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수전 수리 - singkeudae sujeon suli

처가에 공대나온남자가 출장서비스 다녀왔습니다.
이사올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싱크대 수전이 물이 많이 새길래
인터넷으로 싱크대수전을 주문하고 택배로 받아서 직접 자가 교체 했습니다.

검색창에 싱크대 수전으로 검색하면 아주 많은 상품들이 나오는데요.
기본적이고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싱크대에 원홀싱크 구조로 되어있을테니 그걸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구멍은 대부분 규격으로 뚫려있기 때문에 따로 구멍을 뚫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단순히 기존것을 철거하고 새것을 끼워넣어주면 되는 형식이라 작업 난이도는 아주 낮은 수준입니다.

준비물
 - 싱크대 수전
 - 공구는 바이스플라이어와 같이 배관부속을 풀수 있을만한 도구면 됩니다.
 - 테프론 테이브
 - 장갑
 - 세숫대야

작업전 준비 사항
- 싱크대에 개별 수도꼭지가 되어있다면 잠궈주세요.
만약 수도꼭지가 없거나 잠글수 없게 싱크대 뒷쪽으로 들어가 있다면 아파트 현관 옆에 있는
수도 벨브를 잠궈주시면 됩니다. (냉수, 온수 2개 모두)

싱크대수전 교체와 관련하여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주시는 문의 중
하나가
" 왜 고장 나나요? "
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꼭지는 소모품입니다

따라서 사용기간이나 횟수에 비례하여
고장 날 수 있습니다

가령 일반적인 내구연한을 5-7년으로
가정한다면
하루에 한끼 집에서 드시는 2인가정과
하루 두끼 이상 집에서 드시는 4인가정
그리고 극단적으로 하루 종일 물을 쓰는
상가 주방 같은 곳에는
같은 시기에 싱크대수전을 교체해도
각각 다른 시점에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집 싱크대 수전은 풋페달이 설치되어있는 상태.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로 확인해본 결과 수전 전체를 교체할 필요없이 수전손잡이 안에 설치되어있는 카트리지만 교체하게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 정도면 나도 해볼만하겠는데라는 생각으로 셀프로 싱크대 수전 카트리지를 교체해보기로 결정하게된다.

 일단 내 싱크대 수전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보기 위해 제품구입은 나중으로하고 일단 뜯어보기로한다.

작업에 앞서 싱크대 하부 문짝을 열고 안쪽을 들여다보면 빨간색과 파란색의 밸브가 보일 것이다. 이 벨브가 싱크대 수전으로 뜨거운물과 찬물을 공급해주는 메인 호스라고 보면된다. 위 사진은 현재 물이 드나들 수 있는 상태이므로 손으로 돌려 호스의 방향과 반대가 되도록 해서 물의 공급을 막는다.

우리집 수전의 모습은 이렇다. 싱크대나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수전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조립 및 해체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손잡이를 한쪽으로 돌려보면 뒤쪽으로 검은색의 작은 구멍이 보일 것이다. 위 사진으로는 잘 안보일지 모르지만 저 안에 작은 나사가 들어있어서 수전의 손잡이와 수전의 본체를 고정해준다.

핸드폰의 플래쉬를 터트려 촬영해본 모습. 6각나사가 들어있기 때문에 저 나사를 풀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육각렌치나 육각 모양의 드라이버가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각렌치를 사용할텐데 나는 집에 사용하는 정밀드라이버세트에 육각헤드가 있어 이 제품을 이용해 수전의 손잡이를 해체해볼까한다.

육각렌치든 육각드라이버든 나사를 풀수만 있으면 되겠다. 나사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몇번 돌리다 보면 금방 빠져나올 것이다. 나중에 다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절대 잊어버리지 말도록하자.

생각보다 심플한 모습의 수전 손잡이 모습. 손잡이를 제거할때에는 적당한 힘으로 살살 빼내면 생각보다 쉽게 빠지게 된다.

손잡이의 안쪽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제품이 내가 교체해야할 '수전 카트리지'가 되겠다. 이사 후 대략 6년 정도 사용한 상태인데 겉보기에는 깨끗하다.

이제 카트리지를 덮고 있는 덮개를 손으로 돌려 빼내어준다. 나의 수전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제거가 되었다.

자 이제 카트리지를 덮고 있는 덮개도 제거했으니 이제 황동색의 덮개부분도 제거를 해야하는데.....

응??!!

저 황동색 덮개를 어떻게 제거하지?!! 내가 공부한 바로는 황동 육각 나사 모양이 바깥으로 튀어 나오게 되어있어야 하는데 되려 육각 나사가 움푹 들어가있는 구조다! 그래서 바이스 플라이어나 다른 공구를 이용해 고정시켜 푸는 것도 불가능해서 장갑을 끼고 억지로 황동모양의 덮개를 제거하려 해보았지만 절대 빠지지 않는다. 하...참....저 움푹파인 6각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공구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긴했는데 내가 아는한 그런 공구는 없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네이버 지식인에 저 황동모야의 덮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데 질문을 올려 보았는데 시간이 좀 지난 후 답변글이 달렸다.

내부 일체 고정형입니다.
전체 교체해야 합니다.

...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크대 수전의 가격은 비싸다! 오프라인에서는 보통 10만원을 훌쩍넘고 인터넷에도 조금 마음에 드는 제품들은 5만원~8만원의 가격은 주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가까운 철물점에서 1만원 내외로 수전의 카트리지를 구입해 셀프교체만으로 해결을 보려했지만 결국은 수전을 교체해야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하...정말 힘빠진다. 나중에 알고보니 비싼 아파트건 싼 아파트건 수전 같은 경우에는 건설사에서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잘 없다고 한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카트리지만 따로 교체가 안되는 이따위 제품을 선택할 건 또 뭐람...

혹시라도 나처럼 수전 카트리지 교체를 위해 수전을 해체했다가 이런 황동 덮개를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도 카트리지만 교체가 불가능한 제품이니 수전 전체을 교환하셔야 한다. 서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