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본뜨기 통증 - keulaun bontteugi tongjeung

신경치료중이라 한쪽 어금니쪽으로만 씹는 생활한지 어언 한달째 다 되어가네요.

있쟎아요...

저........

방금.......................

크라운 씌우기 위한 치아 본뜨기랑 임시치아를 하고 왔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혼이 탈탈탈탈...털리고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아....................

신경치료 1차(3/17) : https://cobi2514.blog.me/221858719907

신경치료 2차(3/27): https://cobi2514.blog.me/221870373824

신경치료 3차(3/30): https://cobi2514.blog.me/221882215051

신경치료4차(4.9) -> 딱히 후기 없음. 그냥 3차때랑 큰 차이 없었고 다만 이때는 치료 시작전 내가 말하기도 전에 미리 마취를 해줘서

치료과정에서 크게 힘들거나 한건 없었음)

충치로 인해 생애 첨으로 신경치료 받으러 가던 그 첫날만큼이나 어제 저녁부터 긴장모드로 들어서게 되더라구요.

치과 방문전까지 계속... 치아 본뜨기 관련해서 후기들도 폭풍검색해서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치아 본뜨는 과정에서 아프거나 힘들었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가긴 했지만요...

그 전의 4차에 걸친 신경치료과정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네네....그렇게 되더라구요...ㅠㅠ

다시 이 과정을 겪으라면 ...

으~~~~~~

그냥 겪고 싶지 않아요 네버네버네버!!!!!!!!!!

뭐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치아 본뜨기는 저에게 있어서 아프고 힘든 과정이었어요 .

아마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은 치아 본뜨기 과정을 겪기 전후의 분들이시겠죠..?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겪은 과정 ....글로 적어보도록 할께요 ㅋ

오전 11시30분 치과 예약이라 정말 많이 긴장된 마음과 발걸음으로 다시금 치과로 들어갔어요

10분정도 일찍 들어갔는데 뭐 기다릴것도 없이 바로 치료받기 위한 의자에 안내되었구요.

혹시나 싶어서....간호사분께 물어봤죠...

"저....치아 본뜨기 아플것 같으면 미리 마취받고 시작하면 안되나요....?"

"아~ 오늘은 시작전에 미리 마취하고 시작할꺼에요^^"

OK!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구요.

바로 의사샘 오셔서 옆에 앉으시고 이젠 익숙하기까지한 마취주사 따꼼~하니 잇몸에 맞자마자

빠르게 마취약이 퍼지면서 얼얼해지는 느낌이 싸악~

크라운 할때 뭐 기둥을 세우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따로 기둥까지 세울 필요는 없지만 치아 내부쪽으로 레진인가?? 암턴 그런걸 꽉꽉 채운다고 하더라구요.

그 과정은 그냥 신경치료 받을때 그 느낌 그대로였구요.

마취를 한 상태라 전혀 아픈건 못느끼고

언제나 그러하듯 그 전에 임시로 채워둔 하얀걸 떼어내는 느낌이랑

뭔가를 밀어 넣어 채우는 느낌등등...뭐 그냥 괜찮았어요.

잠시 의자를 일으켜줘서 물로 입안을 한번 헹궜구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치아 본뜨기 바로 전과정인 치아 모양 다듬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이 과정은 말 그래도 치아를 깍아내고 다듬고 하는건데...

음........... 잠시만요...눈물좀 닦구요 ㅠㅠ

마취를 한 상태라 아픔은 솔직히 안느껴지는데요.

일단, 입을 계속 벌리고 있어야 하는것 자체가 일차적으로 힘들었어요.

(입 다물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치료 할때와 마찬가지로 집게 같은 걸로 벌어진 입에 넣어서 고정을 시켜두거든요)

침은 계속 나오는데 석션이 조금 늦어지거나 하면 침이 꼴깍 꼴깍 삼키게 되고

그러다보면 혀도 같이 들썩이게 되고...

