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후 헹굼 - setag hu heng-gum

헹굼, 탈수 너무 오래하면 안 좋아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전국 15세 이상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세탁세제
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추가 헹굼을 하는 비율이
52%로, 표준 조건 그대로 작동하는
48%에 비해 더 높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과연 헹굼 횟수가 많을수록,
헹굼 시간이 길수록,
탈수 시간이 길수록

세탁에 도움이 될까요?

오늘은 OX 형식으로 풀어볼게요 :)

첫 질문의 정답은,
두구두구두구~

X 입니다.

헹굼을 오래 하면
섬유에 묻은 세제 찌꺼기도
더 많이 떨어져 나올 것 같고,
더 깨끗하게 세탁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세탁물을 헹구기 전,
섬유가 머금고 있던 세제 성분은
대략3분 내외에 헹굼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따라서 이미 헹굼물에 빠져나올 수 있는
세제양이 모두 빠져나온 상태에서
같은 물로 장시간 헹굼을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동안 낭비해버린 전기세와 수도세..!!!)


오히려 섬유가 손상되고
재오염될 우려가 있어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세제를 넣고 처음 물이 급수되어서
빨래가 진행될 때는
세제가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세탁물에서 제거된 오염들이
다시 재오염될 확률이 적습니다.

하지만 헹굼 코스에서는
세제 농도가 많이 희석되기 때문에
세탁물에서 빠져나온 오염들이
물에 분산되지 못하고
다시 섬유에 달라붙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헹굼 횟수는 많을수록 좋을까요?

정답은 X 입니다.

헹구기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헹구기에 앞서 탈수를 진행해주는 것인데요.

섬유에 세제가 흡착되어 있는 경우
섬유에 묻은 세제를 탈수를 통해
꼭 짜듯이 없애준 뒤 헹굼을 하면

세액이 그대로 묻어 있는 세탁물을
그대로 헹구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이처럼 모든 세탁기는 헹굼 효율을
높이기 위해 헹굼 코스 전에
반드시 탈수 과정을 거칩니다.

2회 헹굼 코스로 돌릴 경우,

세탁 - 탈수 - 헹굼 - 탈수 - 헹굼 - 탈수

이런 식으로 세탁이 진행됩니다.

이처럼 탈수와 헹굼을
같이 진행할 경우,

대게 2~3회 정도 헹굼을 거치면
섬유에 남아있는 세제 성분은
거의 다 제거가 됩니다.

물론 세제 잔여물을 0%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3회 이상 헹굼을 진행한다고 해도
이러한 잔여물의 양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답니다.
오히려 섬유만 상할 뿐이에요.

탈수는 건조 시간 단축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헹굼처럼 횟수를 설정하지는 못하지만
탈수 시간을 설정할 수 있지요.
(물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헹굼이 추가되면 자동으로 탈수코스도
추가된다는 점 잊지 않으셨죠?)

그렇다면 탈수 시간이 길수록
더 좋은 걸까요?

이 질문의 정답 또한
X 입니다 :)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너무 오래 돌리면
당연히 안좋을 거 같은 느낌이긴 한데..

놀라운 점은 그 적정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점이에요 :)

보통 세탁기로 2~3분 정도
탈수를 진행하면 탈수가
거의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엄청 짧죠? :)

탈수도 헹굼과 마찬가지로
적정 시간이 지나면 섬유에 있는
수분의 함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아요.

탈수 시간과 함수율 [출처: 김성련, 세제와 세탁의 과학, 2013, 221p - 필자 연구실 자료(1988)]

오히려 옷에 구김이 가고
섬유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
권장드리지 않는답니다.

(저도 예전엔 이걸 몰라서
장마철엔 옷좀 빨리 말려보겠다고
탈수 5분씩 더 돌리고...
헛짓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ㅠㅠ)

빨래는 알면 알수록 과학적이고
놀라운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꿀팁들은
전기세와 수도세도 아낄 수 있고
섬유의 손상 또한 막을 수 있는
유용한 팁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잘 접목해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올바른 정보 전달과
전성분 공개를 선도하는
에코빌리티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에코빌리티 쇼핑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