'에는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45] 예를 들어 특정 회사에 투자하는 부분이라거나, IMF를 예견하고 달러를 확보하는 부분 등이 원작에서는 주요 이슈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46] 기본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으면 거의 즉사에 운좋게 소뇌나 뇌간엔 피해가 없이 대뇌쪽만 맞았다 치더라도 응급조치를 잘 한 후 3시간 만에 수술방에 들어가야 그나마 살 가능성이 있다. 물론 누구처럼 열흘 만에 회복이 아닌 그냥 살아만 있는 상태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나 천운으로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47]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의 개비 기퍼즈 의원의 경우도 현장에서 응급처치와 빠른 후송 등을 거첬음에도 장애가 남아있다.[48] 정 윤현우를 살리고 싶었다면 '가해자가 손이라도 떨었는지 총알이 뇌에 박히지 않고 머리를 스치기만 했고, 떨어지다가 운 좋게 나무에 걸렸기에 타박상 정도에서 끝났다'는 식의 억지스러운 언급이라도 하고 넘어갔어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도 개연성에 대해 지적은 피할 수 없겠지만 핍진성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49] 사실 이 부분부터 이미 아웃이다. 바다에는 어떤 세균이 있을지 모르는데. 총상을 입은 상태로 빠졌으니...[50] 물론 원작 얘기고 드라마판의 열악한 묘사 특성상 구체적으로 진도준이 투자로 번 재산이 얼마라는 건지, 대기업을 인수한다는 사람이 돈이 얼마나 없길래 펀드 고객이 없으면 사정이 어려워진다는 건지는 시청자 입장에서 전혀 체감할 수 없다.[51] 미라클 총수가 잡혀간다 한들 투자자는 미라클 주식을 산 게 아니라 타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한 것이다. 미라클이 루머에 시달리는 것과 투자한 타사 주식의 주가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타사 주식이 휴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펀드 투자금을 못 받을 리도 없다. 증권사나 투자사, 자산운용사가 주식을 보유하는 것도 아니며 증권사는 중개자에 불과하고 실제 투자금과 주식은 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한다. 따라서 증권사가 파산해도 주식은 그대로 고객의 소유이다.[52] 현실에서의 유사 사례는 프로야구팀 히어로즈의 구단주였던 이장석이다. 이장석은 프로야구팀 인수 시작부터 온갖 혐의로 잡음을 일으키다 감옥에 수감까지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이장석에 대한 히어로즈 팬들의 반응은 꽤 우호적이었는데, 이장석이 타팀을 후려쳐서 박병호 같은 거물급 유망주를 데려오는 등 매우 유능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면모는 '장석꾼' 이라는 일종의 밈으로 자리잡았고, '저놈이 사기꾼이고 감옥에 갈 것 같긴 한데 장사 하나는 기가 막힌다'는 게 팬들의 주된 반응이었다.[53] 이렇게 원패턴으로 우려먹는 부족한 대본 때문에, 멀쩡한 배우인 송중기마저 꾸러기 표정 연기 원툴이냐는 시청자의 비판을 받았다.[54] 그런 와중에 최종화에서 극 전체가 용두사미 그 자체로 개박살나면서, 링크와 같은 의문의 재평가도 일어나는 중.[55] 원작에서 진도준의 적들은 후반부 직전까지 오세현을 미라클의 주인으로 알고 있었으며, 진도준을 그저 자기 비서 삼기 좋은 똘똘한 어린애 정도로 얕보며 포섭하기 바빴다. 당연히 원작의 진도준은 그렇게 정체를 숨긴 덕분에 결정적 승부에서 크게 이득을 본다. 그러나 드라마판의 진도준은 의뭉스러운 척, 비밀스러운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자기 정체를 너무나 손쉽게 들킨다. 드라마 초중반부터 대놓고 자기가 회장이라고 떠벌리는 수준으로 활동하다 보니, 중반부에 들어서선 순양 내에서 '미라클' 하면 '아 진도준이 세웠다는 거기?'라는 인식부터 나올 정도였다. 정보통제를 안 하는 선을 넘어 진도준 본인이 아예 정보를 퍼뜨리고 다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56] 이야기의 기본은 팽개치고 쓸데없이 반전에 집착하는 작가진의 아집은 드라마 최종화에서 최악의 결과를 야기하고 만다.