간호사는 계속 혀 움직이면 안된다고 혀에 힘빼라고 옆에서 말해대고 ㅡ,.ㅡ^

그래도 ....신경치료 할때에 비하면 자주자주 석션을 해주긴 하더라구요;;

암턴....

치아를 갈아내고 다듬으려면 어떻게 할지 대충 감은 오시죠?

무슨 기계 같은 걸로 윙~~~드르르르~~~~~ 갈아대고 하는데....

그 소름끼치는 소리가 날 잡아먹는 느낌이랄까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제 느낌으로는 꽤 길었던것 같은데...

암턴 그 과정중에 또 뭔가 다른 기계로 입안에 넣어서 띠띠~ 하는 소리도 중간중간 들렸구요.

또다시 갈고 갈고 깍아내고....

근데 이 과정에서 젤 힘들고 아팠던건

아무래도 치아를 깍아내고 다듬는 기계가 날카롭고 위험하다보니 (제 생각엔)

계속 혀를 움직이면 안된다고 보조 간호사분이 옆에서 계속 강조하시면서

특히나 정밀하게 깍거나 다듬는 작업이 들어갈때는

"혀 잡고 있을께요~" 라는 간호사분의 말과 동시에

뭔가 집게?? 핀셋? 같은 걸로 제 혀를 꽉 잡고 누르는게 느껴지는데 이게 진짜.....너무 아팠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혀를 잡고 있는 과정에서

혀 밑부분에 있는 말랑 말랑한 피부쪽까지 날카로운 핀셋 같은게 찍어 내리고 있는 느낌???

그 핀셋의 날카로운 끝이 내 잇몸을 꽉 눌러찍고 있는 느낌??

이 두가지가 동시에 느껴지면서 정신이 쏘옥 빠지더라구요..;;;;;

정말 사정없이 제 혀를 핀셋같은걸로 꽉 잡구선 눌러서 고정시키는데

어우........한 2~3가량 넘 아파서 '아!' 찔끔 소리도 지르고 왼손도 들고...그랬거든요.

근데 그때마다 멈추진않은 상태에서 간호사분이 너무나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

"네에~~~~~ 조금만 참으시면 되세요~~~" 이러면서 계속....진행하더라구요 ㅠㅠ

그럴꺼면 왜 불편하면 왼손 들라고 한건지 ㅠㅠ

어우...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혀 잡고 있을께요] 이 말을 대략 5~6번 정도 들었던 것 같구요.

점점 갈수록 그 혀 잡고 있을께요 라는 말이 너무 공포스럽더라구요 ㅠㅠ

정말 내 영혼이 모조리 탈탈 털리는 느낌이었어요 ....

.

.

.

암턴 그렇게 한참을 하고 난 후,

입 다물기 방지용 집게를 떼어낸 후,

뭔가를 입에 집어 넣었던가??

암턴 의사샘이 입을 다물어봐라~ 입 벌려봐라~ 다시 다물어봐라~ 벌려봐라~

몇번 그러시더라구요

시키는데로 착실하게 수행했구요.

그렇게 공포스럽고 아팠던 과정이 끝나고 다시 의자를 세워주시면서 입안을 헹구라고 하더라구요.

하아~~ 아픈건 다 드디어 끝났구나!!!!

싶은 맘에 얼른 입안을 헹궈내고 다음 과정을 기다렸는데요.

그 다음 과정은 '치아 본뜨기' 인데요.

이것도 역시 미리 읽어본 후기에서 뭐 말랑한걸 입안에 넣고 물고 있어야 하는데

냄새가 엄청 역하다는 글을 많이 봤었기에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요.

치아 본뜨기 과정에서 또 하나의 끔찍한게 남아있었으니

바로.... 본뜰 치아 주변으로 실을 둘러 넣어야 하는데 시작하기전에 조금 불편할 수 있을꺼라고 간호사분이 귀뜸은 해줬지만

불편한것 보단 솔직히 아팠어요.

그것도...많이요....

