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올림픽 연금 - oegug ollimpig yeong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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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금메달. 연합뉴스

필리핀의 하이딜린 디아스(30)는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 때 금메달을 따냈다. 필리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1924년 첫 출전 이후 97년 만의 쾌거. 디아스는 앞서 2016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올림픽 영웅으로 우뚝 선 디아스는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된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7억5661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약속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미래의 안정된 삶을 위해 포상금 규모도 무시할 수는 없다.

〈교도통신〉의 보도를 보면 일본은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00만엔(5250만원), 은메달 200만엔(2100만원), 동메달 100만엔(1051만원)을 책정했다. 야구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경우 일본야구기구(NPB) 개인당 500만엔의 포상금을 더 받게 된다.

메달 선수에 대한 포상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다. 인도네시아는 금메달의 경우 74만6000달러(8억6100만원·2019년 기준)를 준다. 은메달은 37만8000달러(4억3600만원), 동메달은 18만8000달러(2억1700만원). 2016 리우올림픽 때 배드민턴 혼복 짝(릴리야나 나트시르-톤토위 아흐마드)이 금메달을 따서 포상금을 탔는데 도쿄에서는 아직까지 ‘금빛’ 소식이 없다. 싱가포르도 금메달 포상금이 두둑하다. 74만4000달러(8억5900만원)를 받는데, 리우 대회 때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수영 100m 접영)을 안긴 조지프 스쿨링은 당시 정부로부터 100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올림픽 스포츠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는 포상금이 다소 짠 편이다. 미국은 리우 대회 때 금 3만7500달러(4329만원), 은 2만2500달러(2597만원), 동 1만5000달러(1731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번 대회 때는 이보다 포상금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1만5100달러)이 미국 동메달 보너스보다 100달러 정도 많은 편이다. 캐나다는 금메달 포상금이 2만2000달러(2540만원) 수준이다. 러시아는 보통 메달 선수들에게 2만6000달러~6만1000달러 보너스를 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비싼 고급 차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도쿄 대회에 ‘ROC’ 문구를 달고 참가 중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포상금으로 금 6300만원, 은 3500만원, 동 2500만원을 책정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75%를 받게 된다. 즉 축구,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딸 경우 4725만원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연맹, 단체별로 각각의 포상금은 따로 있다. 야구위(KBO)도 일본기구처럼 금메달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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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경기에 출전한 싱가포르 선수단.

[AF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올림픽 금메달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금메달로 인한 '부와 명예'가 따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0여 개 나라의 메달 포상금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메달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싱가포르 달러, 한국 돈으로 8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은메달을 따도 50만 싱가포르 달러,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25만 싱가포르 달러의 포상금을 준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 아직 메달이 없지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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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역도 금메달리스트 궈싱준

[신화=연합뉴스]

대만과 홍콩도 포상금 규모가 큰 편이다.

대만은 2천만 대만달러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주는데 이는 8억2천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대만은 이번 대회 역도와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1개씩을 따냈다.

홍콩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을 500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7억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50억 루피아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한국 돈 4억원이다.

또 금메달리스트는 이와 별도로 평생 매월 160만원 정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으며 강세 종목인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30만 달러, 약 3억4천만원을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 이 포상금을 가져갈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는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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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탈리아 선수들.

[AP=연합뉴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가 금메달에 18만 유로, 2억4천만원 정도를 내걸어 포상금 규모가 큰 편이다.

헝가리가 5천만 포린트(약 1억9천만원)를 지급하고, 코소보는 10만 유로다.

미국은 이들 나라에 비해 금메달 포상금이 작은 편이다. 금메달리스트에게 3만7천500 달러, 우리 돈 4천300만원 정도를 준다.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포상금은 4만5천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등은 포상금이 없고 호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포르투갈, 스위스 등은 미국, 일본보다 작은 규모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인전 금메달 6천300만원, 은메달 3천500만원, 동메달 2천500만원을 주고 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를 지급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01 07:21 송고

싱가포르 금메달리스트에 약 8억원의 포상금 걸었지만 금메달 획득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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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4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중국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AFP연합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영광 외에 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것이 없지만, 각 국가에서 금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금메달에 73만 7000달러(약 8억 5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해 국가별 올림픽 금메달 포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아쉽게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금메달 포상 2위는 타이완으로 금메달리스트 한 명당 72만 달러를 포상했다. 타이완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여자 역도 59㎏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홍콩은 포상 규모 세계 3위로 64만 4000달러를 주는데, 남자 펜싱에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했다.

이어 금메달 포상 세계 4위는 태국, 5위는 인도네시아, 6위는 방글라데시로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순위 14위며 일본은 세계 16위, 미국은 세계 17위 포상 규모다. 일본의 금메달 포상은 4만 5000달러, 미국은 3만 75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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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1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온택트 환영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박채순 대표팀 총감독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는 정의선 회장(양궁협회장, 왼쪽). 2021.8.10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민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의 포상금과 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종목별 협회는 따로 포상금을 주는데 양궁 협회는 개인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 단체 금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여자 배구선수들은 메달과 상관없이 각각 협회, 연맹, 신한은행그룹으로부터 2억 원씩 총 6억 원의 ‘보너스 포상금’을 받는다. 야구는 금메달에 10억 원, 골프는 3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20위로 금메달에 3만 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금메달 숫자와 포상금을 합한 포상 규모로는 금메달 10개를 딴 이탈리아가 세계 1위,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39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세계 2위였다.

이탈리아의 총 포상 규모는 213만 달러(약 24억 7800만원), 미국은 146만 달러였다. 타이완은 세계 3위, 이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세계 4위, 5위 규모의 포상을 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현금으로 보상을 하지 않지만, 운동선수들이 광고 출연이나 다른 개인 계약을 통해 경제적 보상을 받는 나라로는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있다. 영국의 2020 도쿄올림픽 총 금메달 획득 갯수는 22개다.

한편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14살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의 가족은 중국 전역에서 답지하는 아파트와 현금 등 각종 선물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윤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