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 즈 나무위키 - sidi jeu namuwiki

남편들은 내바텀

(1106420)
121.161.***.***

게이밍 의자는 그냥 의자 모양의 무언가 같음. 의자는 진짜 좋은거 사야됨.

22.09.20 12:15

아이돌헌터

(4432797)
110.15.***.***

남편들은 내바텀
이번에 제대로 느꼈음 ㄹㅇ.. | 22.09.20 12:19 | | |

게데베데

(4767691)
121.183.***.***

내가 전에 쓰던게 t50인데 그거 럼버서포터가 허리를 더 조지는 느낌이니까 쓰다가 허리아프다 싶으면 빼버려

22.09.20 12:16

아이돌헌터

(4432797)
110.15.***.***

게데베데
그게 뭐야?? 요추지지대?? 나도 첨에 그거 느낌 이상해서 높이랑 깊이 조절하니까 엄청 편하던뎅. | 22.09.20 12:18 | | |

게데베데

(4767691)
121.183.***.***

아이돌헌터
ㅇㅇ요추 지지해주는거 나는 쓰다가 너무 불편해서 뺐음 같은 모델 쓰면서 생각보다 그걸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더라고 몸에 맞으면 그냥 써도 괜찮고 | 22.09.20 12:20 | | |

아이돌헌터

(4432797)
110.15.***.***

게데베데
그러네 난 편하다고 느꼈는데 검색해보니까 호불호 엄청 갈리나보다 이거. | 22.09.20 12:20 | | |

대개장 스

(3539915)
221.152.***.***

나도 T50 두어달 전에 샀는데 이상하게 이 의자만 앉으면 허벅지가 엄청 저림.. ㅜ 나는 당근할라고 생각중

22.09.23 15:42

[moongrim] 시디즈 T50 air 리뷰

1) 프롤로그

나이 40이면 허리가 저리고 50이면 도가니가 성치 않은 것이 사무직 근로자의 말로. 헬스, 골프, 자전거는 바쁘면 못하고 다짐해도 회식과 약속이 많으면 또 안녕이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근무 시간에 지키는 방안은 없을까. 하루 약 70% 이상, 대략 6시간을 책상에서 보낸다. 그 시간 내내 엉덩이에 착 달라붙어 있을 의자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래서 구매한 <시디즈 T50 air> 리뷰를 시작해본다. 프롤로그는 합리화를 강행하는 문학소년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2) 시작은 니스툴(nist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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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니스툴 의자를 구매했다. 허리를 보호하는 특별한 의자다. 이 의자를 처음 보면 '아~'로 말문을 연다. 허리 받침이 없다. 자연스럽게 허리가 꼿꼿하게 세워진다. 과연 좋을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새 제품까지는 아니고 중고로 들였다. 스티커의 그림과 같이 몸의 하중을 엉덩이 반 무릎(정강이)에 반 나눠주기 때문에 허리에 전해지는 부담도 덜하다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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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앉자마자 단점이 느껴졌다. 해당 제품은 높낮이 조절이 두 단계밖에 되지 않는데 가장 낮게 쓰려고 해도 그 높이가 상당히 높아서 책상 전체를 들어올려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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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툴은 유럽인 체형에 맞춘 가구다. 그러니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당연히 허리가 안 좋아서 일반 의자 말고 다른 의자를 찾는 사람은 기본. 추가적으로, 높이 조절이 되는 책상을 쓰는 사람과 무릎이 튼튼한 사람이다. 왜 무릎이 튼튼해야 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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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시간이 길어지면 엉덩이에 쏠릴 무게가 무릎으로 전해지는데 이게 처음은 괜찮다가 누적되면 말썽을 일으킨다. 나는 오른쪽 무릎 인대를 수술한 병력이 있다. 현재는 달리기가 가능할 정도로 완쾌되었지만 이 의자를 쓰고 4개월가량 지나자 무릎에 안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원인을 니스툴로 단정할 수 없지만 사용하지 않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다시 무릎이 회복되었다는 부분이 그 점에 무게를 실어준다.

또 다른 문제를 꼽자면 사무실 의자는 잠(?)을 잘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의자를 쓴다면 점심시간에 잠을 포기해야 한다. OMG 앞으로도 뒤로도 눕기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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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허리를 펴주는 특징은 강력하게 구현된다. 다만 단점 또한 강력하기에 구매 전 확인은 필수다. 신제품은 10만 원이 넘지만 중고가 시세가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3만 원에 중고로 사서 4개월 쓰다 2만 원에 다시 팔았다. 안녕

3) 두 번째 의자 시디즈 T50 Air

회사에서 지급하는 특판 가구들이 대체적으로 나쁘진 않다. 의자만 해도 위 사진과 유사한 제품이다. 다만 직원들의 체형과 취향이 각기 다를 건데 한 종류 의자를 천편일률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쉬웠다.