ㅠㅠㅠㅠ

제가 받은 느낌은 아주 날카로운 핀셋으로 치아 바로 밑 잇몸을 둘러가며 콕콕 찔러대는 느낌?!

아....다시 생각해도 아파요 ㅠㅠ

그 과정만 끝나면 아픈건 없었구요.

남은건....역겨운 고무 타는 것 같은 냄새와의 전쟁?!

ㅋㅋㅋㅋ

시작전에 간호사분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하더라구요.

아!

치아 본뜨는건 의사샘이 아닌 여자 치위생사분이 해주셨어요.

뭔가 말랑 말랑한 재질(검색해보니 알지네이트라는 재료네요)을 막 주물주물해서 입안에 넣구선

꽉 물어봐라 ~ 다시 입 벌려봐라~ 물어봐라~ 벌려봐라~

정말 여러번 여러번 반복이 되었어요.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긴 했는데...

정말 말과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고무냄새같은게 입안에 스믈스믈 피어올라요 ㅠㅠ

지금 찾아보니아 본뜨기 관련해서 여기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http://chika.tv/30187221534

http://chika.tv/30187221534

그걸 입안에 넣어주시면서 '냄새가 좀 날꺼고 뜨거워지겠지만 점점 굳어가면서 괜찮아질꺼에요~'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근데 뜨거운 느낌은 전 잘 못느꼈고 그냥 묵직하게 얼얼한 느낌만 받았어요.

임시치아 본뜨기 & 크라운 본뜨기

이렇게 2번 본을 뜨는데요...

임시치아 본뜨기에서도 여러차례 그 고무 재질을 물었다 벌렸다 무수히 반복했구요.

본격적으로 크라운 (금) 본뜨기에선 좀더 조심스럽고 정밀하게 진행이 되더라구요.

조심~조심~

그땐 뭔가 정말 말랑한거(제 느낌엔 애들 가지고 노는 말랑거리는 슬라임 깨무는 느낌?)를 깨물어보라고 하는데

한번 물은 상태에서 굳을때까지 5분정도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했구요.

침은 삼키지 말고 그냥 흘러나오는대로 닦으면 된다며 휴지를 턱 밑에 받치고 있게끔 해주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계속 영혼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누워서 이빨 갈리고 치료 받다보니

머리카락은 부스스한 상태에서

입엔 뭔가를 물고 있다보니 이건 입술을 다물수도 없어서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그 와중에 휴지로 침 흘러나올까봐 받치고 있고...

제 몰골이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피식...웃음이;;;

근데요... 그동안 겪은 그 과정이 넘 힘들어서

부스스한 머리 다듬을 의지도 안생기더라구요;;;

그냥...그렇게.... 넋 놓은 사람처럼 5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구요.

첨에 물었을땐 엄청 말랑말랑했던 그 재질이 금방 딱딱하게 굳어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5분 정도 지나고 입을 벌려보라고 하더니 굳어있는 그걸 쩌어억~~~하고 떼어냈는데요

그 느낌은 그냥 입에 착 달라붙어 있는 엿을 떼어내는 느낌?!

아프고 그런건 없었어요.

크라운 본뜨기까지 끝난 후,

마지막 관문.

임시치아 끼우기인데요

이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것도 은근 시간 잡아먹더라구요.

어느정도 제 치아에 맞게 만들어진 임시치아덮개를 넣어서 꾹꾹 눌러서 요리조리 보시구선

이빨로 물어보세요~ 다시 벌려보세요~ 물어보세요~ 벌려보세요~

옆으로 이를 갈아보세요~~~

그리고 다시 엄지손가락 전체를 넣어서 꾹꾹 눌러대고...

.

.

그러고나면 다시 떼어내서 또 뭔가로 다듬는 소리가 들리구요

다시금 치아에 끼워넣어서 위와 같은 과정 시작.

.

.

이렇게 이 과정이 한 4번 가량 반복되었어요.

신기한건 젤 처음에 본뜬 임시치아를 넣고 앙~ 다물었을땐 넘 불편하더라구요.

