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회계법인 성장 - samjeonghoegyebeob-in seongjang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올해 51주년...압도적인 대형 기업 감사 점유율 차지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삼정회계법인 성장 - samjeonghoegyebeob-in seongjang
김교태 삼정KPMG 회장. [사진=삼정KPMG]

올해 51주년을 맞은 삼정KPMG가 3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회계업계 2위 입지를 굳혔다. 특히 자산순위 50대 기업의 압도적인 감사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풍부한 감사 경험과 차별화된 감사 품질로 전문성을 높인 결과다. 삼정KPMG는 업계를 선도하는 회계법인으로 자리매김 하고, 100년 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 51년 역사와 김교태 회장의 리더십

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하며 47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연속 20%대 성장률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감사, 세무, 어드바이저리 부문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드바이저리 부문은 원스톱 서비스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부동산∙인프라 시장 등에서 지속 성장을 이뤄 29.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장세를 이끈 배경에는 51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 삼정KPMG의 역사는 1969년 KPMG의 전신인 PMM 서울사무소부터 시작된다.

당시 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외국은행의 영문 감사보고서 작성을 위해 외국 공인회계사의 국내 활동을 허용했다. PMM은 글로벌 회계법인 가운데 최초로 한국에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지난해는 KPMG가 한국에 진출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삼정회계법인은 1994년에 설립, 2000년에 KPMG와 멤버펌 계약을 체결했다.

삼정KPMG는 2014년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 감사위원회 지원센터 및 스타트업 지원센터 드을 설립하며 한국 기업의 성장과 자본시장 발전을 지원했다.

또 삼정KPMG는 26개국 31개 도시의 해외 오피스에 임직원들을 파견하며,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도 돕고 있다. 2012년에는 몽골에 업계 최초로 합작 회계법인을 설립해 개도국 발전을 지원했다.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교태 회장의 리더십과 전문성도 높게 평가된다. 그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KPMG에 입사, KPMG 미국 새너제이 및 영국 런던 오피스에서 국제적 역량을 쌓았다.

1998년부터 금융 분야의 회계감사, 컨설팅에 주력하며 금융사업본부를 만들어 회계법인 내 핵심사업본부로 성장시켰다. 금융사업 본부장 및 컨설팅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위원 및 국책은행 경영평가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 공인회계사부문 감사대상을 받았다.

◆풍부한 감사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 

물론 성장세의 비결로 전문성을 빼놓을 수 없다. 삼정KPMG는 대형 기업에 대한 풍부한 감사 경험과 지식으로 회계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차별화된 감사 품질과 전문성은 삼정KPMG의 최고 강점이다.

삼정KPMG는 2018년 말 기준 자산 순위 50대 상장사 중 40%에 해당하는 기업의 회계감사를 맡으며, 빅4 회계법인 가운데 압도적인 대형 기업 감사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를 발족해 상장사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 개최하고 있다.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해 올바른 감사위원회의 역할 정립과 지원에도 힘쓴다.

삼정KPMG는 지난 2000년부터 업계 최초로 금융, 정보통신, 소비재, 제조산업 등 24개 산업분야를 비즈니스 라인으로 분류해 산업별 전문 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별 감사 전문가들이 업종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산업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회계처리 방법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높은 품질의 감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정KPMG 소속 회계사들은 산업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받고 있다. 이밖에도 삼정KPMG는 감사품질 확보를 위해 상시 연중감사체계를 실시한다. 

또 회계사 외 IT 전문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전문가,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등 분야별 스페셜리스트의 감사 참여를 확대해 감사품질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최초 인공지능(AI) 감사기법도 도입했다. ‘클라라(Clara)’는 글로벌 KPMG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감사 플랫폼으로, 데이터분석과 인지기능을 통합해 심층적이고 통찰력 있는 회계감사를 제공한다.

삼정KPMG는 클라라를 통해 2017년 회계감사부터 전수 회계처리 분석능력을 280여개 상장사 감사팀에 시범 적용했으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2년 후에는 모든 회계감사 대상회사에 클라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클라라를 통해 더욱 정교한 감사가 가능해졌고, 비정상적인 계정과 위험도 높은 거래를 자동 식별할 수 있다"고 "오차 없는 정확한 회계감사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삼정회계법인 성장 - samjeonghoegyebeob-in seongjang
[사진=삼정KPMG]

◆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에도 적극

아울러 삼정KPMG는 '사람'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며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삼정KPMG 구성원은 약 3800명이다.

이 중 회계사와 변호사, 관세사, 계리사 등을 포함한 전문가만 3400명이 넘는다. 공인회계사 수는 2018년 기준 1845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삼정KPMG는 최근 5년 연속 업계 내 신입회계사를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5년간 채용한 신입 회계사는 1580명으로, 삼정KPMG는 '국내 최고의 회계사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정KPMG는 2005년부터 사내 사회복지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복지, 교육, 환경,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해왔다.