<의사모>에 들어갔다. 자를 사용(사랑)하는 람들의 임이다. 처음엔 콧방귀 뀌었는데 알면 알수록 무시할 커뮤니티가 못 된다. 유익한 리뷰도 얻지만 그 속에 깨알 같은 광고를 거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의사모를 비롯해 검색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고 브랜드와 모델을 결정할 수 있었다. 시디즈 T50 air. 네이버 쇼핑에 '의자'로 검색하면 시디즈 모델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중고나라에서 인기 좋은 시디즈 모델은 호가를 주고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엄청 많이 팔리고 중고가 방어도 된다면 일단 믿을만한 제품이란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디즈 인터넷 알바 팀은 성공

<허먼밀러>의 에어론과 흡사하지만 성능은 완전 다름에 주의해야 한다. 허먼밀러 에어론과 시디즈 T50 air는 싸움이 안되니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에어론 의자는 가격부터 넘사벽 제품인데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맞다. 역사와 전통, 과학이 살아 있는 브랜드가 허먼밀러라면 시디즈는 유명 모델을 카피한 가성비 보급형 의자일 뿐이다. 다만 카피 제품일지언정 흉내에 그치지 않고 참신하게 인정할 부분은 있겠다.

<좌 : T50 / 우 : T50 air>

나는 T50이 아니라 T50 air로 결정했는데 이유는 바로 좌판 재질이 매쉬(그물)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사비 털어서 사는 의자니 보급 의자와 더 차별적이어야 생산적인 소비 않으니겠느냐라는 유치한 발상으로 접근했으나 보면 볼수록 빠져들 만큼 이쁘긴 하다.

한편 매쉬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점이 발생한다. 바로 측면 프레임이다. 방석 좌판의 프레임은 사면 어디를 걸터 앉아도 눌리는 느낌이 없는 반면 매쉬 좌판은 좌우로 살짝 비틀어 앉을 경우 프레임에 허벅지가 닿게 되어 아프다. 다만 이 부분을 무조건 단점으로 보지 않는 것이 사용자를 의자 중앙으로 앉게 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한 매쉬가 아니다 Airskin Mesh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냥 미국 거라니까 좋아 보인다.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280

(한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난을 치는 바람에 뭇매를 맞았는데 시디즈 t50 air 모델은 온라인으로 사야 그 함정을 피할 수 있으니 참조)

홈페이지 광고성 멘트는 청산유수지만 별거 없다. 허벅지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준다는데 체감상 크지 않다. 재질이 매쉬일뿐 착좌감은 기존 방석 타입과 비슷하다. 다만 여름과 겨울에 엉덩이 아래로 찬바람과 따듯한 바람을 알맞게 넣어주면 엉덩이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지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회음부 뜸 대신 의자 아래로 열풍기를 돌려주면 참 살맛 나는 세상이 된다.

조절형 좌판은 앞뒤로 조절된다. 하지만 이 또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냥 앞으로 내밀고 뒤로 민 거리를 모두 포함한 시트를 만들면 그만인데 그것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서 '왔다 갔다 돼요' 하는 마케팅 같다. 차라리 뒤로 젖히는 틸팅 시 앞으로 미끄러지듯이 나가주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조절형 좌판의 유효한 부분이라면 중학교 다닐 때 사서 뒤로 밀고 쓰다 어른이 되어 앞으로 내밀며 쓰는 성장기를 거치는 롱 텀 유저라면 의미 있을 부분

압력 분포도 비교표를 만들어 홍보하는데 이것도 마케팅의 일부다. 일단 이런 자세로 책을 볼 수가 없고 air든 방석이든 압력에 따라 탄성이 커지기 때문에 어느 의자라도 반발력은 비슷하다. 오히려 매쉬로 짜인 그물망이 방석 보다 하중 저항이 선형으로 일어나 허벅지를 더 불편하게 할 뿐이다. 그나마 매쉬 아래로 프레임과 사이 공간이 제법 있어 끝내 프레임에 허벅지가 닿지 않으므로 늘 한결같은 매쉬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좌 : 니마네 / 우 : T50 air>