이에 뭐가 볼록 올라와있는 느낌이 강해서...

근데 그게 2번째..3번째..4번째 갈수록 점점 제 치아에 맞게 모양이 잡히면서

마지막엔 그냥 임시치아가 내 이빨 같고 막...그런?!

어떤 분들은 임시치아 끼우고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전 그런 느낌 거의 없이 편했어요.

임시치아 끼워넣고 안빠지도록 뭔가로 다시 발라서 고정 시킨것으로 오늘의 모든 과정은 끝이 났구요.

대략....걸린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치료 다 받고 나오면서 거울에 비친 제 몰골은....ㅎㅎㅎㅎㅎㅎㅎㅎ

아,

크라운 종류는 골드 크라운(흔히 우리가 아는 금니) , 지르코니아크라운 .PFM 크라운 이렇게 있었는데

전 어차피 안쪽 어금니 부분이라 골드 크라운으로 진행을 했구요.

가격은 총 51만원이었어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기둥은 안세우더래도 안쪽에 레진 같은걸 채워야 해서

이것 가격이 6만원이었구요.

그것 다 포함해서 총 51만원 들은 셈이에요 .

오늘...시원~하게 카드 일시불로 쫘악 긁고 왔습니다 (으헝 ㅠㅠ)

마취가 끝나면 얼얼하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을꺼라고

그럴땐 진통제를 먹되

통증이 넘 심해지거나 하면 다시 내원하라고 했구요

임시치아는 말 그대로 임시방편으로 끼워넣은거라 혹 빠지거나 할 수도 있는데

그럴때도 빠진 임시치아 들고 내원하라고 하네요.

저의 고통의 흔적 ..... ㅠㅠ

중간 중간 입안을 물로 헹궈내고 입가에 묻은 물 닦은 후

저 휴지를 손에 꽈악 쥔 채 끔찍했던 치아본뜨기 과정 다 겪어냈구요

훌쩍훌쩍...ㅠㅠ

나와 고통을 함께 해준 고마운 휴지야...고생했어......ㅠㅠ

예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치과 치료 받을때 손에 말랑거리는 고무인형을 쥐어주길래

왜 저걸 쥐어주나 했는데...

이젠 이해가 되네요...;;;;

치과에서 나오자마자 제가 젤 먼저 한 일은...

치과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 후다닥 달려 들어가서 오렌지 쥬스를 싸온거에요.

본뜨면서 입에 넣고 씹어댔던 그 알지네이트?? 네네...암턴 그 고무재질 냄새가 여전히 입안 가득히 남아서

구역질 날것 같아서 얼른 상큼한 오렌지주스로 입가심 ...

여러번 마시니 그나마 그 냄새가 사라지더라구요...;;

이제 담주에 골드크라운 끼우면 한달 조금 넘게 걸린 치과 나들이는 끝이 나겠죠?

제발.....끝나야할텐데요..ㅠㅠ

끝날꺼에요..네네.. 그럼요...

아직....제 입안엔 치료받아할 치아들이 많긴 하지만

당분간은 맘에 휴식을 좀 취해야 할것 같아서;;

오늘 치과에서 얼마나 긴장하고 했었던건지

집에 오니까 어깨죽지가 넘 뻐근하게 아파요;;

음...

지금 마취는 다 풀린것 같은데 다행히 아직은 통증이라던지 얼얼함은 못느끼겠구요.

임시치아같은 경우도 살짝 살짝 이를 맞물려보면

아픈건 1도 없이 넘 편하게 잘 맞아요^^

그나마 다행이쥬...

이 글 궂이 검색해서 읽어보시는 치아 본뜨기 앞두신 분들 !!!

맘 단디 먹으시고, 한방에 잘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맘으로 잘 다녀들 오시길요~

어떤 분들은 치아 본뜨기가 잘못되서 여러번 진행한 분들도 있다더라구요..

그런일은...있으면 안되는것 같아요 절대로..ㅋ

그럼 전....조금 쉬어야 겠어요

굿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