[57] 그나마 이성민(배우)이 압도적인 극 장악력으로 작가진의 무책임하고 말도 안 되는 대본을 어떻게든 수습해냈다. 대다수 시청자의 반응은 이성민이 차력쇼로 드라마를 구해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58] 진양철은 그러한 면모를 극혐한 바가 있다. '너는 내가 널 믿는다고 생각하나. 난 아무도 믿지 않는다' 같은 맥락의 대사나 내게 이득을 주고 거래로 원하는 걸 가져가라는 가치관에서 잘 드러난다. 진양철같은 냉철하고 비정한 인간이 전반부면 몰라도 후반부의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진도준을 대체 왜 인정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 회장 수발이야 잘 들어줬지만 진양철 입장에서 그런 면모는 충직한 하인인 이항재와 별 다를 바가 없는 노릇이다.[59] 물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며 정도가 심한 불의나 자기 손이 필요 이상으로 더렵혀지는 건 극구 피했다.[60] 기업 회생의 측면에서 전면 고용승계는 무조건적인 선이 아니다. 기업 총수가 경영을 잘못해서 노동자만 희생당한다는 측면이 분명 존재하지만, 부도난 기업을 인수하는 입장에선 일단 회사를 적자와 빚더미, 방만한 인적자원 운용에서 살려 놔야 남은 노동자들 임금이라도 줄 수 있다. 인건비는 기업 비용의 가장 주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자금 지원 같은 보험도 없이 전면 고용승계를 했다가 회사가 망하면 결국 해고된 노동자건 잔류 노동자건 간에 죄다 실업자가 된다. 작가진의 권선징악적 고전소설 급의 단세포적 유치한 현실인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61] 원작의 진도준은 드라마판에 비해 진양철과 훨씬 친밀했고 진심으로 아끼며 신뢰하는 관계였다. 그럼에도 원작의 진도준은, 못난 아들들이 잘난 손주에게 다 빼앗길까 염려한 진양철이 지분을 손주에게 밀어주지 않아도 개의치 않았고, 자기 능력으로 순양그룹을 얻어냈다. 드라마판 진도준과는 그릇 차이가 심하게 난다.[62] 원작의 진도준과 똑같은 행보이지만 원작의 진도준은 사회정의에 대해 훈장질하는 식의 도덕선생님 짓을 한 적이 없다. 또한 일관된 피카레스크 캐릭터로서 성공하고 복수한다는 목적 수행에만 충실했다. 그리고 원작의 진도준은 건설사를 인수한 뒤, 내부 부패를 청산하고 인적 쇄신을 꾀하며 신상품을 만드는 등 건설사 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했다.[63] 진영기, 진화영, 최창제 정도면 최소 검사장급에게 접근했었어야 자연스럽다.[64] 남성이 여주인공에게 이입하기 쉽지 않듯, 여성들 역시 남주인공에게 이입하기 힘들다.[65] 혹자는 페미니즘 여성서사적 인위적 여캐 할당제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여성서사적 시각으로 볼 때 연애를 위해 극의 핵심과 상관없는 여성인물을 종속적으로 집어넣는 짓은 극혐 포인트다. 인간적 주체성 없이 그저 연애의 도구로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차라리 무리한 비중을 빼고 로맨스 없이 전문가 검사로만 충실한 쪽이 좀 더 여성서사적으로 부합되는 능동적 캐릭터 활용이다. 즉, 본작의 억지 로맨스 부여는 여성서사로 봐도 문제가 있으며 전형적이고 케케묵은 기성 한국드라마식 구습에 가깝다.[66] 물론 이필옥이 살인교사를 저질렀긴 했다. 그러나 검사 입장에서 볼 때 법대로 하자면 경찰에 신고하는게 최우선이다. 게다가 그 혐의를 협박해서 국민적 대기업의 지배지분을 강탈한데다 지분을 받아먹고 범죄 행위를 은닉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이며, 증여와 상속 관련해서도 찜찜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67] 서민영의 아버지는 서민영의 대학교 입학 시점에 이미 서울지검 차장검사였다. 서울지검 차장검사는 차장검사 중 최고참이자 검사장 승진을 눈에 앞둔 검사장 승진 1순위이다. 서민영이 사법연수원을 거치지 않고 대학 입학 4년만에 검사로 임관했다고 가정해도 서민영의 아버지는 연차상 이미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고 최소 고검장이거나 검찰총장이 되었을 것이다.