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호흡법 - yeoglyuseongsigdoyeom hoheubbeob

산다는 건 일차원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일이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누구나 ‘당연하단 듯’ 무의식적으로 호흡한다. 그런데 이재성 한의학 박사는 숨 쉬는 방법 바꿔도 소화 불량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식적으로 호흡법을 고쳐볼 것을 권한다.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에서 소개한 ‘횡격막 호흡법’에 대해 알아본다.

◆횡격막 호흡법이란 횡격막(橫膈膜)이란 이름 그대로 가슴과 배를 가로로 나눠주는 막을 뜻한다. 횡격막 위가 심장과 폐가 들어있는 가슴이고, 아래가 위장·소장·대장 등이 들어있는 배다. 이 박사는 이 횡격막이 호흡에 있어 핵심적인 부위라고 강조한다. “보통 숨을 쉴 때 흉강(가슴 사이에 폐가 있는 공간)이 넓어질 때 숨이 들어오고, 좁아질 때 숨이 나갑니다. 흉강이 넓어지는 방향은 가로, 세로 두 가지인데, 갈비뼈 사이가 벌어지면서 가로로 늘어나고 횡격막이 아래로 당겨지면서 세로로 늘어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횡격막의 수축입니다. 갈비뼈 사이 근육은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 반면 횡격막은 아래로 쭉 당겨지면서 가슴속에 음압(빨아들이는 압력)이 생기게 되고, 늘어난 공간 속으로 충분한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는 건 횡격막을 제대로 수축/이완시킨다는 뜻과 같습니다."

◆횡격막 호흡을 방해하는 요인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호흡할 때는 횡격막이 충분히 하강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평소 분노·슬픔·걱정 등 각종 부정적 감정에 노출되면 호흡이 불안정해집니다. 또. 꼭 괴로운 일이 아니더라도 야간에 운전을 할 때처럼 긴장되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숨이 불규칙해집니다." 이 박사는 이와 같은 방해요인을 뚫고 횡격막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횡격막을 충분히 하강시키면서 호흡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연습법은 다음과 같다.

◆횡격막 호흡 연습하는 법 이 박사가 소개하는 횡격막 호흡 연습법은 싱가포르 NUS-Duke 의과대학원 앤드류 옹 박사팀이 역류성 식도 치료를 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시행 방법은 아래와 같다.

횡격막 호흡법 ① 편히 누워서 무릎을 적당히 세운다. ② 왼손은 가슴 중앙, 오른손은 배꼽 위에 댄다. ③ 평소처럼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가슴과 배 중 주로 어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핀다. 이때 가슴에 얹은 손은 움직이지 않고, 배 위에 얹어진 손만 오르락내리락 한다면 횡격막 호흡법이 올바르게 되고 있다는 뜻이다. ④ 배에 풍선이 들어있다고 상상하며 숨을 들이마실 때 풍선으로 공기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배를 부풀린다. 숨을 내쉴 때는 풍선(배)에서 공기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며 힘을 풀어준다. 주의점 1) 숨은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주의점 2) 1분에 6회 정도 마시고 내뱉는다.주의점 3) 들이마실 때는 속으로 넷, 입으로 내쉴 때는 여섯을 센다주의점 4) 숨을 들이마실 때 어깨가 들썩이지 않도록 한다.

◆ 횡격막 호흡법의 효과이 박사가 말하는 횡격막 호흡법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역류성식도염 치료“횡격막과 식도는 구조적으로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때문에 잦은 트림을 하는 역류성식도질환 환자들이 횡격막 호흡법을 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② 혈액 순환“숨을 들이마실 때 횡격막이 아래로 하강하면 가슴 공간에 음압이 생기면 혈액들이 심장의 우심방/우심실로 빨려들어옵니다. 즉, 호흡할 때 횡격막의 상승과 하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몸의 혈액순환 펌프가 잘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 ③ 스트레스 제어“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면서 이에 맞서거나 도망치는 기제를 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횡격막 호흡을 하면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으면서 스트레스가 이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