2011년에는 사단법인 삼정사랑나눔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나섰다. 일시적 후원보다 지속적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임직원들과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해마다 약 500명의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나눔에 동참한다. 아울러 2017년 9월 장애인 고용 인프라 설치와 중증장애인의 다양한 직무 도입을 골자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8년 2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파란행복’을 열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삼정KPMG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페테리아, 시각장애인 헬스키퍼, 미화, 행정지원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지난 2월에는 삼정KPMG 임직원들이 사내 사회복지지원 사단법인인 삼정사랑나눔회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밖에도 임대아파트 단지 내 저소득 노인 및 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장바구니 봉사활동’과 김장·연탄 나눔, 주거환경개선, 제과제빵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 비영리 단체(NPO) 대상 무료 회계·세무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보노 활동’과 중·고등학생 대상 진로 및 직업 특강을 진행하는 ‘꿈을 Dream Project’ 등 회계법인 특성에 맞는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에도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그야말로 호황기를 누렸다. 빅4 회계법인이 속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었다. 외국계 IB가 독식했던 M&A 재무자문에서 영향력을 키워 오기까지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더벨은 빅4의 딜(Deal) 파트를 이끄는 리더를 만나 하우스의 전략과 향후 M&A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삼정회계법인 성장 - samjeonghoegyebeob-in seongjang

구승회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DA·Deal Advisory) 대표(사진)는 국내 빅4 회계법인의 DA 리더 중에서도 베테랑으로 꼽힌다. 그는 2017년 6월 DA 조직의 수장이 됐다. 빅4 회계법인 DA의 대표라는 위치에서, 누구보다 오랜 기간 임기를 수행했다.

그가 '롱런'하는 배경에 탁월한 안목과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구 대표가 이끄는 동안 삼정KPMG DA는 국내 M&A뿐 아니라 스타트업·중견기업 승계·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 등 딜이 발생할 수 있는 영역에 선도적으로 전방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구 대표는 팀워크와 집단지성을 통한 상승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구성원들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원리를 중시한다. 고객사에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One DA'. 삼정KPMG가 전통적인 회계자문 영역을 넘어 금융자문의 최상위 하우스가 된 원동력이었다.

◇5년간 연평균 23% 성장 이끌어, 원스톱서비스 제공하는 'One DA' 추구

삼정회계법인 성장 - samjeonghoegyebeob-in seongjang

구 대표는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87년 KPMG와 인연을 맺었다. 감사부문에서 시작해 소비재유통본부에서 오랜 기간 일했다. 이때 롯데, LG, 한화, 삼양, 코오롱 등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회계감사,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이슈, 내부회계관리제도(K-SOX), 국제회계기준(IFRS)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자문을 제공했다.

그 후 소비재유통본부장, 인사위원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7년 6월 파트너 인사에서 DA 대표로 임명됐다. 언뜻 보면 DA 전문가로서의 경력이 길지 않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 국내 그룹사에 자문을 하던 1990년대말 IMF 외환위기로 구조조정, 워크아웃 딜이 쏟아졌다. 2000년대초에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VC) 붐이 일었다.

구 대표는 "이런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훗날 DA를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잘 맞는 옷을 입어서일까. 그가 만들어낸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구 대표가 2017년 6월 대표로 임명된 뒤 삼정KPMG DA는 5년간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삼정KPMG DA가 올해 주안점을 둔 전략 키워드는 3개다. 이 중 첫 번째가 'People First'다.

구 대표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서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정립해야 단기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비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단단히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어우러져 상승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중시한다. 올해 두번째 전략 키워드 'Grow Together'와 맞닿은 부분이다. 구 대표가 공들인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삼정KPMG DA의 비교우위는 집단지성을 통해 이기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라며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팀웍이 구축돼 있고 모든 구성원이 'One DA'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략 키워드 세번째는 'Continuous Improvement'다. 오랜 기간 두각을 드러낸 분야는 물론 새로운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가치 증대 방안을 선도하기 위해 하우스가 가진 역량을 효율적·효과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식공유프로그램을 확대해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올해도 M&A시장 성장할 것, PE·SI 대상 선제적 대응"

작년 글로벌과 국내 M&A 시장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완료 기준 금액이 89조8000억원, 발표 기준으로는 95조6000억원이다.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프라이빗에퀴티(PE)는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쳤다.

구 대표는 올해를 불확실성이 커진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돼 터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M&A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대기업와 PE의 투자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대기업의 꾸준한 선택과 집중이 첫 번째 이유"라며 "시장과 규제 변화에 따른 비핵심자산의 매각과 정리, 사업구조 효율화 목적의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PE의 투자활동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국내 주요 PE의 약정액이 최대 규모에 달했고 과거와는 달리 PE 간 거래(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최근 크레딧펀드(Credit fund)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도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 또 최근 급성장하는 스타트업 자문 시장에서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대표는 "삼정KPMG DA는 M&A센터와 거래 서비스(Transaction Service)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면서 선제적으로 딜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IB가 두각을 드러내는 금융자문 분야에서 올해 더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삼정KPMG DA가 금융자문 부문에서 1위가 되겠다는 목표다. 더벨에서 진행하고 있는 'M&A 자문사 인식 서베이' 금융자문사 선호도 조사에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한 결과가 이런 포부와 목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여러 서비스분야 중 M&A 금융자문 수익이 60%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DA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0%포인트(p) 정도 증가하며 DA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사는 고객에게 가치(Value)를 제공할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스터디를 하며 DA를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