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z세대 소비트렌드 - 2022 mzsedae sobiteulendeu

"MZ세대"라는 말이 요즘 유행하고 있죠?

인터넷에도 MZ세대에 대해서 설명한 컨텐츠가 많습니다. 그러나, MZ세대가 "마케팅의 영역"에서 가지는 의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글에서는, '마케팅 트렌드'로서의 MZ세대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3분 정도 분량의 글이지만, 끝까지 읽으신다면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마케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MZ세대는 말 그대로, M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울러 부르는 말입니다. M세대는 1980~199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Z세대는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아울러 부르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 10대 후반 ~ 30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이 원활했기에,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최근 MZ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마케팅업계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MZ세대의 소비특징과 연관이 있는데요. 다음 파트에서 그들의 소비특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MZ세대의 소비특징은 다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소유보다는 공유,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한다

예전에는 돈을 주고 물건을 구매해서 내 집에 두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MZ세대는 물건을 이용하는 경험도 돈을 주고 사는 데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하는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 서재"는 월 99000원을 내면 약 10만권의 책을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돈을 내고 책을 사서 집에 두는 것이 아닌, "읽는 경험"을 사는 모습이 MZ세대의 소비특징을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FUN한 소비를 선호한다.

최근 편의점에서 곰표 맥주, 팔도 비빔칩 등 언뜻 보면 서로 맞지 않는 브랜드끼리 콜라보한 상품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독특한 콜라보로 인해 FUN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MZ세대들을 이러한 상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3. 현재를 중시하는 "FLEX"와 "YOLO"문화를 향유한다

과거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40~50대 세대와는 다르게, 저축하여 미래를 대비하기 보다는 현재의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려는 문화가 있습니다. 순간의 즐거움이 가지는 가치가 올라갔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MZ세대의 소비특징을 살펴보았으니,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3가지 사항을 간단히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즐거운 현재를 위한 소비"

우리는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이득이나 경제적인 이득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이것을 소비함으로써 어떤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강조해야합니다.

이 글을 읽는 마케터들은 변화하는 세대에 맞춰 발빠르게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업계에서, 트렌드에 누구보다 빨리 적응하고 잘 나가고 싶다면 스스로 계속 탐색해야합니다.

COVID-19로 격동적인 변화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LA에서 개최된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Milken Institute Global Conference)'[i]에서는 전 세대 중 특히 밀레니얼 세대(25세~35세)와 Z세대(18세~24세)가 트렌드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이 세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컸습니다. 이에 여러 서적과 리포트에서 주목하고 있는 2022 MZ세대 트렌드를 동 세대 컨설턴트의 관점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은 주로 ‘비대면 업무수행 방식 도입’에 집중하지만, 그 핵심은 “시간”에 있습니다. 이를 <2022 트렌드 노트>라는 책 에서는 “비로소 개인이 시간의 주인이 되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동시간이 줄어들고 편안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시간 운용 방법이 트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루틴 #리추얼

먼저, 코로나로 인해 현재 학생들인 Z세대(18세~24세)는 학교에서 누릴 수 있던 동아리, OT, 술자리 등 또래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잃었습니다. 한편, 사회 초년생, 또는 주니어 레벨의 밀레니얼 세대는 지옥철에 오르지 않아도 되어 시간과 체력을 비축했지만, 감염의 위험으로 회식과 소개팅 등 조직 내외부 교류가 줄었습니다. 코로나가 시간을 안겨주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개인은 무기력함을 경험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무기력함을 이기기 위해 이들은 “리추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리추얼(ritual)이란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적인 활동”입니다. 리추얼 프로그램 기업인 meet me에서는 리추얼을 “습관과 같이 반복적으로 행하는 활동으로, 내 삶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행위”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작년 12월 위즈덤하우스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4명 중 3명(77.2%)이 “매일 실천하는 루틴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들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월 평균 68,760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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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z세대 소비트렌드 - 2022 mzsedae sobiteulendeu
ⓒhttps://nicetomeetme.kr

이러한 숫자들은 MZ세대가 매일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자세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틱톡에는 #무기력극복챌린지 를 해시태그하여 업로드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서로 자신의 목표루틴과 후기를 올리는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meet me에서는 “깨끝한 물 한잔&책 읽기”, “하루10분 필사”등 다양한 온라인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장 #갓생