[68] 전술한 바와 같이 극중 시간의 흐름상 서민영의 아버지는 서민영의 검사 임관 시점에는 최소 고검장급 검사이다. 백번 양보해서 문제가 있어서 승진을 못해 계속 차장검사라고 가정해도 일반적인 기업 직급체계와는 달리 검사의 직급체계상으로 차장검사는 부장검사의 상사이며,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검찰 조직의 특성상 발휘하는 권력은 압도적이다.[69] 집안에 판사, 검사 및 변호사는 기본이며 할아버지는 전직 대법원장, 아버지는 전직 헌법재판관이라는 설정이다. 이 외에서 친척일가가 다 모이면 전현직 법원•검찰청 수뇌부 모임이라고...[70] 다만 서민영의 직장 내 성차별 묘사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비판하는 것은 다소 핀트가 어긋난 비판일 수 있다. 창작물의 세계관은 현실과는 별개의 논리를 가진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작중 시대적 배경이 되는 시기는 실제로 성차별이 만연한 시기였다. 절대다수가 차별이라는 것을 인지조차 못한 시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대 지배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 조직의 논리 등이 직급마저 압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요소는 아니다. 실제로 고위층의 자식이 성차별 또는 성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례 자체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것이 전개상의 사족에 가깝다는 점, 성차별의 묘사가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일차원적이라는 점은 충분히 비판점이 맞다.[71] 남자 수사관이 서민영을 부르는 별칭. 영감이라는 칭호가 조선시대에 정승을 부른는 칭호라고 생각하면 자기보다 어린 서민영을 치켜세워주는 별명으로 보면 된다. 주로 꽤 경력있는 판사, 검사에게 붙는 호칭이라는 걸 생각하면, 눈밖에 난 젊은 검사가 쉽게 들을 호칭이 아니다.[72] 오히려 원작의 진서윤은 비록 능력이 부족할지언정 진도준의 우군이 되면서 진도준에게 필요한 안목을 가르쳐주고 매스컴에 출연할 때 스타일링과 치장을 도와주는 등. 의외의 부분에서 능력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73] 혹자는 이를 두고 맥거핀 적 활용이라 들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시청자의 반응을 계산하고 의도하여 배치한 맥거핀과, 벌려놓은 사건을 수습 못해서 방치된 본작의 무의미한 전개 간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74] 가장 가능성 높은 추측은 윤현우의 대학 입시와 관련해 어머니께 대학에 갈 거라 말하는 장면이 나온 것으로 보아 대학 등록금이 필요했을 것이란 점이다. 그 시점에선 아직 아버지 복직도 불투명한 상태였고, 어머니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윤현우의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했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되면 그것이 어째서 저번 생에선 없었고 이번 생에선 있었는지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개연성 부족의 지적을 피할 순 없다.[75] 작중 모티브가 된 기업을 감안하면 윤현우의 아버지는 현실 기준 기아자동차의 생산직 기술자이다. 작중에서 해당 기업이 IMF로 부도를 겪긴 하지만 자동차 기술자는 동종 대기업으로 이직하든 2차, 3차 하청업체에 취업하든 뭘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다. 실직으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더라도 최소한 2002년 시점에는 무난히 가세가 회복되었을 것이다.[76] 게다가 그 근속기간은 한국경제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서 고도성장하던 역사적 황금기였다. 누구나 빈손으로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적금들고 저축하면 내 집 장만은 할 수 있는 시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