유저가 많은 만큼 프로불편러의 공격이 상당하다. 가성비로 합리화를 꾀하는 제품들로부터 시디즈 T50 air가 공격받을 여지는 있다. 허나 비슷한 구조의 타 브랜드 매쉬 의자인 <AIRwell> 니마네체어의 하부 구조만 보더라도 레벨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T50 보다 돈을 더 주더라도 T50 air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T50 시리즈의 강력한 결함으로 일컬어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요추지지대. 많은 유저들이 극혐 리뷰를 보여주었기에 걸러야겠다는 학습이 이루어졌다. 빼고 쓸 수도 없고 태생이 요추지지대를 달고 나온다면 안고 가야 한다. 요추 지지대 옵션은 럼보 서포트(Lumbar Supprot)라 불린다. 모델명 HDA에서 이게 달리면 HLDA가 된다.

T50 시리즈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던 이유가 여기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색깔을 아주 잘 뽑았다. 네 가지 색상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다. 나는 블루 색상이 가장 이쁠 것 같지만 사무실에 놓고 쓰기에 그레이 색상이 적합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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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을 샀다. 중고로 사는데 색까지 고를 수가 없었다. 중고스러운 평화나라에 도움으로 동네 주민에게 받아 왔다. 매쉬 오염만 제외하면 A급이었다.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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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써서 얼룩도 지우고 닦고 쓸고 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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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T50 air HDA 블랙쉘 블랙 색상이다. 처음 대면할 때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전체를 매쉬로 두르고 있는 것, 좌판이 이중구조인 점, 헤드 트레스가 곡선 형태로 힌지 타입으로 연결된 점이다. 좌판 넓이가 좀 작다고 들었는데 딱 봐도 작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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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 위치 이동은 두 단계라 좀 우습다. 중간에 촘촘한 단계도 아니고 앞뒤로 움직이는 폭이 생각보다 적다. 앞으로 좀 더 나오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높낮이 레버는 쓸만하다. 올라오는 압력도 괜찮고 하중을 실은 상태에서 다운되는 느낌도 고급스럽다. 압력 조절은 처음 세팅대로 두고 쓴다. 앉아서 들썩일 일 없으면 불필요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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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시리즈가 여타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확실히 그은 구조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구조 자체가 기능의 상향화나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직결적으로 이어주진 않지만 앉기 전,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유저에게 어깨 뽕을 상당이 올려 준다는 점에 돈 쓰는 맛이 난다. "우리 사무실에서 허먼밀러의 에어론같은 이중 뼈대 의자는 나밖에 없어" 뭐 그런 부질없는 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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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조절은 5단계지만 손 잡이에 손 올려놓을 일이 1도 없어서 항상 내리고 쓴다. 차라리 없어도 불평 않겠다. 아예 뽑히는 구조로 만들어 주세요.

시디즈의 독특한 기능인 멀티 리미티드. 보통 의자들은 뒤로 젖히는 상태에서 잠금 설정이 되는데 T50 시리즈는 뒤로 젖혀지게 세팅할 뿐 다시 자세를 일으켜 세우면 등받이가 따라 올라온다. 처음은 어색한데 의외로 이 역할은 불편함이 없는 구조다. 간혹 뒤로 누워 잠을 자고 일어날 때 등 받이가 같이 안 올라와 뒤늦게 다시 앞으로 당기는 상황을 절약하는 셈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이 좌판 앞 부분의 곡선이 상당히 가파른 점이다. 좌판을 모두 올리고 발을 띄울 경우 허벅지 아래가 금세 저려온다. 해당 구간 곡선으로 인해 허벅지 접지 면적이 줄고 허벅지 단부에 하중이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많은 유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단점이다. 키가 작은 유저라면 더 고통 받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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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6, 인심 89, 몸무게 82인 내가 쓰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다. 리뷰 중에 좌판 면적이 좁으니 매장 가서 보고 사라는 멘트를 봤는데 다행히 나는 딱 맞았다.