이러한 트렌드는 성장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켰습니다. 스스로를 마인드 마이너라고 부르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송길영은 “성장”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10년 전의 성장은 “국가의 성장, 경제 성장률”등 거시적인 범위에서 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가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단위로 변화했습니다. “아침에 10분 명상하기, “퇴근 후 저녁에 필라테스” “하루에 물 2L마시기” 등 사소한 목표로 만족스러운 의미를 찾는 것. 그것이 MZ세대에게 성장의 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성장에 대한 욕구는 단순히 일상적인 루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갓생 트렌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mz세대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캐릿”에 따르면, 갓생이란 mz세대가 호들갑을 떨 때 사용하는 접두어 ‘갓’과 ‘인생’을 합쳐 만든 말로 열심히 사는 바른 삶을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덕질에 과몰입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본분(다시 말해 학업, 직장 등의 현실생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지금은 생산적이고 부지런한 생활을 부르는 말로 범위가 확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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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z세대 검색어트렌드.2020년을 기점으로 검색량증가(출처:네이버데이터 랩)

리추얼로 일상적인 의미있는 루틴을 만들었다면, 나 자신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셀프 케어의 단계로 넘어온 것입니다. YOLO가 유행할 당시, 후회없이 놀고 즐기는 것이 좋은 삶이었다면, 이제는 자책없이 뿌듯한 하루의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기계발과 “갓생”이 다른 점은 생활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중심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의 만족이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지 않는 것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숏폼 콘텐츠를 비롯한 수많은 SNS로 알고리즘에 따라 시간을 쉽게 보낼 수 있는 현 시대에 반(反)하여 나타나는 트렌드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기업의 인사팀에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때, “워라밸”이라는 단편적인 키워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MZ세대에게 ‘성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록 #디지털플랫폼

리추얼 만큼 갓생 역시 ‘갓생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인스타 등에 다양한 종류로 SNS에 기록됩니다. 기록용으로 SNS부계정을 생성하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강제력을 위해 함께 실천할 러닝메이트를 찾는 서비스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연 ‘블로그 오늘 일기 챌린지’(줄여서 블챌) 또한 매일 자신만의 일상을 기록하고, 일기쓰는 습관을 만들려는 Z세대의 트렌드에 힘입어 폭발적인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Z세대가 주축을 이뤄 콘텐츠를 올리고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은 TTTB입니다. 이는 트위터, 트위치, 틱톡, 블로그의 앞글자를 딴 것입니다. 또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21년 7월 최근 한 달간 이용한 SNS 채널을 질문한 결과, MZ세대 모두 1,2,3위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개인 블로그 순으로 동일했습니다. 이중 다른 채널은 끄덕일지라도, 유독 “블로그”는 다른 세대가 볼 때 의아할 수 있습니다. 한때, 블로그는 모든 정보가 다 광고와 협찬으로 도배되어 믿고 거른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MZ세대가 블로그로 돌아온 이유는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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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Z세대에게는 블로그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찾은”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개수의 제한도 없고 인스타 스토리처럼 시간 제한도 없는 블로그는 Z세대에게 낯설고 힙한 SNS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역시 광고판으로 변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로 떠올랐습니다. 블로그를 제외한 TTTT는 디지털 플랫폼 자체의 특성이 강하지만, 블로그는 자유도가 높고, 얼마든지 TMT(투머치토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로그(기록)라는 본연의 가치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디지털 플랫폼의 숲에서 개인은 기록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뿐 아니라 창작자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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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일주어터유튜브

짧은 텀으로 급변하는 시대에서 꾸준함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약 5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투버 일주어터는 각종 다이어트를 일주일동안 도전합니다. 매주 꾸준히 다른 종류의 다이어트 도전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 만으로 사람들은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이 채널에 대한 관심은 대중들이 과정을 기록하는 것 만으로 가치있다고 평가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틱톡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챌린지도 이러한 기록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고립된 시대에서 사람들은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기록을 남기고, 서로의 기록을 관찰하고, 반응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변화에 공감하라

미국의 CFA Institute[ii]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31% 21 이전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9% X세대가 14% 것과 비교했을 높은 수치입니다. Z세대 역시 금융활동에 진입하기 시작할 시기로 캐시앱(Cash app)[iii]등의 글로벌 핀테크기업이 집중하는 세대입니다. MZ세대는 역사상 금융 시장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세대로 평가받으며 사회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R부터 비즈니스는 물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MZ세대를 고려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지금, 근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공감으로부터 나오는 전략은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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