T50 air의 좌판 기본 높이는 높은 편이다. 멀티 리미티드 기능을 위해 하단 구조를 이중으로 설계하면서 자연스레 올라온 정황이다. 게다가 시트를 다 높이면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진다. 꽤 높게 올라가는 구조다. Air 매쉬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의자 높이를 최대한 높이고 발을 지면에 띄워 발 받침을 따로 마련해 거는 방식, 즉 뒤로 누워 버린 듯한 자세가 이 의자와 하나되는 가장 좋은 궁합 되겠다. 참고로 이 자세는 임원이나 사장 정도가 되어야 가능한 자세다. 아쉽지만 이 의자의 참맛을 일개 직원인 나는 느낄 기회가 많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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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를 뒤로 밀었을 때 허벅지 앞 부분이 남는다. 때에 따라서 시트를 앞으로 밀었다 뒤로 밀었다 하진 않으니 앞으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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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는 상당히 잘 굴러간다. 부싱이 아니라 베어링이 들어 있을까 생각될 정도다. 화강석 바닥으로 된 엘리베이터 홀에서 밀었더니 반대편 유리 문에 부딪혀서 가슴이 철렁했다. 사무실 바닥도 에폭시 코팅이라 이동이 자유롭다. 개인 자리에서 회의 자리로 옮기는 일이 잦다면 유용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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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트레스 또한 말이 많은 구조다. 각도 조절은 없고 높 낮이 조절만 있다. 편하다 불편하다 말이 많은데 내 입장은 불편하다. 업무 볼 때 높이를 죄다 빼도 감쌀 정도로 높이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뽑아진 길이가 더 올라오도록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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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각이 커서 문제인데 잘 때 머리를 뒤로 뉘우면 불룩한 곳에 걸린다. 잠 모드를 위해 쿠션 하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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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조절이 단계별로 있지 않고 중심을 관통하는 힌지가 뻑뻑한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다. 호불호가 여기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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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C%8B%9C%EB%94%94%EC%A6%88

https://namu.wiki/w/%EC%8B%9C%EB%94%94%EC%A6%88

그 외 나무위키 참조

4) 에필로그

a. 중고로 구매해서 만족하지만 새 제품을 구매라도 만족할지 의문

건강 유지와 편한 업무를 위해 좋은 의자 좀 써보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T50 air를 구매했다. 중고로 구매하였기에 중고 값으로 평가하니 만족할 수준에 충분히 도달한다. 하지만 새 제품 가격으로 샀다면 값어치가 충족할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진 않았지만 해당 제품의 수준이 그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평가는 공감하는 부분이다.

b. T50 air '나에게는' 괜찮은 의자

짧은 사용기간이었지만 나는 괜찮다고 본다. 더 길게 사용하면서 느낄 부분은 내구성과 유지관리(AS) 측면이다. 오랜 기간 불편함 없이 맘에 든다면 위 사진과 같은 화이트 쉘에 블루 매쉬로 살 계획이다.

c. 내 의자는 나만 좋으면 돼

의자는 직접 앉아보지 않고 리뷰를 바탕으로 구매하기 곤란하다. PC나 휴대폰처럼 기능만을 다룰 것이 아니라 내 몸과 하나를 이루는 가구이기 때문이다. 방법적으로나마 매장에 가서 한 번 앉아 보길 권하는데 그것도 썩 마땅치 않다. 의자는 시간 곁에 두고 볼 일이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서 이루어지는 유저의 라이프 사이클링과 맞물려서 검토해야 한다. 한 시간 동안 걷다가 싸구려 나무 박스에 앉아도 몸이 편하다. 그러니 매장에 가서 한 번 앉아보고 편하네 이러고 사지 말고 중고로 사서 평가하고 세 제품으로 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d. 의자가 인생을 '어느 정도' 바꾼다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라는 시디즈 광고 문구가 있었다. 완전 뼈를 때리다 못해 가루로 만들어 버린 멘트였다. <의자-공부-성적-연봉-성공>으로 획일 지어지는 연상 작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더욱 쓰게 들린다. 말대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연봉이 올라갈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우선 학생이라면 맞는 말이다. 확률로 보면 오래 앉아서 공부한 학생이 그 보다 못한 학생보다 성적은 올라가고 유명 대학교에 갈 수 있겠다. 그다음 과정이야 하기 나름이지만 출발선이 다름은 인정할 부분이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미 직장에 취직해 일하는 사람이 오래 앉을수록 연봉이 올라갈까. 의자가 주는 편안함 때문에 업무가 잘 풀릴까. 대부분 아니다. 다만 허리에 좋은 의자라면 건강은 지킬 테니 나쁘지 않다.

e.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앉지 말자?

오래 앉아 있으면 어떤 의자도 허리에 좋을 수 없다. 술, 담배 하나 안 하는 카이스트 후배 녀석이 신입사원 입사 첫해에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안 한 탓도 있지만 하루 종일 의자에만 앉았던 탓은 아닐까. 오래 앉으면 건강에 안 좋다. 그러니 자주 일어서야 하고 되도록이면 앉지 않는 것이 최선일 텐데 그나마 앉으려거든 조금 좋은 의자에 앉길 바랄 뿐이다.

.moong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